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호 중국인 이야기. 2 붓은 무기가 될 수 있지만 총은 붓 역할을 못한다

김명호 중국인 이야기. 2 붓은 무기가 될 수 있지만 총은 붓 역할을 못한다

$19.60
Description
중국 근현대를 만든 걸출한 인물들의 이야기를 생생하게 그리다!
김명호의 『중국인 이야기』 제2권. 《중앙선데이》의 ‘사진과 함께하는 중국 근현대’에서 연재했던 글을 토대로 하여, 청조 멸망에서 문화대혁명까지 격동기 중국 근현대사의 전개 과정을 생동감 있게 복원한 책이다. 중화민국 탄생, 공산당 창당, 북벌전쟁, 항일전쟁, 국공내전과 합작, 중소와 중미외교, 신중국 수립과 문화대혁명 등 파란만장한 역사 속에 혁명가, 지식인, 예술인 등 소설 속 주인공보다 개성 넘치는 인물들을 담아냈다.

이 책은 이념이 아닌 인간 중심의 중국사로, 밀실을 훔쳐보듯이 중국 권력자들의 ‘뒷담화’를 담고 있다. 제2권에서는 오늘날 국부로 존경받는 쑨원과 대범한 혁명의 후원자 쑹자수, 마오쩌둥의 실책을 비판한 ‘전쟁의 신’ 펑더화이, 장제스, 마오쩌둥과 천하를 삼분한 장쉐량을 비롯하여 내로라하는 문화인들의 행복한 살롱 ‘이류당’, 혁명가들의 얽히고설킨 연애와 사랑 이야기 등이 흥미롭게 전개된다.
진귀한 사진과 그 사진 속 인물들의 흥미진진한 생애, 각 인물이 만들어낸 인간사의 희비극, 그들의 삶과 맞물리며 전개되었던 중국 근현대사의 이야기를 흥미롭게 풀어낸 논픽션 역사서이다. 혁명가, 지식인, 예술가 등 중국 근현대사를 만든 주요 인물들이 남긴 일기, 서한, 회고록과 같은 1차 자료를 바탕으로 하였으며 객관적 문헌에 철저히 근거하여 역사적 사실에 초점을 맞췄다. 이 책을 통해 21세기 중국과의 관계를 전략적으로 정립하고 복잡한 정치, 외교, 경제 문제를 풀어나갈 수 있을 것이다.
저자

김명호

저자김명호는경상대·건국대교수를거쳐현재성공회대교수로있다.
10년동안‘생활(生活)·독서(讀書)·신지(新知)삼련서점(서울)’의대표를지냈다.

목차

목차
1여성혁명가들의행로
스스로전족을풀어버린혁명가허샹닝
옌안의홍색공주쑨웨이스
손자도극형에처한여장부캉커칭
최후의정통파자객스구란
중국최초할리우드스타의비극적생애
루?쉰이후에장아이링이다
2펑더화이와마오쩌둥의애증
펑더화이,마오쩌둥을비판하다
중공의한국전쟁참전,펑더화이와김일성
3학력學歷보다학력學力이다
소박한국학대사나라의품격을높이다
학력學歷보다학력學力이다
'자본론'들여온마이푸,'셰익스피어'번역한량스치우
재녀들속에방황하는서정시인쉬즈모
이류당,일류문화인들의행복한살롱
4국부쑨원의경호원
나에겐혁명정신외에는아무것도없다
바람둥이쑨원쑹칭링에게청혼하다
수완좋고대범한혁명의후원자쑹자수
국부쑨원의경호원
중국의마키아벨리량스이
돈으로총통이된군벌차오쿤
5사랑과혁명
사랑이전쟁보다힘들다
장쉐량과쑹메이링의우의
시안사변과장쉐량의반세기연금생활
매국노로전락한혁명영웅,그를사랑한여자
연애도혁명처럼1:뤄이눙의네연인
연애도혁명처럼2:선동가리리싼의좌절
6매화를사랑한정보총책다이리
매화를사랑한정보총책다이리
장제스의머리양융타이,마오의눈우스
동북과난징을잃은장제스대륙을떠나다
에드거스노,홍군을전세계에알리다
밤새워중국의미래논한량수밍과마오쩌둥
한번도실각한적없는리셴녠의행보
참고문헌

