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눈부신 친구

나의 눈부신 친구

$17.00
Description
보편적이지만 특별한 두 여인의 우정, 그리고 삶!
60여 년에 걸친 두 여인의 일생을 다룬 엘레나 페란테의「나폴리 4부작」제1권 『나의 눈부신 친구』. 이탈리아 나폴리의 가난한 동네에서 자란 릴라와 레누. 서로에게 가장 절친한 친구, 평생의 라이벌이자 영감을 주는 뮤즈인 두 여자의 빛나는 우정을 담은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이번 작품은 릴라와 레누라는 두 주인공의 유년기부터 사춘기까지의 우정에 초점을 맞춰 우정이라는 관계 안에서 휘몰아치는 여러 감정들, 특히 자신만이 느끼는 은밀한 감정들을 묘사해냈다.

이야기는 어느 날 갑자기 사라진 릴라를 회상하는 레누의 시점에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릴라와 레누는 서로의 마음을 간파하는 특별한 사이지만 그들의 우정 안에서도 미묘한 감정은 존재한다. 릴라는 명석함을 타고났지만 가정환경 때문에 중학교에 진학하지 못하고 라틴어와 그리스어를 독학한다. 모범생이고 노력형인 레누는 이런 릴라를 보고 자극을 받아 공부하지만 릴라의 영특함을 따라잡을 수 없다. 학교에서 인정받은 과제조차도 결국 릴라의 아이디어임을 부정할 수 없다.

그러나 단지 공부뿐만이 아니다. 릴라는 커갈수록 아름다워지고 모든 남성의 시선을 독차지한다. 릴라보다 무엇 하나 잘난 것이 없다고 생각하며 열등감을 느끼는 레누와 외부 환경 때문에 꿈이 좌절되는 릴라. 자신의 환경에 따라 그들의 감정은 요동친다. 그들의 오묘한 감정을 불러일으키는 가장 근본적인 원인은 바로 ‘경제적 빈곤’이다. 그리고 그들에게 영향을 미치는 또 다른 요소는 폭력이다. 저자는 이러한 이야기를 통해 두 주인공의 우정과 삶이 사회에 의해 변화된다는 것을 보여준다. 그들은 사소한 역사적 사실에 진실성을 부여하는 인물들이며, 그들의 이야기를 지켜보는 우리의 일상도 역사의 일부임을 깨닫게 한다.
현재 세계 문단에서 가장 유명한 작가이지만 베일에 싸여 그 정체를 알 수 없는 작가인 엘레나 페란테. 오직 작품으로만 자신을 말하는 페란테는 1992년 데뷔 이후, 단 한 번도 대중 앞에 나타난 적이 없다. 그런 저자가 자신의 우정에서 비롯된 작품임을 밝히고, 나폴리를 배경으로 매우 격렬하게 또 망설임 없이 써내려간 「나폴리 4부작」을 통해 저자의 진실한 삶을 마주하게 된다.

북 트레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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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엘레나페란테

저자엘레나페란테ElenaFerrante는이탈리아나폴리에서출생한작가로,나폴리를떠나고전문학을전공하고오랜세월을외국에서보냈다는사실외에알려진바가없다.‘엘레나페란테’라는이름조차도필명이다.작품만이작가를보여준다고주장하는페란테는어떤미디어에도모습을드러내지않고서면으로만인터뷰를허락한다.이탈리아에서는여전히작가의정체와관련된여러가지소문이떠돌지만아직도베일에싸여있다.1992년첫작품『성가신사랑』을출간해이탈리아평단을놀라게한페란테는2002년『홀로서기』를출간한다.에세이집『라프란투말리아』(2003)와소설『어둠의딸』(2006),『밤의바다』(2007)를출간한뒤2011년‘페란테열병’(#FerranteFever)을일으킨‘나폴리4부작’제1권『나의눈부신친구』를출간한다.이어서『새로운이름의이야기』『떠나간자와머무른자』『잃어버린아이이야기』까지총네권을출간해세계의베스트셀러작가가된다.

