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백록 (양장본 Hardcover)

고백록 (양장본 Hardcover)

$48.00
Description
사랑으로 이끌려가는 아우구스티누스 신학의 정점
성 아우구스티누스의 『고백록』(Confessiones)은 가장 널리 읽히는 서양 고전으로, 자전적 고백문학의 효시이자 기독교 신학 연구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 작품이다. 이 책은 서방 교회의 4대 교부 중 하나로 꼽히는 아우구스티누스가 솔직하게 자신의 생애를 회고하고 내면을 마주하며 기록한 ‘죄악의 고백’이자, 하나의 인간으로서 진리를 탐구하며 신에게 바치는 ‘찬미의 고백’이다. 총 13권으로 이루어진 이 책의 1-10권은 어린 시절의 방황, 그리스도로의 회심의 과정을 담았고, 11-13권은 시간·기억·창조에 대한 깊은 성찰을 통해 서양 철학과 신학의 토대를 세운 저작으로 평가된다.
『고백록』은 아우구스티누스가 절대 진리를 찾아 나아간 인생의 여정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저는 누구이며 도대체 어떤 인간입니까?”(9.1.1)라는 질문은 삶 내내 그를 쫓은 물음이었다. 그는 1권에서 13권에 달하는 장대한 자기 성찰을 통해 진리에 한 발자국 더 다가섰고, 그 모든 기록은 개인의 고백을 넘어, 독자를 신앙의 공동체로 초대하는 일종의 증언이 된다.
전 서강대 교수이자 주교황청 대사를 지낸 아우구스티누스 연구의 권위자 성염 교수의 라틴어 원문을 살린 번역과 방대한 주석은 독자들에게 『고백록』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준다. 또한 부록으로 아우구스티누스가 말년에 저술 전체를 되돌아본 『재론고』(Retractationes)의 일부를 수록해 스스로 『고백록』을 어떻게 평가하는지 직접 확인할 수 있게 했다.
저자

아우구스티누스

저자아우렐리우스아우구스티누스(AureliusAugustinus,354-430)
서방교회의4대교부중한사람으로,고대그리스도교의사상적기틀을세운위대한철학자이자사상가로꼽힌다.그는354년아프리카타가스테에서태어나430년히포에서세상을떠났다.
청년시절에는수사학을공부하며명성을쌓았고,쾌락과명예를좇으며방황하다마니교에빠지기도했다.그러나밀라노에서암브로시우스주교의설교에깊은감화를받고,387년세례를받고회심하기에이른다.이후아프리카로돌아와수도생활과학문연구에몰두했으며,395년부터는히포의주교로서품되었다.아우구스티누스는그리스도교교리를철학적으로정립하고체계화하는데큰역할을했다.그는‘이해를추구하는신앙’이라는원칙아래사유했다.그의사상은신플라톤주의를바탕으로하면서도그리스도교신앙과윤리안에서재구성되었다.그는중세스콜라철학은물론종교개혁사상가들에게도지대한영향을미쳤다.주요저서로는회심에대한자전적회고가담긴『고백록』,삼위일체를철학적으로탐구한『삼위일체론』,교회의본질과역사의의미를성찰한『신국론』등이있으며,그가남긴방대한저술은오늘까지도신학,철학,문학등다양한분야에서연구되고있다.

목차

절대진리를만나는인생의길을고백하다|성염ㆍ21

제1권출생,어린이와소년시절ㆍ53
제2권내나이열여섯ㆍ97
제3권카르타고에서연학에몰두하다ㆍ121
제4권타가스테와카르타고에서9년간교사를하다ㆍ155
제5권카르타고를떠나로마로가서다시밀라노로향하다ㆍ199
제6권나이서른ㆍ241
제7권진리를향한상승의길ㆍ287
제8권유일하고참된하느님께회심ㆍ339
제9권세례와아프리카귀환ㆍ387
제10권하느님을찾고인식하여ㆍ439
제11권하느님이하늘과땅을창조하신태초에관한주석ㆍ533
제12권하느님이만드셨다는하늘과땅에관한주석ㆍ589
제13권유비적으로성찰한세계의피조물ㆍ653

