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저 지나가게 하라 : 흐르는 대로 살아가는 인생의 지혜

그저 지나가게 하라 : 흐르는 대로 살아가는 인생의 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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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가득 채운 상태로는 멀리 나아갈 수 없다”
근심을 비우고 지혜를 채우는《도덕경》 처방
바람이 부는 날에는 돛을 펼치듯,
인생의 변화에 단순하고 자연스럽게 대처하는 힘을 기르는 법

지혜롭게 사는 일은 결코 쉽지 않다. 날이 갈수록 기회와 행운은 줄어드는 것 같고, 행복보다는 불행이 가깝게 느껴진다. 어떤 날은 유독 세상이 나에게만 엄격한 게 아닌가 하는 의문에 빠지기도 한다. 이러한 막연한 불안과 공허함 때문에 자주 흔들린다면 지금이야말로 단순한 삶의 태도가 필요하다.
노자는 《도덕경》을 통해 단순한 삶의 태도를 말한다. 오랜 기간 노자를 연구해온 박영규 인문학자는 노자가 말한 여덟 단어(담 淡, 단 單, 사 捨, 리 離, 겸 謙, 검 儉, 서 徐, 단 斷)를 통해 그 답을 찾고 있다. 더 나아가 일상에서 직접 노자의 도를 적용함으로써 삶의 방향을 재정비할 수 있다고 제안한다. 복잡한 세상을 단순하게 풀어내는 노자의 지혜를 담담한 일상으로 녹여낸 《그저 지나가게 하라》는 우리를 더 편안하고 넉넉한 삶으로 이끌 것이다.

저자

박영규

저자:박영규
노자와장자,주역,그리고고양이를사랑하는인문학자.서울대학교사회교육학과와동대학원정치학과를나왔으며중앙대학교에서정치학박사학위를받았다.한국승강기대학교총장,한서대학교대우교수,중부대학교초빙교수등을역임했다.서울시교육청과서울경제신문산하백상경제연구원이공동으로주관하는‘고인돌(고전인문학이돌아오다)’프로그램에강사로참여하고있다.유튜브채널‘광장人’을운영하고있으며,저서로는《실리콘밸리로간노자》,《장자,경계와융합에대한사유》,《자존감공부》,《주역으로조선왕조실록을읽다》,《세종의원칙》,《인문학을부탁해》,《그리스,인문학의옴파로스》,《존재의제자리찾기》,《관계의비결》,《퇴근길인문학수업》(공저),《청소년인문학수업》(공저)등이있다.

목차


들어가는말

담(淡)염담위상(恬淡爲上)
담담함을으뜸으로여긴다

물살이거세도달그림자는흐르지않는다|스스로를돌처럼여겨라|웃음거리가되지않으면도라고할수없다|네몸을천하처럼소중하게여겨라|자신을믿고마음가는대로행하라|나답게산다면그걸로충분하다|인생은불완전하기때문에아름답다

단(單)대도심이(大道甚夷)
큰도는지극히평이하다

삶은단순하게밥상은소박하게|큰도는무척쉽고간단하다|단순함이삶의집중력을높인다|하나부터해야둘,셋도할수있다|삶에서꼭필요한것은하나로도족하다|말이많으면처지가궁색해진다|도란어린아이처럼단순한것이다

사(捨)위도일손(爲道日損)
도는날마다덜어낸다

덜어냄으로도를실현하라|텅비어있기에더충만하다|짐이무겁게느껴지면내려놓아라|가졌으면서더채우려하지마라|이름을얻은후에는멈춰라|옛것을비워야새것을채울수있다.
받은만큼내보내야고이지않는다

리(離)거피취차(去皮取次)
저것을버리고이것을취한다

버릴것을알고취할것을알다|공을세운후에는미련없이떠나라|소지품이가벼워야마음도가벼워진다|단순하게살려면먼저단호해져야한다|하늘을나는새는뒤를돌아보지않는다|가진것이적을수록더많이누린다|쟁기질하는농부는외로움을느끼지않는다

겸(謙)상선약수(上善若水)
최고의선은물과같은것이다

벼는익을수록고개를숙인다|고개를숙이면머리를부딪힐일이없다|부드러운강물이단단한바위를이긴다|사람의크기는겸손으로측정한다|화목한가정에는효자가없다|지는법을알아야이기는법도알수있다|칼은칼집에있을때위엄이있다

검(儉)견소포박(見素抱撲)
소박하고검소하게살아라

값으로매길수없는것이가장비싼것이다|검약하기에널리베풀수있다|가장소박한것이가장아름다운것이다|바람이부는날에는그저돛을펼쳐라|별을흔들지않고는꽃을꺾을수없다|자연은스스로를꾸미지않는다|마음이검소해야다름을인정할수있다

