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는 멀리 간다(큰글자도서)

어린이는 멀리 간다(큰글자도서)

$33.00
Description
모든 어른보다 멀리 가는 어린이를 위해
어린이와 손잡고 나아갈 때 우리는 더 용감해진다
아동청소년문학평론가 김지은의 첫 에세이
오랜 시간 빛나는 지성과 따스한 진심으로 어린이와 문학을 이야기해 온 김지은 평론가가 첫 번째 에세이 『어린이는 멀리 간다』를 펴낸다. 이 책은 김지은 평론가가 2020년부터 2023년까지 4년간 경향신문에 연재한 칼럼을 비롯해 다양한 지면을 통해 발표한 산문을 엄선해 묶었다. 저자는 어린이와 어린이책에 관한 이슈가 발생할 때 신문, 잡지, 단행본 출판사에서 일순위로 청탁하는 필자인 동시에 ‘엑스’(구 트위터)에서 2만 2천여 팔로워가 따르는 인플루언서이기도 하다. 항상 발 빠르게, 꼭 해야 할 말을 소리 높여 전해 온 우리 시대의 문장가인 저자가 오랫동안 창작, 비평, 연구 현장에서 보고 겪고 느낀 것을 고스란히 담았다. 항상 어린이에게 배울 준비를 하면서, 동시에 그들이 더욱 더 먼 곳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응원하는 저자의 목소리는 항상 진실하고 명징하다. 각자가 가지고 있는 어린 시절의 추억을 통해서만 사고하기를 벗어나 어린이는 어떤 존재인지, 어린이를 위한 세상은 어때야 하는지 고민하는 어른들에게 커다란 마음의 울림을 선사할 책이다. 어린이가 가득한 골목에 선물 꾸러미를 가지고 갈 수 있도록 첫걸음을 내디뎌 보자.
저자

김지은

오랫동안활발한비평활동을이어온아동청소년문학평론가.서울예술대학교문예학부문예창작전공교수이자아동청소년문학비평지『창비어린이』의편집위원이다.EBS프로그램‘라디오멘토부모’에서여러해동안어린이책을매개로상담해왔다.평론집『거짓말하는어른』『어린이,세번째사람』을썼으며,『그림책,한국의작가들』『이토록어여쁜그림책』『이토록다정한그림책』등을같이썼다.그래픽노블『왕자와드레스메이커』『너와나의빨강』,그림책『쿵쿵이와나』『인어를믿나요?』『괜찮을거야』『나는강물처럼말해요』『사랑사랑사랑』『도시에물이차올라요』『당신의마음에이름을붙인다면』『할머니의뜰에서』『무엇이든,언젠가는』,동화『여덟공주와마법거울』을비롯한여러작품을우리말로옮겼다.

목차

들어가며

1부안보여요?
걱정해야할것은나이가아니다
겨우살아남은젊은사람들
어린이의밥그릇은어른이챙겨야한다
어린이를지키는사람들
두사람의죽음
처음으로웃은날
사람이라면누구나갖는감정
성장은끝나지않는다
꿈나무가아니라지금나무
내아이와남의아이
두툼한슬픔
안보여요?
5,300년만의조문객
푸르름을잃은아이들

2부읽는미래가있는미래다
이름없는이름들의힘
사라져가는‘작은거점들’
누구는규칙을어겨도되는세계
옆집의어린이
어른을위한동화와어른의동화읽기
마중나오는어른들
같은마음으로달려온사람들
책이라는정직한거울
늦은예술이되지않기위해서
코로책을읽는아이
읽는미래가있는미래다
상상력은선택할수없다
혀위에서만나요
수수께끼의능력자들

3부눈을감고쓰는용기
웃을수도없고,울수도없는
큰바위얼굴
혼자가되지않도록
눈을감고쓰는용기
관상용어린이가자꾸움직이면
어린이의집필실
토끼풀꽃시계는언제나다섯시십분
동심은파괴와친구가아니다
돌봄의자전거바퀴
기억,무대에서다
고요라는위대한유산
낙관주의의천재들
어느용감한작은손에게

추천의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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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를만든책과글

