끈 (도메니코 스타르노네 장편소설 | 반양장)

끈 (도메니코 스타르노네 장편소설 | 반양장)

$15.00
Description
세상에서 가장 잔혹한 가족 협주곡이 펼쳐진다!
유쾌하고 흥미진진한 이탈리아 가족 희비극
줌파 라히리 강력 추천작!
『끈』은 이탈리아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유쾌하고 잔혹한 가족 소설이다. 70대 노부부 알도와 반다가 주인공으로 남편 알도가 어린 제자와 사랑에 빠져 가족을 버리지만 다시 가정으로 돌아오는 이야기를 담았다. 도메니코 스타르노네는 작품을 통해 화산이 폭발하는 듯한 에너지를 발산한다. 이 작품은 2014년 이탈리아에서 영화로도 제작되어 큰 인기를 끌었다.
『끈』은 퓰리처상 수상 작가 줌파 라히리가 이탈리아어를 영어로 옮긴 첫 작품이다. 줌파 라히리는 2014년 가을 이탈리아에서 출간된 『끈』을 읽고 이 소설에 매료되었다. 그때까지 그녀는 이탈리아 문학을 번역해야겠다는 생각에 거부감이 있어서 번역 작업을 하지 않았는데 『끈』이라는 작품에 압도당해 책장을 덮자마자 언젠가는 이 책을 꼭 번역해야겠다는 욕망을 느꼈다고 한다.
그 후 그녀는 주미 이탈리아 대사관에서 주관하는 토론회에 스타르노네와 함께 참석하게 되었다. 토론회를 마친 후 스타르노네는 줌파 라히리에게 자신의 작품을 번역해달라고 했고 그녀는 그의 요청을 흔쾌히 수락했다. 줌파 라히리는 영문판 서문에 스타르노네의 작품을 판도라의 상자에 비유하며 “우리를 매혹시키는 마법의 상자”라고 아낌없는 찬사를 보냈다.
빈틈없는 구조와 황당한 사건들 속에 감추어진 진실이 점차 드러날 때 우리는 이야기에 매혹되어 빠져들게 된다. 실타래같이 얽히고설킨 복잡한 감정들 속에서 놀라운 진실과 해방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선정 및 수상내역
★커커스 선정 올해의 책
★뉴욕타임스 선정 올해의 책
★선데이 타임스 선정 올해의 책
★2015년 브릿지상 최고의 소설 부문 수상작
저자

도메니코스타르노네

DomenicoStarnone,1943-
나폴리에서태어나이탈리아어교사로재직하다1987년자신의교사시절이야기를바탕으로쓴『강단에서』(Excattedra)로문단에등단했다.그는자신의유년시절을배경으로한자전소설『제미토가(街)』로언어의마술사라는호평을받으며이탈리아에서가장권위있는문학상인스트레가상을2001년에수상했다.
스타르노네는소설가이자시나리오작가이며이탈리아유명주간지『인테르나치오날레』지의필진으로도활동하고있다.데뷔이래30년간그는7권의소설과15권의서평집과수필집을출간했으며,15편의영화및TV드라마를각색했다.그의소설『강단에서』와『이』(Denti),『끈』은이탈리아에서영화로제작되기도했다.
스타르노네는‘나폴리4부작’을쓴세계적인베스트셀러작가엘레나페란테로지목된바있지만그의혹을부인했다.

