거짓말하는 착한 사람들

거짓말하는 착한 사람들

$18.22
Description
나는 정말 정직하고 착한 사람일까?
『거짓말하는 착한사람들』은 저명한 행동경제학자이자 《상식 밖의 경제학》의 저자 댄 애리얼리가 우리의 정직하지 못한 비윤리적인 행동이 인간관계에서, 비즈니스에서, 정치에서 어떻게 나타나며, 이것이 스스로는 높은 도덕성을 갖고 있다고 생각하는 우리 모두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살펴본다. 저자는 혁신적인 실험과 놀라운 통찰력을 바탕으로 부정행위에 대해 사람들이 갖고 있는 편견을 낱낱이 파헤친 뒤 우리 모두에게 스스로를 정직하게 돌아보자고 제안한다. 더불어 무엇이 우리로 하여금 부정행위를 저지르게 하는지 그 요인을 탐구하고 인간 본성의 한 측면인 부정행위를 통제할 방안을 제시한다.
이 책에서 저자는 인간의 윤리적인 행동과 비윤리적인 행동을 결정하는 것은 비이성적인 요인이라 주장한다. 그리고 정직함과 부정직함에 대한 인간 능력의 본질이 무엇인지 인지심리학, 행동경제학, 신경경제학을 넘나들며 흥미로운 사유와 논리를 펼쳐 보인다. 사람의 정직함과 부정직함에 관해 전혀 새로운 통찰을 깨닫게 해주는 이 책은 우리가 자기 자신은 물론 다른 사람의 말과 행동을 바라보는 방식을 바꿔줄 것이다.
저자

댄애리얼리

저자:댄애리얼리(DanAriely)
듀크대학교경제학과교수로경영대학원,신경과학과,의대등에두루적을두고있다.MIT미디어랩과경영대학원방문교수이자보스턴연방준비은행연구원이기도하다.행동경제학분야의세계적권위자로,다양한실험을통해보다현실적으로인간의행동을설명할수있는이론적근거를마련하는데주력해왔다.일상생활과기업경영에많은시사점을던져주는참신하고탄탄한이론을통해‘미국을대표하는소장경제학자’로떠오르고있다.경제전문지<포천>이최근선정한‘당신이꼭알아야할신진경영대가10인’에이름을올리기도했다.텔아비브대학교를졸업하고노스캐롤라이나대학교에서인지심리학박사학위를,듀크대학교에서경영학박사학위를받았다.그의다양한연구업적은<뉴욕타임스>,<월스트리트저널>,<워싱턴포스트>,<보스턴글로브>등유수의매체에소개되어큰반향을일으킨바있다.그의첫번째저서인《상식밖의경제학PredictablyIrrational》은행동경제학의새로운열풍을불러일으키며세계적인베스트셀러가되었다.“인간은비합리적이지만그행동패턴을예측할수있다”는주장을매력적이고기발한실험들과함께담은이한권의책으로그는‘경제학계의코페르니쿠스’라는별명까지얻었다.경제주체는늘합리적인존재라는기존경제학의대전제에관한근본적회의감을논리적이고참신하고설득력있게제기했기때문이다.??

역자:이경식
서울대학교경영학과와경희대학교대학원국문학과를졸업했다.오페라<가락국기>,영화<개같은날의오후>,<나에게오라>,연극<춤추는시간여행>,<동팔이의꿈>,텔레비전드라마<선감도>등의각본을썼다.옮긴책으로《거짓말하는착한사람들》,《살아있는역사,버냉키의금융전쟁》,《팬덤의경제학》,《오바마자서전:내아버지로부터의꿈》,《직장으로간사이코패스》,《투자전쟁》,《플랫폼제국의미래》등이있다.저서로는《청춘아세상을욕해라》,《나는아버지다》,《대한민국깡통경제학》,《미쳐서살고정신들어죽다》,《이건희스토리》,《안철수의전쟁》등이있다.

