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토벤이 아니어도 괜찮아 (최정동 클래식에세이)

베토벤이 아니어도 괜찮아 (최정동 클래식에세이)

$20.00
Description
바흐부터 송창식까지, 재즈부터 국악까지
‘베토벤이 아니어도 괜찮을 만큼 멋진 음악 이야기’
이 책의 저자 최정동은 꽤 오랜 시간 음악을 즐겨왔다. 정통 클래식으로 시작한 음악 감상은 점차 범위를 넓혀 이제는 국악, 재즈, 가요, 팝, 샹송 등 가리지 않고 자신만의 ‘클래식’ 목록을 만들어가고 있다. 저자에게 클래식은 하나의 장르가 아닌 “오랜 세월을 두고 사람들의 사랑을 받아온 예술”이다.

소중히 간직해온 불후의 명반을 소개하며 직접 찍은 커버 사진도 모았다. QR코드로 음악 감상이 가능하고, 다양한 에피소드로 구성되어 클래식 입문자뿐만 아니라 음악이 좋은 누구라도 쉽고 재밌게 책장을 넘길 수 있다.
저자

최정동

역사기행과음악듣기를오랫동안해왔다.두가지주제로몇권의책도냈다.첫책『연암박지원과열하를가다』(2005)는고전『열하일기』의현장을다녀온기록이다.『로마제국을가다1·2』(2007·2009)는고대로마제국의영역인지중해주변의광대한세계를두발로여행하고쓴책이다.『세상에서가장슬픈음악』(2014)은여행과음악이결합된글이다.요한제바스티안바흐가태어난아이제나흐에서시작해마지막27년을살았던라이프치히까지순례하듯여행했다.역사를읽으면현장을거닐고싶고,음악을들으면예술가의체온을느끼고싶다.그런확인을통해역사와음악은더생생해진다.

목차

내가뮤즈를만났을때|프롤로그

1.희망

촛불을닮은바이올린바이올리니스트요제프시게티
‘고장난’음악으로맞이하는봄스트라빈스키「봄의제전」
혁명또는사랑샹송「버찌가익어갈때」
새벽잠자리의그녀목소리슈베르트「바위위의목동」
천년의슬픔구스타프말러「죽은아이를그리는노래」
우리곁의프란치스코프란츠리스트「두개의전설」
슈베르트에서애국가로음악교과서의변신
우상바흐를기리는음악쇼팽「전주곡집」
방송에서틀지못한이유산울림「그대는이미나」
무엇하러슬픔을숨길까정경화의바흐「무반주바이올린소나타와파르티타」
일필휘지로써내려간무서운연주푸르트뱅글러의베토벤「합창」
여인의뒤태감싸는아련한첼로영화「화양연화」
사랑하면온유해지나니베토벤「피아노협주곡4번」
조카의선물버스커버스커와쇼팽
아름다운고원,젊은사령관의고향캉틀루브「오베르뉴의노래」
같은피아노,다른소리글렌굴드의피아노
봄에떠난이별여행말러「방황하는젊은이의노래」
음악을꺼야할때계곡이들려준것

2.열정

장중한가락에감춰진외설조선궁중음악「수제천」
악기를잊게하는소리슈베르트「환상곡」D.934
베토벤이펼치는비경「디아벨리변주곡」
자신이작곡한것처럼피아니스트마리아유디나
베니스의미로를흐르는정염의선율말러「교향곡5번」아다지에토
여름밤차가운맥주와그리듬속으로『ELLA&LOUIS』
평범한인간의절망모차르트「그랑파르티타」
‘한니발루트’에서만난로드리고「아랑후에즈협주곡」
로마황제의무덤,비극의무대푸치니오페라「토스카」
드뷔시에서바흐로가야금명인황병기
둘이라야행복하다카를라브루니「StandbyYourMan」
글동무손열음의새로운녹음모차르트「피아노협주곡21번」
내음반을연주해주세요,나중에무라카미하루키의부탁
정밀하고현대적인연주지휘자조지셀
베토벤의달빛을슬쩍빌리다쇼스타코비치「비올라소나타」
감당할수없는열기에뒷걸음치다푸르트뱅글러의슈만「교향곡4번」
잘가요!스코틀랜드아가씨턴테이블린손덱LP-12

