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를 바꾼 권력자들 : 인물로 읽는 20세기 유럽정치사 - 한길그레이트북스 184 (양장)

역사를 바꾼 권력자들 : 인물로 읽는 20세기 유럽정치사 - 한길그레이트북스 184 (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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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예외적인 시대는 예외적인 일을 해내는 예외적인 지도자를 만들어내기 마련이다. 그 예외성의 공통요소는 다름 아닌 ‘체제의 위기’다. 이 책은 그러한 예외적인 지도자들, 특수한 방식의 권력행사가 가능했던 예외적 상황이 만들어낸 20세기 유럽 지도자들에 관한 사례연구다. 즉, 각자 다른 배경과 다른 정치체제로부터 등장한 그들이 어떻게 권력의 자리에 오르고 권력을 행사할 수 있었는지, 그 권력이 20세기 유럽을 어느 정도로 바꿔놓았는지를 다룬다.

지은이 이언 커쇼(Ian Kershaw, 1943- )는 나치 독일 연구의 세계적인 권위자로 인정받는 영국의 저명한 역사학자다. 히틀러의 기념비적인 전기를 쓴 것으로도 유명한 그는 이 책 『역사를 바꾼 권력자들』에서 ‘개성과 권력’(원제: Personality and Power)을 주제로 12명의 유럽 지도자들을 도전적이고도 설득력 있게 분석해내고 있다. 이 책은 흔히 교훈성과 위대성에 초점을 맞춘 평전이나 전기와는 그 접근법이 다르다. 12명의 인물을 한 권에 다루었지만, 저자가 서두에서 강조한 것처럼 이 책은 “결코 축소형 전기가 아니다.” 방대한 역사 문헌과 자료를 토대로 치밀하게 분석한 깊이 있는 연구서이면서도 대가다운 저자의 역사 인식과 통찰, 명쾌한 필력으로 인물들의 ‘개성’과 20세기 유럽 역사의 결정적 국면들을 생동감 있게 그려낸다. 무엇보다 ‘역사의 변혁에서 한 개인의 역할과 영향’이라는 역사학의 영원하고도 본질적인 문제를, 저자는 놀라우리만치 균형된 시각으로 하나의 모범을 제시하듯 탄탄하게 풀어낸다.
저자

이언커쇼

20세기독일사회사연구에정통한영국출신의저명한역사학자다.그는학계에서아돌프히틀러와나치독일연구의세계적인권위자로인정받고있다.옥스퍼드머튼칼리지에서박사학위를받았고,맨체스터대학과노팅엄대학을거쳐1989년부터2008년까지셰필드대학의현대사교수로재직했다.

본래서양중세사연구자였던커쇼는1970년대에들어와‘영감을준스승’마르틴브로샤트의‘바이에른프로젝트’에...

목차

책머리에

서론:개인과역사적변화

1레닌VladimirIlyichLenin
혁명의지도자,볼셰비키국가의창시자

권력의전제조건
개성:혁명지도자의등장
혁명을이끌다
국가지도자
남긴유산

2무솔리니BenitoMussolini
파시즘의아이콘

개성과정치적부상
권력의전제조건
두체
나약한독재자
남긴유산

3히틀러AdolfHitler
전쟁과학살의선동자

개성과정치생활의시작
권력의전제조건
독재자
전쟁지도자
남긴유산

4스탈린JosephStalin
국민을공포에떨게한지도자,
‘위대한조국방위전쟁’의영웅

개성
권력의전제조건
누적적과격화
전쟁지도자
말년
남긴유산

5처칠WinstonChurchill
영국의전쟁영웅

개성과리더십의유형
권력으로가는길고굽은길
권력의전제조건
중대한결정
전쟁지도자
사라지는권력
남긴유산

6드골CharlesdeGaulle
프랑스의영광을복원하다

개성과이상
리더십의전제조건
지지자모으기
민족영웅의등장
실패
영웅의귀환:알제리위기
권력을잡았을때:개성의흔적
남긴유산

7아데나워KonradAdenauer
서독을건설하다

개성,초기경력,정치적목표
권력의전제조건
서방세계와의결속:주권국가로가는길
프랑스와의우호관계:새로운유럽의기초
민주주의의안정화
남긴유산

8프랑코FranciscoFranco
국민파십자군

개성
권력의전제조건
이념의전사
세계대전과냉전:프랑코의두얼굴
권력카르텔
남긴유산

9티토JosipBrozTito
사회주의유고슬라비아의왕관없는왕

개성
정치지도자수업?
권력의전제조건
티토의독재정치
두진영사이에서:세계적인정치인
스러지는권력
남긴유산

10대처MargaretThatcher
국가의개조

개성과정치적부상
권력의전제조건
주도권장악
경제개혁
포클랜드전쟁
광부들과의한판승부
대서양우선주의와유럽
오만한권력
남긴유산

11고르바초프MikhailGorbachev
소련의파괴자,새로운유럽의건설자

개성,그리고정상으로가는길
권력의전제조건
개혁을위한투쟁
핵위협감소
철의장막을걷어내다
소련해체
남긴유산

12콜HelmutKohl
통일독일의총리,유럽통합의견인차

개성과초기의경력
권력의전제조건
총리
역사를만들다
유럽통합:권력의한계
권력의쇠퇴
남긴유산

결론:자기시대의역사를만든사람들

감사의말
옮긴이후기:무엇이그들을권력의자리에오르게했는가
이언커쇼의주요저서와논문
주(註)
사진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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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대가다운역사인식과통찰,치밀한분석과명쾌한필력으로
20세기유럽정치사를그려내다