목차

등장인물

프롤로그
흔적지우기

유년기
돈아킬레이야기

사춘기
구두이야기

옮긴이의말

출판사 서평

베일에싸인엘레나페란테의진실한삶을담다
‘나폴리4부작’제1권〈나의눈부신친구〉


*전세계43개국출간예정
*2016맨부커인터내셔널상노미네이트
*2016타임지선정‘가장영향력있는100인’
*2015이탈리아스트레가상노미네이트
*2015타임지선정‘올해최고의소설1위’
*2015가디언지‘작가가선정한올해최고의책’
*2015BBC선정‘올해최고의소설’

전세계를홀린‘나폴리4부작’의제1권『나의눈부신친구』는이탈리아나폴리폐허에서도빛나는두여자의우정을담은이야기다.
우정을다룬이야기는진부하다.그러나60여년에걸친두여인의일생을다룬엘레나페란테의‘나폴리4부작’은아름답지만냉혹하고그들의삶은맹렬하다.감정선은강렬하고인물들은욕망과분노에차있다.겉으로보기에는차갑지만소설에는뜨거운마그마가들어있는광활한문장으로가득하다.
페란테는돌려말하지않는다.자연스럽고단도직입적이다.두주인공도회귀하지않는다.모순으로가득한감정속에서주인공은앞만보고나간다.그들은순차적으로인생의페이지를넘기며나아갈뿐이다.
굶주린듯다음페이지를서둘러넘기고싶은이야기.그러나결코끝나지않기를바라는이야기.바로『나의눈부신친구』다.

교만하지않기위해
정체를감추다


엘레나페란테.현재세계문단에서가장유명한작가이지만베일에싸여그정체를알수없는작가다.오직작품으로만자신을말하는페란테는1992년데뷔이후,단한번도대중앞에나타난적이없다.그녀에관해서는나폴리태생의작가로고전문학을전공한뒤해외에서오랫동안지냈다는사실을제외하고는알려진바가없으며‘엘레나페란테’라는이름조차필명이다.
은둔을선택한페란테는이탈리아의『코리에레델라세라』를통해1,600페이지분량의‘나폴리4부작’은자신의우정에서비롯되었음을밝히고나폴리를배경으로두여자의우정과삶을매우격렬하게또망설임없이써냈다.
페란테는‘나폴리4부작’중『잃어버린아이이야기』로2016년맨부커인터내셔널상최종후보에올랐으며,2015년에는이탈리아의최고문학상스트레가상의후보로오르기도했다.그러나페란테는모든행사에불참했으며서면으로만수상소감을밝혔다.페란테가스트레가상의후보에올랐을당시이탈리아작가로베르토사비아노는시상식에참석해줄것을『라리퍼블리카』를통해공개적으로요청했으나페란테는감사의인사만전했을뿐시상식에참여하지않았다.
페란테는작가에관한모든것은소설안에있다고말한다.작가는TV출연이나강연으로작가를홍보하는것이아니라작품안에서충분하다는것이다.페란테는『더패리스리뷰』와의서면인터뷰를통해서도,미디어가작가의명성만을따를뿐책자체나작품의가치에는신경을쓰지않는다고꼬집는다.문학적전통과기법등오랜시간동안집약되어문학안에포함된집단지성이작가가등장하는순간모두약화된다는것이다.

“책은한번출간되고나면그이후부터저자는필요없다고믿습니다.만약책에대해무언가할말이남아있다면저자가독자를찾아나서겠지만,남아있지않다면굳이나설필요가없기때문입니다.”
-엘레나페란테

페란테는25년동안은둔하면서가장중요했던것이부재가만들어낸창작공간이었다고말한다.작가를지우는순간작품은그전에없었던새로운공간을만들어낸다.그리고작가의부재때문에생긴텅빈공간을작품이채운다는것이다.

어린이에게해리포터가있다면
성인에게는엘레나페란테가있다


‘나폴리4부작’은이탈리아뿐아니라영미권독자들에게도폭발적인반응을얻고있다.최근발표된영국닐슨북의조사결과에따르면2001년부터2015년까지영국내전체소설판매량은감소했으나해외번역소설판매량은두배이상증가했는데,이례적현상을이끈주요요인이바로‘나폴리4부작’이라고한다.또한미국에서‘나폴리4부작’은특별한광고도없이120만부이상이판매되었다.독자들은‘#ferrantefever’(페란테열병)라는태그를달고그녀를예찬한다.퓰리처상을수상한인도작가줌파라히리는“나는‘나폴리4부작’의노예가되어버렸다”고말했으며작가엘리자베스스트라우트는“전세계의모든사람에게이책을읽히고싶다”고찬사를보냈다.배우기네스팰트로도“소녀시절의우정을말한페란테의놀라운능력”을극찬했으며,아마존편집장사라넬슨은“미국의여성에게페란테의존재는마치어린이들에게해리포터정도의존재”라며현재세계문단내페란테의위상을증명했다.

