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화상 내 마음을 그리다 (양장)

자화상 내 마음을 그리다 (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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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김선현

저자:김선현

예술을사랑해미술을전공한후미술교육학과심리학을전공했다.

그림을통해세상을바라보고미술치료를통해우리와사회를위로하는미술치료최고권위자이자트라우마전문가로국내외다양한강의와수많은사회문제에참여하며마음아픈이들을어루만지고있다.한양대학교대학원에서박사학위를취득한후,동양인최초로독일훔볼트대학부속병원에서인턴과정을수료했다.일본에서는외국인최초로임상미술치료사자격을취득했고,프랑스미술치료Professional과정을마쳤으며미국미술치료학회(AATA)정회원으로도활동중이다.

연세대학교원주의대교수,원주세브란스디지털치료제임상센터장,차의과학대학교차병원교수,미술치료대학원장,중국베이징의과대학교환교수,제주국제평화센터장을역임했으며,한중일임상미술치료학회장,대한트라우마협회장으로활동하면서국내는물론해외에서도큰주목을받고있다.

동일본대지진,중국쓰촨성대지진,네팔지진,제주4·3,세월호사고,포항지진,강원도속초·고성산불등국내외재난현장에서피해자와유가족의마음을돌봤으며,질병관리본부에서시행하는코로나19감염병스트레스극복을위한심리적방역전문상담을진행했다.

『그림의힘1,2』『화해』『그림이나에게말을걸다』『다시는상처받지않게』등많은베스트셀러책을집필했으며,이책『자화상내마음을그리다』는수많은미술치료현장에서사람들을만나면서세기의명화들을엄선해서집필했다.

목차

자화상에서새로운나를만나다-프롤로그4

1.Loneliness고독
인생은투쟁의연속입니다프리다칼로14
아물지못한상처에곤실레20
내마음의문을잠갔네페르낭크노프26
냉정한현실과맞서다카를슈미트로틀루프32
자유와젊음속에서길을잃다키키드몽파르나스36
자유로운영혼을꿈꾸다베브두리틀40
나에게던지는마지막질문에두아르마네44
군중속의고독폴고갱48
무엇으로부터숨고싶은가요에드바르뭉크54
천재라서행복한가요잔로렌초베르니니60

2.Desire욕망
나자신을꽁꽁숨기다앤디워홀66
우울감이만든괴물아돌프히틀러72
무언의혁명을꿈꾸다막스에른스트78
나는희생양입니다후지타쓰구하루82
더단단한나를만들고싶다면프레더릭레이턴86
능력을발휘하고싶어장마크나티에90
완벽주의자들의성향장오귀스트도미니크앵그르98
무의식에갇힌소망레오나르도다빈치102
공허함에허덕일때엘리자베트루이즈비제르브룅108

3.Love사랑
사랑과건강의방정식구스타프클림트116
풍요롭고여유로운삶베르트모리조120
사랑하는사람과닮고싶어아메데오모딜리아니126
사랑은나의힘마르크샤갈132
애정은식을줄모르고나탈리아곤차로바138
사랑의노래에드워드번존스142
사랑은뒤늦게깨닫는감정장프랑수아밀레148

4.Healing치유
희망의흔적들르네마그리트156
트라우마를승화시키다에드바르뭉크160
남이보는나와내가보는나마리안네폰베레프킨164
아버지의사랑피에르보나르170
죽음의두려움을벗어나기위해장미셸바스키아176
자신의뜻대로행동하세요요하네스검프182
불안한상황을견디려면앙리드툴루즈로트레크188
슬픔을위로하는색채마리로랑생194
고통을아름답게빈센트반고흐200

5.Relaxation여유
현실을당당하고거침없이파블로피카소210
나만의색을돋보이고싶다면존화이트알렉산더218
인생의변화를겪을때페테르파울루벤스224
신비감은상상력을자극합니다얀페르메이르230
행복을놓치기는싫어요칼라르손236
세월이흘러도여유롭게피에르오귀스트르누아르240
나의일에자부심이있어요앙리루소248
거짓된페르소나의진실제임스앙소르252
삶의기쁨에물들때라울뒤피258
우산같은사람이되고싶어요귀스타브카유보트262
수수하지만고귀하고당당하게장마크나티에268
여유로움을잃지않기렘브란트하르먼스판레인274

