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의 도서관 비블리오테카 (Paperback)

내 마음의 도서관 비블리오테카 (Paperback)

$24.00
Description
내 마음의 도서관 비블리오테카』는 도서관의 신화와 역사를 되짚어보고 우리나라와 세계의 도서관을 인문학적인 관점으로 바라본다. 책과 문자, 도서관의 기원을 알면 인류의 역사를 알 수 있다. 도서관은 고대부터 지금까지 다양한 형태로 발전해왔고 인류 역사에 큰 영향을 주었다. 현재까지 계속 변화하고 있는 새로운 도서관의 모습을 소개하고 앞으로 도서관이 나아가야 할 길을 모색한다.
도서관은 인간이 창조해낸 지혜의 산물이다. 도서관은 라틴어로 ‘Bibliotheca’(비블리오테카)라고 부른다. 비블리오테카는 고대 그리스어 ‘Βιβλιοθ?κη’에서 유래된 단어로, 책의 원형인 파피루스 두루마리를 뜻하는 ‘Biblio’와 글을 모아둔 장소 또는 집을 말하는 ‘theca’를 합성한 것이다. 그리스·로마인들은 도서관을 비블리오테카라고 부르며 도서관의 역사를 이어왔다.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을 기록하고 소중한 가치를 담아 보관하는 도서관은 앞으로도 다양한 형태로 발전하며 인류의 자산이 되어줄 것이다. 우리는 『내 마음의 도서관 비블리오테카』를 통해 우리 마음의 안식처가 되어주는 책과 도서관에서 위안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저자

최정태

대구에서태어나성균관대학교에서행정학사,연세대학교에서교육학석사,성균관대학교대학원에서‘관보’(OfficialGazette)를주제로문학박사학위를받았다.전북대학교조교수,부산대학교부교수·교수로재직했으며,한국도서관ㆍ정보학회회장과한국기록관리학회회장을역임했다.현재부산대학교명예교수(문헌정보학과)다.
재직시논문,논술,학술칼럼아흔여섯편을발표했고,단행본『한국의관보』(아세아문화사,1992),『도서관·문헌정보학의길』(부산대학교출판부,2004)등여덟권과『기록관리학사전』(한울아카데미,2005)외강의교재로『기록학개론』과‘자료조직’입문서등세권을공저로발행했다.정년퇴임후세계의이름난도서관을답사하여한길사에서『지상의아름다운도서관』(2006)과『지상의위대한도서관』(2011)을펴냈으며,‘큰글자판살림지식총서’로『아름다운도서관오디세이』(2012)와『위대한도서관건축순례』(2012)를출간했다.
『지상의아름다운도서관』은2006년문화관광부의‘우수교양도서’와대한출판문화협회의‘올해의청소년도서’로선정되었다.그후발행한『지상의위대한도서관』과묶은‘최정태의세계도서관순례기’는3년연속스테디셀러가되었으며,사서들이추천하는‘선물하기좋은책’으로선정되기도했다.그리고지금도인터넷에는문헌정보학과(또는도서관학과)에지원하려는전국의고3학생들이반드시읽어야하는필독서목록에포함되어있고,몇몇대학의같은학과에서도주니어를위한입문및교양도서로선정하여부교재로사용하고있다.

목차

1우리곁에숨쉬고있는책그리고도서관
2도서관,비블리오테카를생각해본다
3도서관에도신화가있다
4태화강에태어난고래도서관
5관악에가면저도서관을보라
6서울한복판에서있는서울대표도서관
7대통령기록관도대통령도서관도있는나라
8부산에는F1963도서관이있다
9마음으로본스트라호프수도원도서관
10앙코르와트에가면도서관이있다는데
11다시만나고싶은안나아말리아공작부인도서관
12영혼의피를돌게하는책을만나보자

