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을 사랑한 젊은 작가들 (반양장)

꽃을 사랑한 젊은 작가들 (반양장)

$20.00
Description
『꽃을 사랑한 젊은 작가들』은 문학과 식물을 사랑한 작가 김민철이 펴낸 2020년대 한국 문학 안내서다. ‘꽃 기자’로 알려진 김민철 작가가 『꽃으로 박완서를 읽다』 『꽃으로 토지를 읽다』에 이어 펴낸 이 책은 최근 주목받는 젊은 한국 작가들의 소설을 꽃과 나무 이야기로 풀어낸다.
최은영, 정세랑, 김애란, 백수린, 조해진 등 2020년대를 대표하는 작가들의 작품에 등장하는 식물들을 소개하고 그 식물이 작품에서 어떤 의도로 쓰였는지 문학적으로 설명한다. 무심코 넘긴 소설 속 꽃 한 송이에 작가들이 어떤 의미를 담았는지 그 의도를 파악하는 재미가 있다.
저자

김민철

저자:김민철
야생화와문학을사랑하는기자다.
학창시절부터수많은소설을읽었고,기자생활을하면서도문학에대한관심을놓지않았다.20여년전부터야생화에빠져전국을누비며예쁜꽃을만나고이에관한이야기를칼럼등을통해소개하고있다.특히꽃으로한국소설에접근하는데관심이많다.
그결과물로『꽃으로토지를읽다』『꽃으로박완서를읽다』『문학속에핀꽃들』『문학이사랑한꽃들』『서울화양연화』를펴냈다.

목차


시대에따라꽃에대한관심도변한다|프롤로그5

여성의목소리를담은꽃들
진달래에여성연대를담다|최은영,『밝은밤』17
당신의인생꽃은?|정세랑,『시선으로부터,』29
반얀트리에담긴사진신부들의용기와자매애|이금이,『알로하,나의엄마들』43
새별오름과올림픽공원의나홀로나무|김금희,『복자에게』53
야생화찍는남자와라일락같은남자|양귀자,『모순』65

떠난사람들의꽃들
금실이가연명한들풀의정체|김숨,『떠도는땅』79
시인백석이사랑한꽃,수선화|김연수,『일곱해의마지막』89
빨치산출신아버지가꺾어온붉은맹감열매|정지아,『아버지의해방일지』99
탈북자로기완을지켜본벨기에전나무|조해진,『로기완을만났다』109
교살자무화과나무의이중성|백수린,「여름의빌라」121

삶을위로하는꽃들
샤베트튤립에담긴파티분위기|김애란,「홈파티」135
윤대녕의아몬드,손원평의아몬드|손원평,『아몬드』147
반려식물해피트리|김지연,「마음에없는소리」159
꽈배기처럼뒤틀렸지만잎은풍성한나무|김멜라,「나뭇잎이마르고」171
꽃양배추처럼요즘도있고그때도있었던|박상영,『대도시의사랑법』181

함께살아가는사람들의꽃들
사람들북적이는곳마다피는목련|김기태,『두사람의인터내셔널』193
뇌종양판정받고알게된리시안셔스|서유미,「토요일아침의로건」205
킥보드할머니가떠올린달맞이꽃의추억|윤성희,「어느밤」215
생전장례식치른할머니의도라지꽃|홍민정,『모두웃는장례식』227
잡초의작가가쓴개망초노래|천명관,『고래』239
성불사팽나무그늘아래|구효서,「풍경소리」251

SF·장르소설에담긴꽃들
주인공이름이왜릴리와데이지일까|김초엽,『우리가빛의속도로갈수없다면』263
술대신옥수수수염차|김호연,『불편한편의점』273
메리골드꽃말로쓴힐링소설|윤정은,『메리골드마음세탁소』283
어느날오른손이브로콜리로변한남자|이유리,「브로콜리펀치」295

꽃이름찾아보기307

출판사 서평


『꽃을사랑한젊은작가들』은문학과식물을사랑한작가김민철이펴낸2020년대한국문학안내서다.‘꽃기자’로알려진김민철작가가『꽃으로박완서를읽다』『꽃으로토지를읽다』에이어펴낸이책은최근주목받는젊은한국작가들의소설을꽃과나무이야기로풀어낸다.최은영,정세랑,김애란,백수린,조해진등2020년대를대표하는작가들의작품에등장하는식물들을소개하고그식물이작품에서어떤의도로쓰였는지문학적으로설명한다.무심코넘긴소설속꽃한송이에작가들이어떤의미를담았는지그의도를파악하는재미가있다.