출판사 서평

출판사서평
“붓은무기가될수있지만총은붓역할을못한다”
격동의중국근현대사,사람냄새물신풍기는이야기
김명호교수의‘중국인이야기’그두번째이야기!
김명호┃중국인이야기
“아무리불러도청춘은돌아오지않는다는것을믿지않았고,청사에빛나는일이한줌의재가되는것을용납하지않았다.부서지는파도는성찬이었고,만리강산은한잔의술이었다.
-장쉐량을두고대서법가이며시인인위유런이읊은말
“진리는하녀의속성이있다.권위에의존해야빛을발한다.권위가약한진리는권위에대한도...
“붓은무기가될수있지만총은붓역할을못한다”
격동의중국근현대사,사람냄새물신풍기는이야기
김명호교수의‘중국인이야기’그두번째이야기!
김명호┃중국인이야기
“아무리불러도청춘은돌아오지않는다는것을믿지않았고,청사에빛나는일이한줌의재가되는것을용납하지않았다.부서지는파도는성찬이었고,만리강산은한잔의술이었다.
-장쉐량을두고대서법가이며시인인위유런이읊은말
“진리는하녀의속성이있다.권위에의존해야빛을발한다.권위가약한진리는권위에대한도전으로둔갑한다.대다수가진리를숭상하는것같아도실상은권위를숭배하기때문이다.펑더화이는이점을간과했다.”
-「펑더화이,마오쩌둥을비판하다」中
40년중국통김명호의붓끝에서살아나는‘중국인이야기’
김명호의‘중국인이야기’,그두번째이야기다.중국근현대사에명멸했던숱한재자(才子)와가인(佳人)들의이름이여지없이호명되고,개성강한그들의삶이40년중국통저자김명호의붓끝에서생생히살아난다.이런인물도있었던가,그인물의이런면이있었던가?듣도보도못한새로운인물들과그에얽힌일화와사건들이시작도끝도없이이어지는것이김명호식‘인물오디세이’의특징이다.“내가쓰는이야기는모두기록속에있다”고말하는저자는일기집,서한집,회고록같은1차자료를통해무미건조한역사이면의진짜역사를흥미진진하게들춰낸다.책을살아있게만드는풍부한다큐멘터리사진들은이야기에리얼리티를부여하며,그자체로역사의선연한한장면이다.사진을보고있으면쓰고싶은이야기가저절로떠오를수밖에없다.
격동의중국근현대사,진한사람냄새풍기는이야기
청ㆍ일전쟁,신해혁명,국ㆍ공합작,북벌,국ㆍ공내전,항일전쟁,중화인민공화국수립,문화대혁명등격동의중국근현대사는숨가쁘게전개되며,그역사를만들어가는자들은하나같이진한사람냄새를풍긴다.그들은혁명의이름으로인생을걸고,사랑의이름으로자유를추구했던풍운아들이다.풍전등화의위기앞에구국을결단하고,뜻이다르면철천지원수처럼결별하는가하면,언제그랬느냐는듯어제의적이오늘의동지가되어다시뭉치기도한다.명분과실리앞에갈등하고,의리와배신의양단에서위태롭게줄을타기도한다.자기를알아주는이를위해초개처럼목숨을버리는가하면비극적운명앞에서도웃음을잃지않는다.‘중국인이야기’는심각한사건도대단한역사도그뒷면을알고나면한바탕코미디아닌것이없음을깨닫게한다.더한슬픔도더한기쁨도없으며,패해도이긴것같고이겨도진것같은역사와인생의아이러니를말해준다.
중국의혁명가들…쑨원ㆍ장제스ㆍ마오쩌둥에서쑹자수ㆍ펑더화이ㆍ장쉐량까지
제2권에서도제1권과마찬가지로걸출한주인공들과그에못지않은주연급조연들이드라마를연출한다.단연두드러진인물로관우와장비를합해놓은인간형으로마오쩌둥의대약진운동을비판하며실각했던펑더화이(彭德懷),두고보고있다가결정적순간에일거에제압하는‘후발제인’(後發制人)의전략으로반대파들을겁박하는마오쩌둥(毛澤東),1959년여름루산(廬山)에서열린회의는바로이두사람의쟁론이뜨겁다.투쟁철학이곧인생철학이었던마오의냉혹함을다시한번확인하게된다.또한스탈린과김일성의한국전쟁출병요청을받은마오쩌둥의속내와참전에서정전(停戰)에이르는숨은비사(秘史)가공개된다.