6.Perfection완벽
자신감과당당함타마라드렘피카282
어떤고난에도무너지지않는힘라이오넬파이닝어288
초현실주의의세계로살바도르달리294
아름답고도간절한염원알폰스무하298
노란색은자신감입니다프란티셰크쿠프카304
슬프지만사랑해엘리자베트루이즈비제르브룅310
아름답고자신감넘치는당당한매력산치오라파엘로320
자기애가넘치는날귀스타브쿠르베326
세상의주인공이되고싶을때산드로보티첼리332
나르시시즘에빠지다알브레히트뒤러338
당당한완벽주의자페르디낭빅토르외젠들라크루아342

도판자료348

출판사 서평

자화상에녹아든화가의목소리를듣다

“자화상(SelfPortrait)이라는단어는자아를의미하는‘Self’와자의식을그린다는뜻의‘Portray’가합쳐진것으로자기를‘끄집어내다’‘밝히다’라는뜻으로이해할수있습니다.그렇기때문에자화상은작가의의식적·무의식적요소들이풍부하게포함된이미지의총체이며,우리는자화상을통해작가자신만의양식을읽을수있게됩니다.”_331쪽

그림을그릴때,화가는한순간모델에게서눈을떼고캔버스로시선을돌려야한다.게다가화가의붓은자신이그리는형상을덮고있어서,붓질이끝나기전에는형태를볼수없다.볼수없는것을그리는순간,화가가그리는것은마음속모델이다.자화상에서는과거와현재,불안·고독·사랑·자신감등마음속모습을읽을수있다.
『자화상내마음을그리다』는자화상위에남은화가내면의목소리를심리학으로분석한다.자화상은화가의트라우마,사회적신분과경제력,마음속에응어리진충동까지모든것을담는감정저장고다.자화상을바라보면고통스러운현실,소용돌이치는욕망,넘치는기쁨을화가들이어떻게마주하고다뤄왔는지살펴볼수있다.

주제로풀어낸104점의명화
『자화상내마음을그리다』는자화상이보여주는의미에따라여섯개의장으로구성된다.1장‘고독’부터6장‘완벽’까지순서대로읽을수도있지만,그날그날내심리상태에따라마음에드는장과소제목을골라읽는것도좋은방법이다.

1장‘고독’에서는고통을홀로견뎌내야했던열명의화가를보여준다.페르낭크노프의자화상「내마음의문을잠갔네」는초점없는눈동자와우울한표정으로세상과단절된모습을나타내삶에대한환멸을드러냈다.에곤실레의자화상에서부자연스럽게꺾인몸은공격적인충동성과사회적고립에서오는좌절감을작품으로승화시킨결과물이다.
2장‘욕망’은예술·사랑·명성에대한욕망을좇아스스로에게채찍질을가했던아홉인물의민낯을보여준다.앤디워홀은유명세를좇았지만자신의얼굴을화려한무늬와그림자로덮어내면을감추려했다.레오나르도다빈치는「모나리자」에서자신의생모와계모에게보살핌과사랑을받고싶어하는억압된욕망을재현했다.
3장‘사랑’에는사랑에빠진일곱화가의자화상을담았다.한국인이가장좋아하는그림으로꼽히는클림트의「키스」는엔도르핀과세로토닌을분비시켜행복과사교성을높인다.아내의초상화를빼닮은아메데오모딜리아니의마지막자화상은사랑하는사람과함께하고싶은애틋한마음을보여준다.
4장‘치유’는그림으로스스로의상처를승화시키는아홉화가이야기다.희귀병으로두다리의성장이멈춘툴루즈로트레크는자신의신체적약점을그림속에유머러스하게묘사하면서열등감을극복했다.그림을자아실현이자자기치료법으로삼은고흐는고통스러운인생이었지만그상처를아름답게구현해냈다.
5장‘여유’는시간을통해단련된성숙한화가일곱명의모습을보여준다.불행을극복하고행복한가정을꾸린칼라르손은자화상「자기분석」에서행복을놓치기싫다는듯인형을꽉움켜쥐고있다.나이들고명예도잃어파산한렘브란트는외로움과고통속에서도자부심과호기심,즐거움이넘치는자화상을그려냈다.
마지막6장‘완벽’에는자신감넘치는열한명의화가가그린자화상들을모았다.르네상스의화가산드로보티첼리는종교화「동방박사의경배」에서가장눈에띄는위치에관객을똑바로바라보는자신의모습을그려넣었다.아르누보를대표하는화가알폰스무하는굳게다문입술과강렬한눈빛에담긴결연한의지로관객을압도한다.

