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들의 거짓된 삶 (엘레나 페란테 장편소설 | 반양장)

어른들의 거짓된 삶 (엘레나 페란테 장편소설 | 반양장)

$17.07
Description
거짓으로 위장된 어른들의 세계를 엿본 사춘기 소녀의 방황과 방랑
이루어질 수 없는 첫사랑을 향한 뒤틀린 욕망.
『어른들의 거짓된 삶』은 ‘나폴리 4부작’의 작가 엘레나 페란테의 최신작으로 거짓으로 점철된 어른들의 세계를 다룬 매혹적이고 도발적인 성장소설이다. 13세 소녀 조반나는 식탁 밑으로 아버지와 친형제같이 지내는 마리아노 아저씨와 어머니의 다리가 뒤엉켜 있는 광경을 목격하고 이를 계기로 어른들의 위선적인 삶에 눈뜬다. 거짓으로 위장된 어른들의 세계를 엿본 사춘기 소녀의 방황과 이루어질 수 없는 첫사랑을 향한 뒤틀린 욕망, 첫 경험에 대한 아름다운 환상이 성적인 욕구로 얼룩지는 과정을 그린 강렬한 작품이다. 페란테는 길들여지지 않은 욕구를 적나라하게 드러내며 잔혹한 사춘기 시절을 기막히고도 아름답게 담아냈다.

이 소설은 화자가 어린 시절에 겪었던 충격적인 이야기를 폭로하며 시작한다. 나폴리 중산층 가정에서 자란 13세 소녀 조반나는 어느 날 부모님의 대화를 엿듣다가 자신이 아버지의 여동생이자 추함과 사악함의 대명사인 빅토리아 고모와 닮았다는 이야기를 듣게 된다. 조반나는 자신이 못생기고 말랐다는 콤플렉스에 사로잡혀 하루 종일 거울을 들여다보고 친구들에게 외모를 평가해달라고 한다. 조반나는 호기심을 참지 못하고 사진 앨범을 뒤져 고모의 흔적을 찾지만 끝내 실패하고 만다. 조반나는 부모님이 꺼리는 고모를 찾아가 자신이 정말로 고모를 닮았는지 확인한다. 조반나는 아름답지만 “뭔가 거슬리는 면이 있어서 차라리 단순하게 못생겼다고 생각하는 게 마음 편할 것” 같은 고모의 거친 모습에 매력을 느낀다.
조반나가 악으로 대변되는 고모를 만나 그녀의 삶을 자신의 삶 속으로 끌어들이는 모습 또한 매력적인 요소다. 우리는 페란테가 폭력적인 체험을 온몸으로 흡수하고 악을 받아들이는 독특한 인물을 형성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페란테는 그 누구도 따라잡을 수 없는 천재 소녀 릴라와 그런 릴라를 이기기 위해 치열하게 노력하는 레누를 넘어서 조반나라는 새로운 캐릭터를 창조했다. 페란테는 조반나의 심리를 집요하게 파고들며 세상에서 가장 잔혹하고 강렬한 사춘기 이야기를 들려준다.

북 트레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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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엘레나페란테

ElenaFerrante
이탈리아나폴리에서출생한작가로,나폴리를떠나고전문학을전공하고오랜세월을외국에서보냈다는사실외에알려진바가없다.‘엘레나페란테’라는이름조차도필명이다.작품만이작가를보여준다고주장하는페란테는어떤미디어에도모습을드러내지않고서면으로만인터뷰를허락한다.이탈리아에서는여전히작가의정체와관련된여러가지소문이떠돌지만아직도베일에싸여있다.
1999년첫작품『성가신사랑』을출간해이탈리아평단을놀라게한페란테는2002년『버려진사랑』을출간한다.에세이집『라프란투말리아』(2003)와소설『잃어버린사랑』(2006),『밤의바다』(2007)를출간한뒤2011년‘페란테열병’(#FerranteFever)을일으킨‘나폴리4부작’제1권『나의눈부신친구』를출간한다.이어서『새로운이름의이야기』『떠나간자와머무른자』『잃어버린아이이야기』까지총네권을출간해세계의베스트셀러작가가된다.2019년이탈리아에서출간한『어른들의거짓된삶』은2020년9월1일전세계27개국에서동시출간되는경이로운이벤트를한다.『타임』지는‘세계에서가장영향력있는100인’가운데한명으로엘레나페란테를선정했다.