공화제를선포한위안스카이(元世凱)에게기꺼이총통직을내놓은‘민주혁명의선구자’쑨원(孫文)과혁명이라면돈을아끼지않았던수완좋고대범한사업가쑹자수(宋嘉樹)가만나의기투합하는과정도흥미롭다.쑨원은“중국의링컨이돼라”고한쑹자수를통해삼민주의(三民主義)를구상하게됐고,큰소리부터치고보는쑨원의별명이‘대포’라는사실도재미있다.임시대총통에부임하기위해입국하면서한다는소리가고작“귀국선물은단한가지,혁명정신외에는아무것도없다”였다.그호언장담은유치하지만국민들에게먹혀들었다.북벌(北伐)을단행하고난징국민정부를수립해중국의‘황금10년’(1927~1937)을열었던장제스(蔣介石)와쑹메이링의결혼과정,장쉐량과의삼각관계,“호랑이를풀어놓아선안된다”며시안사변(西安事變)의주동자인장쉐량을죽을때까지연금시킨은원(恩怨)관계도다룬다.
이런큰줄기의이야기가있다면,그주변으로뻗어있는지류이야기도풍성하다.동북왕(東北王)장쭤린(張作霖)의아들로동북의군정대권을장악해한때천하를삼분했던장쉐량(張學良),민국최고의미남이자쑨원의후계자였으나항일(抗日)에서입장을달리하며매국노로전락한왕징웨이(汪精衛),‘장제스의예리한비수’라불리며국민당첩보기관‘군통’(군사위원회조사통계국)을이끌었던다이리(戴笠),위안스카이의심복으로북양정부최대의파벌‘교통계’(交通系)의영수로정부재정을한손에움켜쥐었던‘재신’(財神)량스이(梁士이),북방의대(大)군벌로비록돈을써서총통이되긴했지만사람보는눈이남달랐던지도자차오쿤(曹琨)등이다.
중국역사를움직인기개넘치는여성들
역사를움직이는것은실제여자라했던가.중국역사에서이말은더욱분명한듯하다.쑹씨집안의세자매,쑹아이링,쑹칭링(宋慶齡),쑹메이링(宋美齡)이야기가소개된다.쑨원과쑹칭링,장제스와쑹메이링의만남과결혼에이르는에피소드는천하를호령한지도자들의안주인으로서그자질을엿보게한다.모두부모의결혼반대를무릅쓰고스스로선택한삶이었다.쑨원의오른팔,제1세대혁명가랴오중카이(廖仲愷)를내조한허샹닝(何香凝)도빼놓을수없다.그녀는“죽음을두려워하지말고역사에이름남김을쟁취하라”며송별시로남편을독려했고,구차한후원금을받는대신스스로필요한자금을마련했던고귀한인품의소유자다.왕징웨이의부인천비쥔(陳璧君)또한난징괴뢰정부의퍼스트레이디답다.일본패망후한간(漢奸)재판법정에서남편의선택과삶을변호하며장제스를매도했다.“일본과쓸데없는전쟁을벌이는바람에중국인들이목숨을잃었다.전쟁을일으키는것은쉬워도국민들에게평화를안겨주는것은아무나하는게아니다.”이밖에도저우언라이(周恩來)의수양딸로선전의명수였던쑨웨이스(孫維世),아버지의주검을욕보였다며대군벌쑨촨팡(孫傳芳)을암살해‘중국역사상최후의정통파자객’이라불린스구란(施谷蘭)모두기개넘치는여성들이다.
드높은학문세계에서노닌학자들,풍류를즐긴지식인들
정치적격변과는아랑곳없이드높은학문세계에서노닌학자나지식인,문화인들의이야기도흥미롭다.괴팅겐대학도서관의산더미처럼쌓인고문서속에파묻혀동방고문자연구에열정을바친지셴린(季羨林)은여든이넘어서까지도서관열람실을드나든국보급학자다.1905년독일유학을마치고『자본론』을들고들어온마이푸(馬一浮)는젊은시절이미『사고전서』3만6,000여권을독파한독서광이었고,루쉰으로부터“상갓집에서빈둥대는자산계급의주구”라는비판을받은량스치우(梁實秋)는셰익스피어번역에하루2,000자씩40년간을매달린집념의영문학자였다.『성경』과『사기』를챙겨들고작가가되겠다고무작정고향을떠났던선충원(沈從文)은무학(無學)에도불구하고“학력(學歷)보다는학력(學力)”이중요하다고믿