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해 봄날 (출판인 김언호가 만난 우리 시대의 현인들 | 한길사 창립 44주년 기념기획 | Paperback)

그해 봄날 (출판인 김언호가 만난 우리 시대의 현인들 | 한길사 창립 44주년 기념기획 | Paperback)

$22.06
Description
책 만들기 44년, 출판인 김언호가 들려주는
우리 시대와 정신사의 비하인드 스토리
『그해 봄날: 출판인 김언호가 만난 우리 시대의 현인들』은 1980년대 역사의 현장 최전선에서 정신적 지주가 되어준 열여섯 분의 생각과 실천을 담았다.
출판인 김언호는 한 권의 책은 한 시대의 생각과 말씀을 담아낸다는 정신으로 44년째 책을 펴내고 있다. 이 책은 오늘 우리들 삶의 빛이고 희망이었던 현인들과 오랫동안 온몸으로 만난 기록이다. 열여섯 분의 삶과 정신을 가슴으로 써냈다. “해석을 앞세우지 않고 현인들의 육성을 충실히 받아 적는 기록자이자 전달자가 되고자 했다.”
말하고 쓰는 것은 물론이고 생각하는 것조차 용인되지 않던 엄혹한 그 야만의 시절, 열여섯 분의 생생한 증언과 육성을 통해서, 어둠의 시대와 마주하여 뜨겁게 맞섰던 그분들의 삶을 돌아보고 우리가 걸어가야 할 지혜의 길을 제시한다. 오늘 우리는 어떻게 살 것인가, 인간의 길, 삶의 지혜를 말한다. 과거를 기억하면서 미래를 만들어나가자는 김언호의 문제의식이다. 한 시대의 역사를 만든 사람들, 인물로 읽는 현대 한국의 정신사다.
한길사 창립 44주년 기념기획으로 출간한 이 책은 우리들의 삶의 가치를 밝혀주는 빛이고 희망이었던 현인들의 이야기며 책 만들기 44년 된 저자 김언호의 삶의 궤적이기도 하다. 이 책의 해설을 쓴 김민웅 교수는 “『그해 봄날』이 오늘 우리가 마주한 시대의 허위, 야만, 폭력에 굴하지 않고 아름답게 살아갈 수 있는 정신과의 대화”라며 “고전적 정신과 육성을 재현해낸 김언호가 고맙다”고 했다.
지금 레트로 열풍이 불고 있다. 이 책은 단순히 ‘그때는 그랬어’라고 말하는 개인의 기억이 아니라 우리가 공유해야 할 우리 정신사의 살아 있는 레트로다. 우리가 가야 할 길, 삶의 지혜를 들려준다.
저자

김언호

출판인김언호金彦鎬
1968년부터1975년까지동아일보기자로일했으며,1976년한길사를창립하여2020년44주년을맞았다.1980년대부터출판인들과함께출판문화와출판의자유를신장하는운동을펼친다.1998년한국출판인회의를창설하고제1·2대회장을맡았다.2005년부터2008년까지한국문화예술위원회제1기위원을지냈다.
2005년부터한국·중국·일본·타이완·홍콩·오키나와의인문학출판인들과함께동아시아출판인회의를조직하여동아시아차원에서출판운동·독서운동에나섰으며2008년부터2011년까지제2기회장을맡았다.1980년대후반부터파주출판도시건설에참여했고1990년대중반부터는예술인마을헤이리를구상하고건설하는데주도적인역할을했으며출판도시문화재단이사장을역임했다.
『출판운동의상황과논리』(1987),『책의탄생I·II』(1997),『헤이리,꿈꾸는풍경』(2008),『책의공화국에서』(2009),『한권의책을위하여』(2012),『책들의숲이여음향이여』(2014)『김언호의세계서점기행』(2020)을펴냈다.