목차

제1권
1장

제2권
1장
2장
3장

제3권

불협화음으로가득한가족소나타
옮긴이의말┃김지우

출판사 서평

엘레나페란테로지목된작가의충격적인작품
스타르노네는이탈리아에서가장권위있는문학상인‘스트레가상’을수상한작가다.나폴리출신인그는이탈리아어교사로재직하다소설가로문단에이름을알렸다.스타르노네는소설가인동시에뛰어난시나리오작가이기도하다.그는30년간영화와드라마15편을각색했고소설집7권,서평집과수필집15권을낸비중있는중견작가다.해외평단에서는그를언어의마술사라고평가하며그의유려한문체와영화적문법을활용한소설구조에찬사를보낸다.
스타르노네는‘나폴리4부작’을쓴얼굴없는작가엘레나페란테(ElenaFerrante)로지목되기도했다.그가엘레나페란테로거론되는가장큰이유는작품의유사성때문이다.『끈』은엘레나페란테의『버려진사랑』과비슷한부분이많다.『버려진사랑』은남편에게버림받고홀로두아이를키우게된한여인의한여름밤의악몽을그린작품이다.이소설속주인공올가와『끈』의반다에게는두아이가있고남편은젊은여자와바람났으며이웃집남자에게도움을받아위기를모면한다.그러나스타르노네는영화같은장면구성과시간과공간을넘나드는이야기구조,화자에따른서술로자신만의독특한서사를연출한다.이러한문학적성취로스타르노네는이탈리아뿐만아니라세계에서독보적인자리를차지했다.그의소설은첫페이지를읽는순간부터마지막장을넘길때까지긴장을늦출수없게한다.이탈리아사람들의폭발하는감정선,독자들을끌어당기는흡인력과반전으로『끈』이라는아름다운건축물을완성한스타르노네의매력에빠져들것이다.

결혼과가족에대한뜨겁고날카로운소설
『끈』은세개의챕터가모여하나의완전한이야기를이룬다.챕터는‘장’이아닌‘권’이라는독특한개념으로묶여있고각권이넘어갈때마다서술자가바뀌는방식으로이야기가진행된다.독자들은가족구성원의이야기를한사람한사람의관점에서듣고조각난퍼즐을맞추면서전체적인서사를완성한다.
「제1권」은아내반다가가족을떠난남편알도에게전하는편지형식으로구성되어있다.반다는혼자어린남매를돌보면서생계를유지하고날아드는각종청구서를처리하는등생활전반의문제를감당하기위해안간힘을쓴다.반다는남편의마음과모든상황을제자리로되돌려놓기위해자신이얼마나힘든상황을겪고있으며,마음이어떻게파괴되고있는지편지로자신의생각을낱낱이밝힌다.반다는가족이라는존재가숨막힐정도로부담스럽고이미알도가오래전에자신을죽였음을고백한다.아이들의상태를더나쁘게만들지말아달라는부탁으로끝맺는편지에서반다가느끼는고통과절망이고스란히전해진다.
「제2권」은알도의관점에서노인이된알도와반다가함께여름휴가를떠나는장면으로시작한다.부부는여전히풀리지않은깊은감정의골과서로에대한불신을가득품은모습이다.여행을떠나기전부터낯선남녀에게사기를당하는등그들의여정은초반부터삐걱거리기시작한다.그들이다시집으로돌아왔을때집은처참하게망가져있다.알도는어지럽혀진집을정리하다가리디아와의추억이담긴사진이사라진것을알아챈다.그는반다가자신보다먼저사진을발견하고감정을추스르지못할까봐온집안을뒤지면서자신이리디아와사랑에빠지던순간부터집을떠나리디아와사랑을키워오다죄책감에결국다시집으로돌아오는과정을회상한다.알도는반다의심기를건드리지않기위해여전히속내를감추려하지만반다는자신의감정을그대로드러낸다.반다가삶의허무함과과거에바로잡지못했던일들에대한후회속에서분노를터뜨리며제2권이막을내린다.
「제3권」은알도와반다의딸안나의관점에서이야기한다.아들산드로와딸안나는이제성인이되어어린시절에서벗어났지만여전히부모님에게서받은상처를간직하면서살아간다.부모의갈등은자식들에게씻을수없는상흔을남겼다.산드로는많은여인과사랑을나누고무려자식을네명이나둔다처주의자가되었고,안나는여성의배를이용하는생식의역사는모조리지워버려야한다는염세주의자가되었다.진실에가려진오염된감정을품고서로를배신했던결과인자식들의모습은이작품에서가장비극적인모습이다.남매는과거부모님에게받은상처에대해이야기하며부모님의재산을가로채기위해계획을세운다.
『끈』은놀랍고비범한작품이다.소설의시점은명확한듯하면서도모호한면이있고과거와현재를오가며확장과수축을반복한다.그결과예측할수없고놀랍도록틀에얽매이지않은소설이탄생했다.

