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 대리석 (진혜원 장편소설)

초록 대리석 (진혜원 장편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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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초록 대리석』은 독방에 갇힌 여검사가 자신의 어린 시절부터 현재까지의 삶을 돌아보는 긴 독백 형식의 소설로, 검사 진혜원이 처음으로 선보이는 장편소설이다.
『초록 대리석』은 검사 진혜원이 처음으로 선보이는 장편소설이다. 독방에 갇힌 여검사가 자신의 어린 시절부터 현재까지의 삶을 돌아보는 긴 독백 형식의 소설로, 솔직하며 유머러스하고 독창적이다. ‘두개골을 열었다’고 표현하는 뇌 수술을 한 주인공 머릿속의 여러 목소리는 의식의 흐름대로 독자를 이끈다.
자신의 본성을 웬만한 압력에도 흔들리지 않는 ‘초록 대리석’이라고 표현하는 주인공은 자신이 겪은 어린 시절과 현재의 한국 사회를 떠올리게 하는 소설 속 현실을 세밀하게 그려낸다. 주인공 ‘오징어’와 작가가 동일인물처럼 보이는 것도 『초록 대리석』의 매력이다. 하지만 이 소설은 철저한 상상력과 정신분열적 캐릭터를 바탕으로 만든 순수 창작물로, 재미와 함께 현실을 성찰하는 계기를 마련한다.
저자

진혜원

서울에서출생.연세대학교법학과에서학사과정을마치고사법시험합격후사법연수원을수료한뒤현재까지검사로재직중이다.미국버지니아대학로스쿨에서「연방법관이윤리규정에위반하여제3자명의로취득한재산의물권법적효과에관한연구」로석사학위를받았고,미국뉴욕주변호사시험에합격하였으며,현재전미변호사협회회원이다.
논문으로는「미국연방법관이윤리규정에위반하여제3자명의로취득한재산의물권법적효과와민법상반사회질서의법률행위규정에의적용관련입법적제언」(『국외연수검사논문집』,2013.7),「재산형에대한가납판결제도의문제점과대안에관한연구」(『한국입법학회지』,2021.8)등이있고,기고문으로는「꽃으로라도때리지말라」(『제주지방변호사협회보』,2016.1),「헌법은아름다운꽃이다」(『제주지방변호사협회보』,2017.1)등이있다.

목차

작가노트
독방에서머릿속으로쓴책

1부지인들
아빠
엄마
오빠
언니
동생
남자
그사람
신랑
브라이언
아도니스
지도검사

2부로마제국
대부2
설란이언니
모피어스
레니비에
김혜수변호사
슈퍼히어로
버클리

3부의심스러운싸움
분노의포도
훈남금성무
대나무숲

에드몽당테스처럼탈출하기

출판사 서평

『초록대리석』은검사진혜원이처음으로선보이는장편소설이다.종이와필기구없이독방에갇힌여검사가자신의어린시절부터현재까지의삶을머릿속으로쓴책이다.긴독백형식의소설로,솔직하며유머러스하고독창적이다.뇌수술로‘두개골을연’주인공은다중인격증후군을앓고있으며,머릿속의여러목소리는의식의흐름대로독자를이끈다.
자신의본성을웬만한압력에도흔들리지않는‘초록대리석’이라고표현하는주인공은자기가겪은어린시절과현재의한국사회를떠올리게하는소설속현실을세밀하게그려낸다.주인공‘오징어’와작가가동일인물처럼보이는것도『초록대리석』의매력이다.하지만이소설은철저한상상력과정신분열적캐릭터를바탕으로쓴순수창작물로,재미는물론현실을패러디한작품세계가돋보인다.

■오징어를둘러싼사람들
『초록대리석』1부의각장은스스로를‘오징어’라고지칭하는주인공이자신의지인들을정의하거나설명하며시작된다.“아빠는돌아가셨다”“엄마는가족관계가복잡했다”“언니와나는애증관계에있다”“그사람은내가고용한변호사였다”등이각장의첫문장이다.소설의첫장인「아빠」에서는검사로서경험했던장례식장의풍경을묘사하는것으로시작해가족관계를성찰하는데까지나아간다.가족에관한이야기는「엄마」「오빠」「언니」「동생」으로이어지며,처음으로자살을결심했던열두살때의이야기나인생에서가장행복했던동생과의에피소드등이등장한다.「남자」「그사람」「브라이언」「아도니스」등은마치연애소설을읽는것처럼몰입된다.1부는오징어가검사의길로들어서게된계기가등장하는「지도검사」로마무리된다.

■로마제국과드리머의각축장
2부는오징어의검사생활과한국의정치상황을오가며진행된다.오징어는제주도에서한여성이투자비명목으로돈을받아사기를친사건을담당했다.필요한증거를수집하기위해압수수색영장을법원에제출했는데,그영장청구서가사라진다.이사건을추적하며내부비리에대한감찰을청구했다가정부와의소송에걸린다.그렇게시작된여러소송에정치적사건들이교차한다.이를테면‘사무라이’개혁주의자‘라니비에’가그들을개혁한다는목표로법무부장관에임명받는다.하지만사무라이들이상장사태를일으켜레니비에의가족은멸문지화를당한다.
주인공오징어는“나는우리나라가견고한귀족사회인로마제국과진정한공화적민주주의를꿈꾸는드리머(dreamer)들의각축장이라고생각한다”며“이장은드리머들의도전에관한이야기”라고말한다.

■재판없이갇혀있는사람들
3부의제목은존스타인벡의『의심스러운싸움』에서빌려왔고그소설의이야기로첫장을시작한다.농장에서사과따는노동자들이부당한고리대금으로파업을했다가,파업이와해되어가는중에주인공이살해되며다시불길이살아나는이야기다.주인공오징어는이런상황이스스로희망한결과는아니었지만‘금성무’주변에서도일어나고있음을비판한다.사람의성향은변하지않는다는‘본성의스프링이론’을만들기도한다.
『초록대리석』은위소설을연상시키는가장최근의사회·정치적상황인코로나19를다루고,오징어가독방으로잡혀오게된현재시점까지도달하며마무리된다.소설은마지막까지특유의유머를잃지않으며우리의현실을돌아보게한다.두개골이열려있는탓에책전체가은유이기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