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접시꽃 당신」 「담쟁이」 「흔들리며 피는 꽃」 등으로 수백만 독자들의 상처 입은 마음을 어루만져온 시인 도종환이 산문집 『상처와 결별하기』를 펴냈다. “자연을 인간처럼 이해하고 인간을 자연처럼 이해하는 시인”으로 알려진 그가 오랜 시간 써온 산문들을 한 권에 모았다.
도종환에게 초록은 회복력의 상징이다. “초록은 회복력이 뛰어납니다. 초록을 만나면 이제 완연하게 제 모습으로 돌아왔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산불로 전부 타버린 숲이 이듬해 곳곳에서 새싹을 틔우듯, 상처받은 자리에도 초록은 반드시 돌아온다. 상처를 외면하거나 억누르지 않는 그의 태도는 자연의 초록을 닮았다. 그는 다산 정약용의 말을 빌려, 회복이란 이전으로 돌아가는 것이 아니라 상처와 확실하게 결별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불에 탔다 다시 지은 절 앞에서 마음의 법당을 한 칸씩 다시 짓자고 다짐하는 첫 글에서부터, 상실과 슬픔, 나이듦의 이야기를 거쳐, 우리가 삶에 남기는 흔적의 의미까지. 그의 산문은 작고 구체적인 일상의 장면에서 출발해 삶 전체를 조용히 되돌아보게 만든다.
시와 문학에 대한 성찰도 이 책의 큰 줄기가 된다. “사람이 수없이 죽어 나가는 병원에서도, 아차 하는 순간에 손이 잘려 나가는 공장에서 일하면서”도 시를 쓰는 시인이 있다는 그의 말처럼, 도종환은 자신에게 창작이란 어떤 조건과 상황에서도 절박하게 이어지는 것임을 고백한다. 지난 사십 년 동안 도종환에게 시는 별 같은 것이었다. 이 세상 어디에 있든 머리 위에 떠 있는 별처럼 시인으로서, 교사로서, 정치인으로서 그 어느 자리에 있든 그는 시의 곁에 있었다.
아름다움이란 무늬와 바탕이 잘 어우러진 것이어야 한다는 ‘문질빈빈’(文質彬彬)의 정신은 그가 추구하는 시의 미학이자 정수다. 『상처와 결별하기』에 담긴 글들은 바로 그 정신을 담고 있다. 화려하지는 않지만, 상처 입은 마음을 위로할 줄 아는 그의 글은 편을 가르고 혐오를 부추기는 소음의 시대를 사는 현대인에게 위로가 된다. 다만 이 책은 단순히 상처를 위로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고요와 내면의 목소리로 돌아가자는 그의 권유는 개인의 회복을 넘어 우리가 함께 살아가는 세상에 대한 질문으로 이어진다.
시인 나태주는 “좋은 문장은 그 문장 스스로가 자신의 상처를 견디고 치유함을 보여”준다면서 “상처받아 힘들어하는 사람들의 이웃이기를 자청하는 도종환”이기에 “그의 뒷모습이 아름답다”고 말한다. 시인이자 여행작가인 이병률은 “촉촉해지는 글이 고마운 글”이라며 “이 책은 진정으로 사람을 위하는 애틋한 시선을 통과한 그 뒤에 마주친, ‘사람다움’에 대한 고뇌를 저며 넣은 책”이라며 추천했다.
글 한 편을 쓸 때마다 한 번씩 회복되었다고 도종환은 말한다. 아직 다 회복되지는 않았어도, 이 책 안에는 회복되는 시간에 만난 언어가 가득하다고 말이다. 담쟁이가 막막한 상황에서도 말없이 벽을 기어오르듯, 그는 오늘도 상처를 딛고 아픈 자리에 초록을 틔우는 사람으로서 독자 앞에 선다. 상처받은 적 있는 모든 이에게 그는 이렇게 말을 건넨다. 길이 끝나는 곳에서 다시 시작되듯, 상처와 결별한 자리에서 우리는 새로운 몸과 마음을 만날 수 있다고. 그것이 회복이라고.
도종환에게 초록은 회복력의 상징이다. “초록은 회복력이 뛰어납니다. 초록을 만나면 이제 완연하게 제 모습으로 돌아왔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산불로 전부 타버린 숲이 이듬해 곳곳에서 새싹을 틔우듯, 상처받은 자리에도 초록은 반드시 돌아온다. 상처를 외면하거나 억누르지 않는 그의 태도는 자연의 초록을 닮았다. 그는 다산 정약용의 말을 빌려, 회복이란 이전으로 돌아가는 것이 아니라 상처와 확실하게 결별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불에 탔다 다시 지은 절 앞에서 마음의 법당을 한 칸씩 다시 짓자고 다짐하는 첫 글에서부터, 상실과 슬픔, 나이듦의 이야기를 거쳐, 우리가 삶에 남기는 흔적의 의미까지. 그의 산문은 작고 구체적인 일상의 장면에서 출발해 삶 전체를 조용히 되돌아보게 만든다.
시와 문학에 대한 성찰도 이 책의 큰 줄기가 된다. “사람이 수없이 죽어 나가는 병원에서도, 아차 하는 순간에 손이 잘려 나가는 공장에서 일하면서”도 시를 쓰는 시인이 있다는 그의 말처럼, 도종환은 자신에게 창작이란 어떤 조건과 상황에서도 절박하게 이어지는 것임을 고백한다. 지난 사십 년 동안 도종환에게 시는 별 같은 것이었다. 이 세상 어디에 있든 머리 위에 떠 있는 별처럼 시인으로서, 교사로서, 정치인으로서 그 어느 자리에 있든 그는 시의 곁에 있었다.
아름다움이란 무늬와 바탕이 잘 어우러진 것이어야 한다는 ‘문질빈빈’(文質彬彬)의 정신은 그가 추구하는 시의 미학이자 정수다. 『상처와 결별하기』에 담긴 글들은 바로 그 정신을 담고 있다. 화려하지는 않지만, 상처 입은 마음을 위로할 줄 아는 그의 글은 편을 가르고 혐오를 부추기는 소음의 시대를 사는 현대인에게 위로가 된다. 다만 이 책은 단순히 상처를 위로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고요와 내면의 목소리로 돌아가자는 그의 권유는 개인의 회복을 넘어 우리가 함께 살아가는 세상에 대한 질문으로 이어진다.
시인 나태주는 “좋은 문장은 그 문장 스스로가 자신의 상처를 견디고 치유함을 보여”준다면서 “상처받아 힘들어하는 사람들의 이웃이기를 자청하는 도종환”이기에 “그의 뒷모습이 아름답다”고 말한다. 시인이자 여행작가인 이병률은 “촉촉해지는 글이 고마운 글”이라며 “이 책은 진정으로 사람을 위하는 애틋한 시선을 통과한 그 뒤에 마주친, ‘사람다움’에 대한 고뇌를 저며 넣은 책”이라며 추천했다.
글 한 편을 쓸 때마다 한 번씩 회복되었다고 도종환은 말한다. 아직 다 회복되지는 않았어도, 이 책 안에는 회복되는 시간에 만난 언어가 가득하다고 말이다. 담쟁이가 막막한 상황에서도 말없이 벽을 기어오르듯, 그는 오늘도 상처를 딛고 아픈 자리에 초록을 틔우는 사람으로서 독자 앞에 선다. 상처받은 적 있는 모든 이에게 그는 이렇게 말을 건넨다. 길이 끝나는 곳에서 다시 시작되듯, 상처와 결별한 자리에서 우리는 새로운 몸과 마음을 만날 수 있다고. 그것이 회복이라고.
상처와 결별하기
$17.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