특별한용기안에담긴폭발적인서사
이작품이특별한이유는이야기를전달하는방식에있다.바람난남편이죄책감에시달리다가다시가족의품으로돌아오는서사는어느나라에서나흔히볼수있는소재다.그러나스타르노네는이통속적인이야기를자신만의특별한용기(容器)에담아예술의차원으로끌어올렸다.용기는비어있거나귀중하고비밀스러운것이담겨있기마련인데스타르노네는이틀을오가며예측할수없는소설의구조를완성했다.인물들은이용기안에서배신과기만의테마를전제로끊임없이서로를속인다.
『끈』의소설적구조는‘중국상자’에비유할수있다.중국상자는하나의이야기속에다른이야기가교묘하게숨겨져있는소설의형식을이야기할때흔히언급되는비유다.『끈』은이러한효과를교묘하게이용한다.소설의모든요소가세심하게배열되고서로정확하게부합하는데도어떤면에서는단절되어있기도하다.그런면에서소설은상자를무한하게여닫을수있는중국상자처럼보이기도한다.상자가하나씩열릴때마다비밀이풀리고우리는충격에휩싸이게된다.
소설의구조는주제와도직접적으로연결된다.반다는폭발하는감정을억누르지못하고알도에게자신의심정을털어놓으며이야기한다.

“사랑은커다란용기같아서우리는그안에뭐든다집어넣어버리지.하지만나는얼마지나지않아감성과욕망과섹스와감정이이미실뭉치처럼뒤엉켜버려서내가돌려받아야할것이무엇인지판단하는것은어려운일이라는것을깨달았어.”(216쪽)

반전의반전을거듭하는이야기속에서우리는가족과사랑에대해다시생각해보게된다.줌파라히리는“삶이란자신이들어있는용기를배신하는것이다.용기에서뛰쳐나오는것이다”라고말하며『끈』을극찬했다.놀라운구조와그속에담긴충격적인서사,간결하면서도명확한주제는이소설을더욱빛나게하는요소다.

가족이라는실타래에엉켜그누구도구원받지못하는삶의전투
가족을다시하나로이어준것은다름아닌신발끈이었다.안나와산드로는오랜만에만난아버지에게신발끈묶는법을알려달라고한다.이들은알도의독특한신발끈묶는방법으로진한유대감을느낀다.그러나알도와아이들이신발끈으로서로에게유대감을느끼게된것은우연이아니다.반다가아이들에게잘못된기억을심어주고아이들이이를알도에게이야기해조작된감정이형성된것이다.이허무맹랑한사건을계기로가족은다시결속된다.그러나한공간에서서로의감정을외면하고진심을숨김으로써가정은점점더파국으로치닫는다.
이야기가진행될수록감춰진진실이수면위로드러나고다르게기억하고애써부정했던사실이밝혀진다.소설에서폭로되는크고작은비밀들은평범한중산층가정처럼보이는이들의속내에대해다시생각하게한다.먼저알도는자신의감정에솔직하지못했다.그는자신의제자를사랑한다는사실을부정하고반다에게진심을숨김으로써더큰상처를주었다.반다는복수심으로가득한자신의감정을감추고알도를다시받아줌으로써증오에휩싸인삶을살게된다.부부의갈등으로자식들은평생치유하지못할상처를떠안는다.가족이라는이름으로묶인이들은자를수없는실타래에엉켜서로가서로를억압하며배신과기만을반복한다.
옮긴이김지우는“소설의결말에서그들중누구도구원받지”못하지만스타르노네는“자신이진심으로원하는것을위해끝까지싸울것”을요구한다고말한다.우리는『끈』이라는매력적인소설을통해삶이라는격렬한전투에서이루어지는인간의존재와정체성에대해사유하게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