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 한 톨이 땍때굴 (근대 유년동시 선집)

밤 한 톨이 땍때굴 (근대 유년동시 선집)

$12.60
Description
어린이의 마음으로 노래한 유년동시를 만나다
『밤 한 톨이 땍때굴』은 윤석중, 이원수, 권태응 등 우리 동시를 빛낸 11명의 시인의 동시를 만나볼 수 있는 책입니다. 어린이의 심리를 실감 있게 묘사하고, 유년 독자가 친근감을 느낄 법한 시상으로 재미를 선사하며, 잊혀 가는 고운 우리말 표현을 배울 수 있는 동시들을 실었습니다. 짧고 단순한 말들로 되어 있지만, 반복해서 읽다 보면 마치 노래를 부를 때처럼 생생하게 운율이 살아있어 읽는 맛을 더해줍니다.

깨끗한 우리말로 정성껏 지어낸 이 유년동시들이 오늘의 어린이들에게 시원한 웃음과 따스한 눈물을 안겨 주길 바라는 마음으로 엮었다고 하는데요. 표제작이기도 한 윤석중의 「밤 한 톨이 땍때굴」은 낮잠 주무시는 할아버지 몰래 밤을 구워 먹으려는 아이들의 모습이 눈앞에 선히 그려집니다. 볼거리가 넘치지만 정작 유년들이 마음껏 읽고 즐길 만한 시와 노래를 찾기 어려운 지금, 유년에 대한 오롯한 이해를 바탕으로 쓰인 시들이 더욱 반갑게 느껴집니다.
저자

방정환

저자방정환(方定煥,1899~1931)의호는소파(小波).서울에서태어나천도교청년회와소년회운동을했습니다.1922년에어린이날을만들고,1923년에는잡지『어린이』를창간했습니다.윤극영정순철,고한승,마해송,손진태등과색동회를만들고,동요,동화,동극등아동문학을개척했습니다.세계명작동화집『사랑의선물』을펴냈으며,동화구연을잘하여어린이에게인기가많았습니다.

목차

‘근대유년동시선집’을펴내며

제1부

방정환●산길
늙은잠자리
허재비
윤복진●꽃베개꿈베개
동리의원
하늘
까까집가는길
파아란세상
노골노골노고지리
뱅글뱅글돌아라
윤석중●한개두개세개
누나얼굴
잠깰때
키대보기
언니의언니
새신
연잎
밤한톨이땍때굴
이원수●징검다리
해님
봄시내
어디만큼오시나
비누풍선
이닦는노래
정지용●할아버지
홍시
넘어가는해
굴뚝새
삼월삼질날
바람

제2부

강소천●숨바꼭질
울엄마젖

엄마소
호박
권태응●어린고기들
고추잠자리
감자꽃
막대기들고는
북쪽동무들
오리
오곤자근
닭모이
더위먹겠네
우리가어른되면
남대우●참새
뜀뛰기
베개애기
눈송이펄펄
박목월●이상한산골
토끼집의불
다람다람다람쥐
한오큼
오리는일학년
옛날옛날
통,딱딱,통,짝짝
오장환●바다
수염
해바라기
윤동주●참새
병아리
거짓부리
호주머니
무얼먹고사나
만돌이

엮은이의말
글쓴이

출판사 서평

유년동시의정수를맛보다!
윤석중,이원수,권태응등우리동시를빛낸11명의시인이
어린이의마음으로부른노래


우리동시의씨를뿌리고싹을틔운대표시인들의주옥같은명편을한데모은『밤한톨이땍때굴』이출간되었다.유려한운율과생동하는말맛,어린이의마음을사로잡는서정등유년의눈높이에알맞은미적양식을지녔던근대동시중탁월한성취를보인시편을가려뽑았다.어린이의심리를실감있게묘사하고,유년독자가친근감을느낄법한시상(詩想)으로재미를선사하며,잊혀가는고운우리말표현을배울수있는동시들을실었다.섬세하면서도풍성한우리말의감각과자연의이치,삶을살아가는지혜또한깨달을수있다.어린이독자에게는처음시읽는즐거움을안겨주고,어른에게는훌륭한동시의모범이되어줄만한책으로자신있게내어놓는다.

