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꿈은 조퇴 - 첫 읽기책 14

내 꿈은 조퇴 - 첫 읽기책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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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작품 줄거리]

「손톱이 빠진 날」 선규는 형과 장난을 치다 문틈에 손가락이 끼어 엄지손톱이 빠지고 만다. 손가락은 너무나 아프지만, 그 후 자진해서 ‘하인’이 된 형과 물심양면으로 도우며 손발이 되어 주는 가족들 덕분에 무척 자유롭게 지낸다. 그런데 명령을 내리면 내릴수록 점점 외로워지는 느낌이 드는 것은 왜일까? 선규는 열 시간 넘는 수술을 받고도 다정한 말씨로 가족들을 대하던 할아버지를 떠올리는데…….

「내 꿈은 조퇴」 선규는 밥도 잘 먹고, 잠도 잘 자고, 뛰놀기도 잘하는 어린이다. 어쩌다 조금 아파도 하룻밤 자고 나면 금세 낫고 만다. 그런데 열 살 터울의 형은 툭하면 아프다며 ‘조퇴’라는 것을 하고서는 집에서 내내 게임을 한다. 과연 선규도 어느새 꿈이 되어 버린 조퇴에 성공할 수 있을까?
저자

배지영

힘든일을겪은뒤깔깔웃고싶어서첫번째동화『내꿈은조퇴』를썼습니다.두번째동화『나는진정한열살』은내내신나는마음으로썼습니다.『소년의레시피』『남편의레시피』『쓰는사람이되고싶다면』대한민국도슨트『군산』『나는언제나당신들의지영이』『환상의동네서점』『다녀왔습니다,한달살기』『우리,독립청춘』『서울을떠나는삶을권하다』를펴냈습니다.

목차

손톱이빠진날
내꿈은조퇴

작가의말

출판사 서평

마스크낀채로웃는법을알려주는동화

『내꿈은조퇴』는초등학교3학년어린이‘선규’를주인공으로내세운두편의유년동화로이루어져있다.「손톱이빠진날」과「내꿈은조퇴」라는각각의제목에서알수있듯,선규는많은어린이가성장과정에서맞닥뜨리는부상과병치레를겪는다.두편의동화가보여주고자하는것은아픔이나그것을극복하는과정보다는상처가아무는동안을즐겁게살아가는모습에가깝다.선규는엉뚱한가족,다정한이웃과더불어손가락에붕대를감은채로도,마스크를낀채로도쉴새없이웃고놀며행복한나날을보낸다.
「손톱이빠진날」에서선규는형과장난을치다문틈에엄지손가락이끼어손톱이빠지고만다.그러나자진해서‘하인’이된형이팽이장난감을선물해주고,아빠가요리한맛있는밥을텔레비전앞에서엄마에게한숟가락씩받아먹는등평소에는허락되지않았던‘특권’을잔뜩누린뒤이를“좋은일”이라고말하기에이른다.「내꿈은조퇴」에서선규는열이나고기침을하는등독감증상을보이는데,선규에게아픔이찾아왔다사라지는시간은시종일관해열제시럽처럼달콤하고부드러운분위기로묘사된다.
상처가다아물때까지,혹은병이다나을때까지몸을잘살피고조심하는일은물론중요하다.그러나일상의모든즐거움을완치이후로미룰필요는없기에,아픈채로도주변과어울리는과정에서자연스럽게생겨나는웃음은각별한가치를지닌다.『내꿈은조퇴』는늘건강에유념하며생활해야하는지금의어린이에게이러한사실을시종일관쉽고유쾌하게말해주는책이다.

평범한일상속빛나는기쁨을발견하게도와주는동화

『내꿈은조퇴』의배경은소도시의평범한아파트이며,등장인물역시현실에서자주마주칠법한이웃이다.신비로운공간과인물,놀라운사건이등장하지않는데도작품을한번읽기시작하면쉽사리멈출수없는이유는이동화가우리의평범한일상속빛나는순간들을계속해서보여주기때문일것이다.“모두자기만의이야기를갖고있더라”(「작가의말」)는작가의깨달음을뿌리삼아,『내꿈은조퇴』의다양한장면들은환상없이도단단히영근다.
『내꿈은조퇴』속의일상은예쁜색채를덧입히는‘미화’를통해서가아니라‘발견’과‘주목’을통해아름답게그려진다.놀이시간에던진신문지공들사이로끼어드는잠자리떼의날개소리,벚꽃가지에손이닿을락말락할때의간지러움,맛나게부쳐진두부김치전의냄새,찬바람을맞으며놀고들어와뜨거운미역국에밥을말아호호불며먹는맛등작가는독자의오감을자극하는묘사를쉼없이건네며우리가하루하루를살아내느라바빠정작제대로느끼지못한즐거움을일깨운다.우리의평범한하루속에감추어져있던무수한기쁨들을발견하게해주는소중한동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