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평범한 일상의 아픔과 분노를 깊이 있는 생명의 빛으로 표현하는 시를 만나다!
일상에 대한 빛나는 성찰을 담아낸 시집 『포도알이 남기는 미래』. 시인이 살아온 세월의 깊이만큼 깊은 내면으로 일상의 무상함을 들여다보는 시들이 펼쳐진다. 20년 가까이 작품 활동을 펼쳐오고 있는 이선영은, 시인인 동시에 아내이고 어머니이고 생활인이었다. 그녀는 평범한 일상을 견디며 천천히 나이 들어온 세월에 대한 탐색을 감성적으로 드러낸다.
이 시집은 총 3부로 구성되어 61편의 시를 수록했다. 흘러가는 청춘과 죽어가는 혹은 죽은, 고통 받는 이들을 연민어린 시선으로 바라보는 「샤갈의 꿈」. 로망이 사리진 현실을 탄식하는 「더이상 로망은 없다」. 부조리가 일상이 되어버린 하루를 그려낸 「동어반복」을 비롯해서 겉으로 눈물은 흘리지 않지만 마음으로 더 쓰라리게 울고 있는 시인의 감성들은 내적인 리듬으로 담아 시들을 펼쳐낸다.
이 시집은 총 3부로 구성되어 61편의 시를 수록했다. 흘러가는 청춘과 죽어가는 혹은 죽은, 고통 받는 이들을 연민어린 시선으로 바라보는 「샤갈의 꿈」. 로망이 사리진 현실을 탄식하는 「더이상 로망은 없다」. 부조리가 일상이 되어버린 하루를 그려낸 「동어반복」을 비롯해서 겉으로 눈물은 흘리지 않지만 마음으로 더 쓰라리게 울고 있는 시인의 감성들은 내적인 리듬으로 담아 시들을 펼쳐낸다.
☞ 이 책에 담긴 시
새해
제비 다리를 붙들고 늘어지듯
그대에게 새해 선물을 청하였더니
금은보화 쏟아져나오는
흥부 박이 아니라
방망이 든 도깨비 불쑥 튀어나오는
놀부 박을 주었네
내 욕심이 과해서
제비 다리가 부러졌다나
비둔한 몸을 흠씬 두들겨맞고
그동안 이룬 것 모두 허사로 돌아갔으니
이 황폐를 다시 일궈야 하게 생겼네
혹부리 영감의 무거운 혹 같은 욕심주머니일랑
도깨비에게 감쪽같이 팔아버리고
슬근슬근 톱질하세
그대가 준 놀부 박에
묵은 해가 깨어졌네
새해
제비 다리를 붙들고 늘어지듯
그대에게 새해 선물을 청하였더니
금은보화 쏟아져나오는
흥부 박이 아니라
방망이 든 도깨비 불쑥 튀어나오는
놀부 박을 주었네
내 욕심이 과해서
제비 다리가 부러졌다나
비둔한 몸을 흠씬 두들겨맞고
그동안 이룬 것 모두 허사로 돌아갔으니
이 황폐를 다시 일궈야 하게 생겼네
혹부리 영감의 무거운 혹 같은 욕심주머니일랑
도깨비에게 감쪽같이 팔아버리고
슬근슬근 톱질하세
그대가 준 놀부 박에
묵은 해가 깨어졌네
포도알이 남기는 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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