목차

제1장
제2장
제3장
제4장
제5장
제6장
제7장

어른들의위선에눈뜬사춘기소녀의잔혹한성장기?옮긴이의말

출판사 서평

짓으로위장된어른들의세계를엿본
사춘기소녀의방황과방랑
이루어질수없는첫사랑을향한뒤틀린욕망

★2020년9월1일전세계27개국동시출간★

거짓으로위장된어른들의세계를엿본
사춘기소녀의방황과방랑
이루어질수없는첫사랑을향한뒤틀린욕망


전세계27개국동시출간!
현대문학역사상유례없는경이로운사건이펼쳐지다
엘레나페란테가돌아왔다!‘나폴리4부작’『잃어버린아이이야기』를출간한지5년만이다.『어른들의거짓된삶』은전세계35개국에서출간계약을했고2020년9월1일27개국에서동시출간한다.정체를숨긴얼굴없는작가의작품을전세계독자들이5년동안손꼽아기다리고여러국가가동시출간하는일은유례없는사건이다.식을줄모르는페란테열병의열기가다시한번전세계를휩쓸고있다.

2019년이탈리아에서『어른들의거짓된삶』온라인예약판매를시작하자마자베스트셀러순위에올랐고,11월6일자정이되자초판본을구매하려는사람들이서점에몰려오며장사진을이뤘다.『어른들의거짓된삶』은이탈리아에서출간된지4개월만에30만부가판매되었다.미국에서는9월1일동시출간을앞두고『뉴욕타임스』매거진주말판을‘엘레나페란테특집호’로장식했다.지면에서페란테를소개하고사진콜라주작업으로유명한일본아티스트코이케켄스케(KensukeKoike)의작품과함께『어른들의거짓된삶』본문일부를공개하자독자들의폭발적인반응이쇄도했다.해외문단에서미래의노벨문학상수상자로거론되는페란테의소설은기다릴가치가충분하다.페란테는신작『어른들의거짓된삶』으로‘믿고보는페란테소설’이라는공식을다시한번입증하며현대문학의새로운역사를쓰고있다.페란테가그려낸사회가요구하는여성상을철저하게빗겨나간인물들이전세계에서자신의이야기를들려주고있다.이모든것은엘레나페란테이기에가능한일이다.

“또하나의문학적사건이될것이라는데의심의여지가없다.”
프랑스_엘르매거진

“사춘기소녀,나폴리,삭막한사회…페란테의공식이다시한번통했다.”
미국_커커스리뷰

전세계동시출간을앞두고여러나라가함께다양한이벤트를진행한다.각국의번역가들이자신의모국어로『어른들의거짓된삶』일부를낭독해영상으로제작하기도했고,서면으로만인터뷰하는엘레나페란테에게전세계번역가와서점인들이핵심질문을한후답변을받기도했다.현재‘나폴리4부작’을원작으로한HBO드라마〈나의눈부신친구〉가큰인기를끌며성공적으로방영되고있다.이와더불어지난5월넷플릭스에서『어른들의거짓된삶』을‘오리지널시리즈’로제작할예정이라는소식까지전해지면서각국의언론들은페란테소설에더욱주목하고있다.이제페란테는문학을뛰어넘어일종의문화현상이되었다.

