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비꽃 마을의 사계절

제비꽃 마을의 사계절

$11.00
Description
창비 ‘좋은 어린이책’ 수상 작가 오주영의 신작 동화 『제비꽃 마을의 사계절』. 한 마을에 사는 두 친구 들쥐 ‘쥐콩’과 다람쥐 ‘따로’의 일상이 계절의 변화와 함께 아기자기하게 펼쳐진다. 다채로운 의성어, 의태어가 말의 재미를 익히게 하며, 유년동화답게 문장의 운율과 호흡이 자연스러워 소리 내어 읽어 주기에 알맞다. 화가 김슬기의 붓 끝에서 탄생한 동물 캐릭터들은 더없이 사랑스럽다. 개성의 존중이라는 긴요한 주제 의식을 유년 독자의 눈높이로 다루어 어린이에게 권하기 좋은 동화다.
저자

오주영

1974년서울에서태어나대학에서문예창작을공부했습니다.『이상한열쇠고리』로제13회창비‘좋은어린이책’원고공모저학년부문대상을받으며작품활동을시작했습니다.운중천산책길에서냇물의노랫소리를들으며이이야기를썼습니다.동화『한입꿀떡요술떡』『거인이제일좋아하는맛』『수학왕바코』,그림책『다람쥐무이의봄』등을냈습니다.

목차

봄에먹는버섯볶음
여름의풀썰매타기
쥐콩과따로의가을
겨울의수집가쥐콩

작가의말

출판사 서평

나를솔직하게드러낼수있는용기를주는친구

‘맞아.그게따로인걸.’
쥐콩은가게밖으로와다닥달려나갔어요.성큼성큼멀어지는따로의뒤에힘껏외쳤어요.
“난그런네가좋아!”
따로가마주앞발을흔들었어요.가을하늘처럼개운한얼굴이었어요.(53~54면)

들쥐쥐콩은다람쥐따로가봄을맞아버섯을함께먹자고초대하자안절부절못한다.쥐콩은편식하는자신이부끄러워숨기려하지만,속깊은따로는쥐콩의마음을알아채고도토리떡을내놓는다.한편,가을이되자신중한따로는겨울나기준비에여념이없다.마을이웃들이일하느라가을을즐기지못하는따로를놀려대도쥐콩만은따로가누린남모를기쁨을알아준다.쥐콩과따로는남들이보기엔결점을지닌존재지만서로에게는속마음을헤아려주는둘도없는친구다.소심한쥐콩과걱정많은따로가서로의부족한면을채워주며약점을개성으로극복해가는여정이뭉클하다.

정다운이웃이있어더욱행복한마을

“따로야,너풀썰매타고싶잖아?”
“너랑같이놀고싶어서풀썰매를타자고한건데…….”
“뭐?”
“하늘이너무파랗고예뻐서,오늘은꼭너랑같이보내고싶었어.”
이제보니친구마음을모르는건따로만이아니었어요.
‘마음은보이지않으니까,자꾸실수하게되나봐.’(35~36면)

재미있는놀이일수록함께하면더신나고,우정은때로다른친구의조언덕분에돈독해진다.『제비꽃마을의사계절』에는쥐콩과따로외에도매력적인동물캐릭터들이등장한다.잡동사니가게의주인인맹꽁이부부맹아저씨와꽁아줌마는이야기를한결풍성하게만드는개성넘치는조연이다.가족이아닌어른과도자연스럽게어울려노는제비꽃마을은우리동화의새로운인상적인무대로꼽을만하다.현실속에서마을공동체를경험하기어려운시대에이웃과마음을나누고관계맺는법을배울수있는흔치않은동화다.화가김슬기는가브리엘뱅상의그림책‘에르네스트와셀레스틴’시리즈가떠오를만큼포근한그림으로작품의감동을더한다.

계절의변화속에성장하는어린이

“기다리면오는걸.”
쥐콩은좋아하는걸모으지않아도돼요.늘곁에둘순없어도,기다리고있으면저절로찾아오지요.구름이지나가면해가비추듯이.해가지면밤이돌아오듯이.얼음이녹고개울의노래가흐르듯이.흙을뚫고제비꽃싹이올라오듯이.(69~70면)

그런가하면이작품에서눈여겨보아야할것은다양한동물캐릭터만이아니다.인물과조화를이루는자연또한그자체로어엿한주인공이다.쥐콩과따로는계절의순환속에자연의섭리와삶의지혜를깨달아간다.작가오주영은어린이의성장을둘러싼시간과공간의변화를아름답게묘사하는데공들인다.쫓기듯성장을강요받기쉬운오늘의어린이들에게소중한것은기다리면저절로찾아온다는작가의격려가귀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