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들의 거짓된 삶(넷플릭스 에디션) (반양장)

어른들의 거짓된 삶(넷플릭스 에디션) (반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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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어른들의 거짓된 삶』이 2023년 1월 4일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로 공개된다. 페란테의 원작은 2020년 9월 1일 전 세계 27개국에서 동시 출간했다. 엘레나 페란테의 ‘나폴리 4부작’은 HBO와 RAI가 드라마 시리즈로 제작됐고, 『잃어버린 사랑』은 매기 질렌할 감독, 올리비아 콜맨 주연의 『로스트 도터』로 2022년 개봉했다. 계속되는 영상화와 식을 줄 모르는 페란테 열병의 열기 속, 지금이 엘레나 페란테를 읽기 가장 좋은 시기다.

『어른들의 거짓된 삶』은 거짓으로 점철된 어른들의 세계를 다룬 매혹적이고 도발적인 성장소설이다. 13세 소녀 조반나는 식탁 밑으로 아버지와 친형제같이 지내는 마리아노 아저씨와 어머니의 다리가 뒤엉켜 있는 광경을 목격하고 이를 계기로 어른들의 위선적인 삶에 눈뜬다.

거짓으로 위장된 어른들의 세계를 엿본 사춘기 소녀의 방황과 이루어질 수 없는 첫사랑을 향한 뒤틀린 욕망, 첫 경험에 대한 아름다운 환상이 성적인 욕구로 얼룩지는 과정을 그린 강렬한 작품이다. 페란테는 길들여지지 않은 욕구를 적나라하게 드러내며 잔혹한 사춘기 시절을 기막히고도 아름답게 담아냈다.
저자

엘레나 페란테

Elena Ferrante
이탈리아 나폴리에서 출생한 작가로, 나폴리를 떠나 고전 문학을 전공하고 오랜 세월을 외국에서 보냈다는 사실 외에 알려진 바가 없다. ‘엘레나 페란테’라는 이름조차도 필명이다. 작품만이 작가를 보여준다고 주장하는 페란테는 어떤 미디어에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서면으로만 인터뷰를 허락한다. 이탈리아에서는 여전히 작가의 정체와 관련된 여러 가지 소문이 떠돌지만 아직도 베일에 싸여 있다.
1999년 첫 작품 『성가신 사랑』을 출간해 이탈리아 평단을 놀라게 한 페란테는 2002년 『버려진 사랑』을 출간한다. 에세이집 『프란투말리아』(2003)와 소설 『잃어버린 사랑』(2006), 『밤의 바다』(2007)를 출간한 뒤 2011년 ‘페란테 열병’(#FerranteFever)을 일으킨 ‘나폴리 4부작’ 제1권 『나의 눈부신 친구』를 출간한다. 이어서 『새로운 이름의 이야기』 『떠나간 자와 머무른 자』 『잃어버린 아이 이야기』까지 총 네 권을 출간해 세계의 베스트셀러 작가가 된다. 2019년 이탈리아에서 출간한 『어른들의 거짓된 삶』은 2020년 9월 1일 전 세계 27개국에서 동시 출간되는 경이로운 이벤트를 한다.
『나의 눈부신 친구』는 HBO와 RAI가 드라마 시리즈로 제작했다. 『잃어버린 사랑』은 매기 질렌할 감독, 올리비아 콜맨 주연의 『로스트 도터』로 영화화되었고, 『어른들의 거짓된 삶』은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로 제작되었다. 『타임』지는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 가운데 한 명으로 엘레나 페란테를 선정했다.

