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순간의 공간들 : 소란하지만 행복했던, 다정한 그곳에 대한 단상

모든 순간의 공간들 : 소란하지만 행복했던, 다정한 그곳에 대한 단상

$17.00
Description
나의 과거와 현재가 만나는 교차점,
그곳에서 찾은 특별한 일상의 가치를 발견하는 시간

“인생의 서사는 자신이
머무른 곳에서부터 시작된다”
우리는 매일 어딘가에 가서 누군가를 만나고 그곳에서의 경험을 간직한다. 특별한 시간을 보낸 공간을 떠올리며 순수한 마음으로 살아갔던 그때를 추억하기도 하고, 세월의 흐름을 아쉬워하기도 한다. 현실에 치여 정신없이 바쁘게 살아가고 있지만, 누구나 마음 한 구석에는 나만의 도피처 같은 추억의 공간이 있다. 어린 시절 뛰어놀던 집 앞 골목길, 엄마 손 잡고 처음 가본 동물원, 친구들과 계획 없이 찾아간 바다, 몇 시간이나 지치지 않고 수다를 떨었던 카페… 평범한 일상이지만, 특별한 시간이 머문 공간들에서 보낸 경험은 절대 평범하지 않다. 화려하고 멋진 여행지보다 소박하지만 정겨운 동네를 떠올릴 때 마음이 한결 따뜻해지고 여운이 남는 이유이기도 하다. 우리의 시간은 그렇게 우리가 사는 공간에서 비로소 완성된다.
《조금 알고 적당히 모르는 오십이 되었다》, 《이토록 멋진 오십이라면》 등을 통해 오십 이후 삶의 태도와 두 번째 인생을 준비하는 방법을 전한 이주희 작가가 신작 에세이 《모든 순간의 공간들》을 선보인다. 이 책은 작가 자신의 서사를 만든 스물네 곳에 얽힌 에피소드를 통해 새롭게 깨달은 삶의 의미와 가치를 담았다. 목욕탕, 시장, 카페, 수선집, 도서관, 스포츠 센터, 미술관 등 평범하고 친숙한 일상의 장소에서 과거의 ‘나’와 현재의 새로운 ‘나’를 만난다. 흐르는 시간 속에서 머물러 있는 공간은 우리에게 고요히 메시지를 남긴다. 일상의 공간은 추억할 가치가 있으며, 생각은 정체되어 있지 않고 늘 새로워진다는 것을. 기억의 파편을 찾아 그동안 놓치고 있던 추억의 공간을 떠올려보자. 진정한 나를 발견함과 동시에 앞으로의 일상을 살아갈 힘을 얻게 될 것이다.

“그땐 미처 알지 못했지만, 지금은 새롭게 다가오는”
_ 인생의 전환점에서 잊고 있던 ‘나’를 찾는 이야기

우리는 인생을 살면서 크고 작은 전환점을 여러 번 맞이한다. 이때 필요한 것이 바로 나 자신을 발견하는 시간이다. 이 책은 개인적인 추억이 얽힌 공간에 대한 이야기로, 삶의 흔적이 남은 과거의 장소들을 소환하여 현재와 연결함으로써 진정한 나의 모습을 찾게 한다. 때로는 미숙했고, 때로는 순수했던 과거의 나와 그때는 알지 못했던 깨달음을 얻은 현재의 나, 같은 공간, 시간의 흐름에 따라 변화된 나를 발견하는 과정에서 진짜 자신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띄엄띄엄, 어렴풋한 장면으로 남아 있는 그곳, 그 시간의 추억이 없었다면 살아가며 불쑥불쑥 고개를 드는 이기심을 잠재울 그 어떤 순수함도 얻지 못했을 것이다. 내가 머물렀던 그 모든 곳은 가족, 이웃, 친구들처럼 따뜻하고 푹신한 촉감으로, 구수한 향으로, 잔잔한 노랫소리로, 아련한 실루엣으로 남아 있다. _〈본문 6쪽〉

