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책 페어런팅 : 1-7세 발달심리를 이해하기 위한 그림책 독서 (양장)

그림책 페어런팅 : 1-7세 발달심리를 이해하기 위한 그림책 독서 (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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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1-7세 발달심리와 그림책 육아, 두 마리 토끼를 잡아줄 110여 권의 그림책
26년간 아동심리치료사이자 그림책 테라피스트·작가·번역가·기획자로 활동한 김세실이 그간의 노하우를 담아 쓴 본격 발달심리육아서다. 1-7세까지 영유아들의 주요 발달 이슈 가운데 그림책과 관련하여 의미있게 살펴볼 이론과 연구를 쉽게 풀어 소개하고, 그와 관련한 110여 권의 다채로운 그림책을 예로 들어 설명한다.
각 장을 감각·언어·인지·정서·자아 등 발달 영역으로 분류해 그림책으로 아이를 육아하는 방법을 구체적으로 전한다. 특히 애착·가족 환경·놀이에서는 가족 간 진정한 사랑을 나누는 법, 부모의 사회경제적 스트레스나 부부 사이 갈등 상황에서 건강한 가족 환경을 만드는 법, 코로나 시대에 놀이터를 잃어버린 아이들에게 좋은 놀이 친구가 되는 법을 함께 고민한다.
초보 양육자가 가장 쉽게 입문할 수 있는 ‘발달심리 이론서’이자 아이의 성장을 돕는 동시에 부모 내면의 어린아이까지 다독여줄 ‘그림책에 대한 책’이다.
저자

김세실

성균관대학교와대학원에서아동임상을공부한뒤아동심리치료사로일했습니다.지금은출판기획사‘스토리캣’과‘마더북북테라피센터’를운영하며그림책기획자이자작가,번역가,그림책테라피스트로활발히활동하고있습니다.발달과그림책에관한이론서『그림책페어런팅』,그림책『혼나기싫어요!』와『아기구름울보』,『달래네꽃놀이』등에글을썼고『정답이있어야할까?』,『마음을담은병』,『우리는...

출판사 서평

갓난아기의기초감각발달
나는과연좋은부모일까
사랑하는법,사랑받는법

페어런팅(parenting)은부모가자녀를키우고발달을돕는데필요한행동·기술·책임을총체적으로가리키는말이다.그것은아이에게더많은그림책을읽어주고다양한독후활동을하는‘그림책육아’라는말보다확장된개념이다.저자가의도하는그림책페어런팅은“양육자가아이의발달과그림책을질적으로이해하고,그것을바탕으로아이가그림책과함께발달과제들을성공적으로성취하고성장할수있도록돕는일”이다.

저자는아이의발달에있어그림책은‘필요충분조건’이라고말한다.제1장?그림책세상을만나다?와제2장?생애처음사랑을배우다?에서는영아기기초감각발달과양육자와아이사이의애착형성에대한발달심리이론을살펴보고,초보부모를위한그림책읽어주기가이드(31쪽)를제공한다.
여러연구에따르면아기는엄마뱃속에서부터들은청각정보를기억하고,생후에는엄마목소리에뚜렷한선호반응을보인다.엄마가태교로그림책을읽어주었다면책을읽을때소리의높낮이,운율과패턴역시기억하고변별한다.그림책에쓰인다양한의성어와의태어는아기에게즐거움을주고,청각발달을돕는다.시각은다른감각보다천천히발달하는만큼더욱풍부한경험과자극을제공해야한다.이때에도역시나그림책에담긴풍부한색과형태의도움을받을수있다.
애착은누군가와깊이연결되어있다고느끼는강한애정적유대감이다.안정적애착이형성된아이는양육자를안전기지삼아더넓은세상에대한탐색을시작할수있다.저자는애착의열쇠인‘신체접촉’을늘리고사랑을전달하는그림책읽기의구체적인방법을제안한다.

조건없는사랑을받는값진경험은우리를사랑할줄아는어른으로성장하게합니다.어쩌면인간은세상에태어나서‘사는법’보다더먼저‘사랑하는법’을배우는것인지도모르겠습니다._42쪽

또한불안정애착은회복될수없는지,일찍기관보육을시작한경우부모와의애착형성은어려운지,아기의욕구에민감한부모의양육태도가아이를버릇없게만드는것은아닌지와같은양육자들의질문에명쾌하게답한다(52쪽).
무엇보다저자김세실은‘나는과연좋은부모일까’를고민하는독자에게양육자가지닌마음의상처와불안을돌보는것이중요하며,안정된애착만큼건강한분리도필요하다는것을강조한다.

