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변혁 3: 19세기의 역사풍경 (양장본 Hardcover)
Description
위르겐 오스터함멜(J?rgen Osterhammel, 1952- )은 『대변혁: 19세기의 역사풍경』에서 세계사의 한 세기를 ‘완벽’하게 다룬 것처럼 가장하지 않는다. 오스터함멜은 서론에서 19세의 중점 연대를 통해 이 책을 서술했음을 밝힌다.
중점 연대는 대략 19세기 60년대에서 80년대 사이를 가리킨다. 이 시기에 “전 세계에 영향을 미친 여러 가지 혁신과 발명이 나타났고 개별적ㆍ독립적으로 진행되던 역사과정이 수렴하는 경향을 보이기 시작”(32쪽)했기 때문이다.
저자

위르겐 오스터함멜 지음,박종일

Jürgen Osterhammel, 1952-
오스터함멜은 1980년 독일에 있는 카셀대학에서 현대사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이후 독일의 프라이부르크대학, 하겐대학, 콘스탄츠대학에서 가르쳤으며, 스위스의 ‘국제연구 대학원’(Graduate Institute of International Studies),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연구소’(Netherlands Institute for Advanced Study in the Humanities and Social Sciences), 런던에 있는 ‘독일 역사연구소 런던’(German Historical Institute London)에서 연구했다.
현재 독일 콘스탄츠대학의 명예교수이며 2010년 독일에서 가장 중요한 연구 관련 상인 라이프니츠상을 수상했다. 또한 세계사 연구의 업적을 인정받아 2017년에는 사회과학 분야의 최고상인 토인비상, 2018년에는 발찬(Balzan)상을 받았다. 국내 출간된 저서로는 『식민주의: 식민주의의 역사를 다시 해부한다』(2006), 『글로벌화의 역사』(2013, 공저)가 있으며 이번에 한길사에서 총 세 권으로 출간하는 『대변혁: 19세기의 역사풍경』이 있다.

목차

제11장 국가 최소정부, 통치자의 업적, 미래의 철창·267
1. 질서와 교류 국가와 정치·533
2. 군주제의 재발명·533
3. 민주주의·533
4. 행정·533
5. 동원과 처벌·533
6. 자강 변경방어정책·533
7. 국가와 민족주의·533
제3부 주제
제12장 에너지와 공업
누가, 언제, 어디서 프로메테우스를 풀어놨는가?·267
1. 공업화·533
2. 에너지 체계: 석탄의 세기·533
3. 경제발전과 비발전의 경로·533
4. 자본주의·533
제13장 노동 문화의 물질적 기초·267
1. 농업노동의 비중·533
2. 작업장소 공장, 공사장, 사무실·533
3. 해방의 길: 노예, 농노, 농민·533
4. 임금노동의 비대칭성·533
제14장 네트워크 범위, 밀도, 틈·267
1. 교통과 통신·533
2. 무역·533
3. 화폐와 금융·533
제15장 등급제도 사회적 공간의 수직적 배열·267
1. 세계사회사?·533
2. 귀족의 완만한 쇠락·533
3. 부르주아와 유사 부르주아·533
제16장 지식 증가, 농축, 분포·267
1. 세계어 소통의 대(大) 공간·533
2. 문해력과 학교교육·533
3. 유럽의 문화수출상품: 대학·533
4. 지식의 유동성과 번역·533
5. 자아와 타자에 관한 인문과학·533
제17장 문명화와 배제·267
1. “문명세계,” “문명포교”·533
2. 노예해방과 “백인의 통치지위”·533
3. 배외주의와 “인종전쟁”·533
4. 반유대주의·533
제18장 종교·267
1. 종교의 개념과 조건·533
2. 세속화·533
3. 종교와 제국·533
4. 개혁과 혁신·533
맺는 말 19세기의 역사적 지위·267
1. 자기진단·533
2. 현대성·533
3. 다시 묻는 질문 세기의 시작 또는 종결·533
4. 다섯 가지 표지·533
역자 후기·533

출판사 서평

“19세기는 오늘날의 선사시대다.”