3.사랑

우리를위로하는바흐의슬픔「바이올린과쳄발로를위한소나타」
짧은사랑,영원한이별베토벤「멀리있는연인에게」
귀신이되살린광인狂人의음악슈만「바이올린협주곡」
병상의진정제마시티「실내소나타」
베토벤이없어도괜찮아피아니스트디누리파티
순댓국밥집의두사람윤정희와백건우
칠레,발레,2박자‘운명의여신’오르프「카르미나부라나」
우리가몰랐던헤르베르트지휘자헤르베르트케겔
둘은팍팍하고넷은산만하지만베토벤피아노트리오「대공」
두악당이만나면라벨「피아노협주곡G장조」
영국해협의악몽베를리오즈「환상교향곡」
은행나무가보이는카페에서프랭크시나트라의「IntheWeeSmallHours」
평생의벗들슈베르트「아르페지오네소나타」
당송唐宋의명시를노래하다덩리쥔의『담담유정』
짧은동행,안타까운기억엘가「첼로협주곡」
옛영국민요가조선소년을울렸소본윌리엄스「그린슬리브즈」
붉게물든하늘,가슴시린애잔함언덕위의나팔소리

4.우정

눈내리던그겨울밤속으로송창식「밤눈」
서소문에울리던비감한선율리하르트슈트라우스「네개의마지막노래」
‘수호천사’에게짜증이난걸까리흐테르의이탈리아콘서트
아다지오소스테누토베토벤피아노소나타「함머클라비어」
때론끌고간다,카라얀스타일베토벤「삼중협주곡」
피아노로그린인상印象드뷔시「영상」
영원한이별의예감바흐「사랑하는형제와의작별을위한카프리치오」
이베리아의추억에두아르랄로「에스파냐교향곡」
동해명태를다시먹고싶다우리노래「명태」
인간예수의외침하이든「십자가위구세주의마지막일곱말씀」
용기를내서해야만해첼리스트로스트로포비치
사브,볼보,오베의나라스웨덴음반사프로프리우스
슬픈모차르트를위로하다모차르트「환상곡」K.475
잘가라,그대김광석「부치지않은편지」
책방의방랑자슈베르트「방랑자환상곡」
백악관주인의수준파블로카잘스의백악관콘서트
음악이우리를구원한다모차르트「론도」K.511

푸른나무같이순수한아름다움손열음의편지

출판사 서평

최정동기자님의글은제가좋아하는음악들과참많이닮았습니다.처음바흐음악에귀가기울여지던순간,슈베르트와계곡의속삭임이서로를반주하는것에스르르눈이
감기던순간,시게티의투박함에왠지마음이이끌리던순간들은그림처럼정지된시간의단면이아닙니다.마치흐르는음악과같습니다.하나하나따라가다보면가만히멈춰있는줄알았던제마음에도작은일렁임이이는것이느껴집니다.언제나거기그자리에있을것만같은,그런데도눈에보이지않는순간순간마다모습을바꾸는푸른나무같은순수한아름다움이글하나하나에잘담겨있습니다.이책을읽으시는모든분들께그아름다움이따스한햇살처럼함께할것입니다.
-손열음

음악의여신뮤즈가내게온순간들
이책은저자가수십년간수천장의LP음반을모으면서음악을즐긴시간에대한기록이다.저자는이시간을“음악의여신뮤즈를만난순간”이라고표현하면서그순간들을서정적이면서도담백하고위트있는에세이로담아냈다.

책을읽다보면음악이궁금해질독자들의수고를덜기위해친절하게QR코드를삽입해바로음악을감상할수있게했다.책을읽는동안독서의배경음악이되어줄것이고,끝까지책을읽다보면어느새나만의플레이리스트가완성될것이다.눈과귀가모두즐거운책이다.

여타의클래식음악책과다른점은‘클래식’에대한고정관념에서벗어나그틀을넓히고다양화했다는점이다.사전적정의에따르면‘클래식’은“서양의전통적작곡기법이나연주법에의한음악으로흔히대중음악에상대되는말”로쓰인다.저자역시처음에는서양전통클래식으로음악듣기를시작했지만점차그범위를넓혀이제는국악,재즈,가요,팝등가리지않고자신만의‘클래식’목록을만들어가고있다.

저자에게클래식은“오랜세월을두고사람들의사랑을받아온예술”이다.장르는중요하지않다.그저언제나사랑받아마땅할음악이있을뿐이다.

“클래식을많이듣지만바흐,모차르트,베토벤에갇혀있지는않습니다.
클래식은오랜세월을두고사람들의사랑을받아온예술입니다.
송창식,빌에번스도당연히클래식입니다.국악도빼놓을수없지요.”_9쪽.

