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폴리 4부작 세트 - 전4권

나폴리 4부작 세트 - 전4권

$69.73
저자

엘레나페란테

저자_엘레나페란테(ElenaFerrante)
이탈리아나폴리에서출생한작가로,나폴리를떠나고전문학을전공하고오랜세월을외국에서보냈다는사실외에알려진바가없다.‘엘레나페란테’라는이름조차도필명이다.1992년첫작품『성가신사랑』(TroublingLove,1992)을시작으로『버려진나날들』(TheDaysofAbandonment,2002),『어둠의딸』(TheLostDaughter,2006)등‘나쁜사랑3부작’을출간한다.에세이집『라프란투말리아』(Fragments,2003)와소설『밤의바다』(TheBeachatNight,2007)를출간한뒤2011년‘페란테열병’(#Ferrante-Fever)을일으킨‘나폴리4부작’제1권『나의눈부신친구』를출간한다.이어서『새로운이름의이야기』『떠나간자와머무른자』『잃어버린아이이야기』까지총네권을출간해세계의베스트셀러작가가된다.

역자_김지우
이탈리아에서어린시절을보냈고한국외국어대학교이탈리아어과를졸업했다.동대학교국제지역대학원에서유럽연합지역학으로석사학위를받은후현재이탈리아대사관에서근무하고있다.주요번역작품으로는엘레나페란테의‘나폴리4부작’제1권『나의눈부신친구』,제2권『새로운이름의이야기』,제3권『떠나간자와머무른자』,제4권『잃어버린아이이야기』가있다.

목차

나의눈부신친구
새로운이름의이야기
떠나간자와머무른자
잃어버린아이이야기

출판사 서평

강렬하고매혹적이다!
평생옆에두고읽고싶은내이야기

전세계를강타한‘나폴리4부작’완간!

전세계를홀린‘나폴리4부작’이드디어완간되었다.‘나폴리4부작’은이탈리아나폴리폐허에서도빛나는두여자의우정을담은이야기다.
우정을다룬이야기는진부하다.그러나60여년에걸친두여인의일생을다룬엘레나페란테의‘나폴리4부작’은아름답지만냉혹하고그들의삶은맹렬하다.감정선은강렬하고인물들은욕망과분노에차있다.겉으로보기에는차갑지만소설에는뜨거운마그마가들어있는광활한문장으로가득하다.
페란테는돌려말하지않는다.자연스럽고단도직입적이다.두주인공도회귀하지않는다.모순으로가득한감정속에서주인공은앞만보고나아간다.그들은순차적으로인생의페이지를넘기며나아갈뿐이다.
굶주린듯다음페이지를서둘러넘기고싶은이야기.그러나결코끝나지않기를바라는이야기.바로‘나폴리4부작’이다.

은둔을선택한얼굴없는작가
페란테는언제나글안에있다

엘레나페란테.현재세계문단에서가장유명한작가이지만베일에싸여그정체를알수없다.오직작품으로만자신을말하는페란테는1992년데뷔이후,단한번도대중앞에나타난적이없다.그에관해서는나폴리태생의작가로고전문학을전공한뒤해외에서오랫동안지냈다는사실을제외하고는알려진바가없으며‘엘레나페란테’라는이름조차필명이다.
페란테는1,600페이지분량의‘나폴리4부작’이자신의우정에서비롯되었으며나폴리를배경으로두여자의우정과삶을매우강렬하게또망설임없이써냈다고밝혔다.
페란테는‘나폴리4부작’중『잃어버린아이이야기』로2016년맨부커인터내셔널상최종후보에올랐으며,2015년에는이탈리아의최고문학상스트레가상의후보로오르기도했다.그러나페란테는모든행사에불참했으며서면으로만수상소감을밝혔다.페란테가스트레가상후보에올랐을당시이탈리아작가로베르토사비아노는시상식에참석해줄것을『라리퍼블리카』를통해공개적으로요청했으나페란테는감사의인사만전했을뿐시상식에참석하지않았다.
페란테는작가에관한모든것은소설안에있다고말한다.작가는TV출연이나강연으로작가를홍보하는것이아니라작품안에서충분하다는것이다.페란테는『더패리스리뷰』와의서면인터뷰에서도,미디어가작가의명성만을따를뿐책자체나작품의가치에는신경을쓰지않는다고꼬집는다.문학적전통과기법등오랜시간동안집약되어문학안에포함된집단지성이작가가등장하는순간모두약화된다는것이다.

“책은한번출간되고나면그이후부터저자는필요없다고믿습니다.만약책에대해무언가할말이남아있다면저자가독자를찾아나서겠지만,남아있지않다면굳이나설필요가없기때문입니다.”
-엘레나페란테

페란테는25년동안은둔하면서가장중요했던것이부재가만들어낸창작공간이었다고말한다.작가를지우는순간작품은그전에없었던새로운공간을만들어낸다.그리고작가의부재로생긴텅빈공간을작품이채운다는것이다.

