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학 3: 식사예절의 기원 (양장본 Hardcover)

신화학 3: 식사예절의 기원 (양장본 Hardc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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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한길사는 2005년 클로드 레비스트로스(Claude Lévi-Strauss, 1908-2009)의 『신화학 1: 날것과 익힌 것』, 2007년 『신화학 2: 꿀에서 재까지』를 출간했다. 2021년 마침내 제3권인 『신화학 3: 식사예절의 기원』을 출간한다.
『신화학 3: 식사예절의 기원』에 나오는 신화는 우리에게 다음과 같은 사실을 가르친다.
“지옥, 그것은 타인이다”(736쪽)라는 문구는 철학적인 명제를 구성하는 것이 아니라 문명에 대한 민족지적 증언이다. 왜냐하면 우리들은 외부에서 오는 부정을 두려워하는 데 익숙하기 때문이다. 반대로 ‘야만적인’ 사람들이 “지옥, 그것은 우리 자신이다”(736쪽)라고 선언할 때 그들은 아직도 우리가 알아들을 수 있다고 생각하기를 바라는 겸손한 가르침을 준다.
인류는 많은 사회의 부와 다양성으로 수많은 문화유산을 구성해왔다. 하지만 금세기에 들어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살아 있는 형식들을 집요하게 파괴했다. 신화들이 말하는 것처럼 잘 정돈된 휴머니즘(인본주의)은 “스스로 시작되지 않으며, 생명 이전에 세상이 있었고, 인간 이전에 생명이 있었으며, 이기심 이전에 타인(타 존재들)에 대한 존중이 있었다”(736쪽)는 걸 알려준다.
저자

클로드레비스트로스

(ClaudeLévi-Strauss)
1908년11월에벨기에브뤼셀에서태어났다.파리대학에서철학과법률을공부했으며최연소로철학교수자격시험에합격한후고등학교에서철학교사로근무했다.1935년브라질상파울루대학에서사회학교수로부임한후카두베오족과보로로족등을조사해여러논문을발표했다.1941년유대인박해를피하고자미국으로망명해뉴욕신사회조사연구소에서문화인류학을연구했고이때언어학자로만야콥슨과교류하면서구조언어학에흥미를갖게되었다.박사학위논문「친족관계의기본구조」(1949)가출간되어프랑스학계에큰반향을불러일으켰고,세계적인구조주의학자로명성을높이게된다.1959년부터1982년까지콜레주드프랑스에서사회인류학학과장을지냈고,1973년아카데미프랑세즈의회원이됐다.2009년10월30일프랑스파리에서사망했다.주요저서로는한길사에서출간한『슬픈열대』『야생의사고』『신화학1:날것과익힌것』『신화학2:꿀에서재까지』『신화학3:식사예절의기원』이있고,그밖에『오늘날의토테미즘』『벌거벗은인간』『보다듣다읽다』『레비-스트로스의인류학강의』등이있다.

목차

신화학3식사예절의기원

신화분석의기본틀로서의삼각(triade)과‘세세한내용’의분석│임봉길ㆍ13
서문ㆍ61
제1부조각난여인의불가사의
1범죄의현장에서ㆍ73
2달라붙는반쪽(여인)ㆍ115
제2부신화에서소설로
1계절과날[日]ㆍ163
2.매일의일과(진행과정)ㆍ197
제3부달과해의보트(카누)여행
1이국적인사랑ㆍ225
2천체(별)의운행ㆍ275
제4부모범적인어린소녀들
1처녀가되었을때ㆍ313
2고슴도치의교육ㆍ349
제5부심한배고픔
1선택의어려움ㆍ415
2만단양식의창자요리ㆍ453
제6부동등한저울
110의수(群)ㆍ483
2세가지장식물ㆍ553
제7부예의범절의법칙
1자존심강한뱃사공ㆍ635
2취사민족학ㆍ685
3신화의도덕ㆍ719
참고문헌ㆍ737
레비스트로스연보ㆍ773
옮긴이의말ㆍ777
찾아보기ㆍ신화ㆍ779
찾아보기ㆍ사항ㆍ789