나는나답게당당하게산다
“평범해보이는그림도애정어린시선으로면밀히들여다보면숨겨진바가있습니다.자신이겪고있는어려운점을말로표현해내지못하는이들에게그림으로속의이야기를드러내게하는것이미술치료입니다.”_139쪽

①타마라드렘피카

표지를장식하는타마라드렘피카의「녹색부가티를탄타마라」를살펴보자.과감한옷차림과무심한눈빛,함께그려진쨍한녹색스포츠카에서주체적인여성의당당함을느낄수있다.놀랍게도이자화상은1920년대에그려졌다.
1898년폴란드에서태어난렘피카는어머니와할머니,이모사이에서‘너는뭐든할수있다’는가르침을받으며성장했다.파리국제전시회에서명성을얻은뒤그린「녹색부가티를탄타마라」는남성중심적관습과전통을거부하는태도를강렬하게전달한다.

②마리안네폰베레프킨
오른쪽은렘피카보다한세대앞서여성화가로이름을알린마리안네폰베레프킨의자화상이다.어두운배경과새빨간홍채,치솟은눈썹은그가품은분노를보여준다.
그는젊은나이에명성을떨쳤다.베레프킨은가난한연인야블렌스키와동거하면서무명화가인그를후원했다.그런데야블렌스키와가정부헬레나사이에아들이태어나고,야블렌스키는베레프킨을떠나헬레나와결혼한다.
27년간함께한연인의배신도베레프킨의붓을꺾지못했다.그는오히려연인을잃은상실감과배신감을그림에녹여냈다.아픔마저당당하고자유롭게드러낸그모습에서나라는존재를인정하고사랑하려는의지를느낄수있다.

③아돌프히틀러
압도적인카리스마로독일을좌지우지하던권력자,죽음마저자기손으로연출한광기어린독재자아돌프히틀러는어떨까.
히틀러는젊은시절화가지망생이었다.미술학교입시에두차례실패한히틀러는절망과궁핍에시달렸다.제1차세계대전때는독일군에자원입대해무공을세운다.
어머니가죽고빈에서노숙자보호소를전전하던스물한살히틀러는「자화상」속에서도초라한모습이다.자화상속얼굴을뭉뚱그려서표현한것은자신의모호한정신세계를반영하며머리위의X자는자기부정을의미한다.히틀러는사람을작게그리거나혼자그려넣었다.사람을신뢰하지못하고중요하게여기지않음을나타낸다.

「전장의벽」은1918년에그린자화상으로제1차세계대전에독일은패했지만히틀러개인으로서는정치인으로탄생하는중요한시기였음을드러낸다.독일전쟁터를보면서의지를다지는군인히틀러의자화상으로,1910년자화상에비해사람을크게그린것으로보아자신감이생긴것같다.

④파블로피카소
파블로피카소는짧지않았던생애동안30여점의자화상을남긴작가다.그는인생의위기에처했을때마다자화상을자아성찰의도구로삼았다.
피카소가열다섯에그린「자화상」을보면자신의재능을뽐내듯갈색계통의색만으로질감을살려그림을완성했다.풋풋한얼굴에열망이가득하지만,흐릿한어깨와어두운배경색에서드러나는불명확함은부족한자신감을보여준다.
1901년「자화상」은이른바‘청색시대’의자화상으로피카소에게청색은절망의색이었다.피카소는단짝이던카사게마스가자살한후절망하고고통받는사람들을작품의주제로삼았으며청색은그가세상을바라보는프레임을대변한다.
「죽음에맞선자화상」은피카소가세상을떠나기1년전에그린자화상이다.두려움에질린듯도하지만,움츠러들지않고죽음앞에당당하게마주선작가의의지가느껴진다.

자화상에서진정한나를찾다

저자김선현은104점의자화상에얽힌이야기를풀어내면서자신의개인사도함께들려줘몰입감을더한다.미술치료를하면서내담자들에게품은안타까운마음,일과가정생활을병행하면서받는스트레스,학자로서의조바심,고비를겪을때지탱해주는가족에대한고마움까지솔직하게자신을드러낸다.
김선현교수는‘트라우마가치유되면행복해지느냐’고묻는사람들에게‘행복해지면트라우마가사라진다’며자꾸행복해지는연습을하라고조언한다.심리학자의공감법과미술치료사의미술감상법을실마리삼아내가이렇게외로운이유,즐거운이유,사랑하는이유를자화상에서찾아보자.눈을붙잡는자화상에잠시멈춰서화가들의내면을들여다보면,내안에존재하는감정들을하나씩어루만지게되면서진정한나자신을발견하게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