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잔의 사과 : 현대사상가들의 세잔 읽기 (양장)

세잔의 사과 : 현대사상가들의 세잔 읽기 (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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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세잔의 사과: 현대사상가들의 세잔 읽기』는 2008년 출간 후 꾸준한 사랑을 받아온 전영백 교수의 역작으로 2021년 전면 개정판으로 출간되었다. 이 책은 크리스테바, 프로이트, 바타유, 들뢰즈, 라캉, 메를로퐁티, 베르그송 등 현대의 대표적인 사상가들의 시각으로 세잔의 작품 세계를 새롭게 들여다보는 시도다.
저자

전영백

저자:전영백
연세대학교사회학과를졸업하고,홍익대학교미술사학과에서석사,영국리즈대학교(Univ.ofLeeds)미술사학과에서석사및박사학위를받았다.미술사학연구회회장을지냈으며,2002년부터영국의국제학술지JournalofVisualCulture편집위원으로활동해왔다.홍익대학교박물관장및현대미술관장을지낸바있고,현재홍익대학교예술학과(학부)와미술사학과(대학원)교수로재직중이다.대표저서로『전영백의발상의전환』『현대미술의결정적순간들:전시가이즘을만들다』『코끼리의방:현대미술거장들의공간』등이있고,책임편집서로『22명의예술가,시대와소통하다:1970년대이후한국현대미술의자화상』등이있다.
번역서로『후기구조주의와포스트모더니즘』『고갱이타히티로간숨은이유』등이있고,공역으로『미술사방법론』『월드스펙테이터』『눈의폄하:20세기프랑스철학의시각과반시각』등이있다.국내논문으로「데이빗호크니의‘눈에진실한’회화」「여행하는작가주체와장소성」「영국의도시공간과현대미술」등19편을썼다.해외발표논문으로“LookingatCezannethroughhisowneyes”(London,ArtHistory),“KoreanContemporaryArtonBritishSoilintheTransnationalEra”(GSCA)등이있고해외에서출간된책(BookChapter)으로“Cezanne’sPortraitsandMelancholia,”inPsychoanalysisandImage(London:Blackwell)등이있다.

목차

세잔의사과

생애첫번째책,그첫사랑을기억하며
개정판출간에부쳐
작품은변하지않는다변하는것은작품을보는눈이다
책을열며

크리스테바와멜랑콜리미학
세잔의특별한초상화
멜랑콜리초상화
공허를채우는색채:푸른색
‘순수한시각’과색채효과
작가의우울증과작품의멜랑콜리
인간은왜우울한가:멜랑콜리심적구조
삶에서분리된형태,삶에대한욕망의색채

프로이트와세잔의성표상
성적욕망과수욕도의도상
세잔의누드화:참조와차이
‘프로이트의세잔’:세점의<대수욕도>

바타유의에로티즘,세잔의초기누드화
탈승화의미학
세잔의누드에서보이는성과폭력
‘보는것이두렵다’:<성안토니의유혹>연작
‘본다’는것에서‘눈’이야기로
세잔의에로틱한환상:동물적본능의표출과폭력
세잔과바타유그리고현대미술

들뢰즈와세잔의‘감각의논리’
세잔의사과와베이컨의살
들뢰즈의지각,정동그리고감각
‘조성된감각organizedsensations의논리’
세잔에서베이컨으로
비움의미학:‘클리셰’의배제
세잔과베이컨그리고영국의현대미술

라캉의주체와세잔의시각구조
세잔의회화와라캉의정신분석이론
거울너머나의얼굴:거울단계이론과세잔의자화상
거울면에서응시의스크린으로

메를로퐁티와‘세잔의회의’
‘말없는사유’
체험된시각
‘본다’는행위의불확실성
미완의색채표면:후기수채화

베르그송과세잔의‘시간이미지’
과연,미술은공간예술인가?
회화에서의지속과기억의표상
철학과예술의병행

보론:미술사속세잔,그의미와해석의확장사

주註
참고문헌
도판목록
찾아보기

출판사 서평

사상가들을매료시킨지적인화가

세잔은서양미술사를통틀어가장지적인작업을남긴작가이다.세잔은표현의문제를넘어미술의근본문제를다룬작가라할수있다.그는현상적인묘사보다대상자체의존재에집중했다.주체와대상의관계에주목하고,궁극적으로는‘본다’는감각을탐구했다.따라서세잔이던지는화두는단지미술의범주에국한되지않는다.그의작품은철학적사유를풍부하게하는내용의보고(寶庫)와도같다.내로라하는숱한철학자와심리학자들이세잔을주목하는이유가바로여기에있다.그가살았던시대의사상가들은물론,메를로퐁티,라캉,들뢰즈등현대철학의거장들도세잔을읽고토론한다.

이책은세잔의예술에오랫동안숨어있던의미들을조명하기위해그의작품에대한포스트모던해석을시도한다.특히미술과연관되는철학적사고와정신분석학적인식을활용하여세잔의작품을들여다본다.책의내용은세잔의미술세계를현대의대표적인사상가일곱명과접목시키는방식으로구성되었다.줄리아크리스테바,지그문트프로이트,조르주바타유,질들뢰즈,자크라캉,모리스메를로퐁티,앙리베르그송을차례로다루는이책은세잔을바라보는일곱가지시각이라고도말할수있다.

이들은세잔에대해직접글을남긴경우도있지만그렇지않은경우도있다.메를로퐁티는「세잔의회의」라는중요한논문을썼고,들뢰즈는『감각의논리』에서베이컨과함께세잔을전격적으로다루고있다.라캉과바타유는자신의저술들에서세잔을암시하거나어느정도직접적으로언급하고있다.라캉은『정신분석학의네가지기본개념』의중요한대목에서대표성을띤‘예술가(artist)’를여러번언급하고있는데그가바로세잔이다.크리스테바의경우세잔을명시적으로언급하진않지만,그의‘멜랑콜리’이론은세잔회화의미적구조를심도있게설명해준다.개정판에새로추가된마지막장은다른사상가들과달리,세잔과부분적으로같은시기와사회를공유했던철학자베르그송의사유를다룬다.시간의흐름이야말로유일한리얼리티라고믿었던베르그송의철학과병행되는세잔의회화를통해지속의이미지를눈으로확인하게된다.

이처럼세잔의작품과직ㆍ간접적으로연관되어있는일곱사상가들의시각을차례로살펴보는시도는작품의의미는고정된것이아니라시대에따라변화한다는사고를기반으로한다.이를테면크리스테바의멜랑콜리이론과기호학적시각은세잔의무표정하고비인간적인인물의표상과색채의강도사이에근본적인연관이있다는것을보여준다.즉,우울한마스크가표면적으로정서를가린다고해도심도깊은색채에서정서의깊이를드러낸다는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