출판사 서평

신화의진실
신화의진실은신화의특별한내용에있지않다.신화의진실은내용을배제한‘논리적관계’로구성된다.더정확히말하자면논리적관계의‘불변적특성’들은신화의조작설에서벗어나게한다.이것은비교할수있는논리적관계들이수많은신화의다른내용에서얻은요소에서성립되기때문이다.한주제는내용상으로분명히서로다른신화속에서도발견될수있다.
『신화학1:날것과익힌것』에서보았듯이이러한차이들은감각의범주들,즉미각ㆍ후각ㆍ청각ㆍ촉각ㆍ시각등의도움으로구성된‘코드’들로축소된다.우리는레비스트로스가말하는‘신화적사고’의두가지근본적인‘특성’을접하게되는데,이특성들은서로‘보충적’이며동시에‘대립적’이다.
신화속에는이를창조한사람들의삶ㆍ죽음ㆍ믿음그리고이들의우주관ㆍ사회조직ㆍ경제ㆍ관습ㆍ종교ㆍ교육ㆍ도덕등과이들이지닌‘상상력’의산물들과‘상징적’창조물들이엮여있다.이수없이많은‘재료’를‘엮어’(거의무의식적으로)신화를창조했고이창조법칙이신화의‘구성논리’다.이들은미개한사람들이아니다.기술적인측면에서는우리보다단순하지만사고의측면에서는우리와차이가없다.어떤면에서는우리보다순수하며,우리를부끄럽게하는‘도덕률’을갖고있다.

카누여행을하는승객들은‘대홍수’(물의힘)와적당한거리를유지해야한다.이신화에서여행객의좌석이그들의‘내적인간격’을유지하고카누의코스는‘시간의흐름’‘낮과밤의교대’‘계절의회귀’를조절한다.다른한편으로폭풍우를동반한대홍수는‘사물의흐름’을와해시킨다.뱃사공은카누여행객과대홍수사이의중간적인위치다.그는물길을따라여행하지않고물길을가로지른다.즉,대홍수는가로막는위치다.그리고자신의신체와승객의신체사이에이루어지는‘근접성’은주인공이땅에서물로,또는물에서땅으로가기위해건너야할‘거리’(간격)가너무작거나크지않도록조절한다.

신화와도덕
오마하인디언들은먹을때소리를내거나얼굴을찡그린다면아이들을질책한다.그러나어린아이들이추장의명령에따라스튜를먹을때를제외하고는조용히씹어먹으라고요구하지않는다.이렇게조용히먹어야되는종교적이유가있는것으로믿고있으나아무도그이유를기억하지못한다.일상적으로조용히먹는잉갈리크족의동기는더욱실제적이었다.음식물이먹기고약했거나상대를부끄럽게하기를원했을때이들은입술을쩝쩝거려소리를내어듣도록했다.
어떤의미에서우리가원시적이라고부르는사람들의식사예절은일종의문화적코드를형성한다.프랑스사회도비슷한관습은여전히존재한다.19세기에프랑스인들은푸짐한식사끝에온순한트림으로잘먹었음을알리는이베리아반도의식사예절을인정하고있었다.

“독일인들은입을다물고씹으며다른방식으로먹는것을추하다고생각한다.프랑스인들은이와반대로반쯤입을벌리고씹는데,독일인들이씹는과정을구역질난다고생각한다.이탈리아인들은아주부드럽게씹는데,프랑스사람들은이탈리아인들이씹는과정이세련되었다고생각한다.”_723쪽

이처럼각국가는다른국가들과달리고유하고차별된‘문화적코드’를갖고있다.오늘날에는‘씹는방식’이더는국가적ㆍ지역적코드를드러내지않는다.이제이것들은좋거나나쁠뿐이다.우리는흔히무질서와그에내재된폭력을잘제어하는것처럼행동하지만위생분야에서도역시내재적원천으로부터오는허약함과외부로부터의침입에대해아직약한균형을보호하는데골몰하고있다.비로부터우리를보호하기위해모자를쓰고,손을더럽히지않기위해외부에장갑을끼고식사용포크를사용하며,음료의냉기로부터보호하기위해빨대를통해음료를마신다.날것과상한것으로부터우리를보호하기위해통조림을소비한다.그러나모자,장갑,포크,빨대와통조림은우리를보호하는일종의울타리다.

