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투쟁 3

나의 투쟁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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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40년의 삶을 모두 담아낸 자화상 같은 소설!
노르웨이 문학의 젊은 거장, 칼 오베 크나우스고르의 소설 『나의 투쟁』 제3권. 자신의 삶을 고통스러울 정도로 상세히 기억해내면서 애증의 대상이었던 아버지의 죽음과 만나는 과정을 집요하게 풀어낸 작품이다. 죽음에 대한 존재론적 물음으로 시작하는 제1권에 이어 제2권과 제3권에서는 사랑에 빠져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아 키우는 시간을 일상의 서사와 일상의 언어로 빽빽이 써내려갔다.

제3권은 세 아이를 키우는 작가의 삶을 담았다. 린다와 결국 연인이 되어 결혼에 성공한 크나우스고르. 그는 아이를 키우며 끊임없이 글을 쓰고 싶다는 욕망에 시달린다. 큰 욕심이나 일탈을 탐하는 게 아니라 단지 ‘글’을 쓰고 싶다는 건 크나우스고르의 작가로서의 정체성의 일면을 잘 드러내는 모습이며, 육아를 경험한 많은 독자가 충분히 공감할 만한 글이다. 너무나 사랑스러운 아이가 내 기존의 삶을 망친다는 역설은 국경을 초월해 수많은 부모가 겪는 일이기 때문이다.

더불어 제3권의 끝에서 저자는 다시 아버지의 죽음을 얘기한다. 마치 삶의 끝에서 죽음을 맞이하는 일이 당연한 것처럼 매우 자연스럽게 얘기를 이어나간다. 하지만 그 분위기가 제1권에서와는 사뭇 다르다. 어머니의 입을 통해 간접적으로 흘러나오는 뭉클한 이야기를 함께 들려준다.
제1권이 아버지의 죽음을 휘발시키며 마무리 지었다면 제2권과 제3권은 그 죽음을, 그리고 한 가정의 상처를 사랑으로 봉합한다. 유년기의 기억이 주를 이뤘던 제1권에 비해 제2권, 제3권은 성인이 되어 가정을 꾸리는 얘기가 주를 이룬다. 이 변화는 억지로 이야기를 꿰맞추기 위해 설정한 것도 아니고 일순간의 어떤 깨달음 때문에 생긴 것도 아니다. 저자 스스로 옛 기억을 불러와 다시 그 시간을 살아내면서 성장했기 때문이다.
수상내역

노르웨이 최고 문학상 브라게상
노르웨이방송협회 NRK P2 청취자 문학상
노르웨이 『모르겐블라데』 올해의 도서상
노르웨이 쇨란데스 문학상
노르웨이 윌렌달 문학상
노르웨이 『클라세캄펜』 선정 문화상
스웨덴 다겐스 뉘헤터스 문화상
독일 『디 벨트』 문학상
이탈리아 말라파르테 상
미국 『월 스트리트 저널 매거진』 ‘문학 이노베이터’ 선정
미국 『뉴욕 타임스』 ‘올해의 주목할 만한 책’ 선정
미국 뉴욕공립도서관(NYPL) 메달
영국 『인디펜던트』 해외 픽션상
국제 IMPAC 더블린 문학상 노미네이트
미국 해외 최고 번역상 노미네이트
미국 빌리버 북어워드 노미네이트
노르웨이 비평가상 노미네이트
저자

칼오베크나우스고르

저자칼오베크나우스고르KarlOveKnausg?rd는매일글을쓰고,담배를피운다.세상밖으로뛰쳐나가고싶은욕구를가끔느낀다.이욕구를누그러뜨리기위해글을쓴다.글을씀으로써세상밖으로향하는문을열고,글을씀으로써좌절한다.
1968년노르웨이오슬로에서태어나,베르겐대학에서문학과예술을전공했다.1998년첫소설『세상밖으로』로노르웨이문예비평가상을받았다.2004년두번째소설『어떤일이든때가있다』도비평가들에게호평을받았다.세번째소설『나의투쟁』이후그의삶은완전히변했다.그의자화상같은소설은2009년부터2011년까지총6권,3,622쪽으로출간되어노르웨이에서기이한성공을거두었다.총인구500만명의노르웨이에서50만부이상이팔렸다.모든것이이례적이었다.‘크나우스고르현상’이일어났다.
그의모든것을담은이소설을전세계가읽고이야기했다.2009년노르웨이최고문학상브라게상을받은뒤『나의투쟁』은독일,영국,프랑스,그리스등유럽전역과미국,캐나다,브라질등아메리카대륙은물론중국,일본등아시아에서도속속번역되었다.각종문학상을휩쓸었고그의새로운글쓰기에대한찬사가잇따랐다.2015년『월스트리트저널매거진』은크나우스고르를‘문학이노베이터’로선정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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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전세계32개국독자가열광한소설!
결혼과육아,우리의일상은투쟁이되었다!