목차

추천사_모럴다이어트
서문_우리는왜부정행위의유혹에빠지는가

1장무엇이선택을조종하는가_비용편익분석
매트릭스실험|돈을더주면부정행위가늘까|도둑잡기|택시운전사와장님속이기|퍼지요인

2장거짓말하는착한사람들_퍼지요인이론
화이트칼라범죄자들|도덕적각성장치|서명먼저하기|이기적욕망합리화하기|골프와부정행위|10센티미터의거짓말|멀리건의비밀82|슈뢰딩거의고양이

3장경제적동기가우리를눈멀게할때_이익충돌
문신시술과이익충돌|호의에감춰진비용|제약회사영업사원의전략|금융권의숫자속이기|전문가의견의진실|심리학실험실의술취한남자|완전한공개가만병통치약일까|갈등없는보상

4장힘들때자주실수하는진짜이유_자아고갈
감정의유혹에저항하기|피곤에지친뇌|“할머니가돌아가셨어요”|도덕성근육테스트|빨강을의미하는초록글씨읽기|다이어트와자아고갈

5장짝퉁상품이부정행위를조장한다?_자기신호화
옷이보내는신호|짝퉁가진사람을조심하라|“어차피이렇게된거”효과|짝퉁선글라스의부정적인효과|가짜학위와이력서조작|무단전재를금합니다

6장자기자신을속이는사람들_자기기만
장애인행세하기|멘사퀴즈에서높은점수얻기|과장과허풍을사랑하는사람들|자기기만과자립|하얀거짓말이필요한순간

7장우리는모두‘타고난이야기꾼’_창의성과부정직함
왜자기자신을속이는걸까|동전던지기|거짓말쟁이의뇌|창의적일수록거짓말을더잘한다?|부정행위와지능의관계|복수심과퍼지요인|승차권위조의심리|천재는사기꾼?|창의적사고가실패할때

8장부정행위도전염된다_사회적전염
강의실에서생긴일|썩은사과한개|집단역학|모호한규칙|윤리적건강을회복하는방법

9장타인을위한부정행위_사회적의존
이타적인부정행위|누군가나를지켜본다|협력작업의모순극복하기

10장사람들은작은거짓말을한다_낙관적결론
‘진짜’무서운범죄|미국인과중국인중누가더잘속이는가|우리가속이고훔치고거짓말하는진짜이유|어떻게도덕성을회복할것인가

감사의말|역자후기|나의동료들|주|참고문헌

출판사 서평

경제적인이익vs.도덕적인이익,무엇이우선할까?

사람들은대개다른결정을내릴때와마찬가지로이성적인비용편익분석을바탕으로스스로가부정행위를저지른다고생각한다.애리얼리는이런생각에정면으로반박하면서부정행위를둘러싼인간본성에관해통찰력있는주장을내놓는다.저자는인간의윤리적인행동과비윤리적인행동을결정하는것은비이성적인요인이라주장한다.그리고정직함과부정직함에대한인간능력의본질이무엇인지인지심리학,행동경제학,신경경제학을넘나들며흥미로운사유와논리를펼쳐보인다.
애리얼리는노벨상수상자이자시카고대경제학자인개리베커(GaryBecker)의견해를소개한다.베커는,사람들은어떤상황에서든합리적인분석을거친뒤부정행위를저지른다고주장한다.의사결정을할때,사람들은오직비용편익분석을바탕으로판단하며도덕적인부분은전혀고려하지않는다고말한다.저자는베커의이론처럼우리의행동이늘비용과편익에대한합리적인분석이나계산과일치하는것은아니라고주장한다.그리고부정행위는두가지유형으로나눌수있다고한다.하나는어떤사람이이것저것따져보고계획적으로덮치는강도타입,다른하나는스스로를정직한사람이라고여기는사람들이사소하게저지르는범죄타입이다.현실에서는소극적인부정행위자들의범죄피해규모가적극적인부정행위자들의강도피해규모보다훨씬크다고말한다.
저자는,사람들이저지르는부정행위는합리적인비용편익분석이아니라한개인이가진퍼지요인(fudgefactor)으로인해나타난다고주장한다.퍼지요인에따라사람들은부정행위를저지르고자할때,이런자기행동을합리화할수있는방법을찾는다는얘기다.스스로가나쁜사람으로보이는것에저항감을느끼는사람들은도덕적으로넘치는것과모자라는것을적당히조절해가면서자기자신을전반적으로긍정적인인물로유지하려노력한다.애리얼리는이런점에비춰볼때,우리의행위는‘경제적인동기’보다‘도덕성’에더크게좌우된다고말한다.그리고사람들은표준적인경제이론이예측하는것보다훨씬더착하다고강조한다.
그렇다면어떻게하면이런퍼지요인을줄일수있을까?어떻게하면사람들이다른사람은물론자기자신을덜속이게할수있을까?도덕적인삶을유지하는데있어가장중요한것은자기합리화와자기기만이선을넘지않도록관리하는일이다.애리얼리는이따금씩도덕성을재는저울의영점을조절하는것이좋다고권한다.자기합리화에익숙해질수록사람들은올바른길에서벗어나게된다.이럴때는한걸음뒤로물러나현재의행동방식에서벗어나처음부터다시시작하라고권한다.천주교의고해성사와유대교의욤키푸르(속죄일)가바로이런것을가능하게해주는장치다.어떤것에유혹을느끼고부정행위를저지르고싶은마음이들때마다‘십계명’을암송할수도있다.유혹의순간에아주작은각성장치하나가장황하고거창한설교보다효과적이라고애리얼리는주장한다.