부록
재론고(Retractationes)2.6.1-2ㆍ730
아우구스티누스저술ㆍ732

출판사 서평

방황에서회심으로,마침내그리스도에게돌아가는한사람의여정
아우구스티누스개인의삶은그자체로『고백록』의서사다.젊은시절그는진리와행복을찾아각종철학과종교를전전하며방황했다.육체적쾌락과야망,학문과명예를좇았지만그무엇도그의해묵은갈증을채워주지는못했다.“제나이열아홉살부터스물여덟살까지9년이라는세월동안온갖욕정에호리고홀리기도하고속고속이기도하면서살았습니다”(4.1.1)라고회상할만큼,그는수사학과마니교,신플라톤주의등을지나며방황했다.『고백록』1-10권은이방황의과정을숨김없이기록하면서,신의은총안에서만충족될수있는인간내면의결핍을솔직하게드러낸다.
그여정의절정은밀라노정원에서의회심장면이다.아우구스티누스는“집어라,읽어라!”라는소년인지소녀인지모를음성을듣고성경을펼쳤다.
“술상과만취에도말고,잠자리와음탕에도말고,다툼과시비에도말고주예수그리스도를입으시오.그리고욕망에빠져육신을돌보지마시오.”
로마서의구절을마주한그는신에게돌아가기로결심한다.이사건은단순한개인적체험을넘어,기독교신앙이인간의삶을어떻게변화시키는지보여주는상징적인사건으로해석된다.이처럼『고백록』은한인간이속세의불안과욕망속에서무너지고일어서며,마침내은총의부름에응하는영혼의여정을생생하게전한다.

한개인의자서전을넘어그리스도교신앙과철학의고전으로
『고백록』의전반부1-10권이개인의삶을따라간다면,후반부인11-13권은철학의시선으로우주와창조,시간의신비를파고든다.아우구스티누스는“태초에하느님이하늘과땅을창조하셨다”는창세기의내용을붙들고,창조와존재,시간과영원이라는주제를철저하게묵상한다.
아우구스티누스에게세계는우연의산물도,필연적유출도아니다.창조주의자유로운사랑에서비롯된피조물이다.따라서물질은악하지않고,“선한창조주의선한피조물”이다.물질은악하지않으며,악은단지선의결핍일뿐이라는그의사상이고스란히드러난다.더나아가그는시간자체도창조의일부라고보았다.“시간이란무엇일까?”라는근원적질문앞에,그는시간은물체의운동이아니라인간의식의확장(distentioanimi)에존재한다고통찰했다.독창적인이시간론은현대철학에서도여전히논의되는주제다.
무엇보다아우구스티누스는『고백록』후반부를통해신앙과철학,성서와사색을결합했다.철학적회의와방황을거쳐신앙의언어로진리를노래한이장들은,단순한자서전이아니라인류철학사에드문“우주찬가”라불릴만하다.

왜지금,다시『고백록』인가
『고백록』은서양최초의고백문학이자,가장독창적인그리스도문학이다.아우구스티누스는스스로이책을“악행을두고도선행을두고도하느님이의롭고선하심을찬미하는책”이라고정의했다.이책은단지약1,600년전인물이남긴신앙체험기에그치지않는다.욕망과불안속에서방황하는우리,‘안달함’을안고사는우리를정직하게마주하는기록이다.그래서『고백록』은고대신학연구에그치지않고,21세기를사는우리에게도질문을던진다.가장보통의인간이위대한성인이되기까지,그내밀한고백과성찰이담긴『고백록』은여전히우리에게유효하다.
이번에출간된『고백록』은수십년간축적한성염교수의아우구스티누스에대한방대한지식을바탕으로,원전에충실하게번역되었다.꼼꼼한주석은텍스트의역사적·사상적·신학적맥락을밝혀고전을처음접하는독자는물론깊이탐구하려는독자모두에게나침반이되어줄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