목차

제1장
제2장
제3장
제4장
제5장
제6장
제7장

어른들의 위선에 눈뜬 사춘기 소녀의 잔혹한 성장기- 옮긴이의 말

출판사 서평

★2023년 1월 4일 『어른들의 거짓된 삶』 넷플릭스 시리즈 공개★

불행한 운명의 선물과
추악한 세계의 민낯

『어른들의 거짓된 삶』은 ‘나폴리 4부작’의 작가 엘레나 페란테의 장편소설이다. 거짓으로 점철된 어른들의 세계를 다룬 매혹적이고 도발적인 성장소설이다. 13세 소녀 조반나는 식탁 밑으로 아버지와 친형제같이 지내는 마리아노 아저씨와 어머니의 다리가 뒤엉켜 있는 광경을 목격하고 이를 계기로 어른들의 위선적인 삶에 눈뜬다. 거짓으로 위장된 어른들의 세계를 엿본 사춘기 소녀의 방황과 이루어질 수 없는 첫사랑을 향한 뒤틀린 욕망, 첫 경험에 대한 아름다운 환상이 성적인 욕구로 얼룩지는 과정을 그린 강렬한 작품이다. 페란테는 길들여지지 않은 욕구를 적나라하게 드러내며 잔혹한 사춘기 시절을 기막히고도 아름답게 담아냈다.

잔혹한 사춘기를 다룬
가장 엘레나 페란테다운 소설

『어른들의 거짓된 삶』은 화자가 어린 시절에 겪었던 충격적인 이야기를 폭로하며 시작한다. 나폴리 중산층 가정에서 자란 13세 소녀 조반나는 어느 날 부모님의 대화를 엿듣다가 자신이 아버지의 여동생이자 추함과 사악함의 대명사인 빅토리아 고모와 닮았다는 이야기를 듣게 된다. 조반나는 자신이 못생기고 말랐다는 콤플렉스에 사로잡혀 하루 종일 거울을 들여다보고 친구들에게 외모를 평가해달라고 한다. 조반나는 호기심을 참지 못하고 사진 앨범을 뒤져 고모의 흔적을 찾지만 끝내 실패하고 만다. 조반나는 부모님이 꺼리는 고모를 찾아가 자신이 정말로 고모를 닮았는지 확인한다. 조반나는 아름답지만 “뭔가 거슬리는 면이 있어서 차라리 단순하게 못생겼다고 생각하는 게 마음 편할 것” 같은 고모의 거친 모습에 매력을 느낀다.

조반나는 겉모습 뒤에 가려진 진짜 모습을 보아야 한다며 부모님을 잘 관찰하라는 고모의 충고를 따라 점차 부모님을 객관적인 시각으로 바라보게 된다. 그러던 어느 날 아버지와 친형제처럼 지내는 마리아노 아저씨가 다리로 어머니의 발목을 식탁 아래서 감싸고 있는 모습을 목격하고 큰 충격에 빠진다. 조반나는 자신이 완전하다고 생각했던 세계에 균열을 느끼며 위선으로 가득한 어른들의 세계에 발을 들여놓게 된다.

『어른들의 거짓된 삶』은 일반적인 성장소설과는 전혀 다른 독특한 구조로 짜여 있다. 조반나가 또 다른 세계를 마주하게 된 계기는 그녀가 누구보다도 사랑하고 신뢰했던 아버지의 충격적인 발언 때문이다. 아버지 안드레아와 어머니 넬라의 갈등으로 조반나의 가족은 회복 불가능한 상태가 되고 조반나는 점차 가족의 비극을 인식하면서 불안과 공포, 환멸을 경험한다. 가족의 붕괴와 아버지의 빈자리를 통해 조반나가 느끼는 감정은 단순히 부모님을 향한 원망이 아니다. 처음에는 마리아노 아저씨와 어머니 사이를 의심하면서 어머니에게도 죄가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나폴리 윗동네에 신경이 날카로워진 어머니와 자신을 버리고 가버린 아버지를 향한 비난으로 이어지다 결국에는 아버지에게 비참할 정도로 매달리는 어머니를 이해하게 되는 과정을 겪는다.

조반나가 어른들의 허영과 위선을 파헤치며 더욱더 이중적인 행동을 하는 대목도 인상적이다. 반항심으로 가득한 사춘기 소녀 조반나는 부모님을 관찰하던 도중 아버지가 나폴리 ‘윗동네’에 살면서 ‘아랫동네’에 속하는 자신의 근본을 지우려 한다는 것을 알아차린다. 조반나는 아버지가 그어놓은 경계에서 인위적인 면을 발견하고 아버지가 구축한 질서를 붕괴해 위아래를 뒤섞어놓는다. 그 과정에서 조반나는 아름다움과 추함, 새로움과 낡음, 섬세함과 투박함이 뒤섞인 혼합의 장이 된다. 조반나는 그런 식으로 신지식인인 아버지의 위선을 보란 듯이 조롱한다.