지은이이언커쇼(IanKershaw,1943-)는나치독일연구의세계적인권위자로인정받는영국의저명한역사학자다.히틀러의기념비적인전기를쓴것으로도유명한그는이책『역사를바꾼권력자들』에서‘개성과권력’(원제:PersonalityandPower)을주제로12명의유럽지도자들을도전적이고도설득력있게분석해내고있다.이책은흔히교훈성과위대성에초점을맞춘평전이나전기와는그접근법이다르다.12명의인물을한권에다루었지만,저자가서두에서강조한것처럼이책은“결코축소형전기가아니다.”방대한역사문헌과자료를토대로치밀하게분석한깊이있는연구서이면서도대가다운저자의역사인식과통찰,명쾌한필력으로인물들의‘개성’과20세기유럽역사의결정적국면들을생동감있게그려낸다.무엇보다‘역사의변혁에서한개인의역할과영향’이라는역사학의영원하고도본질적인문제를,저자는놀라우리만치균형된시각으로하나의모범을제시하듯탄탄하게풀어낸다.

그들이역사에던진충격과역사에남긴유산은?

커쇼는정치지도자에게서모호한수사일뿐인‘위대함’의요소를애써찾으려거나도덕적인평가를가하는태도를경계하고유보한다.그는전적으로한지도자가역사에던진충격과역사에남긴유산에초점을맞추고자한다.거기에따라각장의서술방식은일관된형식을띤다.먼저개성의특징,특정한유형의개성을지닌정치지도자가권력을획득하는데유리한전제조건을살핀다.이어정치지도자가권력을행사하는방식과그것을가능하게한구조를검토한다.그런다음지도자가남긴유산에대한평가로마감한다.
이책에서다룬지도자들은모두20세기유럽의역사를여는데중요한방식으로강력한영향을미친인물들이다.그들대부분은자신의나라가위기에빠졌을때그렇게했다.위기는권력을행사하여거대한충격과유산을남긴개인이등장하는배경이다.다음은이책이다룬인물들이다.

볼셰비키혁명의지도자레닌을시작으로,파시즘의창시자무솔리니,전쟁과학살의선동자히틀러,대숙청을단행한공포의정치가스탈린이책의전반부를연다.이어서영국의전쟁영웅처칠,항독(抗獨)의지를불태운‘자유프랑스’의지도자드골,폐허위에서독을재건한백전노장의정치인아데나워,스페인내전의국민파반란지도자프랑코,유고슬라비아의절대권력자티토가중반부를구성한다.그리고강한영국을만든‘철의여인’대처,소련을개방의길로이끈새로운유럽의건설자고르바초프,통일독일의총리이자유럽통합의견인차콜이종반부를구성한다.

한인물의개성은역사적변화에어떤영향을미치는가

열거한위의지도자들을보면독재자도있고민주주의자도있으며,‘파괴적인인물’(Destroyers)도있고‘건설적인인물’(Builders)도있다.하지만이런구분과는별개로이들을묶는공통점이있다면무엇보다도그들이각자의나라에서‘권력’을장악했다는하나의사실이다.그가거칠게없는독재자라면어떻게해서그런위치에오를수있었는지,그가민주주의자라고한다면어떻게해서헌법에서정한제약을극복하고그런위치에오를수있었는지,독재자도민주주의자도아니라면권력행사의이론적제약을뛰어넘을수있었던개성과환경은무엇이었는지를분석한다.
왜어떤개인은출중하고탁월하여권력을획득하고,그권력을행사하여정치적변화에영향을미칠수있는가하는문제는특정한개인의개성과힘,그리고능력과밀접하게연결되어있다.하지만저자는반문한다.“특정한인물의성격상장점이어떤때에는정치적으로호소력이없다가다른때에는매우호소력이있는이유는무엇일까?”그인물을카리스마있는존재로비치게하는특정한사회적맥락과조건,환경이있다는것이다.따라서이책은“지도자개인의행위뿐만아니라그의역할이가능했던비인격적,구조적조건을살펴봄으로써역사적변화에한인물의개성이미친영향을평가”하고자시도한다.

우리는어떤정치를원하고,어떤지도자를선택해야하는가

돌이켜보면,두차례의세계대전이깊은상처를남긴유럽의20세기는폭력과증오,파괴와학살이횡행했던야만의시대였다.그절대적인원인이정치에있었고,그핵심에는지도자의권력운용과리더십이강력히자리하고있었다.이책은20세기고통스러운역사에대한단순한성찰을넘어서,오늘날에도냉혹하게작동하는정치와권력의역학,그위태로운현실을직면케한다.흔히역사에서배운다고말하지만,지금의우크라이나-러시아전쟁상황이나,새로운지정학적긴장과경제위기로빚어진국가간대립에서보듯이인류는문명의위기를자초하는쪽으로향하고만있다.

우리는어쩌면모든문제를일소해줄수있는‘해결자’를원하는지도모른다.저자이언커쇼는그런우리에게이책을통해강조하고있다.“역사는현재의질병을고칠수있는만병통치약이있다고주장하면서상황을급속히개선하는,철저한변화를제시하는강력한인물이독단하는정치는결코바람직하지않다는것을암시해주고있다.”그러면서정치가들의말과주장을평가할때우리의욕망을경계하기를바란다.우리는어떤정치를원하고,어떤지도자를선택해야할까.‘개성과권력’이란주제에천착하며지도적인물들을통해20세기유럽정치사를조망하는거장역사학자의결론적답변이도움이될수도있겠다.그것이유토피아에대한또하나의정의(定意)일지라도.

“나에게선택하라고한다면카리스마넘치는개성있는인물은가급적피하고개성은덜화려하더라도(모든시민의생활을개선하기위해집단토의와건전하고이성적인의사결정을기반으로한)실현가능하고효율적인거버넌스를제시하는인물을택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