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랄리아 (플루타르코스에게 배우는 지혜 | 양장본 Hardcover)

모랄리아 (플루타르코스에게 배우는 지혜 | 양장본 Hardcover)

$28.03
Description
고대 그리스·로마의 지혜를 집대성하다!
[모랄리아: 플루타르코스에게 배우는 지혜](Moralia: Wisdom from Plutarchos)는 ‘그리스의 마지막 철학자’ 플루타르코스(Plutarchos, 46~119?)가 당대 지중해 문명을 좌우한 왕과 전쟁 영웅, 사상가들의 지혜를 집대성한 책이다. 그는 생전 227편의 작품을 남겼는데, 오늘날 전해지는 것은 흔히 [플루타르코스 영웅전]으로 불리는 [대비열전](對比列傳, Bioi Paralleloi)과 소론 78편을 엮은 [모랄리아]뿐이다. 이 책은 [모랄리아]의 소론 중 ‘지혜’와 관련된 다섯 편으로 구성되는데, 위기에서 자신을 지키고, 상대를 포용하며, 적을 이기는 법을 이야기한다. 특히 이 책의 소론 중 「왕들과 장군들의 어록」은 역작 [대비열전]의 핵심 일화와 대화만 추린 것이기에, 누구나 부담 없이 쉽고 빠르게 지중해 문명의 정수를 만날 수 있다.
저자

플루타르코스

Plutarchos,46~119?
제정기로마의속주였던그리스출신의철학자이자정치가다.그가활동할당시그리스지식인들은로마의통치를어느정도받아들이고순응했다.그도로마시민권을취득하고다양한관직을맡았다.신탁이정확하다고소문난델포이의아폴론신전에서80킬로미터정도떨어진소도시카이로네아가플루타르코스의고향이다.명문가에서태어난그는플라톤학파철학자암모니오스에게수학했다.그의가장유명한저작은흔히?플루타르코스영웅전?으로불리는?대비열전?이다.?대비열전?외에그의작품78편이현존하는데,이것들을모아엮은것이?모랄리아?다.이책은그중‘지혜’와관련된다섯편을담았다.플루타르코스는생애말년의30년정도를아폴론신전의신관으로봉직하며델포이의성역을재건하는데큰역할을했다.델포이와카이로네아의주민들은존경의표시로아폴론신전에그의흉상을만들어세웠다.그는실로그리스(교육)와로마(권력)의관계를대표하는저술가였다.

목차

지혜의탐구자플루타르코스│윤진ㆍ13
7현인의저녁식사ㆍ25
왕들과장군들의어록ㆍ87
로마인들의어록ㆍ185
스파르타인들의어록ㆍ235
스파르타여성들의어록ㆍ347
옮긴이의말ㆍ357
찾아보기ㆍ361

출판사 서평

그리스와로마를연결한
지혜의탐구자

플루타르코스의모습.
플루타르코스는46년에태어나119년이후어느때인가사망했다.로마가그리스를정복하고200여년이지났을때다.다만로마는정복지의법과문화,사상등을말살하지않았으므로,그는플라톤학파철학자암모니오스(Ammonios)에게수학하며그리스철학의맥을이을수있었다.동시에여느당대지식인처럼로마의통치를긍정적으로평가했는데,예를들어그의대표적인소론「왕들과장군들의어록」첫머리에는‘트라야누스(Trajanus)황제에게바치는글’이있다.
그리스(교육)와로마(권력)의관계를대표하는인물로서플루타르코스는생전위대한철학자로칭송받았다.그는플라톤(Platon)과아리스토텔레스(Aristoteles)의철학을모두섭렵했고,스토아주의와에피쿠로스주의
를성공적으로절충해냈다.워낙명성이높아일종의특권인로마시민권도취득했으며,로마식이름도있었다.황제들에게‘명예집정관’이나‘황제대리인’으로추대되기도했다.무엇보다그는델포이의아폴론신전에서30년가까이신관으로일했다.당시신관은사람들이묻고바라는것에신을대신해지혜로답해주어야했다.이것이그가지중해문명을이끈수많은왕과전쟁영웅,사상가들의삶에관심을둔이유가아닐까.
경건한신앙인이자옛것에열정적탐구심을품었던플라타르코스를만나고자지중해의수많은사람이그가나고평생산카이로네아(Chaironea)를찾았다.델포이와카이로네아에는그의흉상이세워졌다.이처럼그는식민지그리스지식인들의자존심이자로마의자랑스러운시민이었다.두시대를잇는다리역할을한그는어떤시대에도유효한보편적가치인지혜의탐구자였다.

