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옹 (이야기 서화집)

포옹 (이야기 서화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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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시가 되고 문장이 되는 풍경을 찾아 나서는 시인을 따라가는 여정,
물컹한 울음과 화사한 웃음을 토해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김주대 시인의 서화집
“간절한 기다림과 아름다운 슬픔을 쓰고 그리다”

『포옹』은 ‘페이스북 대표 문인화가’로 불리는 김주대 시인이 전국 방방곡곡 다니며 만난 풍경을 글과 그림으로 담아낸 서화집이다. 단절의 시대에도 시인은 사람들에게 깊이 다가가기를 멈추지 않았다. 그렇기 때문에 이 책에는 흔히 볼 수 없게 된 것들이 담겨 있다. 그것은 간절한 기다림, 충격적인 기쁨, 아름다운 슬픔, 희한한 인연, 이별, 만남, 사랑 등의 사람 사는 냄새다. 서문에서 시인은 “사람이 만들어내는 풍경은 단순히 망막에 맺히는 빛이 아니라 피부로 느껴지는 살이다”라고 말한다. 그가 본 사람들의 몸과 생활, 웃음과 울음의 풍경을 고스란히 담은 34편의 글과 64점의 그림을 한 권의 책으로 묶었다. 잃어버린 줄도 몰랐던 풍경이 그곳에 있었음을, 그리고 아직도 반짝 살아 있음을 알게 해주는 이 책이야말로, 발로 뛰는 시인만이 우리에게 줄 수 있는 선물이다.
저자

김주대

경북상주에서태어나어린시절외할머니를어머니로알고자랐다.1985년성균관대학교국어국문학과에입학,최루탄연기속에서시를배웠다.1991년『창작과비평』여름호에시를발표하면서문단에얼굴을내밀었다.2014년부터시를그림으로그리기시작했다.언어로전부를포획할수없는실재는가끔감각적이미지에의해확연해질때가있다는믿음으로지금까지문인화를그리고있다.지은책으로는『꽃이져도오시라』『도화동사십계단』『그리움의넓이』『사랑을기억하는방식』『그리움은언제나광속』『시인의붓』등이있다.

목차

풍경속사람들|프롤로그ㆍ5
1
그리운건상처에서온다
두여인의대화ㆍ17
9살여자아이의고함ㆍ25
뒷모습의힘ㆍ31
매니큐어아주머니ㆍ37
칼의철학ㆍ43
해장국집산타클로스ㆍ51
포옹ㆍ57
아름다운욕설ㆍ63
감포읍옥이네ㆍ71

2
고통도슬픔도온통음악이다
사랑의흔적ㆍ79
그리운것들의냄새ㆍ85
외할머니와약산김원봉ㆍ91
너와나의차이ㆍ99
괴산오일장사람들ㆍ107
양심을찍어내는도끼ㆍ113
조금만남는장사ㆍ121
나훈아와너훈아ㆍ127

3
고이고흩어지며물들고번져가다
한병의정직함ㆍ135
소망슈퍼할머니ㆍ141
카센터호구사장님ㆍ149
오해ㆍ155
치받아올라가는봄ㆍ161
화가난이유ㆍ169
밤하늘의별이많은이유ㆍ175
할머니와야생오리ㆍ181

4
아직까지봄을이겼다는사람을본적이없다
점잖게웃기는분ㆍ189
가장소중한존재ㆍ197
폐허도삶이된다ㆍ203
이대로꼬꾸라져부러도ㆍ209
찬란하고애틋한청춘ㆍ215
아이고,아이고ㆍ221
사람은정으로산다ㆍ227
질서있는대화ㆍ235
알뜰한당신과낮술ㆍ239

출판사 서평

사람에게깊이다가가는시인김주대
『포옹』은‘페이스북대표문인화가’로불리는김주대시인이전국방방곡곡다니며만난풍경을글과그림으로담아낸서화집이다.단절의시대에도시인은사람들에게깊이다가가기를멈추지않았다.그렇기때문에이책에는흔히볼수없게된것들이담겨있다.그것은간절한기다림,충격적인기쁨,아름다운슬픔,희한한인연,이별,만남,사랑등의사람사는냄새다.서문에서시인은“사람이만들어내는풍경은단순히망막에맺히는빛이아니라피부로느껴지는살이다”라고말한다.그가본사람들의몸과생활,웃음과울음의풍경을고스란히담은34편의글과64점의그림을한권의책으로묶었다.잃어버린줄도몰랐던풍경이그곳에있었음을,그리고아직도반짝살아있음을알게해주는이책이야말로,발로뛰는시인만이우리에게줄수있는선물이다.

몸은시가되고,풍경은이야기가된다
『포옹』에는시인김주대의시정신과이야기에대한철학이담겨있다.
“생활은마음을만들기도하지만몸을만든다”고이야기하는그는,“몸이뜨거워지면뜨거운시,몸이식으면차가운시,바람이몸을스치고지나가면바람의시”가나온다고한다.그렇기때문에시인은사람들의생활풍경에주목하는것이다.또한그런풍경은자연스레이야기가된다.본문에서말하는대로,언어는이미우는몸안에있고“서로의몸을쓰다듬으며눈물짓는두여인은온통그대로가아프고깊은문장”이기때문이다.『포옹』을읽는일은,시가되고문장이되는풍경을찾아나서는시인을따라가는여정이며,일상적으로보이는생활풍경속에서문장을길어올리는시인을엿보는여행이다.

물컹한울음과화사한웃음을토해내는사람들의이야기
김주대시인이주목한풍경은바로사람들이함께하는풍경이다.『포옹』에서“낮은데는더없이많은꽃이핀다”고하는데,여기서꽃은시인이만난순하고고단한사람들일것이다.시인은낮은곳에서삶을배움으로여기는많은사람들을만난다.그속에서대화하고배우고상상하고기록하며그풍경을만끽한다.그가만난사람들의일부는다음과같다.카드잔액이없어보여음료수를사주었더니잠시후급하게돌아와천원을건네는남학생둘,정류장에나란히앉아이어지지않는대화를나누는노인넷,조금만남는장사를하는정직한사장님들,가게안까지들어오는야생오리를타박하면서도인정을베푸는할머니.시인이집중하여기록하는이야기들은일관성이있다.자신의인생에솔직하고성실한사람들이“이대로고꾸라져부러도괘안아”라고말하는이야기를들으며독자는함께슬퍼지다가도,시인이그린그림을보며웃음이나기도하고위로를받기도할것이다.“선한사람들의고단한삶에세상에서가장밝고따스한햇살이내려왔으면좋겠다”라고바라는시인의기록은그렇게‘포옹’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