우리는 매 순간 자신의 삶을 이야기로 풀어간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면서 그 이야기는 새롭게 정의할 필요가 있다. 이 책에 등장하는 스물네 곳에 관한 해석도 그러하다. 시간의 유속을 거치며 과거의 추억과 그 속의 감정들은 조금 다르게 해석되기 마련이다. 그러므로 새로운 시각으로 과거의 서사를 다시 들여다보는 시간이 필요하다. 그때 그 시절의 나를 다시 돌아보며, 그 공간에서 내가 어떤 행동을 했고, 무엇을 깨달았는지 떠올리는 것만으로도 큰 의미가 된다. 그렇다. 우리는 이런 과정을 통해 자아를 깊이 이해하고 성장한다. 지나온 이야기를 돌아보고 앞으로의 이야기를 만들어나가는 것, 그것이 인생의 서사가 주는 진정한 의미다.

저자

이주희

저자:이주희
54년동안세상을경험했고,18년간공부했으며,21년간직장생활을했다.대학과대학원에서경영학을전공했고,회사에서는홍보와인사업무를담당했다.현재는일하며,살아오며느낀소소한깨달음을글과강연으로전하고있다.지은책으로《이토록멋진오십이라면》,《조금알고적당히모르는오십이되었다》,《딸로입사엄마로퇴사》,《직장인의감정수업》이있다.

목차

프롤로그:우리의시간은우리가사는공간에서비로소완성된다

1장타인의시선에서
1목욕탕:나신(羅身)의만남,따뜻한위로와포옹이되길
2카페:커피한잔에자발적고독,내면의성숙을담는다
3영화관:영화관에서우리는친구,연인,이웃으로남을것이다
4절,교회,성당:나와연결된이들의평안을빕니다
5미술관:감수성이한움큼성장했습니다

2장가족의이름으로
6식당:함끼에서혼밥까지,우리함께해요
7예식장:사랑,불태우지말고그대로얼리세요
8장례식장:식혜와춘삼이가답을줄것이다
9병원:그때는신경성이고지금은갱년기입니다

3장함께살아간다는것
10학교:향기롭고따뜻한기억으로남기를바라
11마트,시장:사는건결국‘사는’일이다
12홈쇼핑,온라인쇼핑:할인의유혹은달콤하지만그끝은쓰다
13화장실:휴식의방,이제안전을갖춰야할때
14동물원:각자의영역에서최소한의예의를지키며살아요

4장나,그대로인듯새롭게
15미용실:머리의일을머리카락에위임하지말자
16공항:오래도록촌스럽고서툴게남아있기를
17산,바다,강:경계없는쉼터에서마침내창대해지리라
18중고마켓플랫폼:비워내는재미,나눔의기쁨을누리다
19스포츠센터:회피가아닌체력으로,나를지키는법을배워요

5장살아온날들,그리고살아갈날들
20수선집:추억이깃든물건을오래도록돌본다는것
21기차역:토끼처럼빠르게,거북이처럼여유롭게
22복권판매소:매주판타지와설렘을삽니다
23공공도서관:독을빼내고부끄러움을채웁니다
24텃밭:넘치지도과하지도않는,적당함의미학

에필로그:보통의하루에서특별한의미를발견할수있기를

출판사 서평

“그땐미처알지못했지만,지금은새롭게다가오는”
_인생의전환점에서잊고있던‘나’를찾는이야기

우리는인생을살면서크고작은전환점을여러번맞이한다.이때필요한것이바로나자신을발견하는시간이다.이책은개인적인추억이얽힌공간에대한이야기로,삶의흔적이남은과거의장소들을소환하여현재와연결함으로써진정한나의모습을찾게한다.때로는미숙했고,때로는순수했던과거의나와그때는알지못했던깨달음을얻은현재의나,같은공간,시간의흐름에따라변화된나를발견하는과정에서진짜자신을찾을수있을것이다.