페란테는마약같다.
단어,메타포그리고외설적표현까지.

‘나폴리4부작’은이탈리아뿐아니라영미권독자들에게도폭발적인반응을얻고있다.최근발표된영국닐슨북의조사결과에따르면2001년부터2015년까지영국내전체소설판매량은감소했으나해외번역소설판매량은두배이상증가했는데,이례적현상을이끈주요요인으로바로‘나폴리4부작’을꼽았다.또한미국에서‘나폴리4부작’은특별한광고도없이120만부이상이판매되었다.독자들은‘#ferrantefever’(페란테열병)라는태그를달고페란테를예찬한다.미셸오바마는휴가철읽기좋은소설로‘나폴리4부작’제1권『나의눈부신친구』를추천했으며,작가엘리자베스스트라우트는“전세계의모든사람에게이책을읽히고싶다”고찬사를보냈다.배우기네스팰트로도“소녀시절의우정을말한페란테의놀라운능력”을극찬했으며,아마존편집장사라넬슨은“미국의여성에게페란테의존재는마치어린이들에게해리포터정도의존재”라며현재세계문단내페란테의위상을증명했다.

●우리는명작을읽고있다._미국,『타임』
●한계가없고장르를뛰어넘는다는것이놀랍다._이탈리아,『일사바젠테』
●엘레나페란테는동시대에가장훌륭한소설가다.페란테는독창적이고매력적인이야기를쓴다._영국,『이코노미스트』

작가와미디어뿐아니라세계곳곳의독자들도‘페란테열병’을앓고있다.‘나폴리4부작’제1권『나의눈부신친구』는미국에서총8부작의미니시리즈로제작중이다.실제로나폴리에서아역배우를캐스팅하는자리에100명이넘는아이와부모가참여했다고한다.제작은<왕좌의게임>의제작사HBO가맡았다.놀라운일이다.정체도모르는이작가의소설에전세계독자들은왜이리열광하는것일까?

60년간의우정을다룬
본능적이고호소력있는이야기

‘나폴리4부작’은‘릴라’와‘레누’라는두주인공의유년기,사춘기,장년기,노년기까지의평생우정을다룬다.이야기는어느날갑자기사라진릴라를회상하는레누의시점에서출발한다.나폴리의가난한동네에서자란릴라와레누는서로에게가장절친한친구다.그들은서로의마음을간파하는특별한사이지만그들의우정안에서도미묘한감정은존재한다.그들에게서로의존재는평생의라이벌이자영감을주는뮤즈다.
릴라는명석함을타고났지만가정환경때문에중학교에진학하지못하고라틴어와그리스어를독학한다.모범생이고노력형인레누는이런릴라를보고자극을받아공부하지만릴라의영특함을따라잡을수없다.학교에서인정받은과제조차도결국릴라의아이디어임을부정할수없다.그러나단지공부만이아니다.릴라는커갈수록아름다워지고모든남성의시선을독차지한다.릴라보다무엇하나잘난것이없다고생각하며열등감을느끼는레누와외부환경때문에꿈이좌절되는릴라.자신의환경에따라그들의감정은요동친다.그들의우정은사랑과미움,질투와연민같은감정이뒤섞인흙탕물같다.

“무슨일이일어나든
너는공부를계속하도록해.
넌내눈부신친구잖아.
너는그누구보다도
뛰어난사람이되어야해.
남녀를통틀어서말이야.”
_『나의눈부신친구』,416쪽

‘나폴리4부작’의전반을끌고나가는가장큰감정은릴라와레누의애정이다.레누는보잘것없는자신의삶을한탄하다가도릴라의행복한결혼생활을기원한다.릴라도레누가계속공부할수있도록도와주겠다고말한다.

이러한릴라와레누의역학관계는‘나폴리4부작’전체를관통한다.소녀시절뿐만아니라학교를졸업하고각자의삶을살아가면서도그들은자신들의삶에서상대를배제하지못한다.물론레누가나폴리를떠나피렌체에서결혼생활을시작하면서릴라와레누의관계가소원해지는시기도있지만이들의관계는곧회복된다.작가로서성공하는레누,햄공장에서일하는노동자로전락하는릴라,벅찬결혼생활로커리어가끊긴레누,컴퓨터기술자로재기하는릴라,자신들의이야기를출간해다시크게성공을거두는레누,딸을잃어버리고끔찍한슬픔을겪는릴라등.순탄하지만은않은인생의여정을함께하는이들의우정이야기는흥미진진하다.
레누와릴라의우정에서질투와경쟁도빼놓을수없다.이들은삶의모든측면에서경쟁관계에있다.하지만레누와릴라의경쟁은상대방이꼭패배해야하는일반적인경쟁과는사뭇다르다.상대방이패배한다면이들의관계는유지될수없기때문이다.릴라와레누는서로가서로에게기생하고공생한다.레누는릴라의삶을살기도하고릴라는레누의삶을살기도하는것이다.
진정한우정을갖기란쉬운일이아니다.친구없는사람도없지만평생의지할수있는친구가한명이라도있기는쉽지않다.그렇기에두주인공의우정은보편적이지만특별하다.페란테는솔직하고대담하게그우정을그린다.스토리텔링은본능적이지만문장은섬세하고치밀하다.