“『대변혁: 19세기의 역사풍경』은 메르켈 총리의 세계관에 지대한 영향을 준 역사서다. 특히 ‘세계화’ ‘이민’ ‘과학기술’ 같은 주제를 심층적으로 인식하고 그의 구체적인 정책을 펼치는 데 중요한 지혜를 주었을 것이다.”
『가디언』, 2016년 12월 29일

19세기가 개인적인 추억의 지평 너머로 사라지는 사건이 2000년대에 일어났다.
1835년에 청년 과학자였던 찰스 다윈이 갈라파고스 군도에서 처음 만났던 바다거북이 해리엇(Harriet)이 2006년 6월 오스트레일리아의 한 동물원에서 수명을 다하고 죽었다. 2007년 11월에는 타이타닉호 재난의 마지막 생존자가 세상을 떠났다. 그는 1912년 4월 14일 타이타닉호가 침몰했을 때 강보에 싸인 아기였다.
2008년 5월에는 독일의 마지막 제1차 세계대전 참전병사도 이승을 떠났다. 이제 지상에 남아 있는 사람 가운데 1900년 여름 중국의 의화단운동을 직접 경험한 사람은 없고, 1899-1902년에 남아프리카에서 일어난 보어전쟁이나 1901년 1월에 잇달아 세상을 떠난 주세페 베르디와 빅토리아 여왕의 장엄한 장례식을 기억하는 사람은 없다.
이제 19세기에 관한 추억은 미디어가 전해주는 소식, 읽어야 알 수 있는 흔적이 되었다. 물론 19세기 이전의 시대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19세기는 그전 세기와는 확연하게 다른 지위를 획득했다. 인류는 19세기가 되어서야 자신이 살고 있는 시대를 ‘관찰’할 수 있게 되었다. “19세기는 기억이 체계화된 시대고 자기관찰로 승화된 시대다.”(72쪽) 우리가 세상을 이해하고 기록하는 방식과 생각 등은 모두 19세기에 등장-박물관, 국가기록보관소, 영화, 사진, 이데올로기-했고, 오늘날 누리는 찬란한 과학기술 문명도 19세기에 시작되다.

『대변혁: 19세기의 역사풍경』개괄
위르겐 오스터함멜(J?rgen Osterhammel, 1952- )은 『대변혁: 19세기의 역사풍경』에서 세계사의 한 세기를 ‘완벽’하게 다룬 것처럼 가장하지 않는다. 오스터함멜은 서론에서 19세의 중점 연대를 통해 이 책을 서술했음을 밝힌다.
중점 연대는 대략 19세기 60년대에서 80년대 사이를 가리킨다. 이 시기에 “전 세계에 영향을 미친 여러 가지 혁신과 발명이 나타났고 개별적ㆍ독립적으로 진행되던 역사과정이 수렴하는 경향을 보이기 시작”(32쪽)했기 때문이다.

제1부 근경(近景)
제1부 ‘근경’에서는 19세기의 기억, 시간, 공간을 설명한다. 그중 제1장인 「기억과 자기관찰」은 제도로서의 문서보관소, 도서관, 박물관, 전시회, 백과전서 그리고 탐사보도와 여행기, 지도제작, 신문, 사진의 보급과 확산을 살펴본다.
다음으로 오스터함멜은 시공간의 관념을 탐구한다. 빅토리아시대에 형성된 현대라는 시간관념이 인간의 생활과 세계 각지의 문화와 충돌하는 과정을 분석하고, 과학과 민족국가라는 개념을 기초로 19세기의 공간관념이 지구 전체로 확장해가는 과정을 살펴본다.
또한, 새로운 관념을 사용하여 공간의 거리를 측정하고 공간을 민족, 영토, 제국, 해양, 소유권 등으로 분할하는 과정과 마지막으로 이런 관념들이 새로운 권력체계 아래에서 어떤 의미를 만들어내는지 분석한다.

