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이 나면 기차를 타라(창비시선 191)

눈물이 나면 기차를 타라(창비시선 1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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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73년 <대한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한 시인 겸 소설가의신작시집. 하늘의 그물은 성글지만 아무도 빠져나가지못하고 가을밤 기러기만 어린 새끼들과 빠져나간다고 노래한 `하늘의 그물`, `옥수수죽 한 그릇` 등 역설적인 정신의 경지를 노래한 70여 편의 시를 묶었다.
저자

정호승

출판사 서평

출판사서평
1997년간행한시집'사랑하다가죽어버려라'로화제를불러일으켰던정호승시인의신작시집이나왔다.한편도발표하지않은작품74편을곱게모아놓은이번의신작시집[눈물이나면기차를타라]는시인이일년간시작에전념하여묶은시집이다.화법이기도적이며명료한시세계를지향해온정호승시인의시세계는순수하지만어딘지우리의피를당기는음악성을가지고있다.간결단순하면서도역설의시문법을가지고있는그의시는어떤선(禪)적인향기를풍긴다.
그러나그냥맑기만한것이아니라더럽고진부하고낡고오...
1997년간행한시집'사랑하다가죽어버려라'로화제를불러일으켰던정호승시인의신작시집이나왔다.한편도발표하지않은작품74편을곱게모아놓은이번의신작시집[눈물이나면기차를타라]는시인이일년간시작에전념하여묶은시집이다.화법이기도적이며명료한시세계를지향해온정호승시인의시세계는순수하지만어딘지우리의피를당기는음악성을가지고있다.간결단순하면서도역설의시문법을가지고있는그의시는어떤선(禪)적인향기를풍긴다.
그러나그냥맑기만한것이아니라더럽고진부하고낡고오염되어있는세속의그어떤진창들을참혹하게뿌리침으로써시인의시는순결한날개가솟아오르는것같은기쁨을준다.병든우리들의영혼을단번에절벽에서무너뜨리는세속파괴의힘을가지고있는가하면절벽에당도한사람이필사적으로껴안아야하는허공같은사랑의신성함도가지고있다.
정호승시인의시는어린이가읽어도이해가될듯쉬워보이지만어른들이읽으면결코쉽다고말할수없는묘한명암을가지고있다.시편편이쉬워보이지만색다른세계를느끼게한다.이런점에서시인이일년간시에전념하면서우리시의어떤범상을뛰어넘으려는각고의고투를엿볼수있다.난해하고뒤틀리고평이해진현대우리시의언어에새롭고발랄하고힘찬생명을불어넣어주었다고말할수있을것이다.눈물과모래알과길과사랑이수많은자아속에서순환하는아름다움을노래하는정호승시인은첫시집'슬픔이기쁨에게'를펴낸지20년만에펴내는이시집의후기에서이렇게말하고있다.
"그동안한움큼움켜쥐고살아왔던모래가꼭쥔다고쥐었으나이제는손아귀밖으로슬슬다빠져나가고말았다.손바닥에오직한알남아있는모래가있다면그것은시의모래일뿐이다.그모래는언제나눈물에젖어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