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랄리아 2 (플루타르코스에게 배우는 역사 | 양장본 Hardcover)

모랄리아 2 (플루타르코스에게 배우는 역사 | 양장본 Hardcover)

$32.02
Description
‘그리스의 마지막 철학자’ 플루타르코스의 저작집 『모랄리아』(도덕론) 가운데 고대 그리스·로마의 역사와 운명을 다루는 다섯 편의 소론을 묶은 책이다. 두 문명의 운명을 가른 가장 결정적인 순간들과 영웅들의 일화, 고대인의 관습을 상세하게 소개한다.

플루타르코스는 로마의 지배를 받은 지 200년이 넘은 그리스 식민지 출신 지식인으로, 플라톤학파의 제자이자 로마 아폴론신전의 신관이었다. 고향과 제국에 대한 사랑은 그리스와 로마가 같은 민족이나 다름없다는 합리화로 이어졌다. 문명 간의 조화와 공존이라는 플루타르코스의 사상을 담은 『모랄리아』는 고대 세계의 지적 유산을 후대에 전하는 다리가 되어 왔다.
저자

플루타르코스

저자:플루타르코스(Plutarchos,46~119?)
제정기로마의속주였던그리스출신의철학자이자정치가다.그가활동할당시그리스지식인들은로마의통치를어느정도받아들이고순응했다.그도로마시민권을취득하고다양한관직을맡았다.
신탁이정확하다고소문난델포이의아폴론신전에서80킬로미터정도떨어진소도시카이로네이아가플루타르코스의고향이다.명문가에서태어난그는플라톤학파철학자암모니오스에게수학했다.그의가장유명한저작은흔히『플루타르코스영웅전』으로불리는『대비열전』이다.『대비열전』외에그의작품78편이현존하는데,이것들을모아엮은것이『모랄리아』다.이책은그중그리스·로마의역사와관련된다섯편을담았다.
플루타르코스는생애말년의30년정도를아폴론신전의신관으로봉직하며델포이의성역을재건하는데큰역할을했다.델포이와카이로네이아의주민들은존경의표시로아폴론신전에그의흉상을만들어세웠다.그는실로그리스(교육)와로마(권력)의관계를대표하는저술가였다.

역자:윤진(尹進)
고려대학교사학과를졸업하고동대학교대학원에서『헬레니즘時代‘스파르타革命’에관한硏究』로박사학위를받았다.2003년충북대학교사학과에전임교수로임용되었다.
한국서양고대역사문화학회및호서사학회에서여러일을맡았으며,2024~2025년에는고등학교세계사검정위원장직을수행했다.
지은책으로『헬레니즘』『아테네인,스파르타인』『스파르타인,스파르타역사』『서양문화산책』등이있고,옮긴책『모랄리아』를비롯해『스파르타』(험프리미첼),『서양고대문명의역사』(루카드블로와·로바르터스반데어스펙),『알렉산드로스대왕전기』(쿠르티우스루푸스),『알렉산드로스대왕원정기』(아리아노스)가있다.서양고대사에관한논문을26편썼다.

목차


역사의탐구자플루타르코스|윤진13
로마인의운명에관하여23
알렉산드로스의덕과운명에관하여63
그리스와로마의대비일화139
로마에관한의문들187
그리스에관한의문들299
옮긴이의말349
찾아보기351

출판사 서평


고대그리스와로마문명을하나로연결한지혜의탐구자

플루타르코스는로마오현제시기인46년그리스카이로네이아의명문가에서태어났다.그리스철학을섭렵하고아폴론의신관으로일하면서저술가이자강사로이름을알린그는로마제국전역에서지혜롭기로손꼽히는인물이었다.식민지그리스지식인들의자존심이자로마의자랑스러운시민으로서두시대를연결한플루타르코스는그어떤시대에도유효한보편적가치인지혜의탐구자였다.
『모랄리아2』는플루타르코스의배경을가장잘보여주는다섯편의소론을담았다.『플루타르코스영웅전』에서그리스와로마의영웅을짝지어비교한것처럼,그리스와로마의역사를짝지어대비시킨것이다.‘운명’‘일화’‘관습’이라는세주제로두문명을짝지은이야기들은플루타르코스에게그리스와로마가모두애착을가지고충심으로섬길대상이었음을보여준다.