·우리는명작을읽고있다._미국,『타임』
·모험과놀라움으로가득찬우정을다룬놀라운서사시._프랑스,『르몽드』
·페란테의산문은크리스털같고스토리텔링은본능적이다._영국,『이코노미스트』

작가와미디어뿐아니라세계곳곳의독자들도‘페란테열병’을앓고있다.뉴욕브루클린윌리엄스버그에있는헌책방주인은페란테의소설이헌책방에까지나오지않아책을찾기가너무어렵다고말한다.콜롬비아대학교의회의실에서는성별과나이에관계없이‘페란테’라는이름을걸고독자토론을진행한다.올해5월호주시드니홀에서개최된페란테관련행사에는3천여명의독자와영미권번역가인앤골드스타인이참석하기도했다.이탈리아의RAI국영방송은‘나폴리4부작’으로총32부작의드라마를제작중이다.놀라운일이다.정체도모르는이작가의소설에전세계독자들은왜이리열광하는것일까?

너와의우정은
곧나의삶이었다


‘나폴리4부작’의제1권『나의눈부신친구』는‘릴라’와‘레누’라는두주인공의유년기부터사춘기까지의우정에초점을맞추고있다.
어느날갑자기사라진릴라를회상하는레누의시점에서이야기는시작된다.나폴리의가난한동네에서자란릴라와레누는서로에게가장절친한친구다.그들은서로의마음을간파하는특별한사이지만그들의우정안에서도미묘한감정은존재한다.그들에게서로의존재는평생의라이벌이자영감을주는뮤즈다.
릴라는명석함을타고났지만가정환경때문에중학교에진학하지못하고라틴어와그리스어를독학한다.모범생이고노력형인레누는이런릴라를보고자극을받아공부하지만릴라의영특함을따라잡을수없다.학교에서인정받은과제조차도결국릴라의아이디어임을부정할수없다.그러나단지공부뿐만이아니다.릴라는커갈수록아름다워지고모든남성의시선을독차지한다.릴라보다무엇하나잘난것이없다고생각하며열등감을느끼는레누와외부환경때문에꿈이좌절되는릴라.자신의환경에따라그들의감정은요동친다.그들의우정은사랑과미움,질투와동정같은감정이뒤섞인흙탕물같다.
소설전반을끌고나가는가장큰감정은릴라와레누의애정이다.레누는보잘것없는자신의삶을한탄하다가도릴라의행복한결혼생활을기원한다.릴라도레누가계속공부할수있도록도와주겠다고말한다.

“무슨일이일어나든
너는공부를계속하도록해.
넌내눈부신친구잖아.
너는그누구보다도
뛰어난사람이되어야해.
남녀를통틀어서말이야.”
_416쪽

진정한우정을갖기란쉬운일이아니다.친구없는사람도없지만평생의지할수있는친구가한명이라도있기는쉽지않다.그렇기에두주인공의우정은보편적이지만특별하다.페란테는솔직하고대담하게그우정을그린다.스토리텔링은본능적이지만문장은섬세하고치밀하다.
그들의오묘한감정을불러일으키는가장근본적인원인은바로‘경제적빈곤’이다.구두수선공의딸인릴라와시청수위의딸인레누는모두빈곤층이다.릴라와레누가사는동네의경제는고리대금업자인돈아킬레와마피아인실비오솔라라에의해움직인다.그들은식료품점과주점겸제과점을차리고동네사람들의생활전반에영향을준다.야채장수를하는스칸노네도그들의재력에도움을얻고릴라의구두사업마저도그들의영향을받는다.