띄엄띄엄,어렴풋한장면으로남아있는그곳,그시간의추억이없었다면살아가며불쑥불쑥고개를드는이기심을잠재울그어떤순수함도얻지못했을것이다.내가머물렀던그모든곳은가족,이웃,친구들처럼따뜻하고푹신한촉감으로,구수한향으로,잔잔한노랫소리로,아련한실루엣으로남아있다._〈본문6쪽〉

우리는매순간자신의삶을이야기로풀어간다.그리고시간이지나면서그이야기는새롭게정의할필요가있다.이책에등장하는스물네곳에관한해석도그러하다.시간의유속을거치며과거의추억과그속의감정들은조금다르게해석되기마련이다.그러므로새로운시각으로과거의서사를다시들여다보는시간이필요하다.그때그시절의나를다시돌아보며,그공간에서내가어떤행동을했고,무엇을깨달았는지떠올리는것만으로도큰의미가된다.그렇다.우리는이런과정을통해자아를깊이이해하고성장한다.지나온이야기를돌아보고앞으로의이야기를만들어나가는것,그것이인생의서사가주는진정한의미다.

“소란하고따뜻했던공간에서느낀인생의기쁨과슬픔”
_추억이깃든일상과시간의재발견

추억이깃든장소들을직접찾은저자는동시대를살았던사람들이라면공감할수있는에피소드를통해과거의잊힌기억을되살린다.그리고어른의마음으로어릴때의자신을들여다볼수있는시간을주고,나이듦에따른내면적인성숙과변화하는가치를보여준다.어렸을적에는‘목욕탕’의세신이한사람은때리고한사람은맞는듯한도무지이해할수없는광경으로보였다면,지금은내몸을구석구석살펴주는세신사의모습에엄마의얼굴이겹쳐울컥한다.20대청춘들의놀이터였던‘영화관’은사라지고,대신‘OTT’서비스를통해각자의방에서혼자영화를보게되자비로소사람들과함께나누는감동의소중함을깨닫는다.엄마가되어서야‘시장’에서흥정하는어머니의마음을이해하게되었고,당첨확률이희박함에도‘복권판매소’에서매주복권을사던아버지를쫓아설렘과판타지를사는어른이되었다.

어쨌거나생애처음의세신은‘내몸과내신발은스스로닦아야한다’는나의신념을물거품으로만들었다.진이빠지고숨이찰때까지힘겹게나의피부를밀어대지않아도나아닌누군가가피부밑에켜켜이쌓인때와피로를동일한강도로가볍게씻어내주다니,어색하고미안하고창피한느낌은온데간데없고나른한황홀감에휩싸였다.(중략)나의몸을이토록구석구석보아주고걱정해준이가있었던가.오래전커다란손으로나의몸을밀어주던엄마의얼굴이떠올라울컥했다._〈본문19쪽〉

이책에서공간은서로를이해하는매개체로서존재한다.타인과나의관계를더강화시키고사회적인연결을형성하는데도움을주며,일상의장소와시간의재발견을통해자아실현의기회와더큰삶의목적을찾게한다.단지순수했던시절을그리워하거나추억을미화하기위한공간이아니라앞으로살아갈날들을더욱풍요롭게만들기위한공간으로의여정이다.

“그때,그곳에서새로운출발점에서있는자신을만나다”
_나만의공간에서새로운일상을완성하는법

저자는‘지금의나를키워낸것은무엇일까?’라는질문에자신이나고자란주소지를둘러싸고있는일상의공간들이라고이야기한다.나의주변을에워싸고있는소중한공간들이있음에감사하며이제는내가만든주소지에서나의가족역시따뜻한시간을보내기를희망한다고.그래서앞으로살아가는데큰힘과응원의추억을가지게되길바란다고.

기억은특정한공간에서겪은특정한경험,그리고그순간의감정을하나로저장하는법인데경험에서감정을분리해되새김질하니나쁜기억은작아지고좋은기억은커지면서오히려마음이더건강해지는것을느꼈다.치유의시간이었다.
그랬다.부모님이만든주소지에서,그주소를둘러싸고있는일상의공간들에서나는먹고놀고배우고때로는실패하고때로는해내며성장했다._〈본문264쪽〉

지난날의나와현재의나의이야기를꺼내보는일은그동안잃어버렸던나를찾는여정이기도하다.특히나이가들수록자신만의고유한속도와방식으로성장하는것이무엇보다중요하다.젊은시절의열정과인생의경험이함께축적되어이루지못한꿈을완성할수도있다.또다른자신의가치를발견하고새로운도전을향해나아가는일은매우흥미로운경험이될것이다.이책을통해자신만의공간에서자아를찾고,일상의균형을유지하며,매일매일조금씩발전해가는자신을응원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