강대국을만드는것은운명인가,덕인가
「로마인의운명에관하여」「알렉산드로스의덕과운명에관하여」

“덕의여신께서는서두르지않으면서흔들림없이앞을주시하고계신다.하지만야심으로인해나타난얼굴의홍조는그분의얼굴에경쟁에관한일종의암시가서려있음을보여준다.운명의여신께서는매우서둘러가고있지만,덕의여신께서는멀찌감치떨어져군중속에서일을처리하며자신의사람들을지키고있다.”
(「로마인의운명에관하여」3,26쪽)

이두편의소론은플루타르코스가로마에서공개연설을하기위해작성한대본이다.「로마인의운명에관하여」는로마가영광의자리에올라간여정을과장된어투로서술한다.그중에서도로마의저명한가문과씨족,영웅을찬미한다.플루타르코스는그들을그리스와트로이아,페르시아,이집트의전설적인영웅들과비교한다.운명의여신과덕의여신을역사의주역으로끌어올린그는두여신이“서로경쟁하며판결받는것처럼”나아간다고말하지만,실제로말하고자하는바는명백하다.‘로마는운이좋아서가아니라,로마인에게덕이있어서’성공했다는것이다.
플루타르코스는이어지는대본「알렉산드로스의덕과운명에관하여」에서알렉산드로스의위업이운명의여신덕분이라는주장을반박한다.아시리아와페르시아의왕들이가지지못한알렉산드로스의용기와통치력,위대한철학이인류의번영으로이어졌다는주장이다.저술된이후2,000년간알렉산드로스의업적을널리알린이글은“술을좋아하고걸핏하면화를내는”알렉산드로스의모습을희석하고위대한영웅알렉산드로스의이미지를만드는데크게기여해왔다.


그리스와로마는같은운명의길을걷는다
「그리스와로마의대비일화」

“페르시아인들이그리스를침공하기위해500만명의군대로진군하고있었을때,스파르타인들은레오니다스왕에게300명의군대를딸려서테르모필라이로파견했다.…그는크세륵세스에게다가가왕관을잡아챘다.”
“로마인은카르타고인들과전쟁을벌이고있을때,300명의병사를파견하면서파비우스막시무스를장군으로삼았다.…돌격하여한니발에게이르렀고,그의관을쳐서떨어뜨리면서죽었다.”(「그리스와로마의대비일화」4,144-145쪽)

플루타르코스는그리스에서일어났던사건이로마에서도일어났다며41가지일화를대비해서술한다.그자신조차“믿을수없는요소들”이라고말하는,다소터무니없는이일화들은식민지출신엘리트이자로마시민권자인플루타르코스의정체성을가장잘보여준다.그리스와로마가같은운명의길을걷고있으며,둘이아닌하나라는것이다.동시에이소론은가장흥미로운역사적사건들을비틀고창작해늘어놓은것으로,역사를섭렵한학자일뿐아니라대중적작가였던플루타르코스의모습을비추고있다.


로마식민지그리스인의눈으로바라본당대의관습
「로마에관한의문들」「그리스에관한의문들」

“왜전차경주에서우승한팀의우측견인마는마르스신에게제물로바쳐지는가?”
“로마인은트로이아가말을수단으로함락되었다고믿기때문일것이다.그리하여로마인은말을처벌하는데,그들은‘라틴인의후손과뒤섞인트로이아인의고결한후손’이기때문이다.”(「로마에관한의문들」97,284쪽)

이두편의소론은고대인들의관습과생활을다루는매우가치높은역사적사료다.
먼저「로마에관한의문들」은로마에관해정통하지않으면알수없는113가지관습,특히종교적관습을확실한전거를들어설명한다.30여년간신관으로일한플루타르코스의경험과자료를바탕으로쓰인이글은로마제국시대사람들의생활을깊이있게들여다보는기회를제공한다.동시에트로이아의유민들이로마문명을일구어냈다는전승에주목해그리스·로마일체설을강화한다.
「그리스에관한의문들」은그리스의59가지관습을설명한다.생의대부분을그리스카이로네이아와아테나이에서보낸플루타르코스도오래전으로거슬러올라가는관습의유래를정확하게짚어내지는못한모양이다.역사적자료들,특히아리스토텔레스의작품에전거를둔이소론에서플루타르코스는“~은~때문이다”라고확정하지않고의문에대한여러가지대답을논리적으로제시하려애쓴다.이글을더욱신뢰할수있는이유다.

『모랄리아2:플루타르코스에게배우는역사』는고대그리스와로마의역사를통해인간의본성과도덕적가치에대한질문을이끌어낸다.몽테뉴와토머스제퍼슨을비롯한수많은위인의추천도서로기록된이소론집은역사학적깊이,관객을붙잡는흥미진진함,문명간조화와공존의메시지를모두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