목차

오늘도현인들의청정한목소리가
책을펴내면서독자들에게드리는말씀

1행동하는양심

생각하는백성이라야산다
?다시그리워지는큰사상가함석헌선생

통일은우리의권리이자우리의의무
민족통일을준비한위대한정치가김대중선생

민족통일과민주주의를옹호하는언론
역사의길을걸은독립언론인송건호선생

시대의어둠을밝히는이성의빛
우상에도전한리영희선생의언론정신

2진실과정의의이름으로

민족문화는저창공처럼엄숙하고영원하다
하루도조국과고향을잊지못한작곡가윤이상선생

대화는일체의편견에서우리를해방시킨다
사회운동가·문화운동가였던목사강원용

수난의길에서나는민중을만났다
민중신학자안병무선생

나는나무들이합창하는숲에서고싶다
신영복선생의감옥으로부터의사색

3역사와정신

식민지사관극복않고는민족사학불가
상아탑에갇혀있지않은민족사학자이우성선생

정의에바탕하고연대로실천하는민중운동
우리모두의친구이고스승이었던김진균교수

민족사바로세우기에앞장서다
역사와역사정신을이야기해준역사가이이화선생

길의역사길의사상
주경야독한역사지리학자최영준교수

이시대를어떻게살아갈것인가
김민웅·경희대학교미래문명원교수

4함께걷는길

어머니와조국이가르쳐준말
이오덕선생의삶을가꾸는글쓰기교육

인간은교양으로자유에눈뜨고사회를의식한다
이데올로기로부터자유로웠던인문주의자이광주교수

오늘도나는나의산하나의국토를걷는다
작가박태순의국토인문학

언어는정신의지문,모국어는모국의혼
어둠은결코빛보다어둡지않다는작가최명희

출판사 서평

제1부행동하는양심으로

1.함석헌:생각하는백성이라야산다
“혁명은민중의것이다.민중만이혁명할수있다.군인은혁명못한다”는글을5·16직후에써서,5·16군사쿠데타를통렬히비판한함석헌선생.선생은1950년대부터1980년대그엄혹한시대에이나라청년들의희망이었다.출판인김언호는오늘의자신을있게해준선생을뵙고말씀을듣고그책을만드는일을행복해했다.출판인인그에게주어진‘미션’이라고생각한다.
선생은평화운동,같이살기운동을주창하고남과북에통일정신을일깨워준시대의스승이었다.꽃과나무와어린이를사랑하고동서고금을넘나든사상가였다.아시아에우뚝서는정신과사상의빛이었다.아름다운우리말과우리글을구현해보인시인이었다.출판인김언호는함석헌이라는시대에우뚝서는사상과정신의아이콘을이땅의젊은이들에게만들어주어야한다고말한다.

2.김대중:통일은우리의권리이자우리의의무
인류의가슴에살아있는평화주의자김대중선생은민족통일을준비한위대한정치가다.성찰하고준비하는위대한독서가다.
전두환신군부는김대중을‘내란음모’죄로구속하고사형을선고한다.6년에걸쳐감옥에있으면서그가밖으로내보낸옥중편지는우리현대사가창출해낸위대한정신유산이자빛나는역사적증언이다.수난과역경을딛고세계에우뚝서는우리의정치지도자김대중은죽음을넘고넘어1998년대통령이된다.2000년에는남북정상회담과역사적인6ㆍ15공동선언을이끌어내노벨평화상을수상한다.철학하는대통령이자평화정신을세계인에게심는리더십을구현했다.

3.송건호:민족통일과민주주의를옹호하는언론
“현실의길이아닌역사의길을걷겠다”며목숨걸고‘자유언론수호’를실천한송건호선생.한국현대언론사에선생이있었기에,그중심을잡고민족과세계를조망할수있었고진실을향한언론운동이가능했다.
전두환신군부의권력장악과정에서혹독한고문을당했지만결코그지조를꺾지않았다.선생은1980년봄날‘지식인시국선언’을주도하고해직기자들과국민언론『한겨레신문』을창간하는데결정적역할을한다.
1977년9월송건호선생의『한국민족주의의탐구』를‘오늘의사상신서’제1권으로펴내면서출판을시작한출판인김언호는송건호선생과늘인사동고서점에서만났다.책만드는일이중요하다고출판인김언호를격려해주신선생님은김언호와시대의명저『해방전후사의인식』을펴낸다.

4.리영희:시대의어둠을밝히는이성의빛
“모든것이거꾸로보이고,뒤집혀있고,일그러져있는세상에,이성의빛이활짝비추기를손모아기도하고있었다”는리영희선생의삶은참으로고단했지만시대를호흡하는풍운아였다.그의이론과사상은비수같이동시대인들의가슴과머리에각인되었다.‘스스로공부해서’세계에보편적인이론과사상을창출해내는‘주체적이고’‘토종적인’인문학이었다.때로는그현실의한계상황또는역경을훌쩍초월하는정의와진실의협객같은사나이였다.
선생의이론과사상,열정과문제의식은분단한국을넘어아시아와세계의것으로,한시대의문제를고뇌하는양심적인실천의상징으로지식인들이주목하는존재가되었다.“진정한인간해방과진실이지배하는사회”를원했던리영희선생은우리시대의청년정신이다.김언호는선생의자전『대화』를펴내고『리영희전집』전12권을펴냈다.