솔라라네주점은과거부터고리대금을하는마피아집단과밀수꾼들의소굴이었고왕정복고주의자들의자금모집수단이었다고했다.그는또돈아킬레가나치와파시스트들의스파이노릇을했고스테파노는그애비가검은색가방에모은돈으로식료품점을키운것이라고했다._197쪽

‘경제적빈곤’과‘마피아’는『나의눈부신친구』뿐만아니라‘나폴리4부작’전체를관통하는주요키워드다.릴라와레누가자란1950년대의이탈리아는당시제2차세계대전의패전국으로매우가난했으며‘가난한’남부와‘부유한’북부의경제격차는특히심했다.이에정부는‘남부지역개발법’을제정해남부의경제성장을도모하지만큰성과를거두지못한다.
가난한남부를실질적으로통치한건마피아였고나폴리도상황이크게다르지않았다.오늘날에도상당한영향력을행사하는마피아는행정력이미비하던1950년대이탈리아남부에서절대권력이자질서였다.마피아는보통‘M’또는‘m’으로쓰는데‘M’은‘국제범죄조직’으로서의마피아를의미하지만‘m’은일종의정신체계,즉망탈리테(mentalit?)를뜻한다.치안력과행정력이부재한상황에서마피아를공동체구성원스스로조직했다는것을고려하면『나의눈부신친구』속상황처럼마피아라는존재가나폴리인들의평범한삶에매우깊숙이침투해있었음을짐작할수있다.

그당시도지금도
폭력으로가득하다


두주인공에게영향을미치는또다른요소는폭력이다.‘나폴리4부작’은우정에국한된이야기가아니다.릴라와레누,그리고그들을둘러싼많은인물은사회적소수자다.그들의삶에는폭력이만연해있다.
『나의눈부신친구』는여성이주인공인이야기다.릴라의아버지와오빠는릴라를사랑하지만릴라를창밖으로던져버리기도하고고함을지르고폭력을행사한다.레누의아버지도화가나면소리를지르고어머니와레누를때린다.레누와릴라뿐아니라동네의모든사람은폭력에노출되어있다.분노하는여성들은서로의머리채를잡고싸운다.레누는“우리의유년기는폭력으로가득했다”고말한다.
레누는동네에서쉽게볼수있는남성과는달리지적이고친절했던도나토사라토레를존경한다.그러나어느날방어할틈도없이도나토에게성폭행을당한다.레누는다음과같이그날을회상한다.

도나토아저씨에대한참을수없는분노를느꼈지만내육체에남은그기분좋은느낌때문에내가혐오스럽게느껴졌다.요즘기준으로생각하면믿기어려운일이겠지만기억하는한그때까지한번도육체적쾌락을경험해본적이없었다.그런느낌을알지못했기에막상경험하게되자당황스러웠다.(…)나는드디어릴라에게이야기를해줄만한일이생겼다고생각했다.이번만은그녀도이보다더강렬한체험을내밀지못할것이다.하지만도나토아저씨에대한혐오감과자신에대한경멸감이너무나커서릴라에게차마이야기를해줄수없을것같았다.실제로예기치않게끝난그해의여름휴가에대해서이야기하는것은지금이처음이다._309~310쪽

페란테는“현실을말할수있을때우리는오히려두려움을느낀다”며“소설속여성들은강하고교육받았으며자기자신과자신의권리에대해인식하고있다.그러나예기치못한충격에쉽게부서진다”고말한다.레누도교육을받은여성이지만당시어떠한대처도하지못한다.
어떤일이벌어질지모르는상태로페이지를넘기다보면직설적인내용의이소설에당황하게된다.성폭행을당한뒤쾌락이라는단어를말하는페란테의지나친솔직함에는거부감마저생긴다.『마가진리테레르』가“이야기는매우폭력적이지만그녀의언어는절제되어있다”고말한것처럼페란테의글쓰기는폭력성과잔혹함을더욱극대화한다.
얼마전이탈리아로마에서이별을고했다는이유로전여자친구를불에태워살해한사건이발생했다.그사건이발생하기2주전한국에서는‘강남역묻지마살인사건’이발생하기도했다.연일미디어에서는살인과폭력사건을다루고우리는공공연하게폭력에노출되어있다.우리는폭력을묘사하는페란테의글을읽으며당혹스러움을느낀다.그러나정말로거북한점은1950년대나폴리라는시공간적배경을오늘날한국사회와비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