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키투스의 역사

타키투스의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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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공화정에서는 재능 있는 역사가들이 유창한 문장으로 자유롭게 역사를 서술하는 데 반해, 제정기에는 그 신빙성이 훼손된다. 그것은 역사가들이 황제에게 아첨하거나 황제를 증오하기 때문이다. 타키투스는 진정한 역사가라면 편견 없이 불편부당한 역사를 서술해야 한다고 믿었다.
『타키투스의 역사』는 로마인 간의 학살과 폭력이 난무하던 ‘네 황제의 해’인 69년과 70년의 내전을 다룬다. 이때 내전은 로마는 물론 제국의 전 지역에서 동시에 발생한 일련의 사건과 국면으로 이루어졌다. 타키투스는 네로의 자살 이후 황제가 된 갈바의 마지막 날들에서 시작해 네 황제의 집권과 식민지 바타비인·유다이아인의 반란을 유기적이고 비판적인 시선으로 풀어낸다.
저자

푸블리우스코르넬리우스타키투스

저자:타키투스(PubliusCorneliusTacitus,55?~117?)
타키투스는고대로마의역사가·웅변가·정치가다.뛰어난저술가로유명하지만그자신에대한기록은많지않다.타키투스라는가족성(家族姓)이갈리아의트란스파다나(Transpadana)와나르보넨시스(Narbonensis)에만확인된다는점과그가나르보넨시스의저명인사였던올리우스아그리콜라와결혼했던점,순탄한공직생활을했다는점등으로미루어볼때타키투스도나르보넨시스출신이며상당한상류층출신임을짐작할수있다.
베스파시아누스황제(재위69~79)때부터공직을시작하여88년에는법무관을지냈고97년에는집정관에선임되었다.그뒤에는아시아속주의총독을지내고117년경에사망한것으로추정된다.
타키투스는역사에대한예리한정치적분석을제공할수있는심오한사상을지녔다는점에서당대의위대한역사가로평가된다.그는역사를사건그자체보다는인물에초점을두며서술한다.특히역사를서술할때문헌이나공문서와같은사료를대체로비판적인자세로다루며사건전달에나름의객관성과진실성을추구한다.
당대에문필가로더유명했던타키투스는진지하고장엄한문체로역사의비극을드러낸다.또한그의탁월한문학성은그의저작이인류의고전이되는밑바탕이되었다.
저작으로는『아그리콜라』『게르마니아』『연설가들에관한대화』등이있다.타키투스의가장주요한저작은그의문필활동후반기에쓴두권의역사서,『역사』와『연대기』다.『역사』는100년에서110년사이에저술된것으로네로황제의사망부터도미티아누스황제의사망(69~96)을다루고있다.『연대기』는110년경부터죽기전까지집필한것으로아우구스투스황제의사망부터네로황제가사망할때까지(14~69)를다룬다.

역자:김경현
단국대학교사학과를졸업하고서울대학교대학원서양사학과에서석사학위를받은후고려대학교대학원사학과에서박사학위를받았다.단국대학교역사학과교수를거쳐,현재고려대학교사학과명예교수로있다.
주요관심사는그리스-로마의역사서술,로마공화정후기와제정초기의정치,문화및사회,그리고서양고대의신화와역사등이다.
주요저서로는『나는시민이다』(공저),『역사상의제국들』(공저),『서양고대사강의』(공저),『콘스탄티누스황제와기독교』,『서양사강의』(공저)등이있고,역서로는『고대그리스사』『헬레니즘세계사』등이있다.

역자:차전환
충남대학교영어영문학과를졸업하고서울대학교대학원역사교육과에서석사학위를,성균관대학교대학원사학과에서박사학위를받았다.충남대학교사학과교수를거쳐,현재사학과명예교수로있다.
주요관심사는노예제와사회경제사,전쟁과제국팽창,로마제국의대전략,로마제국의헬레니즘수용양상등이다.
주요저서로는『로마제국과크리스트교』,『인물로보는서양고대사:고대그리스에서로마제정시대까지』(공저),『서양고대사강의』(공저),『고대노예제사회:로마사회경제사』.『로마제국과그리스문화:헬레니즘의수용과변용』등이있으며역서로는『로마제국의노예와주인』이있다.
한국서양고대역사문화학회회장,충남대학교박물관장,인문대학장을역임했다.