제2부진실과정의의이름으로

5.윤이상:민족문화는저창공처럼엄숙하고영원하다
“나의작품들에서시종흐르는것은정의와평화정신”이라는윤이상선생.동베를린사건으로10년형을선고받는다.물사발이얼어붙는혹한의감옥에서장자의꿈을소재로한오페라「나비의꿈」과클라리넷과피아노를위한「율」을작곡한다.
“정치가는음악할수없지만음악가는정치할수있다”며예술로‘최고의정치’를보여준윤이상선생은생애에걸쳐‘민족의혼’을노래했다.쇼팽,바그너,베르디같은음악예술가들처럼우리나라예술가들도민족과조국을위해자기를던질줄알아야한다고했다.
윤이상선생은“남도북도나의조국”이라며“휴전선에서민족의음악,민족의소리를울리게해서민족화해의광장을만들자”고했다.
출판인김언호는윤이상선생의음반을만들기위해베를린을방문해선생의자료를갖고귀국한다.그러나김언호는이자료를김포공항에서압수당하고‘윤이상전집’은세상에나오지못한다.김언호는1년6개월동안‘출국정지’를당한다.
“하루한시간도내조국내고향을잊어본적이없다”는윤이상선생은이국땅베를린에서서거하는날까지조국을노래했다.

6.강원용:대화는일체의편견에서우리를해방시킨다
개신교목사임을넘어서는사회운동가·문화운동가강원용목사.박정희정부가동아일보를탄압하자자유언론실천을위해농성하는기자들을찾아격려했고박정희유신정부에대한비판을멈추지않았다.
강원용은우리국가사회가요구하는정치인의모델은몽양여운형이라며여운형을이상적민족지도자라고평가했다.그는한국의민주주의는‘대화를상실한민주주의’라면서인간화를이루기위한대화운동의일환으로아카데미하우스를만든다.‘사회운동지도자들을키워내는산실’이었던크리스찬아카데미에유신권력은‘공산주의’라는올가미를씌워탄압하고강원용은이일로중앙정보부에연행되어저남산지하실에서온갖고문을당한다.
내란음모죄로사형을선고받은김대중을구명하기위해전두환과담판을벌인다.그러나이일로강원용은참담한정신적시련을감내해야했다.새로운시대를위해기꺼이자신의혼을내던졌던강원용은진정한선과진리를추구한정신과실천의지도자였다.

7.안병무:수난의길에서나는민중을만났다
수난의길에서민중을만난민중신학자안병무선생.“우리는기계가아니다”라며분신한전태일의죽음에안병무는충격을받는다.죽어가고있는사회와신음하는민중을보지못했던자신에대해뼈저린반성을하고군사독재와맞선다.1976년‘3·1민주구국선언’에동참해체포된다.안병무는그감옥에서사회밑바닥의민중을만난다.민중의실체를깨닫는다.민중신학의이론은더강고해진다.
안병무는“나의주제는제도권밖에있는권리를향유하지못하는민중들로이들이오클로스”라며그들이세상변혁의주체가되는소망을품었다.선생이쓴‘민중신학’6부작은이오클로스의기록으로세계에내놓을수있는우리의빛나는학문적·실천적이론이고사상이다.

제3부역사와역사정신

8.신영복:나는나무들이합창하는숲에서고싶다
통일혁명당사건으로20년만에특사라는형식으로감옥에서풀려난신영복.그는분단시대진보적지식인의수난을상징한다.민중의가장절박한현장인감옥에서가족들에게보낸편지를엮은『감옥으로부터의사색』은절대의한계속에서의깊은사색이었다.그곳에서그는고전의정신과마주하면서더불어함께세상을바꾸는길을탐색한다.‘나’에서‘우리’로,그래서관계의철학은그의사유에서핵심이다.인간은관계속에서더불어산다는신영복의글과말은21세기를사는우리들에게‘더불어정신’이고‘여럿의숲’이다.그의성찰,그의글과말은우리모두의관계속에서살아있다.편안하고따뜻한말과글,정신과사상은우리의숲이다.우리가신영복을그리워하는이유다.김언호는1989년월간『사회와사상』에석방후최초로그와본격적인인터뷰를해그의생각을싣는다.그가누구인가를알게하는다큐다.