동시에는이야기에서는쉽게맛볼수없는말의재미가담겨있습니다.짧고단순한말들로되어있지만,반복해서읽다보면마치노래를부를때처럼생생한가락과말맛이느껴집니다.여러분은여기실린동시들을눈으로읽고말것이아니라부모님과혹은친구들과소리내어함께읽어보면좋겠습니다.그러면동시가담고있는참맛이더욱새록새록다가올것입니다._아동문학평론가김제곤「엮은이의말」에서

일제강점기에서해방기를거쳐한국전쟁에이르기까지척박했던시절,당시어린이들은동시를읽으며우리말과글을익히고,즐거운상상을하며,참된마음을가꾸어나갔다.여기실린동시들은요즘어린이들의할아버지할머니가태어나기도전에지어졌지만어제오늘갓나온동시보다더어리고순박한세계를품고있다.이시들은어린이혼자,속으로빨리읽기보다친구나어른과함께천천히소리내어읽으면그참맛이느껴진다.깨끗한우리말로정성껏지어낸이유년동시들이오늘의어린이들에게시원한웃음과따스한눈물을안겨주길바라는마음으로엮은선집이다.

조화로운운율과생생한말맛이살아있는동시

언니의언니_윤석중
난밤낮울언니입고난/헌털뱅이찌꺼기옷만입는답니다.//아,이,조끼두그렇죠,/아,이,바지두그렇죠./그리구,이책두언니다배구난책이죠,/이모자두언니가,작아못쓰게된모자죠.//어떻게언니의언니가될순없나요?

『밤한톨이땍때굴』에는윤석중,이원수,권태응등11명의시인이발표한동시들중각별히빼어난65편을선해실었다.동화와어린이문화운동으로널리알려진방정환은아름다운동시를쓴시인이기도했다.한국인이가장사랑하는시인윤동주,정지용이남긴동시또한만날수있다.표제작이기도한윤석중의「밤한톨이땍때굴」은낮잠주무시는할아버지몰래밤을구워먹으려는아이들의모습이눈앞에선히그려지며,아기자기한운율과말맛또한일품이다.같은시인의「언니의언니」역시입말을살린절묘한언어감각으로독자에게읽는재미를준다.옷도,책도언니에게물려받기만하는것이속상한동생의마음을알아주는대목에선시인만의남다른눈썰미가빛난다.

읽을수록기쁜마음이자라는동시,
부를수록슬픈마음이가시는노래


호주머니_윤동주
넣을것없어/걱정이던/호주머니는,//겨울만되면/주먹두개갑북갑북.

이처럼여기실린동시들은운율과말맛을다루는솜씨가예사롭지않을뿐아니라,어린이들의속마음을달래준다는점에서긴여운을남기기도한다.윤동주의짤막한시「호주머니」는단순하다할만큼담백한언어로주머니처럼텅빈마음을충만하게채워준다.고양이와강아지가무서워혼자길을못나서는아기가등장하는윤복진의「까까집가는길」은어린이의두려움에우선공감하면서도함께길을나서는세식구의화목한모습으로시를맺어독자에게포근한웃음과안도감을안긴다.그런가하면이원수의「해님」에는“꽁꽁언땅에/꽁꽁언물에/호오호오입김을/불어주”는해님에게자신을투영하며“내동생언손은/호오호오호오/내가불어주지요.”라고읊는의젓한어린이가있다.때로는그저귀엽고사랑스럽다가도때로는돌연깊은속내를드러내는유년의특징이고스란히살아숨쉰다.이시들이간직한소박하고도진실한말에서우러나오는시적울림은오랜시간이흘러도변함없이값지다.볼거리가넘치지만정작유년들이마음껏읽고즐길만한시와노래를찾기어려운지금,유년에대한오롯한이해를바탕으로쓰인동시가새삼귀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