범죄와폭력,
역사와개인의삶이교차하다

페란테는‘나폴리4부작’에릴라와레누의사적인우정만을담지않는다.‘나폴리4부작’은인생과우정,역사가담긴대서사시다.특히제3권『떠나간자와머무른자』부터맹렬한우정에관한이야기이자균열된이탈리아의격동적인역사에맞서두여자가겪는내적폭력에관한이야기가본격적으로전개된다.
어른이되어작가로서성공한레누는결혼,출산,육아의과정을경험한다.두딸의엄마가된레누는결혼이지루한일상의반복이라고생각한다.한편릴라는열악한햄공장에서일하면서아들젠나로를키운다.컴퓨터실물이없는상황에서도엔초와매일저녁책으로컴퓨터공부를한다.정신적으로라도엔초를붙잡아놓기위해서,릴라자신을떠나지못하게하기위해서.
두여자의개인적인성장과변화와함께역사도대격변의시기를맞이한다.거리의폭력은학생시위,공산주의자와파시스트의충돌로확대된다.릴라는햄공장의노동환경을개선하기위해노조에가입해노동투쟁에나선다.

릴라는비아냥거리는말투로자기는노동계급이니뭐니하는것은잘모른다고했다.자기는지금일하고있는공장의노동자들밖에모르며이들에게서배울것은빈곤함빼고는아무것도없다고했다.그러고는청중에게물었다.
“하루여덟시간을모르타델라햄을익히는물속에서허리까지몸을담그고일하는게어떤느낌인지상상이되나요?(…)이것이내가일하는공장의현실이에요.노조는이곳에발을디뎌본적도없고공장에서일하는노동자들은하나같이위협에시달리는불쌍한사람들이죠.이들에게는사장의말이법이에요.사장은돈을준다는명목하에노동자들을자기소유물처럼대하죠.그들의삶도가족도그들을둘러싼모든것이자기것인양굴어요.자기말대로하지않으면무참히박살내버리겠다는심보예요.”

역사소설이아니면서도이소설을읽다보면이탈리아의역사가궁금해진다.가장개인적이고내밀한이야기를쓴것같은데도책을읽다보면격동의이탈리아역사한가운데빠져있는것같은착각을일으킨다.페란테는강물같은커다란역사의흐름을살아내는물방울같은개인의존재에주목한다.다시말해“대담하고화려하고섬세한이소설에서페란테는정치와개인의삶사이에존재하는깊은관계를추적한다.이는우리가현재삶을살아가는방식의새로운버전이다”(『뉴욕타임스』).따라서이들의성장은결코사적이고개별적이지만은않다.진보하는역사와사회와맞물려이들의삶도끊임없이전진한다.
나폴리는범죄와폭력에노출된만큼릴라와레누의삶도그것에서자유롭지않다.릴라와레누뿐만아니라소설속여성들도마찬가지다.페란테는“현실을말할수있을때우리는오히려두려움을느낀다”며“소설속여성들은강하고교육받았으며자기자신과자신의권리에대해인식하고있다.그러나예기치못한충격에쉽게부서진다”고말한다.레누도교육받았지만어떠한대처도하지못한다.
어떤일이벌어질지모르는방심한상태로책장을넘기다보면직설적으로표현한이소설에당황하게된다.성폭행을당한뒤쾌락이라는단어를말하는페란테의지나친솔직함에는거부감마저생긴다.『마가진리테레르』가“이야기는매우자극적이지만그녀의언어는절제되어있다”고말한것처럼페란테의글쓰기는자극성과섬세함을더욱극대화한다.

페미니즘소설의가능성을보여준엘레나페란테

페란테는‘나폴리4부작’을통해여성들이겪는보편적인경험과그안에내재된모순을적나라하게드러낸다.여성에대한페란테의관점은‘나폴리4부작’전체를관통하지만특히『잃어버린아이이야기』에서는레누와릴라가결혼,출산,육아를경험하고노년의삶에본격적으로접어들기때문에이러한관점은더욱부각된다.이는현대사회에서여성들이겪는고충과조금도동떨어져있지않다.독자들은페란테가서술하는나폴리에사는여성의현실에서현대우리사회의여성이부딪히는현실을돌아보게된다.
일례로레누는자신이사실가부장제에기대어성공한것은아닌지스스로에게자문한다.그리고그럴까봐두려워한다.

나는보잘것없는책두권으로모든여성에게지금까지자기자신에게조차말하지못했던것을고백할수있게도와주는조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