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란과 폭력 (성을 통해 본 인간 본능의 역사 | 반양장)

음란과 폭력 (성을 통해 본 인간 본능의 역사 | 반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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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성을 통해 본 인간 본능의 역사 『음란과 폭력』. 유럽 대륙에서부터 남태평양의 외딴 섬에 이르기까지 시대와 지역, 민족을 초월하여 나타나는 인류 공통의 잔혹한 성 형태를 통해 본 음란과 폭력의 역사를 다룬다. 쾌락과 공격의 두 얼굴로 사용되어 온 '성'의 폭력의 역사를 통해 유럽인들의 '서양문명 우월성'의 허상을 들춰내고, 인류 보편의 성에 대한 인식을 살핀다.
저자

한스페터뒤르

저자한스페터뒤르는1943년만하임에서태어났으며현재브레멘대학에서문화사와민속학교수로재직중이다.1988년부터2002년까지그가주력해온'문명화과정의신화'연작시리즈는1939년출간되어세계적인반향을불러일으킨노르베르트엘리아스의저작『문명화과정』에대한도전으로쓰여진것으로서,방대한문헌과자료를근거로엘리아스가전개한문명화과정의이론이한낱'신화'에불과하다고정면으로반박하고있다.따라서엘리아스를신봉하는학자들과뒤르의공격과방어,그리고반격으로이어지는이들사이의논쟁은또다른독서의재미를한층높여준다.

약15년간에걸친그의역작은독일어권영역에서많은논란을불러일으키고,원색적인공격과협박을당하는등심한저항에부딪혔지만,한편으로는계몽주의이래로서양문화권에서지배적인문명이론에확실한충격을가하고있으며문화인류학분야에획기적인업적을남긴레비스트로스나진보적문명이론의토대를확립한엘리아스에비할수없을정도로금기영역을가장깊숙이파고들어간최초의업적이라고평가할수있다.

이와같은관점에서일부비평가들은뒤르의연구결과에대해"문화이론의위대한초석"이라거나,"자료연구의초인적인성과"라는찬사를보내기도한다.

독일의한서평자가독자들에게사람들로붐비는시내전차나해변에서읽지말고'조용한방'에서읽으라고충고를했을정도로그의책은그동안사회적금기로간주되던인간신체의'허리아래'부분에관한논의를거침없이전개했을뿐만아니라페이지마다포르노잡지를방불케하는그림들로가득채우고있다.

주요저서로는『신도아니고주인도아닌』『꿈의시간』『자티리콘』『제드나또는인생에관한사랑』『나체와수치』『은밀한몸』『음란과폭력』『에로틱한육체』『성의실태』등이있다.

목차

'여자의무기'
공격적인유방노출
바리케이트위의여장부
화해제스처로서의유방노출
위협수단으로서의음부
신들의웃음
모욕으로서의음부노출
여성의위력
여성의폭력
"궁둥이를핥아라!"
위협적인남근
페니스씌우개와공공장소에서의발기
음부가리개와남근주머니
남근
파벽차와성문
적에대한'능욕'
동성에대한성폭행
굴복과거세
음부절제와치욕
모욕을주기위한발가벗기기
지옥의문앞에서
중세와근대초기의여성에대한성적학대
중세이후와오늘날여체'더듬기'
남성에의한유방희롱
여자의페니스희롱
중세와근대초기의여성에대한성폭행
'비명소리와축축한음부'
성폭행범과처벌
전시의성폭행과'정액받이부대'
강간과문명화과정
'이년아,유대인계집은없어!'
성폭행과모욕
가해자의쾌감과피해자의쾌감
반항적인여자길들이

출판사 서평

문명,그것이갖는오만함

20세기고전의반열에오른노르베르트엘리아스의『문명화과정1,2』(한길사)는,실증적사료분석을통해중세에서근대에이르는서구사회의문명화과정을총체적으로규명한저작이다.그는오로지유럽의중세만이충동을통제하는인간유형을탄생시켰으며그러한인간형은동물적인선사시대인간에비해격정이나정서,공격성따위의본능에대한통제력을현저하게잘발휘했다고말한다.다시말해중세이전의인간은여타의동물과마찬가지로수치심도없이본능대로살았으나중세후기이후로특히서유럽인들은본능적충동에대한통제력을증가시켜왔는데이것이바로문명화과정이라는것이다.

엘리아스가문명화과정의가장중요한동인으로보는것은바로권력의보존과확대이다.상류계급은문명화된행동의과시를통해하층계급에대한거리감을강조하면서동시에권력,위계질서,신분질서를유지하기위해자신들의문화를지속적으로발전시키고확산시키게된다는것이다.제국주의시대유럽국가들이다른민족과국가에게'문명'을가르치고강요하려한것도같은맥락에서이해할수있을것이다.