짝퉁가방을들고다니는사람은거짓말쟁이?

애리얼리는도덕적인삶을유지하는것은다이어트를하는것과비슷하다고말한다.다이어트를할때사람들은점심과저녁으로샐러드만먹었으므로쿠키몇조각은먹어도괜찮다고스스로에게너그러워진다.마찬가지로자신의전반적인삶을돌아볼때스스로가꽤훌륭하고착한사람이라는생각이들면사람들은사소한부정행위는너그럽게허용하고만다.사람들은자신이정한기준을한번깨고나면더이상자기행동을통제하려들지않는다고저자는말한다.그리고그때부터부정행위의유혹에이전보다훨씬쉽게넘어간다고조언한다.
이런현상을입증하기위해애리얼리는하버드대경영대학원여학생들을대상으로한‘명품과짝퉁’실험을제시한다.명품은20개의‘클로에’선글라스,개당가격은40만원안팎이었다.애리얼리1연구팀은‘진품’‘짝퉁’‘진품여부설명없음’의세가지조건을설정하고모두에게진품을나눠주었다.그리고참가자들에게선글라스를쓰고복도에나가벽에붙은포스터와창밖풍경을보면서착용감과품질을느껴보라고지시했다.이어수학문제20개를5분간푸는과제를냈다.정답을맞힌수에따라돈이지급되는과제였다.연구팀은참가자들이속임수를쓸수있는여건을조성했다.답안지를파쇄기에넣은뒤자신의정답개수를스스로보고하게한것이다(이때파쇄기는작동하지않았다).
실험결과,진품집단에서실제보다많이풀었다고보고한학생은30퍼센트로나타났다.이에비해짝퉁집단에선거짓보고비율이74퍼센트에이르렀다.‘설명없음’집단에선42퍼센트였다.이는진품집단에가까운수치다.이것이의미하는바는진품의정직성효과는미미하다는것이다.반면짝퉁을사용하면자아의도덕적제약이느슨해져부정행위의길로들어서기쉽다는것이다.
연구팀은짝퉁이타인의정직성을의심하게만드는지도알아봤다.실험참가자들에게진품이나짝퉁(실제로는진품)선글라스를착용한뒤설문에응답하게했다.설문은“내가아는사람이마트에서새치기같은행동을할가능성을평가하라”“사람들이‘미안해,차가너무밀려서’라는변명을할때이것이거짓말일가능성을평가하라”등이었다.그결과는예상과같다.짝퉁착용자는지인이새치기를할가능성이나사람들이흔히하는변명이거짓말일가능성을진품착용자보다더높게평가했다.
이실험을통해우리는짝퉁명품을지닌사람은스스로부정직해지며남을불신하는경향이생긴다는사실을알수있다.짝퉁명품은우리의행동은물론우리가스스로에대해갖는이미지와주변사람들을보는방식을변화시킨다.궁극적으로우리는짝퉁에대한대가를도덕성이라는화폐로치르는것이나마찬가지다.

“나는주변사람까지챙기는착한사람이기에부정행위를저지른다”

우리는어떤집단에속해있을때부정행위의유혹을더많이받을까,아니면더적게받을까?집단이라는사회적인연결상태에서이타주의와부정직함은어떤경향을보일까?정직성을강화한다는점에서집단이라는환경은긍정적일까,부정적일까?
애리얼리는“협력하는환경에서부정행위는어떻게나타나는가”라는질문을던진다.그의답은이렇다.자신의부정행위로다른사람이이득을볼때사람들은정직하지못한행동을더많이한다.다른사람을위해순수하게이타적인차원에서하는부정행위는온전히자기자신만을위한이기적인부정행위보다합리화하기가쉽기때문에도덕적인금기의벽이더쉽게무너진다는것이다.
저자는이런이타적인부정행위의경향성을살펴보기위해부정행위로얻는이득을실험참가자의짝이챙기는조건으로실험을했다.그결과순수하게다른사람을위해부정직한행동을할때,즉부정행위를하는사람이자기행위에따른이득을전혀누리지못하는상황에서부정행위의규모가가장크게나타났다고설명한다.
사람들은어느정도까지는온전히이기적인동기에따라행동하지만때로주변사람이나자신이돌보는누군가의이익을좇아행동하기도한다.이런감정때문에사람들은고속도로한복판에서타이어가펑크나난감해하는사람을돕고,길거리에서주운지갑을주인을찾아돌려주며,노숙자쉼터에돈을기부하기도한다는것이다.저자는다른사람을돌보려는이런이타적인성향때문에사람들은자신의부정직한행동이다른사람에게이득이되는상황에서좀더부정직해지기도한다고말한다.우리는주변사람까지챙기는착한사람이기때문에부정행위를저지른다는역설이성립되는순간이다.