출판사 서평

한사람의인간으로어린이를존중하고
그들의마음속행복을지키고싶은어른들을위한길잡이


1997년동아일보신춘문예에동화가당선되어작품활동을시작한김지은평론가는수십년간한국아동문학의최전선에서누구보다성실하고날카롭게비평활동을이어온,대체불가능한존재이다.어린이를향한김지은의길을올곧다.동화를쓰기위해대학에서철학을공부하기로마음먹었다고할정도로아주어렸을때부터동화를쓰는일을꿈꾸어왔으며현재는서울예대에서젊은예술가들에게아동청소년문학을가르치고있다.김지은은어린이와어린이책을‘상상의스승’으로믿고따르면서도어린이를위한사회가어떤방향으로나아가야하는지온라인에서,지면에서,현장에서누구보다큰목소리로이야기하는발화자이다.많은저자와독자들이진심으로믿고따르는평론가로서책과현실세계를연결하는김지은의목소리에귀를기울일시간이다.
한국사회에서아이들은행복하지도안전하지도않다.성착취범죄자들이‘유아방’을개설하여수익을올리고,미디어속어린이는어른에게즐거움을주는모습으로전시될때만‘좋아요’를받는다.나이에맞추어성취해야할것들이촘촘히정해져있고아이들은어른이내킬때만마음껏놀수있다.이나라는OECD가입22개국중아이들이가장불행한나라다.골목에서,교실에서자연스럽게자기편을찾을수있었던아이들은이제더이상쉽게서로마주치지못한다.저자는“어린이들은자신들의아픔에귀기울이고고발하고구조에나서고행동하는옆집의어른들을기다린다.그리고믿는다.”고말한다.아이들은어른이만든세계에서살아가기에,모든어른이아이들을책임져야한다는저자의말은지금사회에꼭필요하다.
어린이가안전하고무탈하게살수있도록보호받아야한다는사실은자명하다.그러나저자는어린이가처한상황을비판적으로분석하면서도그속에놓인어린이의본질을단순하게설명하지않는다.놀이를사랑하는‘수수께끼의천재들’이며약자의입장에생생하게이입할수있는존재로이야기하면서도결코어린이를“어른이잃어버린낙원이나순정한천사들의고향쯤으로칭송”하지는않는다는말이다.어린이를존중하는방법에관해저자는쉬운답을내기보다고민하고또고민한다.그리고어린이가세계와투쟁하며성장하고독립하는존재라고힘주어이야기한다.아이들은고분고분하지않고때로는거칠기도하다.어른이라면어른답게,어린이에게걷어차일것을두려워하지말고책임을피하지않는어른이되어야한다고김지은은주장한다.그우아한목소리를따라가다보면어른의눈높이로보던세상이조금더낮아져있는것을깨닫게될것이다.

어린이책은‘세상이바뀔수있다’고믿는다
아동청소년문학으로향하는길을비춰주는안내서

어린이는어른보다훨씬더먼곳으로갈것이다.어른과다른시간을가장오래견뎌낼어린이를위해저자는아이들이더많은곳에,멀리갈수있는방법을고민한다.저자의해답은언제나책에있다.어린존재들을위한문학은꿈과희망을,정의가승리하는세계를그리면서그들을무조건적으로이해하고지지해준다.저자는그림책,동화,동시,청소년소설등분야를가리지않고넓디넓은아동청소년문학의세계를탐구한다.

동화속인물들은‘새로고침’의폭이넓다.작은사람이크게자란다는것은그자체로멋진일이며성장하는인물이생성하는서사는역동성이남다르다.아동문학을읽는시간은어른에게도자신의과거를재정립하는경험을안겨준다.아동문학의비판정신은약자와연대하기때문에동화를읽으면내편을얻은것처럼듬직하다.(본문102면)

어린이책은세상이어둡게만보일때도그안에감춰진희망을보여준다.물론시종일관밝고경쾌한것만은아니다.아동청소년문학은처연한슬픔과세계의음험한뒷면까지파고든다.하지만아이들이처음으로세상의모순을마주할때의그힘겨운시간을홀로감당하게하지않는다.책은아이들과보폭을맞춰걸어주는동료이고,기쁨과슬픔모두를나눌수있는친구다.아이들은책을통해“두껍게슬퍼”하기도하고“낯선곳으로떠나”기도한다.책장을넘기면서배운만큼아이들은세상을더단단하게살아낼수있다.그렇게세상에대한믿음을잃지않고앞으로나아가는어린이를닮은책들은모든세대에게다정한위로를건넬것이다.『어린이는멀리간다』는어린이의곁에서더나은어른이될수있도록안내하는책이다.어린이의‘말랑한손바닥’을마주잡아악수를청하는이시간,당신은조금더용감해질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