잔혹한사춘기를다룬
가장엘레나페란테다운소설
『어른들의거짓된삶』은화자가어린시절에겪었던충격적인이야기를폭로하며시작한다.나폴리중산층가정에서자란13세소녀조반나는어느날부모님의대화를엿듣다가자신이아버지의여동생이자추함과사악함의대명사인빅토리아고모와닮았다는이야기를듣게된다.조반나는자신이못생기고말랐다는콤플렉스에사로잡혀하루종일거울을들여다보고친구들에게외모를평가해달라고한다.조반나는호기심을참지못하고사진앨범을뒤져고모의흔적을찾지만끝내실패하고만다.조반나는부모님이꺼리는고모를찾아가자신이정말로고모를닮았는지확인한다.조반나는아름답지만“뭔가거슬리는면이있어서차라리단순하게못생겼다고생각하는게마음편할것”같은고모의거친모습에매력을느낀다.
조반나는겉모습뒤에가려진진짜모습을보아야한다며부모님을잘관찰하라는고모의충고를따라점차부모님을객관적인시각으로바라보게된다.그러던어느날아버지와친형제처럼지내는마리아노아저씨가다리로어머니의발목을식탁아래서감싸고있는모습을목격하고큰충격에빠진다.조반나는자신이완전하다고생각했던세계에균열을느끼며위선으로가득한어른들의세계에발을들여놓게된다.
『어른들의거짓된삶』은일반적인성장소설과는전혀다른독특한구조로짜여있다.조반나가또다른세계를마주하게된계기는그녀가누구보다도사랑하고신뢰했던아버지의충격적인발언때문이다.아버지안드레아와어머니넬라의갈등으로조반나의가족은회복불가능한상태가되고조반나는점차가족의비극을인식하면서불안과공포,환멸을경험한다.가족의붕괴와아버지의빈자리를통해조반나가느끼는감정은단순히부모님을향한원망이아니다.처음에는마리아노아저씨와어머니사이를의심하면서어머니에게도죄가있다고생각한다.하지만나폴리윗동네에신경이날카로워진어머니와자신을버리고가버린아버지를향한비난으로이어지다결국에는아버지에게비참할정도로매달리는어머니를이해하게되는과정을겪는다.
조반나가어른들의허영과위선을파헤치며더욱더이중적인행동을하는대목도인상적이다.반항심으로가득한사춘기소녀조반나는부모님을관찰하던도중아버지가나폴리‘윗동네’에살면서‘아랫동네’에속하는자신의근본을지우려한다는것을알아차린다.조반나는아버지가그어놓은경계에서인위적인면을발견하고아버지가구축한질서를붕괴해위아래를뒤섞어놓는다.그과정에서조반나는아름다움과추함,새로움과낡음,섬세함과투박함이뒤섞인혼합의장이된다.조반나는그런식으로신지식인인아버지의위선을보란듯이조롱한다.
이처럼페란테는상실을통해한발더성장하고상황에따라변화하는입체적인인물을보여준다.인물의단편적이고일시적인모습이아니라여러사건을거쳐성장하는인물의치밀한심리묘사를통해일반적인성장소설속인물에서한발더나아가고있는것이다.
조반나가악으로대변되는고모를만나그녀의삶을자신의삶속으로끌어들이는모습또한매력적인요소다.우리는페란테가폭력적인체험을온몸으로흡수하고악을받아들이는독특한인물을형성했다는것을알수있다.페란테는그누구도따라잡을수없는천재소녀릴라와그런릴라를이기기위해치열하게노력하는레누를넘어서조반나라는새로운캐릭터를창조했다.페란테는조반나의심리를집요하게파고들며세상에서가장잔혹하고강렬한사춘기이야기를들려준다.
나폴리라는도시의여러모습을그린한폭의벽화같기도한이소설은불안으로점철되어있는우리시대를대변하는주제들과일그러진여성의모습을통해여성서사의새로운중심이되고있다.아름다운도시나폴리를배경으로악에받친인물들이소리를지르며잔혹한방법으로성장하는『어른들의거짓된삶』은페란테만이보여줄수있는가장페란테다운이야기다.

첫사랑과첫경험을향한위험한욕망
“저는제가못생기고못된것같아요.그런데도사랑받고싶어요.”
어른들의세계를경험한조반나가사춘기를겪는과정은기이하다못해충격적이다.아버지의말에상처를받고빅토리아고모를찾아간조반나는고모가들려준엔초와의사랑이야기에매혹된다.엔초는아내마르게리타와토니노,코라도,줄리아나라는삼남매가있는유부남이었지만빅토리아와불륜관계를맺는다.고모의가슴아픈사랑이야기는조반나가뱃속에서뜨거운열기를느끼고환상에빠질만큼강렬하다.

“나랑엔초는다합해서섹스를열한번했어.엔초가자기아내한테돌아간후로나는그누구와도섹스를하지않았어.엔초는내몸구석구석을애무하고혀로핥아줬어.나도그이의몸을만졌어.머리끝에서발끝까지빨고핥고쓰다듬었지.그는자기물건을내몸깊숙이밀어넣고는두손으로내엉덩이를받쳤어.한손으로는이쪽을,다른한손은저쪽을잡고.그런다음내안으로강하게돌진해왔지.그힘이너무세서비명이절로나왔어.평생살면서그런섹스를한번도경험하지못한다면,진정으로사랑하는사람과나처럼정열적인사랑을열한번까지는아니더라도단한번이라도해보지못한다면살아야할이유가없는거야.”_104쪽

위협적이면서도포근한매력을지닌고모에게매료된조반나는이제더이상어린시절로돌아갈수없음을느끼고몸과마음의변화를감지한다.처음에는고모를다시만나기위해,그다음에는과장된이야기를꾸며냄으로써쾌감을맛보기위해일삼던거짓말은점차삶의일부분이된다.그러나거짓말의짜릿함도잠시일뿐가정의위기를맞이한조반나는암울한시기에접어들게된다.
아버지가집을떠난후우울하게하루하루를보내던어느날코라도가집으로찾아온다.코라도는농담을하면서조반나의기분을풀어주다가자신의성기를보여주며은밀한행위를요구한다.