출판사 서평

▶도서관에도신화가있다

도서관은인류가만든최고의발명품이다.책은누구든원하면손쉽게가질수있지만많은책을모두보관할수없다.그대안으로등장한것이바로도서관이다.고대에는중요한것을오래도록기억하기위해동굴이나암벽에글과그림을남겼다.시간이지나면서한장소에새겨둔기억을서로공유하기위해진흙덩이점토판을만들었고,대나무쪽이나갈댓잎을말려거기에기록하기도했다.사람들은더편하게기록하기위해염소나양의가죽을사용했다.그렇게발전해활자를고안하고인쇄기술에힘입어지금의책이탄생하게되었다.점차늘어나는기록물을한곳에모아관리하기위해지금으로부터3,200년전최초의도서관이지어졌다.

기원전1200년에건설한파라오람세스2세의신전내부에는람세스가자신의몸과마음을치유하기위해책을읽으며휴식하는공간이있었다.이공간한쪽에는‘영혼의요양소’라는문패가걸려있었고사람들은이곳을‘신성한도서관’이라고불렀다고한다.최고권력자인파라오람세스는책이란권력의위엄을보여주는도구이자권력을지탱하는힘이라고여겼다.그렇기에책은장식품이아닌필수품이었다.이때의도서관은권력의힘을모아둔사령실이었으며동시에몸과영혼을치유하는다목적공간이었다.
도서관의역사는그리스신화와도맞닿아있다.그리스의운명을좌우할만큼영향력이큰신은바로전쟁의신이자지혜의여신인아테나다.로마에서는아테나를‘미네르바’라고부르는데서구에서는미네르바와부엉이를지혜의상징으로여겨도서관의장식으로많이활용한다.헤겔(Hegel)은『법철학』에서“미네르바의부엉이는황혼의땅거미가짙어져야비로소날개를펼칠준비를한다”고했다.수많은학자들이이문장을인생의좌표로삼을만큼미네르바와부엉이는도서관과깊은연관이있다.보스턴공공도서관,미국의회도서관,오스트리아국립도서관곳곳에서미네르바의형상을만날수있다.

▶역사를담은한국의도서관

〈대통령기록관〉
보석상자를닮은대통령기록관야경

역사적으로기록문화가출중한우리나라는국왕의통치자료를기록해후대에전승했다.이러한전통은오늘날까지이어져대통령에관한기록물을보관하고관리하기위한대통령기록관이세워졌다.대통령기록관을만든가장큰목적은대통령들이재임시에생산한통치자료가퇴임후사장되지않도록한곳에모아보존하는것이다.세종특별자치시에위치한대통령도서관은우리나라국새함을본떠디자인되었다.대통령의기록물을간직한보석상자의의미를담은건축물은마름모꼴철망이건물전체를에워싸고있어서한층더비밀스러워보인다.
내부전시실에는역대대통령의모습을담은초상이텍스트아트형식으로걸려있고국정수행목표와주요키워드를적어놓아대통령들이국민을위해어떤일을했는지한눈에알수있다.대통령의명장면사진과필체를전시해놓은공간이있어일상적인모습도함께관람할수있다.또한청와대집무실을그대로옮겨관람객들이체험할수있도록구성해놓았다.전시실에서는역대대통령의행적을선진화된첨단시설로감상할수있으며대통령관련도서를열람할수있다.
대통령기록관은흩어져있던대통령기록물을한곳에서집중관리한다는데큰의의가있다.조선왕조실록을사고에보관해관리했던것과마찬가지로우리의역사와전통을잘이어나가기위한바탕이될것이다.