이처럼 페란테는 상실을 통해 한발 더 성장하고 상황에 따라 변화하는 입체적인 인물을 보여준다. 인물의 단편적이고 일시적인 모습이 아니라 여러 사건을 거쳐 성장하는 인물의 치밀한 심리 묘사를 통해 일반적인 성장소설 속 인물에서 한발 더 나아가고 있는 것이다.

조반나가 악으로 대변되는 고모를 만나 그녀의 삶을 자신의 삶 속으로 끌어들이는 모습 또한 매력적인 요소다. 우리는 페란테가 폭력적인 체험을 온몸으로 흡수하고 악을 받아들이는 독특한 인물을 형성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페란테는 그 누구도 따라잡을 수 없는 천재 소녀 릴라와 그런 릴라를 이기기 위해 치열하게 노력하는 레누를 넘어서 조반나라는 새로운 캐릭터를 창조했다. 페란테는 조반나의 심리를 집요하게 파고들며 세상에서 가장 잔혹하고 강렬한 사춘기 이야기를 들려준다.

나폴리라는 도시의 여러 모습을 그린 한 폭의 벽화 같기도 한 이 소설은 불안으로 점철되어 있는 우리 시대를 대변하는 주제들과 일그러진 여성의 모습을 통해 여성 서사의 새로운 중심이 되고 있다. 아름다운 도시 나폴리를 배경으로 악에 받친 인물들이 소리를 지르며 잔혹한 방법으로 성장하는 『어른들의 거짓된 삶』은 페란테만이 보여줄 수 있는 가장 페란테다운 이야기다.

첫사랑과 첫 경험을 향한 위험한 욕망
“저는 제가 못생기고 못된 것 같아요. 그런데도 사랑받고 싶어요.”

어른들의 세계를 경험한 조반나가 사춘기를 겪는 과정은 기이하다 못해 충격적이다. 아버지의 말에 상처를 받고 빅토리아 고모를 찾아간 조반나는 고모가 들려준 엔초와의 사랑 이야기에 매혹된다. 엔초는 아내 마르게리타와 토니노, 코라도, 줄리아나라는 삼 남매가 있는 유부남이었지만 빅토리아와 불륜 관계를 맺는다. 고모의 가슴 아픈 사랑 이야기는 조반나가 뱃속에서 뜨거운 열기를 느끼고 환상에 빠질 만큼 강렬하다.

위협적이면서도 포근한 매력을 지닌 고모에게 매료된 조반나는 이제 더 이상 어린 시절로 돌아갈 수 없음을 느끼고 몸과 마음의 변화를 감지한다. 처음에는 고모를 다시 만나기 위해, 그다음에는 과장된 이야기를 꾸며냄으로써 쾌감을 맛보기 위해 일삼던 거짓말은 점차 삶의 일부분이 된다. 그러나 거짓말의 짜릿함도 잠시일 뿐 가정의 위기를 맞이한 조반나는 암울한 시기에 접어들게 된다.

아버지가 집을 떠난 후 우울하게 하루하루를 보내던 어느 날 코라도가 집으로 찾아온다. 코라도는 농담을 하면서 조반나의 기분을 풀어주다가 자신의 성기를 보여주며 은밀한 행위를 요구한다.

코라도와의 짧은 신체 접촉은 짜릿하다기보다 구역질나는 경험에 가까웠다. 고모의 사랑 이야기와 자신의 실제 경험 사이에서 괴리감을 느낀 조반나는 점점 더 혼란을 느낀다. 그러던 중 조반나는 고모의 소개로 성당에서 로베르토를 알게 되는데 그를 보는 순간 격렬한 고통과 함께 자신의 삶 전체가 바뀔 거라는 사실을 직감한다. 그러나 그에게는 이미 약혼녀 줄리아나가 있었다. 조반나는 로베르토를 다시 만나기 위해 줄리아나와 가까워지려 노력하다 두 사람이 무사히 결혼할 수 있도록 돕는 조력자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아름다운 줄리아나와 지적인 대학 강사 로베르토가 나폴리를 떠나 행복하게 살 수 있도록 지켜보는 것만으로 만족하려 했지만 조반나는 두 사람의 애정행각을 목격하고 걷잡을 수 없는 욕망에 사로잡힌다. 그녀는 줄리아나와 함께 로베르토를 만나러 밀라노에 갔다 돌아오는 길에 팔찌를 핑계로 다시 밀라노로 돌아간다.