서(徐)탁정서청(濁靜徐淸)
흙탕물은가만두면절로맑아진다

하늘의구름은시간이지나면무심히걷힌다|해는달리지않아도서산으로넘어간다|내일을위해오늘의행복을미루지마라|만리장성도한줌흙에서시작됐다|크게이루어진것은조금부족해보인다|자연은서두르지않는다|쉼이있어야삶도있다

단(斷)절성기지(絶聖棄智)
성스러움을끊고지혜를버린다

군더더기는걷어내고본질에충실하라|배움을끊으면근심이사라진다|집착하는마음이인생을꼬이게만든다|기르되군림하려들지마라|붙들고자하는마음이강하면놓친다|내가낳았다고내소유는아니다|흘러간물로는방아를돌리지못한다

나오는말

《도덕경》에서말하는단순한삶의열가지원칙

참고문헌

출판사 서평

세속의파도에흔들리는우리에게필요한것

생활이복잡해질수록우리의마음은혼란해지고중심은흔들린다.넘치면무엇이든짐이되기마련이다.세상은종종우리에게더많은물건을사라고,더열심히타인과교류하라고,더다양한일에손을뻗으라고한다.하지만원하는게많을때,번뇌는커진다.무엇이중요한것인지갈피를잡지못해마음은조급해지고,더가지지못했기때문에불안정하다는잘못된결론에다다르기쉽다.또한,가진것이많으면그것을지키는데신경쓰느라인생을허비하게된다.
그렇다면어떻게인간의본능과도같은욕심을내려놓고검소한마음을갖출수있을까?어떻게중요한일에만집중하는단순한삶을살수있을까?욕망이넘치는세상에서우리에게필요한것은무엇일까?

수천년간이어져내려온고전,『도덕경』

『도덕경』은노자가집필했다고알려진책이다.이책은삶을어떻게대할것인지,남은인생을어디로끌고갈것인지등인간의보편적인고민을다루고있으며,이에대한답을제시한다.변치않는세월동안여러세대가의미있게읽어온81장으로이루어진이고전에서우리는더편안한삶을위한지침을확인할수있다.

노자는『도덕경』을통해‘족함을알면욕을당하지아니하고그칠줄알면위태롭지않다.사사로운욕심을줄이고소박하고검소하게살라’고말한다.여기서단순한삶이란,꼭필요한것만가지고,인간관계를간소하게유지하며,좋아하는일에집중하는것이다.노자의말처럼검소하게살겠다는마음을먹으면큰걱정과수고로움없이더행복한생활을영위할수있다.

살다보면필사적으로무언가를붙드는행동이좋지않은결과로이어질때도있다.일이든,사람이든억지로붙들고있는다고그것이항상내것이되지는않기때문이다.오히려욕심을내려놓고,단순하게생각할때우리는새로운해결책을마주할수있다.몸과마음이어려운오늘,『도덕경』이라는현명한길잡이가우리의새로운버팀목이되어줄것이다.

고전연구가가날카로운시선으로길어올린노자철학의정수

다양한매체를통해동양고전의사상을널리알려온저자는『그저지나가게하라』에서노자의도를소개하고직접실천하는모습을보인다.저자의생활에드러난변화는소란하지않다.일상의크고작은상황에서『도덕경』의지침을떠올려마음을정돈하고행동을결정한다.다른사람의시선을신경쓰지않고내면의목소리에귀를기울이는일,자신의위치에서최선을다하며가정의평화를지키는태도,갖지못한것에집중하지않고가진것에만족하는시도등담담하고소소한노력을통해더나은삶을이루고자한다.

저자의이러한모습을보며우리는노자의철학으로삶의방향을세우는법을구체적으로익힐수있다.나아가각자의오늘을돌아보고,더나은쪽으로변화를일으킬방법을스스로생각해보게될것이다.

근심을비우고지혜를채우는단순한삶을위하여

이책에서저자는『도덕경』에서만난노자의여덟단어를다음의열가지교훈으로정리하고있다.인생의무게를덜어내고더단순하게살고자하는모두에게도움이될내용이다.

내삶의주인은나다
가진것에만족하는것이행복의지름길이다
말을잘하는기술보다침묵하는법을먼저배워라
집착하는마음을내려놓고성패에연연하지마라
총애를받아도욕을당해도늘놀란듯이하라
한번에한걸음씩차근차근나아가라
화려한불꽃놀이에현혹되지말고담담하게살아라
부족해도서툴러도언제나나를응원하라
작은생각을비운자리에큰지혜를채워라
쌓아놓지만말고널리베풀어라

긴세월동안빛난고전안에서우리는새로운답을발견할수있다.좋아하는일,평안한마음,중요한사람에게집중하여밀도높은생활을이루고자하는가?『도덕경』에담긴지혜의말을받아들여,마음을비우고단순하게사는일에집중해보자.노자의말을통해매일새로운하루를맞이하는저자처럼우리도더가볍고가뿐한내일을맞이할수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