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호 중국인 이야기. 3

김명호 중국인 이야기. 3

$19.55
Description
중국 근현대를 만든 걸출한 인물들의 이야기를 생생하게 그리다!
근현대 중국을 움직인 주연과 조연들의 파노라마 『김명호 중국인 이야기』 제3권. 《중앙선데이》의 ‘사진과 함께하는 중국 근현대’에 연재했던 글을 토대로 하여, 청조 멸망에서 문화대혁명까지 격동기 중국 근현대사의 전개 과정 속에서 활동한 인물들을 생동감 있게 복원한 책이다. 중화민국 탄생, 공산당 창당, 북벌전쟁, 항일전쟁, 국공내전과 합작, 중소와 중미외교, 신중국 수립과 문화대혁명 등 파란만장한 역사 속에 혁명가, 지식인, 예술인 등 소설 속 주인공보다 개성 넘치는 인물들이 등장한다.

3권은 1,2권에서 스쳐갔던 인물들이 비중 있게 다뤄지기도 하고 이야기가 확장되기도 했다. 혁명을 완수한 후 4인방이 몰락하면서 중국 현대사의 새로운 시대가 열리는 장면을 비중 있게 다루고, 마오쩌둥이 물러나고 덩샤오핑의 시대가 도래 하면서 타이완의 장징궈와 손을 잡은 이야기, 신문화운동을 일으키고 중국공산당을 창당한 천두슈, 여성혁명가 자오윈샤오, 희대의 야심가이자 개혁가 위안스카이 등을 만나볼 수 있다.
저자

김명호

목차

목차
1역사의죄인이되지말자
2자신의철학을실천하는혁명가
3세상에끝나지않는파티는없다
4중국과북한의끈끈한속사정
5밝은달도미녀의미소를따를수없다
6승산없는싸움은하지않는다?
참고문헌

