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덕감정론

도덕감정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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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애덤 스미스의 학문세계에서 인문환경의 존재론적 구조는 복합다층성과 중첩성을 상정한다. 따라서 상호작용하는 몇몇 힘이 존재하고 단일의 요소로 환원 가능하지 않다. 이에 따라 스미스의 도덕철학체계는 인문현상의 과학적 분석과 인과관계 탐구에 치중하는 윤리학·법학·경제학의 세 부문으로 구성된다. 이러한 복합다층적이고 중첩적인 인문환경은 기본적으로 도덕적 세계와 그 질서에 근거하고 또한 연계되어 운동하고 있다.

『도덕감정론』을 통해 해부되는 도덕의 세계는 인간본성에 내재하고 있는 동감과 공정한 관찰자의 원리에 의해 작동되면서 인간의 사회적 행위 전반이 걸쳐 있는 영역이다. 이러한 도덕의 세계는 사회공동체의 가치와 규범에 의존하는 좁은 의미의 사회적 영역만이 아니라, 정의와 공리에 크게 의존하는 정치와 법의 세계, 사익과 경쟁에 따라 움직이는 경제의 세계를 모두 포괄하면서 조율하는 영역이다.
저자

애덤스미스

목차

목차
도덕철학체계와그역사적맥락ㅣ김광수
공지
제1부행위의적정성
제2부공로와과오,또는보상과처벌의대상
제3부우리자신의감정과행위에관한판단의기초및의무감
제4부효용이승인의감저에미치는효과
제5부관습과유행이도덕적승인과부인의감정에미치는영향
제6부덕성의성격
제7부도덕철학의여러체계
애덤스미스연보
옮긴이의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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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출판사서평
도덕철학자애덤스미스의『도덕감정론』정본완역!
도덕철학체계,더좋은삶과더많은행복을고민하다
『도덕감정론』은도덕철학자이자정치경제학자인애덤스미스의첫번째주저다.스미스가생전매우중요하게생각했던책으로그의묘비에는‘『도덕감정론』과『국부론』의저자,여기잠들다’라고씌어있다.스미스가『도덕감정론』을이렇게아낀것은이책이평생천착했던‘도덕철학체계’(사회과학체계)의구성에매우중요한역할을하기때문이다.스미스의또다른대표작인『국부론』도『도덕감정론』을알아야만제대로이해할...
도덕철학자애덤스미스의『도덕감정론』정본완역!
도덕철학체계,더좋은삶과더많은행복을고민하다
『도덕감정론』은도덕철학자이자정치경제학자인애덤스미스의첫번째주저다.스미스가생전매우중요하게생각했던책으로그의묘비에는‘『도덕감정론』과『국부론』의저자,여기잠들다’라고씌어있다.스미스가『도덕감정론』을이렇게아낀것은이책이평생천착했던‘도덕철학체계’(사회과학체계)의구성에매우중요한역할을하기때문이다.스미스의또다른대표작인『국부론』도『도덕감정론』을알아야만제대로이해할수있다.이처럼『도덕감정론』은스미스라는위대한학자를이해하는데필수적인책이다.
옮긴이는스미스가교수로있던영국글래스고대학교경제학과에서“애덤스미스의형이상학과과학”에관한연구로박사학위를취득한김광수교수(성균관대학교경제학과)다.스미스가죽기직전대대적으로수정출간한『도덕감정론』제6판을완역한정본(定本)으로국내번역된어떤판본보다스미스의생각이잘드러나있다.
‘좋은삶’을고민한도덕철학자
애덤스미스
많은이가스미스를경제학자로만생각한다.하지만스미스의일생을살펴보면그가얼마나도덕철학체계를구축하는데집중했는지알수있다.그첫성과가삶의전반기에해당하는36세에출간한『도덕감정론』이다.『국부론』은삶의후반기인53세에출간했는데이를봐도『국부론』은『도덕감정론』의연장선에서이해해야함을알수있다.잠시스미스의삶을따라가보자.
1723년영국스코틀랜드의소도시커콜디에서태어난스미스는만14세에글래스고대학교에입학한수재였다.장학생으로뽑혀옥스퍼드베일리얼칼리지에서대학원과정을이수하게된그는독학으로그리스및로마의고전과언어학등을공부한후학업을중단하고스코틀랜드로돌아왔다.
범상치않은수재였던스미스는28세에글래스고대학교의논리학강좌교수로임명된다.이후도덕철학을강의했는데이강의내용을바탕으로1759년『도덕감정론』을출간했다.출간후많은호평을받았으며프랑스와독일어로번역될정도로대중적인명성을얻었다.당시유럽의변방으로새로설립된러시아모스크바대학교에서두학생이이책의영향을받아글래스고대학교로유학왔을정도다.