*우리시대에뿌리내린문학속꽃
식물에대한관심도시대에따라변한다.한국소설속에등장하는식물은단순한배경장식이아니라시대정신을반영하는상징이다.2000년대이전한국소설에서화단꽃과야생화들이정겨운향토성과전통적가치를상징했다면,『꽃을사랑한젊은작가들』에서다루는젊은작가들의작품에는실내식물과절화,외래종이등장해도시적감수성과세계성을드러낸다.
박완서의『그많던싱아는누가다먹었을까』에서싱아는시골에서의유년기를떠올리고,박경리의『토지』에서서희가움켜쥐는해당화는광복의기쁨을드러낸다.한편젊은작가서유미의「밤이영원할것처럼」에서집무실책상아래놓인고무나무는상처입어도이어지는삶을,백수린의『여름의빌라』에서린덴바움은한창때유학생의학문적열정을상징한다.실내로수렴하는동시에국경밖으로뻗어나가는현대인의관심사가젊은작가들의소설속에그대로나타나는것이다.

『꽃을사랑한젊은작가들』은이러한한국소설속식물의변화를조명하며,독특한상상력으로소설속에식물을담아낸25명의작가와그대표작을소개한다.
최은영,정세랑,김금희,김숨,김연수,정지아,조해진,백수린,김애란,손원평,김지연,김멜라,박상영,김기태,서유미,윤성희,홍민정,김초엽,김호연,윤정은,이유리등요즘시대를대표하는젊은작가들이그주인공이다.여기에더해꾸준히사랑받다가오늘날다시주목받는작가인이금이,양귀자,천명관,구효서의소설도다룬다.나이가어린작가들의작품만을고르기보다젊은독자들에게가장사랑받는작품에집중한셈이다.

*식물학과문학,생태와서사의교차점
『꽃을사랑한젊은작가들』은작품속꽃을나열하는데그치지않고젊은작가들의소설속에서꽃이다양하게활용되는방식을해설한다.한가지식물이등장하는여러작품을선보이고,한명의작가가작품에그려낸여러식물의생태와역사적배경을설명해독자들에게다층적인읽기경험을제공한다.이야기는식물의서식지,유전적계통,활용법등공통점을통해여러소설로뻗어나가문학적상상력과식물학적지식의접점이된다.
예를들어정세랑의『시선으로부터,』에등장하는열대꽃플루메리아는이꽃을자주그린천경자화백에대한이야기로이어지고,곧이어플루메리아와함께찾아볼수있는열대꽃부겐빌레아,하와이무궁화그리고협죽도의생태와특징으로연결된다.협죽도라는주제는성석제작가의단편소설「협죽도그늘아래」에대한소개로이어진다.

*121장의사진으로만나는문학속식물
김민철은20여년동안조선일보기자로활동하면서전국은물론전세계를돌아다니며풍부한사진자료를수집해왔다.오대산옥수수꽃,제주도와거문도의수선화,하와이꽃플루메리아,이른봄에찾아가야만날수있는스페인아몬드꽃등121장의식물사진을통해꽃의생김새와특징,개화시기등을자세히설명한다.여름철흔히만날수있는우리나라자생나리류,열대지방의대표적관상수알라만다와익소라와란타나꽃,우리도모르는사이수출되어서구권에서크리스마스트리로인기를끄는우리나라특산식물구상나무까지,다른식물과구별하기쉽지않은식물들을구별하는방법까지함께담았다.
서유미작가의단편소설「토요일아침의로건」에등장하는리시안셔스꽃은장미와착각할수밖에없는외형을가졌다.더군다나절화로인기있는구근식물라넌큘러스와도비슷하게생겼다.김민철은화려한겹꽃을피워사랑받는세식물을사진으로담아그차이점을눈으로보여준다.김애란작가의단편소설「입동」을소개하는장에서는흔히‘고무나무’로뭉뚱그려이야기하는실내식물삼형제,인도고무나무·벵갈고무나무·떡갈잎고무나무가각자어떤특징을가졌는지도설명한다.

*문학과식물의공생을꿈꾸다
한강작가의노벨상수상이후한국소설에대한관심이높아지는가운데,김민철의『꽃을사랑한젊은작가들』은문학과식물의교감을독창적인시선으로주목한다.단순한문학해설을넘어,꽃과나무를매개로문학을새롭게바라보는안내서역할을한다.김민철은꽃을사랑하는독자들뿐아니라어떤작가의어떤소설부터읽어야할지모르는독자들을위해이책을써냈다고말한다.식물애호가는소설에등장하는꽃과나무를통해문학의깊이를느끼고,문학을사랑하는독자에게는익숙한작품속무심코지나쳤던식물에서아름다움과상징성을발견할수있을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