9.이우성:식민지사관극복않고는민족사학불가
상아탑에갇혀있지않고민족사의진취적지향을염두에둔민족사학자이우성선생.선생은식민지사관을극복하면서우리민족의정신적뿌리를캐내는작업을했다.선생의역사학은‘민족사학’이다.그러나관념적·국수적인사학을경계하고과학적인사회관계분석을강조했다.신라의토지사적소유를증명하고발해를민족사안으로끌어들였다.실학의‘내재적발전론’정립등선구적연구로한국사연구를진전시킨다.
1960년‘학원의민주화’운동에가담했다는이유로해직됐다가복직하지만1980년전두환신군부를비판하는‘교수361인선언’을주도해또다시‘해직교수’가된다.박정희유신정권이선생을정신문화연구원에영입하려했지만강직한신념을끝내굽히지않고단호히거부했다.
“지금오늘의현실을어떻게인식하느냐하는것이이땅의역사학도에주어진절실한과제”라며상아탑에갇혀있지않은민족사학자로서학문하는자의주체적자세를부르짖었다.단재신채호선생과심산김창숙선생을기리는일에앞장선선생은일찍부터우리고전을천착했다.김언호는선생의『우리고전의발견』을펴낸다.

10.김진균:정의에바탕하고연대로실천하는민중운동
민족적·민중적학문을제창한‘우리모두의스승’김진균선생.선생은‘재경교수361명시국선언’과‘지식인134인시국선언’에참여하면서계엄령포고위반이라는죄명으로4년1개월동안‘해직교수’가된다.김진균에게‘해직’은고통이었지만,지식인으로서스스로를단련시키고학문하는사람으로서문제의식을심화시키는과정이었다.1980년대를‘위대한각성의시대’라고말한선생은1980년대이후한국사회의민주화운동에서그의발길이닿지않은영역이없었다.
『한국민중사』와『자본론』을법정변호하며‘사상·출판의자유’를성명했으며비판적·진보적새학자군의산실로상도연구실을열어반독재ㆍ민주화운동과연대했다.이땅의민주주의를위해산화해간젊은이들생각으로늘가슴아파한선생은한국사회과학의진로에희망의길을열어나갔다.『사회과학과민족현실』Ⅰ·Ⅱ를써내단재상을수상했고무크지『한국사회연구』를통해새롭고주체적인한국적사회과학을모색했다.

11.이이화:민족사바로세우기에앞장서다
“역사를모르면미래로나아갈수없다”고민족사바로세우기에앞장선역사가이이화선생.역사는역사의현장에서살아숨쉰다면서선생은늘역사의현장에서있었다.
출판인김언호는‘세계화시대엔우리역사제대로읽기’가더필요하다면서대중이감동하면서읽는한국통사를써보자고이이화선생에게제의하고‘아치울의결의’를맺는다.선생은10년작업끝에정치사ㆍ사상사ㆍ문화사ㆍ사회사ㆍ생활사를총합한‘21세기국민독본’『한국사이야기』전22권을출간해낸다.“역사는특정한계층의독점물이아니며현실과동떨어져존재해서도안된다”는선생은역사를가슴으로느끼며읽게하고현실과연결해생각하는힘을길러주었다.한길역사기행의현장강사로서독자들과늘소통했다.
선생에게역사는지식의산물로그치는것이아니었다.“역사는세상과소통하는실천학문”임을확신한선생이평생에진력한것은동학농민혁명이었다.

12.최영준:길의역사길의사상
길의문명,길의정신을성찰한역사지리학자최영준선생.선생은우리가걷는국토탐험·역사탐험의탁월한길잡이였다.“길은인간이이룩해놓은문명가운데가장위대한업적”이라는선생은길에담긴사연을읽어냈고문명의깊이를드러내주었다.서양의길이물질을획득하기위한경쟁심리가내재되어있다면동양의길은“통로,방향,순환을의미하는동시에형이상학적인개념인이성과도덕을의미”한다고했다.길은우리의생활사를종횡으로살펴볼수있게한다며고려시대부터진행된강화도간척의역사는네덜란드보다앞선다며역사의현장을찾기도했다.선생의‘국토사랑’은『한국의짚가리』라는독특한책에녹아있다.민족사의발전과정에대한새로운시각을이야기해준선생은농사일이야말로가장좋은수신修身의길이며땅위에서만나는예술이라며『홍천강변에서주경야독20년』을펴냈다.

제4부함께걷는길

13.이오덕:어머니와조국이가르쳐준말
생애에걸쳐삶의교육을실천한이오덕선생은“글쓰기만큼좋은인간교육은없다”고했다.선생은맹렬하고집요하게우리말과글쓰기교육에헌신했다.“우리아이들과우리겨레를살리는길은일과놀이와공부가하나되는삶을어릴때부터즐기도록하는데있다”는선생의체험적교육정신은이시대우리사회가요구하는사상이었다.
선생은조국이가르쳐준우리말을왜곡하는현실을고쳐나가야한다면서『우리글바로쓰기』를출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