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의 위대한 도서관 (개정판)

지상의 위대한 도서관 (개정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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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새단장을 끝마친 『지상의 위대한 도서관』이 출간 13년만에 돌아왔다. 월간지 『도서관계』에 2008년 1월부터 2년 6개월 동안 ‘도서관, 그 위대함이여’라는 주제로 연재한 글을 한 권으로 엮어 책으로 낸 것이다. 전작 『지상의 아름다운 도서관』에서 고전적인 아름다움을 갖춘 세계 도서관을 살펴보았다면 『지상의 위대한 도서관』은 자타가 공인하는 유서 깊은 도서관을 찾아갔다. 이 책은 약 2년 동안 12개 도서관을 순례한 한 도서관인의 ‘도서관 성지순례 기록’이다.

세계 최초의 도서관인 이집트 알렉산드리아도서관, 시민을 위한 최초의 무료도서관인 보스턴공공도서관, 800년 역사에 빛나는 케임브리지대학 렌도서관, 인류의 영원한 구심점인 바티칸도서관, 고대 도서관의 원형인 튀르키예 에베소 켈수스도서관 등, 책 이야기뿐만 아니라 도서관 이야기, 학문 이야기, 사람들 이야기로 가득한 ‘살아 있는 유형자산’이었다. 이 책은 그들의 숨겨진 가치와 이야기를 생생하게 들려준다.
저자

최정태

저자:최정태
대구에서태어나성균관대학교에서행정학사,연세대학교에서교육학석사,성균관대학교대학원에서‘관보’(OfficialGazette)를주제로문학박사학위를받았다.전북대학교조교수,부산대학교교수로재직했으며,한국도서관·정보학회회장과한국기록관리학회회장을역임했다.현재부산대학교명예교수(문헌정보학과)다.
재직시논문,논술,학술칼럼아흔여섯편을발표했고,단행본『한국의관보』(아세아문화사,1992),『도서관·문헌정보학의길』(부산대학교출판부,2004)등여덟권과『기록관리학사전』(한울아카데미,2005)외에강의교재로『기록학개론』과‘자료조직’입문서세권을공저로발행했다.
정년퇴임후세계의이름난도서관을답사해한길사에서『지상의아름다운도서관』(2006)과『지상의위대한도서관』(2011)을펴냈으며,‘큰글자판살림지식총서’로『아름다운도서관오디세이』(2012)와『위대한도서관건축순례』(2012)를출간했다.
『지상의아름다운도서관』은2006년문화관광부의‘우수교양도서’와대한출판문화협회의‘올해의청소년도서’로선정되었다.그후발행한『지상의위대한도서관』과묶은‘최정태의세계도서관순례기’는3년연속스테디셀러가되었으며,사서들이추천하는‘선물하기좋은책’으로선정되기도했다.그리고지금도인터넷에는문헌정보학과(또는도서관학과)에지원하려는전국의고3학생들이반드시읽어야하는필독서목록에포함되어있고,몇몇대학의같은학과에서도주니어를위한입문및교양도서로선정하여부교재로사용하고있다.10년간절필하다2021년9월한길사에서『내마음의도서관비블리오테카』를출간했다.

목차


개정판에붙이는글|위대함속에는생명체가자라고있었다7
머리말│다시여행을시작하며10
11,600년만에다시태어난세계문명의빛이집트알렉산드리아도서관17
2시민을위한최초의무료도서관애서니움·보스턴공공도서관49
3지혜를구하는자,이문으로들어오라하버드대학와이드너도서관77
4107개의도서관을갖춘책의우주옥스퍼드대학보들리언도서관111
5800년역사에빛나는지식의전당케임브리지대학렌도서관143
6도서관기부로노블레스오블리주를실천하다헌팅턴도서관·게티센터171
7풀뿌리독서운동이기적을만들다순천기적의도서관195
8창조적상상력이빚어낸21세기형도서관시애틀공공도서관221
9현대판콜로세움이밴쿠버에부활하다밴쿠버공공도서관247
10지식의대양을항해하는거대한함선영국국립도서관271
11위대한도서관은하루아침에이루어지지않는다바티칸도서관·로마국립중앙도서관303
12폐허의유적에서한권의책을생각하다튀르키예에베소켈수스도서관341
글을마치서375
참고문헌379