7현인의통찰력부터스파르타인의명예까지,
현대인이되새겨야할고대의지혜

이책은그리스철학자들의저술에서반복적으로등장하는이야기인「7현인의저녁식사」,?대비열전?의핵심만추린것으로트라야누스황제에게바친「왕들과장군들의어록」과「로마인들의어록」,스파르타인들의삶과지혜를다룬「스파르타인들의어록」과「스파르타여성들의어록」등총다섯편으로구성된다.각각의내용과의미는이렇다.

「7현인의저녁식사」:시대를앞선통찰
「7현인의저녁식사」는아폴론신전에어떤글을새길지정하기위해일곱명의현인이모인다는이야기다.이이야기는플라톤,크세노폰(Xenophon)등의저술에도등장하는데,당시그리스에서삶의지혜가담긴설화로유명했기때문이다.과연누가7현인인지는이야기를풀어낸사람마다다른데,플루타르코스는밀레토스의탈레스(Thales),프리에네의비아스(Bias),미틸레네의피타코스(Pittacos),아테나이(아테네)의솔론(Solon),스파르타의킬론(Chilon),린도스의클레오불로스(Kleoboulos),스키티아의아나카르시스(Anacharsis)를꼽았다.

중세시대에그려진7현인.스키티아의아나카르시스대신코린토스의페리안드로스(Periandros)가포함되어있다.

플루타르코스의「7현인의저녁식사」는우선획기적인서술방식으로유명하다.7현인이살았던시대는플루타르코스보다수세기전의인물인플라톤의시대보다도3세기가량앞선다.즉플루타르코스는일종의대체역사물또는소설을쓴셈이다.물론7현인의모임은역사적근거가있다.다만그는구체적인내용과구성등을창작함으로써문학성을높였다.
한데모인7현인은각자의지혜를뽐낸다.당시‘현인’은단순히아는것이많거나똑똑한사람이상의의미를지닌존재였다.그래서인지「7현인의저녁식사」를읽다보면시대를앞선메시지들이보인다.올바른민주정치가무엇인지논의하는과정에서나온말들이대표적이다.

11.……솔론이말하기시작했네.“……내생각에는범죄로피해를보지않은사람들이피해자들못지않게범죄자를기소하고처벌하는나라에서민주정치가가장잘운영되고,가장효과적으로영속할것이네.”……다음으로탈레스가말했지.“민주정치란사람들이지나치게부유해지지도않게하고,지나치게가난해지지도않게하는것이라네.”(52~53쪽)

이부분에서솔론은민주주의의기본인법치주의와공익(정의)실현노력을,탈레스는소득재분배를이야기한것으로주로해석된다.2,000여년전에쓰인이야기와오늘날우리가맞닥뜨린문제가정확히연결되는것이다.이처럼‘인간다운삶’을어떻게보호ㆍ보장할지에관한고민은특정시대에국한되지않는다.우리가플루타르코스의저술에서부활한7현인의지혜에귀기울여야할이유다.

「왕들과장군들의어록」「로마인들의어록」:더욱정의로운처세술
「왕들과장군들의어록」과「로마인들의어록」은판본에따라한개의소론으로묶기도한다.다만몇몇인물이거듭언급되어헷갈리므로이책에서는두소론으로나누어구성했다.
이부분은여전히많은사람에게사랑받는플루타르코스의?대비열전?에서핵심만추린것이다.쉽게말해영웅들의어록집이다.두소론이다루는인물은총91명으로지중해문명에큰영향을미친왕과장군들은모두다루었다고할수있다.?대비열전?을이렇게다시한번정리한것은공무에바쁜황제가틈틈이읽으며지혜를얻으라는이유에서인데,바쁜일상을사는현대인에게도알맞은구성이다.
그메시지또한여전히유효하다.2,000년의시차가있는만큼구체적인상황은다르겠지만,고대인의삶이나현대인의삶이나어려움의연속임은마찬가지다.이를피할수는없으니,중요한것은얼마나재치있게,자기에게도움이되는방향으로극복하는지다.「왕들과장군들의어록」과「로마인들의어록」이소개하는인물들은그러한‘처세술’의고수다.아테나이의이름높은정치가이자장군포키온(Phokion)과한니발(HannibalBarcas)을꺾어로마를구원한위대한장군연로스키피오(PubliusCorneliusScipioAfricanus,스키피오1세)의예가대표적이다.