제2부 전경(全景)
제2부 ‘전경’에서는 인구이동, 생활수준, 도시생활이란 주제를 통해 다시 한번 세계를 하나의 전체로 파악한다. 여기서 19세기에 나타난 생활수준의 질적 변화, 질병, 자연재해, 기아, 빈곤, 소비문화의 세계화 등이 상호 연결되는 과정을 보여준다. 그리고 징벌과 유배지, 인종청소, 자본주의, 노예무역의 변형을 언급한다.
오스터함멜은 19세기의 도시를 조명하면서 전 세계에서 도시와 전통의 충돌과 통합, 항구도시의 흥기, 식민주의와 제국주의의 관계, 도시의 지하 공간, 도시의 상징과 미학의 문제를 분석한다. 또한 북아메리카의 서부개척, 유럽인들의 사하라사막 이남지역 개발, 빅토리아시대의 자연정복 관념이 생태환경을 약탈한 현상을 분석하면서 프런티어란 관념을 제시한다.
마지막으로 제국주의와 민족, 국제주의와 강대국 체제, 혁명과 국가, 민주주의와 민족주의 등의 문제를 탐색한다.
제3부 주제
제3부 ‘주제’에서는 경제, 문화, 기술, 사회적 이슈에 주목한다. 에너지와 공업화, 자본주의, 다양한 노동형태와 노동의 의미변화, 새로운 작업장의 출현, 노동자 해방운동의 대두, 고용관계의 불균형을 다루고 뒤이어 교통과 통신의 네트워크, 사회등급제도의 발전, 지식의 변화, 문명 관념의 형성과 배제, 종교의 세속화와 제국의 관계, 종교내부의 개혁운동 등의 주제를 다룬다.

오스터함멜의 세계사와 19세기 유럽
빅토리아 시대의 ‘진보’관념에서 벗어나다
지난 수십 년 동안 수없이 많이 출간된 세계사 저작들과는 달리 오스터함멜의 저작 『대변혁: 19세기의 역사풍경』은 빅토리아시대의 ‘진보’ 관념을 벗어났다.
그동안 세계사 서술은 ‘현대화’ ‘진보’ ‘대국의 흥망성쇠’ ‘민족의 부흥’ 등의 관념을 주로 다뤘다. 이러한 분석의 틀은 사실은 19세기 유럽의 민족국가를 기반으로 한 ‘진보’ 관념에서 나왔다. 이는 문명, 계급, 국가 또는 민족을 빠짐없이 유기체로 보았고 세계사는 이러한 상상 속의 유기체 사이의 상호경쟁, 상호충돌의 역사가 되어왔다. 자원과 패권을 둘러싼 민족과 국가의 경쟁을 제외한 개인의 경험은 다루지 않았다.
빅토리아시대의 진보 관념은 당시에 유행하던 다윈주의(Darwinism)와 결합하면서 20세기까지도 줄곧 영향을 미친 사회적 다윈주의(Social Darwinism)를 낳았다. 그러므로 19세기의 세계사를 서술한다고 했을 때 누구든 쉽게 민족과 제국이 전 세계에서 자원, 영토, 패권의 쟁탈전을 벌이는 “사회적 다윈주의의 역사”를 쓰려 했겠지만 오스터함멜은 그런 방식을 따르지 않았다.
오스터함멜은 오히려 역사 속의 평범한 인물들과 그들의 일상생활을 주목하고 구체적인 개인이 어떻게 질병에 대처했는지, 어디서 책을 보았는지, 오페라를 보기 위해 어느 극장을 갔는지, 어떻게 배를 타고 여행했는지를 묘사했다. 바로 이러한 일상생활과 문화적 경험을 통해 『대변혁: 19세기의 역사풍경』은 19세기 전체에 관한 역사, 민족과 제국의 상호경쟁에 함몰되지 않은 역사, ‘중요하지 않거나’ ‘낙후한’ 민족이 생략되지 않은 역사를 기술했다. 그런 의미에서 오스터함멜은 “‘민족주의’와 ‘제국주의’ 이전의 ‘계몽주의자’다. 그의 시선은 역사 속의 생생한 개인을 떠난 적이 없다”(2394쪽).