출판사 서평

출판사서평
그누구도이야기해주지않던‘중국인이야기’
못말리는『김명호의중국인이야기』독자들,
제3권이『중국인이야기』열독현상을불러일으키고있다!
마오쩌둥의병실로한사람씩들어가
마지막작별인사를했다.
예젠잉의차례가됐다.
수십년간추종했던영수와의영원한이별,
터져나오는울음을참으며예젠잉은만감이교차했다.
옆에서지켜본우더가생생한기록을남겼다.
“고개를숙인예젠잉은주석의손을잡았다.
마오주석은무슨말을하고싶은것같았다.
예젠잉이고개를더숙였다.
잠시그러고...
그누구도이야기해주지않던‘중국인이야기’
못말리는『김명호의중국인이야기』독자들,
제3권이『중국인이야기』열독현상을불러일으키고있다!
마오쩌둥의병실로한사람씩들어가
마지막작별인사를했다.
예젠잉의차례가됐다.
수십년간추종했던영수와의영원한이별,
터져나오는울음을참으며예젠잉은만감이교차했다.
옆에서지켜본우더가생생한기록을남겼다.
“고개를숙인예젠잉은주석의손을잡았다.
마오주석은무슨말을하고싶은것같았다.
예젠잉이고개를더숙였다.
잠시그러고있다가밖으로나왔다.”
두사람의행동은훗날수많은추측을불러일으켰다.
마오주석이예젠잉에게4인방을제거하라고
생애마지막명령을내렸다는소문이있지만
세월이흐를수록말같지않은소리라고
말하는사람이더많다.
1976년9월0시10분,
마오쩌둥이마지막숨을내쉬었다.
“중국역사상가장위대한심장이멎었다.”
아라비안나이트’가아니라,이제‘차이니즈나이트’다
지난2012년『중국인이야기』제1권이출간된이후로독자들의꾸준한사랑과관심이있었다.한해에한권씩출간된셈이니빠른작업은아니었다.연재와함께진행되는일이고,잘알려지지않은이야기들을담아내다보니사실확인과사진작업이병행되는어려운과정이기도했다.긴시간에도불구하고여러독자들의제3권에대한문의전화가이어지고,페이스북‘김명호의중국인이야기독자클럽’에서도중국에대한경험과지식을나누며즐겁게출간을기다렸다.2013년에는『중국인이야기2』가‘문화체육관광부우수교양도서’‘삼성경제연구소CEO휴가철필독서’로선정되는쾌거를이루었다.이러한성원에힘입어이제그세번째이야기가시작된다.
『중국인이야기』는역사서에서흔히택하는연대기서술을취하고있지않다.한권의책안에는근현대중국을움직인수많은주연과조연들이등장한다.부와장이바뀔때마다새로운이야기가펼쳐지고,일부러연결지으려하지않았다.제3권에이르다보니제1ㆍ2권에서스쳐갔던인물들이비중있게다루어지기도하고,이야기가확장되기도한다.제1ㆍ2권에서감을잡기어렵다고여겼던독자들이제3권을덮을때쯤에는조금씩이나마씨줄과날줄이하나로엮이는느낌을받을것이다.이것은앞으로계속될『중국인이야기』가주는쾌감의시작에불과하다.
제3권에서도역시그동안다루어왔던혁명과사상가들,빛을보지못한재인(才人)들이등장한다.또한제1ㆍ2권과다르게혁명을완수한후4인방이몰락하면서중국현대사의새로운시대가열리는장면을비중있게다루었다.중국과타이완,중국과북한의관계에대한내용에서는오늘을살아가는한국인에게들려주고싶은저자의힘있는목소리가있다.
“성실한마음으로마주하고,자유롭게오갈수만있으면그게통일이다”
중국과한국은각각타이완과북한으로나뉘어있다는공통점을지닌다.중국과타이완이우리에게시사하는점은없을까.마오쩌둥이물러나자개혁과개방을추구했던덩샤오핑은곧바로타이완의장징궈에게손을내밀었다.덩샤오핑과장징궈는모스크바중산대학에서처음만나공부하며젊은시절추억을공유한사이였다.왜소하고‘두꺼비’처럼비슷한용모를지닌둘은그만큼서로를잘알아,조심스레서로의정서를맞춘다.“내동생징궈”로시작하는랴오청즈의편지는동족상잔의비극을아는독자의눈물샘을자극할것이다.“성실한마음으로마주하고,자유롭게오갈수만있으면그게통일이다”라는말을남긴마오쩌둥역시대인배다.
양국관계에있어혁명의정신적지주위유런역시빼놓을수없는인물이다.의화단사건당시8개국연합군에게베이징을내어준서태후를보고혁명을다짐한위유런이없었다면오늘날의푸단대학과상하이교통대학은없었을것이다.열강의힘에서벗어난중국을건설하기위해고군분투했던위유런은,끝내대륙에두고온아내와자식을만나지못하고눈을감았다.
저자는말한다.통일은하루아침에이루어지는것이아니라고.
천두슈의신념과고집,기이한감옥생활
중국근현대사를모르더라도『신청년』을만들어신문화운동을일으키고중국공산당을창당한천두슈에대해서는한번쯤들어본사람들이많을것이다.그러나그의명성에비해서는알려진것이많지않았다.“중국은중국적특색이있는나라이니우리에게맞는공산주의를해야한다.돈을받으면저들의노예가된다!”고말했던천두슈는단순하고천진난만하며고집이세고완강한,협객과문인의결정체였다.천두슈의재판과정과그의마지막여인판란전과의격정적사랑에대한일화가빠른필체로쓰였다.장멍린은베이징대학의총장서리로학교운영을도맡아한탁월한행정가이자교육자로사람들의존경을받았다.하지만그런그도사생활에서는아쉬움을남겼는데,모두가반대하는쉬셴러와의결혼을축하해주기위해내복바람으로담을넘은후스의인간미넘치는모습을볼수있다.자신만의길을꿋꿋이걸었던위대한중국인중에는세계최초로폐페스트를발견한우롄더도있었다.노벨문학상에집착했던중국인들에관한이야기는들키지말아야할밀실을엿보는기분이들게한다.
세상에끝나지않는파티는없다
문화대혁명이일어났을때,마오와4인방의권력은영원할것같았다.그러나죽지않는사람은없듯이세상에끝나지않는파티는없었다.혁명의원수(元帥)네룽쩐ㆍ예젠잉ㆍ천윈은4인방인왕훙원ㆍ장춘차오ㆍ장칭ㆍ야오원위안을몰아내고덩샤오핑을복직시키기위해손잡았다.여기에마오의최측근경호원왕둥싱과공식적후계자화궈펑의결단으로4인방은끝내몰락했다.‘중국의가장위대한심장’마오의죽음을시작으로,숱한전쟁과고난을이기며살아남은늙은호랑이들이뒤에서꾸미는숨막히는작전과4인방의극적인체포장면은한편의드라마같다.
한국인은북ㆍ중관계의속사정을너무모른다
2014년8월이면한ㆍ중수교22주년을맞이한다.그간우리는중국과의관계에서외교상의이득을취한일이거의없었다.중국은겉으로는수용하는듯하면서도결정적순간에는북한의편에서곤했다.저자는우리가북ㆍ중관계의속내를몰라도너무모른다고말한다.“중국지도자들과의긴밀했던관계를파고들어가보면호찌민과시아누크도김일성에비하면아무것도아니”라는것이다.20세기초부터시작된뿌리깊은인연때문이다.안중근과이순신을존경했던김일성은중국땅에서는중국의항일부대로,조선땅에서는조선족항일부대이름으로활동했다고한다.일제가조작한민생단사건이터지자조선인의이름이씌어진명단을불사르고맞서면서민족의영웅의되었다.중국지도자들은김일성의이름에주목하기시작했고,마오쩌둥은김일성이자신의젊은시절모습과닮았다며그를챙겼다고한다.저자는지금통일이라는대박을준비해야하고,그에임하는자세는좀더개방적이고진지해져야할시점이라고말하고있다.(『한겨레』에연재중인김명호의‘북-중교류60년’을기본바탕으로편집)
한장의슬픈그림으로남은여성혁명가자오윈샤오
제1ㆍ2권에이어제3권에서도‘사랑과혁명’은여전히중요한주제다.혁명전사천빙샹과자오윈샤오가형장의이슬로사라지기전에쓴유서,마지막으로딸에게젖을먹이는짧은이야기는이책에서가장진한슬픔과감동을준다.신문을읽고“세상에이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