전세계가열광한크나우스고르현상


노르웨이에서크나우스고르는‘젊은거장’으로불린다.만으로48세의나이니세계적인작가중에서는젊은축에속한다.하지만나이가젊고세계적인베스트셀러를썼다는이유만으로‘거장’이란호칭이붙진않는다.그가그렇게불리는데는따른이유가있다.바로깊은사색이다.
크나우스고르는“조그만사물이나무심코스치고지나갈법한자잘한일상적행위에서도마치시간이멈춘듯,그는그만의깊은사색으로이야기를풀어나가는탁월한재능을지니고있다.”맥주한잔을마시다가도인류역사의지난한과정을떠올리기도하며아이기저귀를갈다가도생명의신비에대해감탄하기도한다.그가써낸일상은마치모네의그림처럼항상모양이바뀐다.『나의투쟁』이단순히관음증적호기심을유발하는글이아닌이유다.
실제로『나의투쟁』은노르웨이최고문학상인브라게상을비롯해각국의권위있는문학상을받거나노미네이트되면서작품성에대한논란을일시에잠재웠다.노르웨이서만50만부이상팔린이소설은크나우스고르신드롬을일으키며전세계로퍼져나갔다.유력언론들의극찬이이어졌으며《뉴욕타임스》는『나의투쟁』을‘올해의꼭읽을만한책’으로뽑았다.경제지인《월스트리트저널매거진》은크나우스고르를‘문학이노베이터’로선정하기도했다.미국평단은『나의투쟁』을2012년노벨문학상후보로까지올렸다.과연전세계가한남자의고백에열광하는이례적인‘현상’이벌어지고있는것이다.

우리의사랑은야만적이고낯설어
두렵기까지했다


『나의투쟁2,3』은전여섯권의원서중두번째권을옮긴것이다.아버지의죽음에천착했던제1권과달리이번에는사랑과결혼그리고육아라는생(生)의과정에대해써내려간다.크나우스고르는제1권에서아버지가정확히왜그리고어떻게죽었는지를끝내설명하지않는다.일부독자는이어지는권에서그‘비밀’이밝혀질거라기대하지만작가는이런독자의기대를정확히비껴간다.일상과일상,시간과시간,사건과사건사이의설명할수없는틈을억지로꾸며내거나설명하지않는특유의글쓰기방식때문이다.아버지에대한기억으로치밀듯차오르던글은아버지의시신을보며그죽음을직접눈으로보는순간순식간에증발한다.
제2,3권도마찬가지다.작가는정말과격하리만큼감정을나누는연애를,도저히참을수없을정도로기복이심한결혼생활을,순간순간터져나오는화를참기위해무진애를쓰는육아를서술하면서전혀과장하거나꾸미지않는다.당시의기억들을머릿속에서끄집어내잘배치할뿐이다.섣불리다루지않고마치차분한관찰자처럼돌아볼뿐이다.제2권의시작을보면이러한작가의의도를잘알수있다.

2008년7월29일.올여름은유난히길다.가을이오려면아직한참멀었다.지난6월26일,나는『나의투쟁』제1권집필을마쳤다._제2권7쪽

크나우스고르는『나의투쟁』제1권을마쳤다고선언하고제2권을시작한다.마치죽을때까지는절대쉬지않고바뀌는우리네일상처럼『나의투쟁』을읽어주길바라는것은아닐까.‘인생은마라톤’이라는식상한격언처럼.그리고이번트랙은‘사랑’이다.제2권에서작가는지금아내인린다와의연애시절을처절할정도로솔직하게그려낸다.

『나의투쟁』은삶의모든템포와
맥락을담고있다.
크나우스고르의야망은거대하고,
그의소설은그것을실현해낸다.
_미국,하버드리뷰온라인

어느작가학교의세미나에서처음린다를만났을때크나우스고르는토니에와8년이나동거중이었다.마치태양이떠오른듯한느낌을주는그녀와의만남은침체기에빠져있던크나우스고르를일순간에다시일으켰다.하지만좌충우돌도많았다.동거중이었던토니에때문이아니었다.그녀와의이별은너무나부드럽게이뤄졌다.오직크나우스고르와린다두사람을괴롭힌건오직두사람자신들뿐이다.