1764년대학교수직을사임한스미스는한귀족자제의그랜드투어개인지도를맡아2년간프랑스에머문다.이때중농주의경제학자들과교류하며국민경제의거시적순환에대한아이디어를얻은그는곧『국부론』집필을준비한다.이후10여년간고향과런던에서연구와집필만하다가드디어1776년『국부론』을출간한다.이두번째대작의책값은매우비쌌는데도반년만에초판이동날정도로호평을받았다.곧독일어,프랑스어등6개언어로번역되며유럽지식인에게엄청난영향을미쳤다.
이처럼스미스는도덕철학체계를완성하기위해윤리학분야의『도덕감정론』과경제학분야의『국부론』이라는두기둥을세우는일에삶의대부분을할애했다.따라서스미스를경제학자로만한정지어선안된다.스미스는훨씬넓은의미에서‘좋은삶’을고민한도덕철학자였다.
좋은삶을살기위해서는
경제적부가전부는아니다
동서양을막론하고사람들은‘좋은삶’을살고싶어한다.오늘날자본주의사회에서는많은이가좋은삶을살기위한가장중요한요소로물질적인풍요를꼽는다.스미스도『국부론』에서사람들의좋은삶을위해경제적풍요가어떻게창출되고있으며어떤방식으로문명의진보를이끌어왔는지면밀하게밝힌다.
하지만물질적인풍요가전부는아니다.아리스토텔레스는좋은삶을위해중용을실천하라고했고공자는인의를실천하라했다.이유는간단하다.경제활동을혼자할순없기때문이다.수많은개인이사회공동체내에서서로협력해경제적활동을한다.당연히사람과사람사이에공감,도덕,협력이빛을발하면사회공동체는번영할것이고반대로불신,갈등,폭력이만연하면사회공동체는쇠락할것이다.이간단한원리는법과정치의탄생으로이어진다.결국좋은삶이란‘경제’‘사회공동체’‘법과정치’가조화롭게상호작용할때실현되는것이다.일례로1993년노벨경제학상을받은노스(DouglassNorth)는다양성의가치를수용하며정의와법이바로선사회일수록경제가더빠르게성장한다고주장했다.
도덕철학체계의핵심을이룬
동감의원리
노스외에도사상사의많은거두가‘경제,’‘사회공동체,’‘법과정치’의문제에매달렸다.특히서양사상사에서이러한논의는주로도덕철학(moralphilosophy)의틀속에서논의되었는데가장대표적인학자가바로스미스다.
스미스는세계를두가지질서로나눠본다.하나는감각적으로느낄수있는경험적세계이며다른하나는추론으로알수있는심층적세계인데이두세계는복합다층적이고중첩적이며상호작용한다.이중심층적세계야말로사물특유의본질또는실재의세계인데,실재의세계에서작용하는힘들이경험적세계를움직인다.
“우리의도덕적능력이기초하고있는것이무엇이라고상정되든간에,즉그것들이이성의일정한변형에기초하든,도덕감각이라고불리는본래적본능에기초하든,아니면인성의다른어떤원리에기초하든간에,그것들이현세에서의우리의행동을안내하고있다는점은믿어의심될수없다.”_378쪽
이러한방법론을따라스미스는자신만의도덕철학체계를세운다.이체계는‘윤리학’‘법학’‘경제학’으로구성되는데각각‘사회(공동체)의세계’‘법과통치의세계’‘경제의세계’에대응하며이세계들의배후메커니즘을분석한다.『도덕감정론』은이중윤리학에해당하는저서로서―‘사회(공동체)의세계’뿐만아니라‘법과통치의세계’‘경제의세계’에서도―우리가일상적으로사람들의행동에대해내리는도덕판단의배후메커니즘을추적한다.따라서『도덕감정론』은도덕철학체계전반을다룬다고해도무방하다.
스미스는『도덕감정론』에서‘동감(sympathy)의원리’를강조한다.타인에게동감을얻으려는사람들의노력은자기통제,신중,적절한박애,자혜등사회를기품있게하는모든덕목을낳는다.이러한‘사회(공동체)의세계’는‘법과통치의세계’에서타인의권리와사회질서를존중하도록하는이념의토대를쌓는다.또한‘경제의세계’에서는지나친이기심과탐욕보다사회적준거를따르는경제활동을지향하도록한다.즉스미스가『도덕감정론』으로설명하는‘사회(공동체)의세계’와‘동감의원리’는그의도덕철학체계에서핵심을이룬다.
진정한동감의실현
단순한연민을넘어서다
스미스에게동감은사회적인본능으로작용하는‘보편적인도덕감정’이다.연민이나동정,단순한감정이입과는전혀다르다.이타심도아니다.스미스는이기심에도동감할수있다고말한다.간단한사례로가족까지내팽개치고남을돕는사람의행위에동감할수있는사람은많지않을것이다.반대로자기이익을추구하는행동일지라도적정한범위안에서만한다면동감하지않는이가없을것이다.‘보이지않는손’의예시로자주언급되는빵집주인이도덕적인이유다.
물론동감은기본적으로감성적인체계에속하며다른사람의희로애락을함께느끼는능력이다.‘기쁨은나누면배가되고슬픔은나누면반이된다’는속담은스미스식동감에도적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