부정행위도전염된다

부정행위는일상적인현상일뿐만아니라전염성이있으며주변사람들의나쁜행동에의해촉진될수있다.애리얼리는,사람들은자신이속한집단의구성원이사회규범의범위를넘어서는행동을할때자신의도덕성범주를수정하며그의행동을자신의모델로삼는다고말한다.그사람이부모,직장상사,교사혹은자신이존경하는사람일경우에는그의행동에더크게영향을받는다고한다.이런사실은부정행위를포함해사람들이자기자신의행동이어디까지용인될수있는지그범위를결정할때주변사람들이어떤역할을하는지생생하게보여준다.
애리얼리는부정직함이사회적인전염을통해개인에서개인으로전파될수있다는사실에주목하고,부정직함을제어하기위한새로운접근방법을모색해야한다고주장한다.보통사람들은사소한잘못을대수롭지않은것으로치부하고넘어간다.그러나이런사소한잘못들이쌓이고모이면잘못된행동을대대적으로해도괜찮다는신호로인식될수있다.바이러스가이사람에서저사람으로옮겨가듯새롭게탄생한보다덜윤리적인행동양식도사람들사이에전파해나간다는것이다.이과정은미묘하고느리게진행되지만종국에는어마어마한재앙이될수있다.이것이바로사소한부정행위에대해우리가치러야하는비용이며,또한아무리사소한잘못이라해도바로잡으려는노력을게을리해서는안되는이유다.
저자는‘깨진유리창이론(BrokenWindowTheory)’을들어개개인의사소한부정행위를개선하는노력의중요성을강조한다.이이론은깨진유리창을방치하면상점주인이건물을포기했거나관심이없다는인식을심어주게돼불량배들이그건물에모여들기시작하고결국그지역전체가슬럼화될수있다는의미를담고있다.사소한범죄라도대수롭지않게넘기거나쉽게용서하면큰문제로이어질수있다는얘기다.애리얼리는이와마찬가지로부정행위의사회적인전염을고려한다면단한차례의사소한부정행위도그냥넘겨서는안되며,비록사회적인영향력은크지않더라도도덕적인행동을고취하는것은매우중요하다고강조한다.

어떻게도덕성을회복할것인가?

욕망이없는인간은더이상인간이아니다.모든인간은욕망을추구하며따라서부정행위는필연적으로일어날수밖에없다.인간사회에서는기본적으로부정행위가만연할수밖에없는것이다.하지만부정행위에대한저자의결론은여기서끝나지않는다.어떻게하면부정행위의수준을낮출수있을지,어떻게하면사람들의도덕성을개선할수있을지탐구하고그에대한희망적인대안을찾아낸다.저자의연구목적도바로여기에있다.
희망을찾기위해서는현실을직시해야한다.부정행위의추악함과이것이빚어내는엄청난결과를정확하게파악해야한다.우리안에그리고사회도처에자리를잡고있는부정직함의마술을벗겨내고그실체를정확하게바라볼때비로소현실적인해법이나오기때문이다.저자는그와관련해이렇게말한다.

사람의행동을실제로이끄는요인들을좀더분명하게이해하고나면부정직함을비롯해인간의어리석음에도불구하고우리에게는여전히희망이있다는사실을깨달을것이다.아울러우리를둘러싼환경을개선할수있으며,이를통해우리는더나은선택을할수있다는사실을알것이다.(21쪽)

저자는인간사회가더좋은방향으로발전할수있다고믿는다.“과거의잘못에마침표를찍고새로운출발을할수있는기회를사회적차원에서좀더폭넓게얼마든지제공할수있다”고보는것이다.기본적으로인간과사회가아무리추악하다하더라도인간과사회에대한믿음혹은연민을가지고있기때문이다.이런믿음과연민이있기에부정행위에대한저자의혐오가섬뜩하지만은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