포키온의동상스케치.
9.알렉산드로스대왕이포키온에게선물로100탈란톤이나되는돈을보냈다.그러자그는돈을가지고온사람들에게많은사람이아테나이에있는데,알렉산드로스가자신에게만돈을주었는지물어보았다.그들은“저희의대왕께서는당신만이정직하고존경할만한분이라고생각하시기때문입니다”라고답했다.그는“그렇다면,내가그렇게보일뿐아니라,실제로그런사람이되도록그분께서도와주셨으면좋겠군요”라고말했다.(153쪽)

2.그[연로스키피오]가기습작전으로신(新)카르타고(NovaCarthago)시를점령했을때,일부병사가아름다운처녀를포로로잡아그에게데리고왔다.그리고그녀를그에게바치겠다고말했다.그러자그는“그녀를기쁘게받아들이고싶네.내가지휘관이아니고일개사병이라면말일세”라고답했다.(191쪽)

이들의처세술이뛰어난이유는사익에만목매지않고,정의를지키려노력했기때문이다.포키온은당대최고권력자가건넨부당한뇌물을거절하면서도상대의마음을상하지않게했고,연로스키피오는어떠한유혹에도흔들리지않고공직자로서자신의명예를지켰다.이는성공제일주의를최고의가치로생각하는현대인에게생각할여지를준다.

「스파르타인들의어록」「스파르타여성들의어록」:어려움에굴복하지않는기개
「스파르타인들의어록」과「스파르타여성들의어록」은아테나이와양대산맥을이룬스파르타의인물91명의일화에서지혜를끄집어낸다.사실오늘날의관점에서스파르타인들의삶을보면지나치다싶을정도로‘공동체를향한애정과희생’을강조한다.근대국가형성기에‘스파르타식교육’이유행한이유다.다만이제는낡아버린맹목적인애국심의꺼풀을벗겨보면,어떠한상황에서도굴하지않는용기와낙관의지혜를찾을수있다.스파르타의위대한지도자들인아게실라오스대왕(Agesilaos,아게실라오스2세)과레오니다스(Leonidas,레오니다스1세)의일화가대표적이다.

6.그[아게실라오스대왕]가아직소년이었을때,……축제에서춤의연출을맡은이가그에게눈에띄지않는자리를배정했다.그는……이렇게말했다.“좋은데!사람을명예롭게하는것은자리가아니고,사람이자리를명예롭게한다는것을보여줄수있게되었어.”(237쪽)

6.누군가“페르시아인들의화살때문에태양을볼수가없습니다”라고말하자,그[레오니다스]는“그리하여우리가그화살들의그림자속에서적과싸우게되었으니,멋지지않은가”라고말했다.
7.또다른이가“저들이가까이있습니다”라고말하자,그는“그러면우리도저들과가까이있는거지”라고말했다.(301쪽)

자크루이다비드,「테르모필레의레오니다스」(부분),1814.페르시아의대군을맞아레오니다스가치른테르모필레전투는영화「300」으로도유명하다.

용기와낙관으로무장한스파르타인들은어떠한어려움에부딪혀도절대무릎꿇지않았다.이러한태도는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와경제위기로그어느때보다힘든시간을보내고있는현대인에게큰힘이된다.
굴욕없는삶은없다.위기는늘반복된다.중요한것은얼마나지혜롭게대처하는가다.이에대해누구도답을줄수없지만,역사를읽으면힌트를얻을수있다.지중해문명을이끈고대인들의지혜와함께한다면시대의풍파를넘어힘차게전진할수있을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