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새로 온 꽃

세상에 새로 온 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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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술 먹고 정신없이 쓰러져 잔 날/꿈속에 어렴풋이 여자와/달콤한 사랑을 속삭였는데/문득 깨어보니/어떻게 방문이 열렸던지/모기떼가 앵앵거리며 사방 난리다/일어나 형광등을 켜보니/온몸이 모기에 물려 벌겋고/벽에 달라붙은 모기들이/잘 날지도 못하도록 퉁퉁하다/새벽 네 시/멍청히/천장만 쳐다보고 앉아 있는데/생각할수록 기가 막혀/왜 모기가 여자가 되었을까/왜 여자가 모기가 되었을까/이윽고는,에잇/주섬주섬 옷 챙겨 입고/아직도 깜깜한 산길을 오르자고/비척거리며 집을 나선다-본문 [모기와 같이 잔 날] 中에서 [아메리카 들소], [그래 우리가 만난다면], [생은 아름다울지라도]의 시인 윤재철이 선보이는 존재의 세계와 시상을 만나본다.
저자

윤재철

1953년 충남 논산에서 태어나 초·중·고 시절을 대전에서 보냈다. 서울대학교 국어교육과를 졸업했으며 1981년 ‘오월시’ 동인으로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시집으로 〈아메리카 들소〉 〈그래 우리가 만난다면〉 〈생은 아름다울지라도〉 〈세상에 새로 온 꽃〉 〈능소화〉 〈거꾸로 가자〉 〈썩은 시〉 등과, 산문집으로 〈오래된 집〉 등이 있다. 신동엽문학상(1996)과 오장환문학상(2013)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