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규 전각을 말하다 (양장)

박원규 전각을 말하다 (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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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박원규,김정환

저자:박원규

서예·전각가,한국전각협회명예회장.

아호는하석(何石)이며,1947년전북김제에서태어났다.전북대학교법정대학법학과학사,배재대학교대학원에서국문학석사를마쳤다.강암송성용선생문하로입문해서예를배웠고,대만에유학해독옹이대목선생께전각을배웠다.긍둔송창,월당홍진표,지산장재한선생등당대최고의한학자들에게한문을수학했다.

1979년제1회동아미술제에서대상을수상했다.2013년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에서대상인그랑프리,2016년일중서예대상을수상했다.1984년에첫번째작품집『계해집』을시작으로25년간매년작품집을출간했으며,그가운데네권은전각집이다.1985년에펴낸『마왕퇴백서노자임본』은현재하버드대학교옌징도서관에소장되어있다.2010년『박원규서예를말하다』와『자중천』,2011년『하석박원규작품집』등대담집과작품집을한길사에서발행했다.

성균관대학교유학대학원양현재와같은대학사회교육원서예과,예술의전당서예박물관등에출강했다.2013~14년에는서울대학교미술대학에출강했다.2013년‘동아세아서예가4인전’(문체부와중앙일보후원,아라아트센터),2020년‘미술관에書’(국립현대미술관기획,덕수궁미술관),‘ㄱ의순간’(예술의전당서예박물관)등주요기관에서주최한기획전에참여했다.‘하석한간전’(1988),‘하석서전’(1993),‘하석서예전’(1998),‘하석백수백복전’(2003),‘하석서예전’(2008),‘자중천’(2010),‘하석박원규서예전’(2011),‘일중서예상대상수상자초대전’(2018),‘하석,부모은중경전’(2018),‘ㅎㅎㅇㅊㅇ:하하옹치언’(2020)등열차례의대형개인전을개최한바있으며,서예개인전으로는처음으로유료전시회를열었다.1999년에는서예전문잡지인월간『까마』를창간해,약7년간국내외서예사와서예가를조망했다.2021년국립현대미술관이작품2점을구입해소장하고있으며,대만국부기념관에도작품이소장되어있다.한국전각협회제12~13대회장을역임했으며현재명예회장으로있다.

30대후반이후지금까지서울압구정동의창작공간인석곡실에서작품활동과후학지도에몰두하고있다.



저자:김정환

서예평론가.

아호는장헌(章軒)이며,1969년서울에서태어났다.홍익대학교미술대학원에서회화전공으로석사과정을마쳤다.현재아주대학교에서서예를강의하고있다.대학재학시절제1회대한민국서예전람회(1991)에서특선을했으며,『월간서예』통권200호기념서예학술논문공모에서최고상을수상해서예평론가로등단했다.서예전문지월간『까마』의책임편집위원을역임했으며,『서울아트가이드』등잡지및개인전도록에평론과작가론을120여차례기고했다.‘동아세아서예가4인전’(2013)과‘하석,부모은중경전’(2018)의전시감독,한국서예협회평론분과위원장을역임했다.예술관련저서로는서세옥,홍석창,김태정등서화가를인터뷰한『필묵의황홀경』,젊은서화가에대한책인『열정의단면』,박원규선생과서예에관해대담한『박원규서예를말하다』,정하건선생의삶과서예에관한대담집『필묵도정』,미술품컬렉팅에관한책『어쩌다컬렉터』가있다.지금까지회화로서울,고베,인천,수원등에서열차례개인전을열었으며바젤,뉴욕,파리,베를린,베니스,광저우,고베등에서열린해외아트페어와기획전에참가했다.현재한국서예협회초대작가이며,2001년부터2023년까지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본전시및기획전에초대되었다.대학재학중전각에입문했으며,‘한국전각대전’(백악미술관),‘국제전각교류전’(북경미술관),‘한국전각학회회원전’(백상갤러리)등전각관련전시에참여했다.현재서예,서예평론,회화등의작업을왕성하게하고있다.

목차

생명이없던돌에생명을불어넣다들어가는말9
제1장인장의붉은색에매료되다17
제2장동양예술에있어서인장의의미49
제3장전각,방촌方寸의예술로거듭나다83
제4장전각의토대,금석문과문자학115
제5장전각의형식미:장법·전법·도법155
제6장고전의임모와새롭게창작하는방법191
제7장구관을통해문예의경지에들어서다227
제8장전각을찍어놓은한권의책,인보257
제9장전각을더욱빛나게해주는인석과공구295
제10장전각의미학을논하다327
제11장전각의명가,그들의예술적성취에대하여355
제12장전각실기:전각작업전과정에대한이해403
찾아보기·인명435
찾아보기·용어439

출판사 서평

2010년『박원규서예를말하다』출간으로부터13년,이번에는전각을주제로박원규작가와김정환서예평론가가이야기를나눈다.박원규작가를매혹시킨인장의매력과의미에서시작해전각예술의역사와뿌리,역사에이름을남긴작가들,그들이뽐낸미학과성취,전각의형식과실기까지모든것을한권에담았다.

문학과회화,조각을하나로모은동양예술의진수지만조용히퇴색해가는전각예술.서예가이자전각가로수많은명인에게사사하며한국의전통예술한길을걸어온박원규작가가전각에담긴의미와아름다움을펼쳐놓는다.