“입에넣어줘.”
못할것도없었다.그순간웃기위해서라면나는그가뭘요구하든들어줬을것이다.하지만코라도의바지에서나는역한지린내때문에비위가상했고때마침코라도도그만하자면서내손을밀쳐냈다.그는인상적인신음을길게뱉어내며물건을팬티속에집어넣었다.그는아주잠깐눈을감고쓰러지듯소파에등을기대고있다가몸을부르르떨더니지퍼를올리고일어나시계를보며말했다.
“그만가봐야겠다.하지만오늘너무재밌었어.꼭다시만나자.”_204쪽

코라도와의짧은신체접촉은짜릿하다기보다구역질나는경험에가까웠다.고모의사랑이야기와자신의실제경험사이에서괴리감을느낀조반나는점점더혼란을느낀다.그러던중조반나는고모의소개로성당에서로베르토를알게되는데그를보는순간격렬한고통과함께자신의삶전체가바뀔거라는사실을직감한다.그러나그에게는이미약혼녀줄리아나가있었다.조반나는로베르토를다시만나기위해줄리아나와가까워지려노력하다두사람이무사히결혼할수있도록돕는조력자역할을수행하게된다.
아름다운줄리아나와지적인대학강사로베르토가나폴리를떠나행복하게살수있도록지켜보는것만으로만족하려했지만조반나는두사람의애정행각을목격하고걷잡을수없는욕망에사로잡힌다.그녀는줄리아나와함께로베르토를만나러밀라노에갔다돌아오는길에팔찌를핑계로다시밀라노로돌아간다.

내가여행길에나선건팔찌를찾아오기위해서가아니었다.줄리아나를돕기위해서도아니었다.나는그녀를배신하기위해떠난것이다.그녀가사랑하는남자를빼앗기위해떠난것이다._441~442쪽

조반나는가질수없는첫사랑에대한욕망을다른사람으로대체해관계를맺는다.이장면은‘나폴리4부작’에서릴라의결혼식날레누가자신보다릴라가앞서나갈거라는고통에사랑하지않는사람과성관계를맺는장면과겹쳐지며페란테작품에녹아있는여성의욕망을생각하게한다.
조반나는일련의사건들을경험하며점차어른으로성장해간다.마음한편에줄리아나를향한배신과가질수없는것에대한욕망을품고나폴리를떠나베니스로향한다.성적금기로부터의해방과부모님에게서벗어나자신만의정체성을찾는페란테의성장소설은어떤이에게는너무나가혹했던자신의사춘기시절을떠올리게하고또다른이에게는새로운세계의짜릿한충격을되새기게할것이다.

강렬하고매혹적인페란테소설
“사랑스럽지않아도상관없어.아무도나를사랑해주지않아도돼.”
『어른들의거짓된삶』에는페란테만의독특한요소가등장한다.이장치들은작품을더욱특별하게한다.조반나는부모님의친구마리아노아저씨와코스탄차아줌마의두딸안젤라,이다와자매처럼자란다.조반나는동갑인안젤라와더친하게지내면서자신들만의은밀한놀이로친밀감을형성한다.

내가그런행위를알게된건안젤라와의즐거웠던기억이있어서였다.언젠가우리는텔레비전을틀어놓은채우리집소파에서다리를교차시키고마주누웠었다.누가먼저그러자고한것도아닌데조용히인형을서로의사타구니부분에갖다대고인형을꾹누르고비비면서수치심도없이몸을비틀었다.우리틈에낀인형은생기넘치고행복해보였다.하지만그때와는달리지금의쾌락은즐거운놀이처럼느껴지지않았다.행위가끝나면땀에흠뻑젖은나자신이한층더못나게느껴졌고그후며칠동안다시내얼굴에대한집착에사로잡혀거울앞에서얼굴을뜯어보면서많은시간을보냈다._36~37쪽

조반나는남성이아닌여성과먼저성적인경험을한다.소설속에서여성들에게성적체험은남성이부여해야만습득할수있는것으로간주되지않는다.페란테는성적욕구가여성안에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