19세기와 유럽
오스터함멜의 『대변혁: 19세기의 역사풍경』은 프랑스의 역사학자 페르낭 브로델과 영국의 역사학자 크리스토퍼 베일리, 에릭 홉스봄과 비교된다.
하지만 오스터함멜이 그들과 근본적으로 다른 점은 그가 동방의 역사(특히 중국 역사)를 깊이 있게 연구했기 때문에 유럽 중심론의 유혹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는 데 있다. 또한, 오스터함멜은 특정 시대와 사회에 대한 선입견을 의도적으로 멀리 했다.
원칙적으로 분석방법에 있어서는 유럽중심주의를 벗어났다고 해도 이 책은 상당 부분 유럽을 중심으로 서술한다. 오스터함멜도 “모든 세기 가운데 특히 19세기는 유럽중심주의의 영향을 받지 않고서는 서술할 수 없다”(36쪽)고 밝힌다. 19세기만큼 유럽의 세기였던 세기는 없기 때문이다.

유럽은 나머지 대륙을 삼중으로 위협했다.
첫째, 유럽은 세력을 갖고 있었다. 그 세력은 대부분 잔인함과 폭력으로 표출되었다.
둘째, 유럽은 영향력을 갖고 있었다. 그 영향력을 자본주의라는 통로를 통해 전파하는 방법을 알고 있었다.
셋째, 유럽은 실제로 보여줄 수 있는 사례를 갖고 있었다. 그 사례의 힘은 대부분의 희생자들조차도 부정할 수가 없었다.
이런 복합적 우위는 유럽이 확장을 시작하던 근대 초기에는 존재하지 않았다. 포르투갈이든, 스페인이든, 네덜란드이든, 영국이든 대략 1760년 이전에는 그들의 세력을 세상의 먼 곳까지 확산시키는 데 있어서 19세기의 영국과 프랑스만큼 강력한 문화적 충격을 안겨주지 못했다. 19세기사는 유럽에서, 유럽에 의해 만들어졌다. 그 앞의 18세기나 그 뒤의 20세기도 이런 양상을 보여주지 못했고 더 앞선 세기는 말할 것도 없었다. 일찍이 유럽이 이처럼 폭발적인 혁신과 주도권-정복력과 교만함-을 보여준 적은 없었다.

그렇다면 ‘왜 유럽인가?’
이 질문을 두고 계몽시대부터 막스 베버(Max Weber)를 시작으로 수많은 역사학자가 답을 찾고자 했다. 하지만 오스터함멜은 『대변혁: 19세기의 역사풍경』에서 해답을 찾고자 하는 질문은 이것이 아니라고 말한다. 20-30년 전까지만 해도 학계에서는 ‘유럽의 특수한 길’을 기조로 한 세계근대사를 썼지만, 오늘날 역사가들은 유럽의 오만을 회피하려 노력하고 있고 보편화와 상대화를 통해 ‘특수한 길’이란 독침을 제거하려 한다는 것이다.
오스터함멜은 최근 비교역사학자들 사이에서 근대 초기의 유럽과 세계의 다른 지역 사이의 사회적ㆍ경제적 차이가 앞 세대 학자들이 생각해왔던 것만큼 그렇게 극적이지 않았다는 강한 공감대가 형성되어 있고 이런 맥락에서 19세기는 다시 들여다보아야 할 가치가 있다고 말한다.

19세기의 성격
오스터함멜은 “이 책의 내용을 몇 줄의 문장으로 요약할 수도 없고 대체로 정확하게 서술한 그 시대의 주요한 발전추세의 핵심 개념-공업화, 도시화, 민족국가의 형성, 식민주의, 세계화 개념-을 반복한다고 해서 우리의 지식이 쌓이지도 않는다”(2367쪽)라고 말하면서, 19세기를 톺아볼 수 있는 다섯 가지 시각을 제시한다.

1) 생산효율이 ‘비대칭적으로 상승한’ 시대
첫째, 공업화다. 주요 특징은 고도의 분업노동, 공장방식의 생산조직, 석탄을 동력으로 하는 기계의 사용이었다. 특히 공업화의 발전은 지역별 편차가 심했는데, 대륙 간 편차뿐 아니라 유럽과 미국 내부에서도 차이가 심했다.
둘째, 모든 대륙의 프런티어에 개척된 새로운 토지에서 생산효율이 폭발했다. 프런티어 개발은 공업화에 비해 주목받지 못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