흑백의예술로부터뻗어나온주백의예술,전각

“인장은글씨로부터시작하고,인장의품격은글씨로부터나온다”(以書入印印從書出)는말이있습니다.전각을배우는데있어무엇보다서예가그기본이된다는뜻이지요.제가이대담을통하여전하고싶은가장중요한핵심이기도합니다.

누구에게나익숙하지만,흔히보는계약서나서예작품한귀퉁이에말없이찍혀있는도장은실용성에서도예술로서도점차주변화되어가는것같다.갑골문에서출발한전서(篆書)가서예라는흑백의예술을넘어주백(朱白)의예술로서자리잡은동양예술의진수,전각의전통을이어온사람이바로하석박원규작가다.

명동중국서점에서우연히발견한대만전각가들의작품집을보고감동받은박원규작가는대만으로유학가3년간이대목작가에게전각수업을받았다.이후박원규작가는반세기동안서예와전각을갈고닦으며동양예술한길을걸어왔다.『박원규전각을말하다』는2023년염한(붓에먹물을묻혀글씨를씀)60년을맞은박원규작가에게경의를표하며대담자김정환서예평론가와여러제자가의기투합해펴낸책이다.2010년『박원규서예를말하다』의출간이후서울대학교와성균관대학교등에출강하며아라아트센터와국립현대미술관,예술의전당등에서주최하는여러기획전에참여한박원규작가의근황과작품들을되돌아보면서,김정환서예평론가가묻고박원규작가가대답하는형식으로전각이품은매력을소개한다.

실용품에서종합예술로

인장은실용에서미학으로그의미가점차변화해왔다.한나라와진나라시절에는인장을소유하는것이관직을맡음을의미했고,원나라이전까지만해도인장은주물로뜨는것이일반적이었다.명나라때칼로깎아낼수있는돌,화유석이널리알려지면서개인이전각을새기고인장을소유해서예작품과책에찍는문화가자리잡은것이다.고상하고세련된문인아사의취미로서붓은전각도로,종이는화유석으로,시와도화는인면과구관으로,조각은뉴로화하면서전각은동양예술의최고봉에올랐다.

종합예술로서의전각은그저전각도를잘다룬다고대성할수있는손기술이아니다.박원규작가는칼을다루는기술도중요하지만한문에대한깊은이해그리고점과선을배치하는공간감각이더욱중요하다고말한다.서투른한문실력으로잘못된글자를썼다가는오래도록망신을당하는수가있고,공간구상이치밀하지못하면조형미가사라져작품구상에서부터실패하게된다는것이다.단순하면서도흡인력있는동양적미의형식을끊임없이흡수하고발전시켜온전각예술이기에,칼다루기만전문으로연습하는것보다는다양한예술분야에관심사를가지는것이상승효과를불러올수있다.‘널리배우고,힘써행하라’는동양고전의가르침과한치의다름도없다.

전각수련자를위한최고의안내서

총12장으로이루어진『박원규전각을말하다』에는익숙하지않은단어가많이등장한다.책장을넘기며그정체를알고나면전각의웅장한역사와매력이모습을드러낸다.인주를묻히지않는면에인장이품은사연을새기는구관(具款)은그자체로시이자수필로문예의영역에속한다.손잡이부분에각종조각을새겨넣는뉴(紐)는다양한자연물과동물을묘사하는동양의입체적조형미술을보여준다.각종전각을탁본해기록한인보(印譜)는중국송나라시대부터시작된기록문헌이자전통적인미술도록으로서그자체로예술품이다.한국에도헌종과고종때왕실인장등을모아펴낸『보소당인존』이나추사김정희의인장을모은『완당인보』,민족대표33인의한사람이었던독립운동가오세창이편찬한『근역인수』등다양한인보가제작되어전해오고있다.『박원규전각을말하다』에서는역사상손꼽히는인보들과전각을모방해연습하기좋은작품을실은인보를소개한다.
전각을제작하는재료와공구에대한설명도빼놓을수없다.박원규작가는좋은전각도의재질과크기,칼날의각도까지모든지식을숨김없이밝힌다.전각을새기는화유석의종류와특성,산지와명칭을나열하고사진으로비교해보여준다.인니(印泥)는흔히인주라고부르는데,쑥의솜털과주사(朱砂)를피마자유등과섞어만드는질좋은인니는인장에내구성과고급스러움을더한다.인니를보관하는방법과뒤섞는방법,인니를보관하는통과뒤섞을때사용하는주걱인인저의재료까지,심지어는돌을갈아내고털어내는데필요한붓과솔,유리판까지공들여설명한다.더불어전각작업의순서와탁본방법까지안내하니전각의세계로들어서기위해필요한모든것을담은‘올인원’입문서인셈이다.

인감제도나최근대두되는캘리그라피의전각문화를비롯해인장은여전히공적으로나사적으로나한사람을대표하는애장품이다.대담자김정환은박원규작가가품은예술관과지식과지금까지의작업을담은『박원규전각을말하다』를통해전각에대한열정과애정,생생한감각을독자에게전하고싶다고말한다.누구든학교에서나그밖의장소에서라도지우개나비누,나무판에글자를새겨본경험이있을것이다.이책을읽으며그때의생생한감각을느껴보시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