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값

밥값

$13.00
Type: 현대시
SKU: 9788936423223
Description
정호승 시인의 열번째 신작시집
아름다운 감성과 절제된 시어의 조화로 오랫동안 많은 독자들의 사랑을 받아온 정호승 시인의 열번째 신작시집 『밥값』. 3년 만에 발표하는 이번 시집에는 주변을 돌아보는 시인의 따스한 시선이 여전히 빛을 발하는 가운데 삶에 대한 단단한 의지와 인생을 성찰하는 경건한 자세가 담긴 시들이 수록되어 있다. 지난 과오로 삶을 돌아보고 지금의 삶을 새로이 다지며 희망과 열정을 길어올리는 시인의 목소리가 묵직한 울림을 선사한다.
☞ 이 책에 담긴 시 한편!

밥값

어머니
아무래도 제가 지옥에 한번 다녀오겠습니다
아무리 멀어도
아침에 출근하듯이 갔다가
저녁에 퇴근하듯이 다녀오겠습니다
식사 거르지 마시고 꼭꼭 씹어서 잡수시고
외출하실 때는 가스불 꼭 잠그시고
너무 염려하지는 마세요
지옥도 사람 사는 곳이겠지요
지금이라도 밥값을 하러 지옥에 가면
비로소 제가 인간이 될 수 있을 겁니다
저자

정호승

1950년경남하동에서태어나대구에서성장했으며,경희대국문과와동대학원을졸업했다.1972년한국일보신춘문예에동시,1973년대한일보신춘문예에시,1982년조선일보신춘문예에단편소설이당선돼작품활동을시작했으며‘반시反詩’동인으로활동했다.시집《슬픔이기쁨에게》,《서울의예수》,《별들은따뜻하다》,《새벽편지》,《사랑하다가죽어버려라》,《외로우니까사람이다》,《눈물이나면기차를타라》,《이짧은시간동안》,《포옹》,《밥값》,《여행》,《나는희망을거절한다》,《당신을찾아서》,《슬픔이택배로왔다》와시선집《흔들리지않는갈대》,《수선화에게》,《내가사랑하는사람》,동시집《참새》를냈다.이시집들은영한시집《ALetterNotSent(부치지않은편지)》,《ThoughflowersfallIhaveneverforgottenyou(꽃이져도나는너를잊은적없다)》외일본어,스페인어,러시아어,조지아어,몽골어,중국어등으로번역되었다.산문집《내인생에힘이되어준한마디》,《내인생에용기가되어준한마디》,《당신이없으면내가없습니다》,《외로워도외롭지않다》와우화소설《산산조각》이있다.소월시문학상,정지용문학상,편운문학상,가톨릭문학상,상화시인상,공초문학상,김우종문학상등을수상했다.대구에정호승문학관이있다.

목차

제1부
봄비/입양/결빙/허공/밥값/득음정/운구하다/부활/모유/천사/고비/인삼밭을지나며/물의꽃/투우/설해목/선운사상사화/거울/어느벽보판앞에서/비닐하우스성당/꽃/별들은울지않는다/새똥

제2부
물의신발/전철이또지나가네/짐/충분한불행/바닥에쏟은커피를바라보며/죄송합니다/시계의잠/명동성당/왼쪽에대한편견/휴대폰의죽음/삼가행복을빕니다/풀잎에게/바다의성자/폐사지처럼산다/달팽이에게/도망자/수덕여관/종이코끼리/새는아무도미워하지않는다/거미

제3부
새들을위한묘비명/나의방명록/웃음/밤의비닐하우스/이중섭의방/다산주막/성탄절/나는아직낙산사에가지못한다/사라지는것들을위하여/물의꽃/벽돌/징검다리/용서의의자/죽음준비학교/마음의준비/허토의시간/흰삽/점자시집을읽는밤/시집

제4부
눈길/젊은느티나무에게고백함/광화문에서/타인/뒷모습/백로/폭설/늪/그루터기/최후의만찬/막시밀리안콜베신부님/모래시계/부평역/파도/심우장에가다/증명사진/목련/성배/소년

해설|김유중
시인의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