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하는 페미니즘

노래하는 페미니즘

$15.22
Description
시민권 운동에 동참했던 니나 시몬, 빌리 홀리데이부터 최근 많은 사랑을 받는 비욘세, 자넬 모네까지 ‘팝 페미니즘’은 그 역사도 길고 음악적 성과도 풍성하다. 이 책은 팝 음악 속에서 페미니즘이 이야기해왔던 메시지와 그 의미를 짚어본다.

과거에는 유명한 음악가 가운데 소수만이 여성인권을 지지하는 목소리를 냈던 것과 달리, 이제는 함께 연대하고 행동하는 풍경을 많이 찾아볼 수 있게 되었다. 2017년 1월 21일 워싱턴 DC에서 열렸던 ‘여성행진’ 행사만 해도 알리샤 키스(Alicia Keys), 자넬 모네(Janelle Monae), 마돈나, 비욘세는 물론 맥스웰(Maxwell), 존 레전드(John Legend)가 함께했다. 지금까지 꾸준히 여성 주체로서 목소리를 내온 테일러 스위프트(Taylor Swift), 세인트 빈센트(St. Vincent), 핑크(P!nk), 마일리 사이러스(Miley Cyrus)도 참여했다. 빅 션(Big Sean), 안드레 3000(Andre 3000) 같은 래퍼부터 시애라(Ciara), 아리아나 그란데(Ariana Grande) 등 팝스타도 함께했다. 2018년에는 연대하는 음악가의 수가 더욱 많아졌다. 특히 그래미 어워드에서 자신이 성폭행 피해자임을 공개한 케샤(Kesha)를 지지해준 수많은 여성 음악가의 연대, 특히 SNS에서 #MeToo, #WithYou, #TimesUp 등의 해시태그를 걸며 응
원의 목소리를 높인 움직임은 큰 의미가 있었다.
여성이 목소리를 내는 것이 ‘당연하지 않았던’ 분위기에서 이제는 어느 정도 자연스러워진 단계까지 온 것이 아닐까 하고 조심스럽게 생각해본다. 라나 델 레이(Lana Del Rey)의 「Fucked My Way Up To The Top」와 아델(Adele)의 “나는 잡지 모델처럼 되고 싶지 않다”라는 발언은 음악 산업 내 남성중심 구조를 드러냈다. 이제 자신을 페미니스트라고 말하는 팝 음악가들도 많아졌다. 물론 유명한 이들만 이러한 이야기를 꺼내는 것은 아니다. 해일리 스타인펠드(Hailee Steinfeld)의 「Love Myself」, 피프스 하모니(Fifth Harmony)의 「That’s My Girl」 등 신인이나 인기를 얻기 시작한 가수의 작품 중에서도 여성의 임파워링을 외치는 것이 많다. 메간 트레이너(Meghan Trainor)의「No」는 여성이 ‘아니오’라고 한 건 정말 말 그대로 ‘아니오’라는 것을 이야기함으로써 대중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다.
나는 이러한 작품을 생활 가까이에서 즐기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러한 작품이 만들어내는 힘과 효과를 다루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팝 음악은 이만큼 페미니즘과 가까워졌으며 그것도 오랜 시간에 걸쳐서 이뤄진 것이다. 하지만 많은 사람이 마돈나를 ‘놀랍고 흥미로운 무언가’로 확대해석하는 동안, 레이디 가가를 ‘급진적이고 특이한 사람’으로 논의하는 동안 안타깝게도 페미니즘은 중요하게 다뤄지지 못하고 기존의 여러 논의 속에서 소비되었다. 우리는 좀 더 즐겁게, 또 우리 것으로 마돈나와 레이디 가가를 즐기고 인용해야 한다. 우리는 어떤 방식으로 작품이 발표 되었건 간에 그 작품을 전복적으로 해석하고 향유할 수 있다. 우리의 방식대로 작품을 즐기는 것이다. 그렇게 하다보면 재미있고 불편함 없이 즐길 수 있는 작품이 늘어나고, 현재 발표되는 작품에 적극적으로 목소리 내게 될 것이다. 앞으로 긴 시간에 걸쳐 팝 페미니즘에 관한 논의를 진행하고자 한다. 팝 음악이 생겨난 이후 여성 음악가는 어떤 의미를 지녔는지 그리고 어떤 모습으로 재현되었고 또 어떤 이야기를 해왔는지, 나아가 어떤 모습을 상상할 수 있는지까지 이야기할 것이다.
저자

박준우

중앙대학교민속학과를졸업했다.2011년부터글을썼으며,2012년부터각종페미니즘행사에참여하고실천했다.2013년부터여성주의저널『일다』에글을쓰고있고,시각장애인을위한발간물『손끝으로읽는국정』에인터뷰어로참여했으며,KBS제3라디오에게스트로출연하는등의미있는곳에서일하려고노력한다.EBS국제다큐영화제,빅이슈코리아,예술영화관아트하우스모모와도협업했다.종종강사로초청받아민우회등에서특강을진행하기도했다.한국대중음악상,한국힙합어워즈,네이버문화재단온스테이지선정위원을지냈으며,2017서울시립미술관예술가길드표본창고음악감독,홍콩의『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outhChinaMorningPost)의영포스트컨트리뷰터로활동했다.

목차

팝음악과페미니즘,팝페미니즘에관해쓰는이유│책머리에
팝음악과페미니즘을연결하다│머리말

1재즈와페미니즘,여성연주자에관한이야기
2고통받는흑인들의슬픔을담은목소리
31960년대,대중음악이만들어지는시기속팝페미니즘
4오노요코,‘존레넌의연인’을넘어서
51980년대를뒤흔든두음악가,마돈나와신디로퍼
6자넷잭슨,최초의블랙팝페미니스트
7GirlsCanDoAnything을먼저외친샤니아트웨인
8디바라는화려한이름보다는‘있는그대로의나’를
9있는그대로의나를말하는음악가들
10빅걸들과함께한미카
11외롭지않게힘을모으자
12이별의모습으로보는페미니즘
13다른관계에관한목소리
14큰파장을일으켰던흑인음악가의커밍아웃
15그들이당신의일부이기때문에싫어하는가
16힙합이다‘그런’것만은아니다
17공권력의폭력,저항하는음악
18힙합이여성을소비하는방식을꼬집은래퍼
19같은사랑이야그리고같은힙합이야
20실패를노래하다
21제노포비아가사라진사회를꿈꾸는음악가
22어느난민출신음악가의외침
23비욘세,새로운시대의페미니즘아이콘
24두려움을뛰어넘어자유를선택하라
25자넬모네의음악적역량
26팝음악과페미니즘그리고21세기의브랜딩
27기대를깨는여성이성공한다
2860주년그래미어워드를빛낸순간
29새로운페미니스트음악가의탄생
30페미니즘펑크,푸시라이엇
31동성결혼법제화를지지한타이완의팝스타들

음악평론에서페미니즘제기하기│에필로그
찾아보기

출판사 서평

각각의작품에담긴페미니즘의의미를찾아팝음악과페미니즘의관계에관해이야기한다.여전히‘팝페미니즘’에관해이야기하는건의미있다.그들은많은사람에게새로운동기부여가되고좋은선례로남기때문이다.시민권운동에동참했던니나시몬,빌리홀리데이부터최근많은사랑을받는비욘세,자넬모네까지‘팝페미니즘’은그역사도길고음악적성과도풍성하다.이책은팝음악속에서페미니즘이이야기해왔던메시지와그의미를짚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