출판사 서평

2년여에걸쳐발로써낸도서관순례기

기록문화는인류가시작한시점에출발하였다.인류는기억을보관하기위해동굴이나암벽에그림을그렸고,동물가죽에글을필사하고점토판책을만들었으며,파피루스라는식물잎에쓴글을책으로만들었다.책은곧인류의문화를기록한문명의요람이었다.그래서토머스칼라일은“책속에과거전체의‘영혼’이담겨있다”고했다.그의말이사실이라면‘영혼의책’을모아두는도서관은‘영혼의요양소’라불러야마땅할것이다.중세수도원도서관에서는도서관앞에‘영혼의요양소’라는간판을내걸고“책은황금보다귀하니생명보다소중하게다루라”고써놓았다.이처럼도서관은인류의역사와떼려야뗄수없는관계에있다.

그러나지금우리곁에있는도서관은어떤모습일까.지적정보를습득하고철학적담론으로영혼에피를돌게하는도서관이아니라자료를보관하는자료실,시험공부를위한열람실의이미지가먼저떠오른다.“왜우리삶에는도서관이없을까.”이화두가『지상의위대한도서관』의저자최정태가‘위대한도서관순례기’를시작한계기다.

한평생문헌정보학과자료조직을공부한저자는도서관에몸담고있는도서관인이다.그는도서관인으로서노하우와,강단에서‘도서관건축론’을강의한실력을바탕으로2006년『지상의아름다운도서관』을출간한바있다.6개국15곳의도서관을방문한기록을통해도서관관련인들에게도서관의숭고한가치와이념을보여주어‘진짜도서관’을느끼게하기위해서였다.출간후의반응도뜨거웠다.도서관관련인들도그러하지만오히려일반독자들에게더많은관심을받았다.‘우리도이러한아름다운도서관을갖고싶다!’는독자들의열망을읽을수있었다.

그는속편을기대하는많은독자들의격려와호응에힘입어다시도서관순례여행을시작하였다.『지상의아름다운도서관』에서고전적인아름다움을갖춘세계도서관을살펴보았다면이번『지상의위대한도서관』은자타가공인하는유서깊은도서관을찾아갔다.이책은약2년동안12개도서관을순례한한도서관인의‘도서관성지순례기록’이다.

살아있는유형자산,그흥미진진한책이야기

세계최초의도서관인이집트알렉산드리아도서관,시민을위한최초의무료도서관인보스턴공공도서관,800년역사에빛나는케임브리지대학렌도서관,인류의영원한구심점인바티칸도서관,고대도서관의원형인튀르키예에베소켈수스도서관등,아프리카부터북미주,유럽각지에위치한“세계위대한도서관의원형이언제어디서탄생했고어떻게출발했는지직접눈으로확인”하기위해떠난여행에서그는“고대도서관유적에서부터중세도서관,초기대학도서관을들여다보고세계의공공도서관은어느수준에와있는지”살펴보았다.많은사람들에게도서관은‘학문의요람’(와이드너도서관,렌도서관등)이자‘도시의랜드마크’(보스턴애서니움,시애틀공공도서관등)이고때로는지역주민들의거주이유(순천기적의도서관)이기도했다.위대한도서관은책이야기뿐만아니라도서관이야기,학문이야기,사람들이야기로가득한‘살아있는유형자산’이었다.이책은그들의숨겨진가치와이야기를생생하게들려준다.

위대한도서관은어떻게탄생하는가

『지상의위대한도서관』은국립중앙도서관에서발행하는월간지『도서관계』에2008년1월부터2년6개월동안‘도서관,그위대함이여’라는주제로연재한글을한권으로엮은것이다.하나의주제로가장오래오랫동안연재된기사로인기를모았다.이책은도서관순례가이드로서손색이없을정도로방대한정보가집약되어있다.각도서관이탄생한배경과역사,도서관건물의건축학적의미,도서관에얽힌사서와책이야기등도서관을깊이이해하기위해꼭필요한각종읽을거리로가득하다.도서관에대한그의방대한지식은놀라울정도이다.한도서관을방문하기위해관련도서를수십권씩독파하고조사하던,도서관에대한그의애정이없다면결코불가능한일이었다.