신화학,레비스트로스의논증
민족지적관점
‘민족지적관점’으로보자면레비스트로스는광활한공간을넘어열대아메리카인디언들과북아메리카대평원의인디언들을갈라놓고있는‘삶의양식’‘사회조직’‘믿음’과관련된다중의‘간격’(차이)을극복해야만했다.그런데이목표는거의다른위성을탐험하는것만큼어려웠다.
레비스트로스는반구의변경으로인해생길‘변형’을기대했으나,그곳의신화들은처음조사했던신화들과유사했다.거울처럼같은모습을반사하거나서로위치만반대였던것이다.
레비스트로스는먼저조사한신화들이활용하는‘대립’,즉우주적ㆍ공간적인‘높고낮음’‘하늘과땅’‘태양과인류’등을‘수직축’위에위치시켰다.그리고사회적ㆍ시간적인‘이곳과저곳’‘가까움과멂’‘내혼과외혼’등이정의하는‘다른체계’와관련된신화들을‘수평축’에위치시켰다.이때첫번째‘축’의펼쳐진‘공간’이‘절대적’이라면두번째‘축’의펼쳐진‘시간’은‘상대적’이다.

항들사이의관계
이러한고찰은다른측면을강조한다.레비스트로스는(신화학을집필하면서)‘극단의항(들)’또는‘중재항(들)’을가지고첫번째대립들을구성했다.이책에나오는대립들은‘항’으로서가아니라이‘항들’사이에서‘감지할수있는관계(relations)’로서중요하다.이‘항’들은너무‘근접’해있고,너무‘멀리’또는적당한‘거리’에있는것처럼나타난다.‘결합’‘분리’‘중재’는대략적인가치를가지는‘경험적’인양상으로묘사되는데,이것들은틀림없이‘관계’로서‘정의될수있다’고말한다.‘동시에’다른등급(서열)보다더욱올라간등급의‘조합’(결합관계)의항들이된다.
레비스트로스는끈기있게같은신화들을분석하는동시에새로운신화들을추가하는데,이는‘기존에분석한신화’의‘변형’임을증명하는과정이었다.우리는이를‘같은신화집단’‘변이형집단’이라부를수있다.

‘구조분석’,나선형으로의확장
‘구조분석’은자신의발자취를다시밟는것처럼보인다.그러나항상‘신화적재료’의더욱깊은‘층’에도달하려하며,‘구조분석’이‘재료’의‘심장부’에파고들어가조금씩재료의모든‘특성’들을깊이통찰하려한다.
‘불연속적인양’에서‘연속적인’양으로의이행,또는적어도(최소한)계절의‘큰간격’으로부터삭망월(synodicmonth)과매일의반복이구성하는‘더욱작은간격’으로의이행과더불어마침내‘유출’(흐름이생기는)의신화학이라부를수있는것이탄생된다.이를통해맥락을완성하게된다.왜냐하면‘유출의신화학’은‘밤과낮’‘하류와상류’‘밀물과썰물’‘결빙과해빙’‘수위의상승과하강’을‘교차(교대)’하게만드는이러한‘주기적’인변동일정을해석할수있게하기때문이다.

의미론적측면
이제‘의미론적측면’만남았다.여기서도역시‘변형’이드러나기시작하는데,『신화학1:날것과익힌것』에서‘날것’과‘익힌것’의‘대립’은취사의‘부재’와출현의‘대립’이었다.
『신화학2:꿀에서재까지』에서‘취사’의‘주변’,말하자면취사의‘내부’에있는‘꿀’과관련되는예법(관습)과믿음,그리고취사의‘외부’에있는‘담배’와관련되는것들을조사하기위해취사의‘출현’,말하자면취사의‘존재’를전제로했다.『신화학3:식사예절의기원』에서는취사의주변(둘레)에관심을갖게된다.‘취사의둘레’는‘자연적측면’즉‘소화’와문화적측면이있으며,‘문화적측면’은‘요리법’은물론‘식사예절’까지확대된다.실제로‘요리법’을‘자연적인재료의문화적소화’(élaboration)로규정하는점에서‘요리법’은두개의서열과관계된다.이에반해‘소화’(digestion)는‘문화적소화’와‘대칭’적인위치를차지한다.왜냐하면문화적소화는문화에의해이미처리된‘재료’의‘자연적소화’(élaborationnaturelle)로이루어지기때문이다.
‘식사예절’이어떤면에서는‘이차적’인‘문화적소화’와관련된다.이렇게정의한레비스트로스는검토된신화들이‘소화’‘요리법’‘식사예절’의3중이론을‘유기적’으로‘연결’한다는것을어떤‘방법’으로,그리고어떤‘의미’로말할수있을까?레비스트로스는이에대한결론을다음권(제4권)에서북아메리카북부와서부인디언들의조사를진행하면서끝맺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