목차

역사가타키투스의생애와저작|김경현
타키투스의『역사』에대하여|차전환
제1권
제2권
제3권
제4권
제5권
옮긴이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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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세번의내전,그이상의외환이일어난‘네황제의해’

자결한네로의뒤를이어갈바가권좌에올랐다.히스파니아총독인갈바는원로원과군대모두의지지를등에업고집권했지만지나친인색함으로민심을잃었을뿐만아니라각지의군단은충성맹세를거부했다.결국권력을갈구하던오토의반란으로갈바는무참하게살해당한다.
갈바를제거한오토는민심을수습해황제로등극했으나,그의군대는비텔리우스가이끄는게르마니아군단에게패한다.오토는더이상의내전을막겠다며스스로목숨을끊는다.타키투스는오토가‘가장수치스러운행동과또다른영예로운행동으로불명예만큼이나큰명성을얻었다’고서술했다.
뒤이어로마에입성한비텔리우스는네로를존경하는인물이었다.비텔리우스는오토의편에선이들을잔혹하게숙청하고,네로보다더한향락에빠져국정을파탄시켰다.그러나동방속주에서유다이아전쟁에몰두하던베스파시아누스가로마로행군하면서비텔리우스의시대는끝났다.로마가점령되고병사들은궁전에홀로숨어있던비텔리우스를끌어내로마거리에서조리돌리고처형했다.
마지막으로베스파시아누스가권력을잡고왕조를세웠다.『역사』는그의군대가비텔리우스군과충돌한베드리아쿰전투를상세하게묘사한다.전투에서패배한비텔리우스군은북이탈리아의유서깊은대도시크레모나로피신해농성했으며,성을함락한베스파시아누스파군대는이도시를불태우고주민을학살했다.내전의참혹함이드러나는대목이다.

변방으로번진제국의균열

“옛날옛적에갈리아인이로마시를점령했지만,유피테르의거처는무사했고제국은존속했다.하지만이숙명적인화재는하늘이분노한증표요,인간세계의통치를알프스산맥너머의주민에게넘겨준다는표시다.”
_제4권,379쪽

로마의내전에용기를얻은바타비족군대가로마군단을이탈해반란을꾀했다.바타비족은게르마니아계부족으로,오랫동안로마제국군대에서복무하며신뢰를쌓아왔다.바타비족의지도자인키빌리스는로마군의군사적약점을간파했고,주변게르마니아인과갈리아인을충동해대규모봉기를일으켰다.바타비족반란은단순한소요가아니었다.로마군을여러차례무너뜨리고제국서방국경선을사실상붕괴시킨사건이었다.로마군내부에서도변절과배반이속출했으며,로마는내전에몰두하느라즉각대응하지못했다.
66년부터이어진유다이아전쟁은동방속주에서가장치열한반란이었다.유다이아인은로마총독의억압을불씨로봉기를일으켰고,로마는이를토벌하기위해베스파시아누스를파견했다.그가황제로추대되어로마로향한뒤에는그의아들티투스가전쟁을이어갔다.타키투스는『역사』에서유다이아인의역사와독특한종교적전례,예루살렘성곽의방비까지세밀하게묘사했다.

정치와권력,역사의본질을묻는정치드라마

“군중은싸우는병사들옆에구경꾼으로서있었고,경기장에서게임이벌어질때처럼함성과갈채로이편저편을격려하곤했다.어느한편이무너져병사들이가게들로숨거나어떤집으로도주할경우군중은그들을끌어내살해할것을요구했다.”
_제3권,314쪽

타키투스는역사가라면권력에대한아첨이나반항심을버려야한다고믿었다.그는자신이베스파시아누스의은혜로공직에진출했다고고백하면서도,내전의승리자조차예리한비판의시선으로바라보았다.권력자의오만함과민중의천박함,권력투쟁의민낯이날카로운문체속에숨김없이드러난다.
『역사』는단순한전쟁기록이아니라권력의부침과인간군상의어두운단면,제국의중심과변방이얽혀빚어낸정치적드라마를담았다.타키투스는네르바와트라야누스치세를“드물게복된시절”이라고부르면서도인간과권력에대한비관을숨기지않았다.
『역사』는고대로마의한시기를넘어권력과군중,제국의운명을동시에생각하게한다.속주군단들이황제를만드는새로운정치지형,변방에서들불처럼번지는반란,로마내부에서벌어지는권력투쟁은오늘날세계사의다양한정치적혼란과겹쳐읽힌다.제국의내부와외부가동시에약화되는모습은세계의변방이그저조용한주변부가아님을드러낸다.강대국의번영은내부의분열혹은외부의도전으로언제든지흔들릴수있다는것이다.타키투스는시대의증인이자불편부당한역사가로서정치와권력,역사의본질을묻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