또한위대한도서관들이어떠한특징으로세계적인도서관이되었는지에대한정보도자세하게제시하고있다.“세계어디서든일품도서관으로인정받으려면,건물이특색있고아름다우며크기와내용에서설립목적과균형이맞아야하고,그안에는이용자수준을고려한충분한장서와유용한시설물을충실히구비하는것이원칙이다.위치는교통이편리한곳으로걸어서동선이가깝고,주위는쾌적하며소음이적어독서분위기를자아낼수있는환경을갖춘곳이어야한다.그다음도서관의어메니티(amenity:건물이나장소따위에잘어울리고최적의분위기를이끄는포인트)를일구어지적호기심을주며,사람을끌어들이는매력적인이미지를준다면품격은한층올라간다.”

『지상의위대한도서관』에소개되는12곳의도서관은모두이조건을충족하는아름다운공간이다.사서들의투철한직업정신과봉사정신으로도서관을운영하여전통적인도서관봉사에서한단계더나아간캐나다밴쿠버공공도서관,세계최고대학수준의개인도서관이며거부헌팅턴이노블레스오블리주를실천하기위해공개한미국헌팅턴도서관등세계선진도서관의진정한모습을보여준다.

세계적인도서관들사이에순천‘기적의도서관’이포함된것은의외로보인다.하지만권위적이고도식화된도서관모형을파괴하고친환경적이고주민친화적인건물을선보인점,주민들이진정원하는도서관을위해도시안에40여개의특화된도서관을설치했다는점,순환제보직으로일정한자격을가진민간인이전문성을펼칠수있는시스템이라는점등은세계적인도서관들역시벤치마킹해야할만큼효율적이다.지은이는이도서관에서한국공공도서관의희망을발견했다고말한다.

우리도서관문화의미래를설계하다!

지은이최정태는순례내내도서관에대한애정을한껏과시하지만결코12개의위대한도서관을긍정적인관점에서만보지않는다.이용자의입장에서서편의성을살펴보는동시에도서관의미적·건축학적요소를꿰뚫어보는안목이있었다.그래서지중해와연결된듯물속에둘러싸인아름다운이집트알렉산드리아도서관의외형을보고,“해수면깊숙이도서관을위치하면책이상할가능성이크다”며비판한다.또미국하버드대학와이드너도서관에서는물을사용해불을끄게끔만들어놓은분사장치를지적한다.할론가스를사용하는등불이나도책을보호하며방제할수있는다른방법이있음을간과했다는것이다.로마의콜로세움을닮은독특한외관을자랑하는캐나다밴쿠버공공도서관앞에서는“마치레고블록을쌓은것같이날렵하고높이와크기도맞지않으며주변경치와상극이다”라며겉모습에지나치게멋을들인도서관에혹평을내놓는다.그들의유명세에연연하지않고,비판해야할점이있다면날카롭게지적하는모습이다.

그비판에는나름의이유가있다.세계공공도서관의오늘이우리나라공공도서관의미래이자롤모델일수있기때문이다.유명한도서관이라고해서단점까지무비판적으로수용한다면우리공공도서관의미래는결코밝지않을것이다.그렇기때문에철저하게책의입장에서,또이용자입장에서도서관을다시살피고분석했다.객관적인도서관여행기를지향하여우리나라미래도서관의방향을제시하기위해서였다.

지금은새로건축한제2국립도서관이나지역도서관을세계적인도서관으로만들기위해어떤방향으로나아가야하고어떻게자리잡아야할지를곰곰이생각해봐야할때이다.이책은그런고민의결과물이다.지은이는『지상의위대한도서관』을통해우리나라공공도서관이진정나아가야할방향을제시한다.한번쯤외국의도서관을보고‘우리나라는왜이런도서관이없을까’생각해본독자,우리도서관의미래를고민해본적이있는독자라면이책에서그해답을얻을수있을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