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안 홀리데이

이탈리안 홀리데이

$20.56
Description
『이탈리안 홀리데이』는 네 명의 장년기 여성이 남이탈리아에 위치한 별장으로 휴가를 오면서 벌어지는 봄철의 환상적인 휴가 이야기다. 작가 메이브 하란은 『이탈리안 홀리데이』에서 작은 오해로 쉽게 엉켜버리곤 하는 ‘사랑’이라는 관계, 그리고 그 관계를 술술 풀려나가게 하는 ‘우정’이라는 마법을 다룬다.
이야기 속 네 인물은 위기를 앞두고 눈물 흘리고, 좌절하고, 두려워하지만, 이들이 마주한 위기는 특별하다기보다는 너무나도 현실적이다. 사랑의 위기, 커리어의 위기, 쳇바퀴 같은 삶에 대한 권태, 경제적 어려움. 어디에나 있는 골치 아픈 문제들이다. 우정으로 손을 맞잡고 위기를 기회로 뒤집어나가는 네 여성과 이탈리아 여행길을 함께 걷다 보면, 우리도 골치 아픈 문제들을 가볍게 뛰어넘고 사랑과 우정에 대한 열정으로 마음을 가득 채우게 될 것이다.
저자

메이브하란

MaeveHaran
옥스퍼드대학법학과를졸업한전방송국프로듀서이자세아이의엄마다.첫소설『세상은내게모든것을가지라한다』(1991)에서직업과모성사이의딜레마를탐구했고,지금까지열일곱권의현대소설과두권의역사소설그리고일상의작은행복을다룬논픽션을한권썼다.북런던과서식스바닷가의오두막을오가며살고있다.

목차

1~21

출판사 서평

백만장자의이탈리아별장에초대받다
출장요리사클레어에게오늘은유독힘겨운날이다.아침부터생선장수와대거리를벌였다.서빙중벤처금융업자의바지에커피를엎질러고객을잃었고,차에주차위반딱지까지붙었다.빈둥거리는남편마틴과얹혀사는아들부부를먹여살리는쳇바퀴같은삶을돌아보자모든게지긋지긋하게느껴지고눈물이차오른다.
벤처금융회사에게자기브랜드를통째로빼앗기게된유명사업가앤절라.앤절라는벤처금융업자에게커피를쏟아복수해준클레어에게호감을품는다.마침정체모를백만장자로부터이탈리아에있는빌라의가치를평가해달라고초대받은앤절라는클레어에게함께이탈리아로휴가를가자고제안한다.

“갑자기그렇게기분이좋아진거야?”마틴이수상쩍다는듯물었다.
“3주동안이탈리아에갈거거든.어쩌면한달이될수도있고.”
“이탈리아에아는사람도없으면서?”마틴이반박했다.
“없긴.‘던딜’에나오는내친구앤절라윌리엄스랑같이갈거야.”

빌라레시레누세협동조합
클레어와앤절라는이탈리아나폴리근방란짜렐라의호화로운빌라,‘레시레누세’로향한다.꽃과나무로가득하고해변이내려다보이는절벽위빌라에서각자의조용한휴가를보내기를기대했지만이게웬걸,상상도하지못한다른손님들이도착한다.남편의불륜장면을촬영해폭로하고떠나온인테리어디자이너실비,숫기라고는없는전직사서모니카가그들이다.어쩔수없이공동생활을하게된네여성은첫만남에서부터신경전을벌이지만,빌라를성공적으로호텔체인에판매한다는공동의목적을되새기며협동조합을결성한다.
사랑도,성격도,출신과직업까지도모든것이다른네여성이하나되어공동의목적을이룰수있을까?여름휴가철이오기까지남은봄철,햇살이내리쬐고네여성의목소리로왁자지껄한빌라에서휴가는어떻게지나갈까.

누구도예상하지못한만남
네사람은휴가철이되지않아한산한나폴리를활보하며여유로운시간을즐긴다.서로에대한이해가조금씩싹틀무렵,네사람은실비의남편,토니를마주친다.자기딸만큼이나어린회사인턴과불륜을벌이다가실비에게들켜망신을당한토니는회사에서도쫓겨나마침이탈리아로여행을왔던것이다.며칠뒤,빌라로찾아와추억속선물을전하며용서를구하는토니를차갑게내친실비는협동조합원들앞에서울음을참지못한다.
실비는용서를구하는자신의연인에게누구보다가차없지만,사실그가차없음은자신에게로향한다.주름지고살찐자신의모습.남편의부정을떠올릴때마다되새겨지는것은분노가아닌볼품없는스스로에대한실망이다.

그녀가변색된거울에자기얼굴을비추어보았다.“토니가날떠난것도당연해.난이제늙어빠졌잖아.꼭이방처럼,멀리서보면괜찮지만자세히보면스테이플러로얼기설기박아놓은거나다름없어.”

레몬파이로시작되는사랑과전쟁
한편클레어는레몬파이를만들레몬을구하러레몬농장에방문한다.그곳의주인루카에게데이트신청을받은클레어는이탈리아에서식당을운영하는삶,루카와함께하는삶을꿈꾸게된다.클레어는영국에남겨두고온남편마틴과아들부부의존재에대해서는입을다문채,푸른눈을가진이탈리아남자루카와데이트하는데푹빠져든다.영국에있어야할클레어의남편마틴이빌라레시레누세에깜짝방문하면서상황은예상치못한방향으로흘러간다.

“루카를왜흔들었어요?항상우울하던루카가당신이온뒤로행복해했어요.사랑에빠진줄알았었는데,왜남편이있다는말을하지않았나요?”
“정말,정말미안해요.”
“잠깐만.”마틴이끼어들었다.“그건중요한게아니에요.클레어,야단법석은떨지말자고.”
그말에비어트리스와조반니는믿기지않는다는듯이그를쳐다보았다.아내가바람을피웠는데그게중요한게아니라고말하는남자라니,도대체어떻게된일일까?
“비어트리스,에오라디만자레.식사시간이에요.”

란짜렐라가선사하는마법
우리곁의행복을깨닫게해주는특별한휴가
란짜렐라와빌라레시레누세는가공의장소지만,햇살가득한남이탈리아바닷가의풍경과분위기만큼은더없이이상적인휴가지다.마법이스며든마을란짜렐라에서우리는마음푸근하고서로를가족으로여기는이탈리아시골사람들을만난다.유머와사랑그리고무엇보다환대와음식으로가득채워진이곳빌라레시레누세에서,직면한문제와갈등은중요하지않다.한끼따뜻한식사와솔직한마음을표현하는말한마디면충분하다.

네여성을이탈리아로초대한백만장자는누구일까?어째서이멋진빌라를판매하려고하는걸까?모두를행복하게하는빌라레시레누세에는우정과사랑말고도풀어내야할이야기가너무나도많다.반복되는일상속에서얼어붙고꼬여버려골칫덩이가된관계를되찾으려면,우리에게도때로는이탈리아의햇빛이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