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의 장군 홍범도 (양장)

민족의 장군 홍범도 (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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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2021년 홍범도 장군이 고국을 떠난 지 100년 만에 장군의 유해가 고국으로 돌아왔다. 그리고 2023년 홍범도 장군 순국 80주기를 맞이하게 된다. 이를 기념하기 위해 3ㆍ1절을 맞아 독립운동가의 자손으로서 홍범도 장군을 42년간 연구해온 시인 이동순이 평전 『민족의 장군 홍범도』를 펴낸다.

『민족의 장군 홍범도』는 홍범도 장군의 생애를 문학적으로 재조명한 기념비적인 평전이다. 시인이자 국문학자인 이동순은 역사성과 문학성이 일치하는 글을 써냈다. 우리 독립운동사에서 고의적으로 소외하고 폄훼해온 대한독립군 총사령관 홍범도 장군의 일대기를 역사적 사실에 상상력을 더해 장군의 육성으로 부활시켰다. 서문에서 저자 이동순은 자신의 문학적 바탕은 어린 시절 조부 이명균 선생의 일대기를 들으며 자란 것이라고 했다. 집안 어른들의 회고담, 유품과 시작품, 서찰, 옛 신문기사를 읽으며 국문학자로서 가치관을 정립했는데 시간이 갈수록 그 뜻이 강해져 홍범도 장군의 일대기를 정리하는 일에 다다르게 됐다고 말한다. 일본에 온몸으로 저항하고 조국을 지키기 위해 일생을 바친 홍범도 장군. 그가 보여준 불굴의 투지와 용기가 이 책을 통해 현재 우리에게 어떻게 되살아날지 기대한다.
저자

이동순

시인.문학평론가.경북대학교인문대국문학과및동대학원에서한국현대문학사를공부하여문학박사학위를받았다.『동아일보』신춘문예시(1973),문학평론(1989)부문에당선했다.
시집『개밥풀』『물의노래』『지금그리운사람은』『꿈에오신그대』『가시연꽃』『마음의사막』『미스사이공』『묵호』『멍게먹는법』『마을올레』『독도의푸른밤』『신종족』『고요의이유』등21권을발간했...

목차

독립군사령관홍범도장군에게바칩니다|책을내면서

제1부떠돌이별

1.들머리
2.유랑민
3.썩은정부
4.범동이
5.입대(入隊)
6.떠돌이별
7.삭발
8.단양이씨

제2부힘찬결의

1.갑오년
2.단독의병
3.단죄(斷罪)
4.상봉
5.백두산가는길
6.하늘못
7.분노
8.힘찬결의
9.북관(北關)

제3부고난의길

1.나의길
2.망국
3.첫봉기
4.통첩(通牒)
5.후치령
6.도전
7.조직의힘
8.유격전
9.갑산전투
10.고난의길
11.비(飛)장군

제4부민중의노래

1.귀순
2.악몽의시간들
3.매국노
4.군자금
5.단결역량
6.밀사(密使)
7.겨레의별들
8.양순전사(戰死)
9.반역자들

제5부가장어려운시간

1.한둔
2.가장어려운시간
3.북국의겨울
4.연해주라는곳
5.슬픈군상들
6.장백둔전지
7.빈손으로돌아오다

제6부대한독립군

1.친서(親書)
2.경술국치
3.대쪽선비
4.권업회(勸業會)
5.쾌상별이학교
6.철혈광복단(鐵血光復團)
7.혁명전야
8.대한독립군
9.기습전

제7부봉오동전투

1.봉오동전투
2.희비의갈림길에서
3.사자후(獅子吼)
4.행군
5.격정의세월

제8부청산리대첩

1.청산리,백운평전투
2.완루구전투
3.샘물둔지,어랑촌전투
4.오도양차,맹개골,고동하전투
5.간도대학살
6.우여곡절
7.퇴각
8.우수리강을건너서

제9부흑하사변

1.반목과갈등
2.아,흑하사변
3.불협화음
4.모스크바에가다
5.끝없는분열
6.세월의눈보라
7.대지진

제10부별의고향

1.농촌개척자
2.재혼
3.강제이주
4.슬픈소식들
5.경비원이된장군
6.별의고향
7.내이르노라
8.78년만의귀국

홍범도장군연보

출판사 서평

책속에서

이런홍서방범도의텁수룩한얼굴생김새는보면볼수록근엄하게보였다.그러나숱많고둥그런눈썹밑에뜨거운정기가끓는시커먼눈은늘고요하고다정다감해보였다.그의인정,그의관대성,그의결단성.이러한면모가얼굴에골고루들어있었다.하지만불의를보면그의두눈에시퍼런불이번쩍일었다.밀림에웅크린호랑이의눈빛,바로그것이었다.
---p.136

양순아!피를나눈형제끼리힘겨루기하면끝내죽음밖에남을게없지않겠니.넌오늘내이야기를평생잊지말아라.
---p.139

홍범도는보았다.러시아땅원동구석구석에모래알처럼흩어져살고있는우리동포들.고향을떠나와서도여전히하얀옷입고,길한날을받아서혼례식올리고,마당에는반짝이는햇살에가지런한장독을닦으며,장독대엔분꽃봉선화금잔화를심고살아가는우리동포들.
---p.200

후치령에서일본군을섬멸했다는감격의승전소식이함경도일대로들불처럼번져갔다.북청군전역은물론인근각지에서열혈청년들이날마다의병대로몰려왔다.후치령전투는본격적항일무장투쟁으로넘어가는매우중요한전환점이되었다.
---p.238

그날밤홍대장은일기에서너무나참담하던자신의심정을단두줄로적었다.
‘음력오월열여드렛날정오에
내아들양순이죽었다.’
---p.341

홍장군은고개를젖혀줄곧바람을마시면서말했다.
“지금바람에묻어오는이냄새는틀림없이왜놈들이피우는아사히(朝日)권련타는냄새라네.”
이것은필시적들의복병이가까이있다는증거다.
---p.541

“너희들,장차커서무얼하려느냐.”
아이들입모아대답했다.
“장군님처럼왜적들과싸우는독립군이되겠습니다.”
홍장군은너무나흡족한표정으로말했다.
“암,그래야지,그래야하고말고.너희들대답이참으로장하구나.우리가다하지못하면너희가이어받아왜적에게빼앗긴조국을반드시되찾아야한단다.”
---p.572

1943년계미년10월25일,하루해도저물고사방에어둠이깔린초저녁8시,장군의숨소리가그쳤다.중앙아시아의카자흐스탄공화국크즐오르다스체프나야거리의춥고어두운집,그가난한단칸방에서홍범도장군은굴곡많은민족사의숨가빴던생애를접고조용히눈을감았다.
---p.800~8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