『문명화과정』을향한반론이시작되다

독일의문화사학자이며민속학자인한스페터뒤르는그의연작'문명화과정의신화'를통해서구에서확고한학문적패러다임이된엘리아스의문명화과정의이론을정면으로반박하고있다.그는,서양인들이중세이전의서양문화와이민족의문화를잘못인식하고자기들만이문명화되었다는믿음에기초하여식민지주의를정당화하려는수단으로그이론을써먹었다고반박하면서조목조목그허상을들추어내고있다.

특히오늘날의서유럽인들의다양한수단과목적으로사용되는신체의노출과성을폭력의대상으로삼는빈번한사례들을열거함으로써오늘날의서유럽인들도예나지금이나스스로의충동에사로잡힌동물과다름없는존재임을입증하였다.이는식민주의자들이믿어오던'서양문명의우월성'을정면으로부정하는증거이기도하다.

남과여의몸으로읽는문명화과정

흔히들수치의자각과본능의통제는이성에의해이루어진다고생각한다.그이성은교육과계몽에의해훈련되고,이교육과계몽을확대해석하면'문명'이란단어로대체가가능하다.따라서수치심을알고,본능을통제하는것은문명의결과라고성큼단언하기에이른다.그렇다면'문명'을경험한중세이후유럽과문명권이라고일컬어지는지역은수치심에눈을떠본능이이성에의해잘다스려지고있는가,그리고'문명'을경험하지못한중세이전과비문명권이라고쉽게치부되는다른지역은수치심은커녕본능에만이끌려충동적으로살아가는가,하는질문을던져보지않을수없다.

문화사학자한스페터뒤르는이러한질문에대해분명하게'NO'라고단언한다.그는기존의지배적인문명이론,구체적으로말해서엘리아스와그학파가주장하는진보적문명이론이허상에불과하다는사실을입증하기위해15년에걸친연구기간동안집요하게경험적자료들을수집하여1988년부터그결과를연달아발표하기시작했다.이러한그의노력의일환으로씌여진『은밀한몸』과『음란과폭력』은본능으로대변되는여성과남성의'몸'을통해인간이갖는수치와본능,본성에주목하여끈질기게인간의수치심과폭력성이문명과어떤상관관계가있는지에대해고찰한책이다.

성을통해본인간본능과충동의역사,『음란과폭력』

쾌락과공격의두얼굴로사용된'성'그폭력의역사
유럽부터남태평양외딴섬까지인간의성행태를통해본음란과폭력의역사

남성,당신은당신의음란함과폭력성을스스로다스릴수있는가?
『음란과폭력』은과거부터현재까지다양한목적과수단으로이루어지고있는인간의'성'이가지고있는폭력성에주목하고있는책이다.뒤르는수집광에가까울정도의열정을가지고유럽대륙으로부터남태평양의외딴섬에이르기까지세계곳곳에거주하는종족들의성행동에관한인종학적,역사적자료들을수집하였다.그러는동안그는성과관련된행동들이도처에서공격적이고폭력적인양상으로나타나고있음을목격했고,호모사피엔스로지칭되는인류가수천년의역사가흘러오는동안본능적인것이든후천적인것이든성행동면에서는근본적인변화를보이지않았다는사실을깨닫게되었다.거꾸로말한다면문명인으로자부하던서유럽인은계몽주의와진보에대한열정에도불구하고스스로의충동을통제하지못하는영원한짐승과다름없는존재임이드러난셈이다.

이책은'인간의본능이문명에의해통제되고훈련되어져본성그대로노출되는것은문명이전의단계다'라고하는일반적인선입견에직접적인반론을제시한다.그는소위문명인,문명국이라고하는오늘날의대도시에서일어나는갖가지폭력적인성의행태를객관적인시각으로하나하나고찰해나가면서인간의본성인폭력성이과거와현재까지일관되게유지되고있는현장을다양하고실제적인사례를통해밝히고있다.

한스페터뒤르가전망하는,수치는알되본능은통제하지못하는'인간문명'의미래
한스페터뒤르는문명의미래를비관적으로바라보고있다.엘리아스가중세를암흑시대로규정하고현재를이상적인그림으로묘사한데반하여,뒤르는자신이수집한자료들을통해서미래사회에서효과적인사회통제수단을회복할전망을발견하지못했다.인구증가와더불어대도시사회의익명성이강화되면서전통적인사회통제가약화되고범죄행위에대한억제력또한갈수록약화되고있는현실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