급변하는디지털시대
그림책이지닌가치는무엇인가

제3장?더넓은세계와소통하다?,제4장?생각의틀을짜다?에서는각각언어와인지발달에대해이야기한다.아이러니하게도언어발달은아직말을하지못하는영아기동안급격히진행되어유아기까지아이들은거의완전하게모국어를익힌다.저자김세실은이같은결정적시기에언어발달을위해서는“일상의언어자극만으로는부족하며,그림책을통해올바른문법과세련된모국어의문학적감각을체득할수있다”고말한다.언어발달을위한읽어주기의기술을전수하며,특히그림책을읽어주는동안다양한‘질문’으로아이의언어반응을이끌어낼수있도록구체적예시를들어설명한다(94-95쪽).
3-7세는전두엽이집중적으로발달하면서호기심이넘쳐나는시기다.저자는‘왜요병’에걸린아이들앞에서부모는당황하지말고양질의‘정보그림책’(informationalpicturebook)을부지런히읽어줄것을권한다.

“지난시대동안우리의삶을규정하던모든패러다임이빠르게변화하고있는이때에부모가아이에게알려줄수있는‘정답’은더이상존재하지않습니다.그보다는좀더풍요로운경험을제공하고,느긋하게시행착오를기다려주며,알고자하는호기심을격려하는게가장중요할것입니다.”_128-129쪽

디지털미디어에대한해답도내놓는다.저자는아이들이디지털미디어에노출될수록짧은시간에더강력한자극을추구하고,책을읽을때처럼생각을위해머무를수없다는점을경고한다.정보가장기기억에저장되지못하면지식이될수없기때문이다.
그러나요즘대부분의아이들은3세이전에스마트폰을경험한다.코로나팬데믹을겪는동안비대면교육에서체험한디지털미디어의순기능도있었다.그러니무조건적인금지는대안이될수없다.저자는디지털시대를현명하게맞이하기위해막연한불안과걱정을넘어아이를둘러싼디지털환경에대한부모의적극적인관심과개입이필요하며아날로그와디지털을유연하게오갈수있는방법을제안한다.

진정한자기자신이되어
타인과공존하다

정서지능이높은아이들은상대적으로스트레스대처능력이뛰어나고자존감도높다.이는학업능력이나또래관계에도큰영향을미친다.이책의제5장?마음에말을걸다?,제6장?나를발견하다?,제8장?내안에타인을담다?에서는정서지능,자아발달,도덕성발달을연결해설명한다.아이가본격적인사회생활을시작하며또래갈등과따돌림을경험할때바람직한문제해결방향을제시해줄그림책을소개하고,인성발달을도울수있는훈육과소통방법도제안한다.
특히아이들이마음속에풍성하고아름다운감정사전을가지고성장하기위해서는아이의감정에적절하게반응해주어야하므로,그럴수록부모가자신의‘초감정’(metaemotion,감정에대한감정)을깊이들여다보아야한다고말한다.아이들에게감정을다룬그림책을읽어주다보면자연스럽게부모자신의어린시절이떠오르고,해소하지못한감정들을살필수있다.그순간그림책의독자는아이와부모모두가된다.

부모는때때로삶의위기에표류하면서아이의건강한발달을위협한다.부모역시생의전체를통해자신의발달과업을수행해야하는미완의존재이기때문이다.그러나저자는“부모는아이에게행복의원천임을잊어서는안된다”고말한다.

건강한‘가족역동’과
아이다운삶의조건

이책의제7장?빛과그림자?에서는아이의발달에지대한영향을미치는‘가족환경’에대해이야기한다.‘생의첫경쟁자’로비유되는형제자매를소재로한그림책은형제자매사이의미묘한심리를보여주고서로의소중함을깨닫게한다.또한경제적이유로인한부부의잦은다툼,육아와일의병행에서오는스트레스,이혼과같은상황에서어린주인공들이지혜롭고유쾌하게대처하는모습이담긴그림책은가족간의유연한‘분리’와끈끈한‘연결’,단단한‘회복탄력성’에기반을둔‘가족역동’(familydynamics,한가족안에서일어나는복잡한감정교류와상호작용)이무엇인지알게한다.
마지막제9장?성장의길을찾다?에서는‘놀이’를주제로삼았다.아이들은놀이에서자기존재를자유롭게표현하고,축소된삶을경험하며,함께하는기술을익힌다.특히저자는놀이가아이에게자신감과통제력을주어세상에대한두려움을덜어주고,감정을마음껏표출할수있다는점에서‘아이다운삶의조건’이라고말한다.아이가가장원하는놀이상대는부모라는것을기억하고아이의좋은놀이친구가될수있는방법을제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