〈서울대학교도서관〉

밤을밝히고있는서울대학교중앙도서관

1946년서울대학교를설립하면서함께지어진서울대학교도서관은550만권의장서와8,000여개의열람석을갖춘국내최대규모의도서관이었다.그러나지은지40년이채되기전에책을수용할수있는공간이부족해졌다.서울대학교측은‘도서관친구들’이라는모임을만들고1,000억원모금운동을벌였다.서울대학교동문을비롯해도서관에서일하는직원들모두가모금운동에참여했고주유소에서시간제로일하는젊은청년과관정이종환선생이큰금액을기부하면서2015년에‘관정관’을신축할수있었다.
서울대학교도서관서가한켠에는특별한명패가자리하고있다.바로초창기원로사서백린선생의명패다.백린선생은6·25전쟁중규장각을지키고도서관을이끈초창기원로사서가운데한분이다.백린선생의명함은‘도서관친구들’방안에걸린도서관기부자들의명패에도적혀있다.
저자최정태는1969년부터1981년까지서울대학교도서관에서사서로일한깊은인연이있다.그중절반을동숭동캠퍼스에서지낸그는열람실좌석을차지하기위해새벽부터장사진을이루던풍경을추억한다.공부할방법이도서관에가는것뿐이던그시절에는아무리새로운책을들여놓아도늘책이부족했고항상좌석쟁탈전이벌어졌다.그의기억속서울대학교도서관은공부에대한학생들의열의가열람실을가득채우고있어긴장감이감돌았다.

〈서울대표도서관〉
서울중심부에자리한서울대표도서관

서울대표도서관은서울에서가장중심이되는서울특별시청청사바로앞에위치해있다.일본제국이강압적으로조선을침탈한후,1926년경성부청사를건립해20년동안사용하던관청건물의외부는그대로두고내부만리모델링해도서관으로꾸몄다.이제관양식의건축물은일제강점기에식민지땅에서잠시성행하던건축양식으로후대에전해줄만큼역사적으로가치있는것은아니다.저자는일제의잔재로남은서울대표도서관건물에앞자리를내주고서울특별시청청사가뒤로물러서있는형태를비판한다.일제강점기의유물인조선총독부청사를말끔히제거한사례가있듯이이건물또한역사적인측면에서그대로존속시켜야할이유가없다는것이다.
여러아쉬움이있지만서울대표도서관은서울을대표하는도서관으로서최고의지리적요건을갖추고있다.도서관바로앞에넓은서울광장이있어도서관을이용하는시민들이시각적으로큰휴식공간을갖게되며편안하게휴식을취할수있다.또한유동인구가많은시내한복판에자리하고있어잠재적이용자가많다는점도큰장점이다.서울시민이라면누구든쉽게접근할수있는교통의요충지에있을뿐만아니라도서관주변에는세종문화회관을비롯한여러문화시설이많아주변의지식인들과쉽게소통할수있다.

〈부산F1963〉
한밤중에공연이열리는F1963스퀘어

2019년개관한F1963도서관입구

2019년3월에‘F1963’이라는특이한이름의도서관이부산에들어섰다.부산에서45년동안와이어로프를생산하다가2008년경남양산으로사업체를이전한고려제강은폐기된공장의모든시설을아름답게재탄생시켜새로운문화예술마당을마련했다.F1963을설계한조병수건축가는스틸와이어를자연과결합해서자연을품은친환경적인건축기술을도입해도서관을더욱아름답게연출했다.‘Factory’의약자인F1963에는공장을문화와예술이숨쉬는공간으로창조하겠다는설립자의뜻이담겨있다.
예술도서관으로설립된F1963에는일반공공도서관이나대형서점에서도볼수없는귀중한책들이많이진열되어있다.또한내부에는1960년대발행된도서를수집해소개하는갤러리가있어문화의흐름을주도했던예술가들의작업을한눈에감상할수있다.야외F1963스퀘어에서는한밤중에연극이나음악회가열려새로운문화공간으로시민들과소통하고있다.