세면대위에있는유리컵을집어든나는벽을향해있는힘을다해던졌다.혹여옆방에있는사람들이그소리를듣고달려올지도모른다는생각에나는한동안숨을죽이고기다려보았다.나는깨진유리조각중가장큰것을집어들고거울을보며얼굴을그어대기시작했다.가능한한깊은상처를남기기위해기계적으로온얼굴을그어댔다.턱과양볼,이마와코,턱에이르기까지한군데도남기지않고,흐르는피를수건으로닦아가며유리조각으로얼굴에상처를남겼다.……얼굴에단한줄도더그을만한틈이남아있지않은것을확인한나는마침내잠자리에들었다._제2권312~313쪽

린다가크나우스고르의첫고백을거절했을때벌어진일이다.파국적인상황이지만작가는숨기지않고솔직히책에담았다.바로이솔직함이작가가일상을드러내는방식이자이소설의힘이다.

아이가우리에게왔다
여름하늘의번개처럼겨울하늘의오로라처럼


중국의《중화독서보》는『나의투쟁』에대해“인생역정에서끊임없이몸부림치는한개인의수치와곤궁을그려나간다”고평했다.사실우리의삶자체가매일이투쟁이다.크나우스고르는이삶을어떠한수식과꾸밈을배제한다는역설적인방법으로가장극적이게써내려갔을뿐이다.제3권은이러한크나우스고르식서술을가장잘보여주는권이다.
린다와결국연인이되어결혼에성공한크나우스고르는곧아이를낳는다.제3권은세아이를키우는작가의삶을담았다.그는아이를키우며끊임없이글을쓰고싶다는욕망에시달린다.큰욕심이나일탈을탐하는게아니라단지‘글’을쓰고싶다는건크나우스고르의작가로서의정체성의일면을잘드러내는모습이다.

일을하고오후에집에돌아와대문을열면,나의작은가족이기다리고있었다.이들이나의작은가족이라는생각이스치면나는행복에겨워어쩔줄몰랐다.갓태어난아이가요구하는나날의새로운일상은흐르는물처럼자연스럽게우리몸에배어들었다.……그런데도나는성에차지않았다.나는홀로앉아밤낮으로글을쓰던그시간으로되돌아가고싶었다.그동경은너무나강해온몸이아플정도였다.내가동경했던것은그광적인상태,그외로운상태,그행복한상태였다._제3권105~109쪽

육아를경험한많은독자가충분히공감할만한글이다.너무나사랑스러운아이가내기존의삶을망친다는역설은국경을초월해수많은부모가겪는일이기때문이다.『나의투쟁』이전세계적으로읽힐수있는이유이기도하다.
제3권의끝에서작가는다시아버지의죽음을얘기한다.마치삶의끝에서죽음을맞이하는일이당연한것처럼매우자연스럽게얘기를이어나간다.하지만그분위기가제1권에서와는사뭇다르다.어머니의입을통해간접적으로흘러나오는그얘기는무언가뭉클하다.

몇주전,어머니는친구와대화를나누다가갑자기한때는아버지를사랑했다는말을입밖에내었다며내게말해주었다.어머니도그순간자신의귀를믿을수가없을정도였다고했다.말을마친어머니가나를빤히바라보았다.“칼오베,나는네아버지를사랑했어.”_제3권482쪽

제1권이아버지의죽음을휘발시키며마무리지었다면제2,3권은그죽음을―그리고한가정의상처를―사랑으로봉합한다.이변화는억지로이야기를꿰맞추기위해설정한것도아니고일순간의어떤깨달음때문에생긴것도아니다.작가가성장했기때문이다.크나우스고르는글을쓰면서성장했다.더욱자세히말해옛기억을불러와다시그시간을살아내면서성장했다.유년기의기억이주를이뤘던제1권에비해제2,3권은성인이되어가정을꾸리는얘기가주를이룬다.이때작가는기억을매개로아버지와어떤‘화해’를한건아닐까.

아버지가사라진시대라고한다.‘아버지’라는존재는직장에서도가정에서도설자리를잃었다.문제는그존재와어떻게다시관계를맺어야할지아무도뚜렷한해결책을내놓지못한다는것이다.평범한일상의기억과복원을통해아버지와다시화해한『나의투쟁』이깊은울림을주지않을지기대되는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