조반나는 가질 수 없는 첫사랑에 대한 욕망을 다른 사람으로 대체해 관계를 맺는다. 이 장면은 ‘나폴리 4부작’에서 릴라의 결혼식 날 레누가 자신보다 릴라가 앞서나갈 거라는 고통에 사랑하지 않는 사람과 성관계를 맺는 장면과 겹쳐지며 페란테 작품에 녹아 있는 여성의 욕망을 생각하게 한다.

조반나는 일련의 사건들을 경험하며 점차 어른으로 성장해간다. 마음 한편에 줄리아나를 향한 배신과 가질 수 없는 것에 대한 욕망을 품고 나폴리를 떠나 베니스로 향한다. 성적 금기로부터의 해방과 부모님에게서 벗어나 자신만의 정체성을 찾는 페란테의 성장소설은 어떤 이에게는 너무나 가혹했던 자신의 사춘기 시절을 떠올리게 하고 또 다른 이에게는 새로운 세계의 짜릿한 충격을 되새기게 할 것이다.

강렬하고 매혹적인 페란테 소설
“사랑스럽지 않아도 상관없어. 아무도 나를 사랑해주지 않아도 돼.”

『어른들의 거짓된 삶』에는 페란테만의 독특한 요소가 등장한다. 이 장치들은 작품을 더욱 특별하게 한다. 조반나는 부모님의 친구 마리아노 아저씨와 코스탄차 아줌마의 두 딸 안젤라, 이다와 자매처럼 자란다. 조반나는 동갑인 안젤라와 더 친하게 지내면서 자신들만의 은밀한 놀이로 친밀감을 형성한다.

조반나는 남성이 아닌 여성과 먼저 성적인 경험을 한다. 소설 속에서 여성들에게 성적 체험은 남성이 부여해야만 습득할 수 있는 것으로 간주되지 않는다. 페란테는 성적 욕구가 여성 안에 이미 내재해 있고 스스로의 의지에 따라 발현될 수 있다는 것을 여성들 간의 신체 접촉으로 강렬하게 묘사한다. 이러한 동성애적 코드는 조반나의 성애가 여성에서 남성으로 옮겨가면서 안젤라와 이다에게 더욱 뚜렷하게 나타난다. 조반나가 더 이상 키스해주지 않자 안젤라는 안절부절못하다가 잘못된 상대와 관계를 맺으며 조반나와는 다른 방법으로 뒤틀린 욕망을 풀어낸다.

안젤라의 동생인 이다의 성장 과정 또한 눈여겨볼 만하다. 이다는 밤중에 조반나와 안젤라가 한 침대에서 서로의 몸을 쓰다듬으며 키스하는 광경을 우연히 지켜보게 된다. 이다는 둘을 염탐하기 위해 일부러 먼저 잠든 척했고 정적과 외로움 속에서 혼자 둘의 속삭임과 키스하는 소리를 들어야만 했다. 이다는 아무도 자신을 사랑해주지 않는 것 같다는 생각에 두 사람이 잠들면 혼자 조용히 울었다. 이다는 자신의 억눌린 감정을 글로 표현하며 성장한다. 나중에 조반나와 함께 나폴리를 떠나는 사람은 조반나와 키스를 나눴던 안젤라가 아닌 이다다. 페란테는 남녀 간, 동성 간의 그 어떤 육체관계도 아름답게 묘사하지 않고 억누르지 못한 욕구의 분출로 표현하며 우리를 끌어당긴다.

페란테는 『잃어버린 사랑』과 『나의 눈부신 친구』에서 인형이라는 독특한 소재로 등장인물의 복잡한 심리와 인물 간의 관계를 효과적으로 드러냈다. 『어른들의 거짓된 삶』에서도 상징적인 매개체로 팔찌라는 매력적인 장치를 활용한다. 소설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