책에는바흐부터쇼스타코비치까지정통클래식작곡가들은물론이고,몇백년후‘제2의베토벤’으로불릴현대작곡가와지휘자,연주자까지망라하고있다.「화양연화」「붉은돼지」등의영화와애니메이션,드라마「밥잘사주는예쁜누나」「미스터션샤인」의OST로쓰인뉴에이지,샹송,올드팝도함께한다.

음악가와곡에얽힌이야기는물론이고흥미진진한비하인드스토리도담겨있다.우리가곡「명태」,가야금명인황병기의연주곡을소개할때는개인적추억담도꺼내놓았다.

다양한에피소드로구성된이책의어디를펼치더라도‘베토벤이아니어도괜찮을만큼멋진음악이야기’가독자들을기다린다.클래식입문자뿐만아니라음악애호가라면누구라도쉽고재미있게책장을넘길수있을것이다.

일간지보도사진기자인저자가직접찍은사진은사계절분위기에맞춰희망,열정,사랑,우정이라는테마로담겼다.전국을넘어세계곳곳을오가며찍은생생한사진은글과어우러져마치음악을들으며여행하는듯한느낌을선사한다.

감성충만한LP의세계로
최근음악애호가들을중심으로LP(long-playingrecord)바람이불고있다.저자최정동은“LP는가청주파수음역대만을담은CD보다자연스럽고풍성한소리를들려주기때문에더음악적”이라고말한다.이책에서는저자가오랜시간공들여관리하며들어온불후의명반을소개한다.직접찍은커버사진을모아보는재미도쏠쏠하다.
음악다방을드나들며LP로음악을들었던7080세대는그시절추억에젖어들수있고,옛음악이궁금한젊은독자들은레트로감성에빠져들게된다.모든세대가언제들어도좋을음악을듣다보면행복감에미소짓게될것이다.

역사와음악의환상적인콜라보
저자는오랜시간역사기행과음악듣기를즐겨왔다.“역사를읽으면현장을거닐고싶고,음악을들으면예술가의체온을느끼고싶다”고한다.그간이둘을주제로몇권의책을출간하기도했으며,이번책에도그여정이일부담겼다.아름다운음악이인문학적지식과어우러져더욱오래기억에남을것이다.

특히로마제국에특별한애정이있는저자는로마와카르타고가벌인한니발전쟁루트를찾아떠난여행에서「아랑후에즈협주곡」작곡가호아킨로드리고(JoaquinRodrigo,1901-99)를만난다(135쪽).에스파냐시골마을사군토(Sagunto)는한니발전쟁의방아쇠가당겨진곳으로로드리고의고향이다.세살때두눈이먼로드리고는「마법사의제자」작곡가폴뒤카(PaulDukas,1865-1935)에게사사받고세계적인작곡가가된다.

카이사르가건넌도버해협을체험하고싶어떠난길에서는영국의‘덩케르크철수작전’과영화이야기를자연스럽게연결짓는다(235쪽).
당시저자가탄배이름은프랑스작곡가이름과같은‘베를리오즈’였다.저자는도버해협의거친파도를만났을때‘베를리오즈’갑판위에서그의「환상교향곡」을떠올린다.지독한사랑에빠진남자가환각상태에서여자를죽여단두대에서처형당하는내용의강렬한곡이눈앞의넘실거리는파도에맞춰귓가를맴도는듯하다.

독재자를사로잡은개성강한음악가
구소련의피아니스트마리아유디나(MariaYudina,1899-1970)는자신의구애를받아주지않는남자에게권총결투를신청할만큼개성이강한음악가였다.남자의사랑을얻지는못했지만그녀의연주는스탈린을감동시켰다.유디나의모차르트「피아노협주곡23번」연주를들은스탈린이음반을원하자지휘자를세번교체하면서하룻밤에LP를만들어낸일화는독자들의가슴을졸인다.스탈린의금일봉을쿨하게거절하는유디나의모습은그야말로‘멋짐’그자체다(119쪽).스탈린이죽은채발견되었을때그의턴테이블에는유디나의음반이올려져있었다고한다.
그밖에나치정권하에서살아간지휘자푸르트뱅글러(WilhelmFurtw?ngler,1886-1954)의감동적인베토벤교향곡「합창」연주(63쪽)와냉전시대피아노연주로세계를놀라게한리흐테르(SvyatoslavTeofilovichRikhter,1915-97)의흥미진진한일화(279쪽)와아름다운음악이독자들의마음을사로잡을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