▶세계의아름다운도서관

〈스트라호프수도원도서관〉
스트라호프수도원도서관은1143년보헤미아왕플라디슬라프2세때지어진도서관이다.이도서관은세월의흐름속에서보헤미아후스전쟁을겪으며본래의모습이대부분사라졌지만17,18세기100여년에걸쳐재건되었다.1783년건물이완성된그해,전국적으로산재하고있는수도원을대상으로해체령이내렸다.이때대부분의수도원이폐쇄되었지만다행히스트라호프수도원도서관은수도승들의연구기관으로지정되어피해를면할수있었고수도원의중심역할을담당하게되었다.그뒤로전쟁과화재로심각한피해를입어숱한재난을겪어야했다.현재는수녀들이직접도서관을관리하면서도서관과문학박물관기능을함께수행하고있다.
관광객들은‘신학의방’과‘철학의방’을보기위해스트라호프수도원도서관을찾아온다.이름이널리알려진것에비해간판하나없고단조로운외관이지만그내부로들어가면로비와복도천장의프레스코화를보는순간그풍경에압도된다.신학의방천장12면에는화가노세츠키가그린프레스코화가펼쳐져있다.이그림들은고대의지혜와기독교의가르침을잘보여준다.신학의방에는사도요한의목상과갖가지신앙서적들이진열되어있다.철학의방은신학의방이지어진지1세기후에곡물창고로사용하던곳을리모델링해서만들었다.이방에는소크라테스,피타고라스의저서를비롯해여러주제를다루는책5만여권이서가에빼곡하게차있다.
스트라호프수도원도서관지하서고에는일반인들에게공개하지않는세기의보물들이보관되어있다.『스트라호프복음서』『1485년도달력』등어디에서도볼수없는진기한책들이가득한이도서관은유럽문화유산의산물이다.

〈안나아말리아공작부인도서관〉
2004년9월독일바이마르에자리한안나아말리아공작부인도서관에큰화재가나세계적인뉴스가되었다.도서관은전면에거대한장막을치고“안나아말리아를구해주세요”라는구호를내걸었다.도서관은2007년복구가완료되어옛모습을되찾았다.
안나아말리아공작부인도서관은볼펜뷔텔도서관을가지고있던할아버지밑에서성장한안나아말리아공작부인이스물두살에세운도서관이다.그녀는열일곱살에아우구스트2세공작과결혼해공작부인이되었지만7년전쟁으로남편을일찍여의고말았다.홀로남은그녀는개인저택으로사용하던초록성을개조해도서관을만들었다.
그녀는시와문학에조예가깊어시인괴테와친분이있어서1797년부터1832년까지괴테가생을마칠때까지도서관장직을맡게했다.그가재임하는기간에보유도서의양이12만권까지늘어나이도서관은독일에서가장중요한인문학도서관가운데한곳이되었다.안나아말리아공작부인도서관은연간방문객이50만명을넘는아름다운관광지로도손꼽힌다.괴테가평생을도서관에서보내면서펴낸『파우스트』원고완판본과마틴루터의독일어『성서』번역본초판본등귀중한자료를많이보관하고있다.

〈트리니티칼리지도서관〉
아일랜드에서가장큰도서관인트리니티칼리지도서관은2014년유네스코세계기록유산으로지정된『켈스의서』(TheBookofKells)를보기위해수많은관광객이모여드는곳이다.『켈스의서』는복음서필사에평생을바친성컬럼바(St.Columba)의작품으로중세기에만든가장뛰어난필사본중의하나다.그는왕이지시를어기고복음서를무단필사해아이오나섬으로도망가다른수도승들과함께책을완성했다.『켈스의서』는귀한송아지가죽장정에아름다운채색과기하학적무늬가새겨져있어예술적으로도위대한작품으로평가받는다.
트리니티칼리지도서관은『켈스의서』뿐만아니라‘롱룸’으로도유명하다.이방은책보관과열람실을겸용한공간으로겉으로는수수해보이지만내부로들어가면독특한분위기를자아낸다.특별한방식으로서가기둥에분류기호를붙여두고서가를따라대리석흉상들이나란히놓여있는모습이이채롭다.예전에는귀중한도서를보관했지만지금은관람객들을위한박물관으로사용되고있으며열람빈도가아주낮은고서적들만보관하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