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을 위한 되풀이 (황인찬 시집)

사랑을 위한 되풀이 (황인찬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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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한결 투명해진 서정의 진수!
황인찬 시인의 세 번째 시집 『사랑을 위한 되풀이』. 2010년 《현대문학》으로 등단한 뒤 기존의 시적 전통을 일거에 허무는 개성적인 발성으로 평단은 물론이고 수많은 독자들의 사랑을 받아온 저자가 4년 만에 펴낸 이번 시집에서 감각의 폭과 사유의 깊이가 더욱 도드라진 시편들을 만나볼 수 있다.

일상의 사건들을 소재로 하면서 평범한 일상어를 날것 그대로 시어로 삼는 저자의 시는 늘 새롭고 희귀한 시적 경험을 선사한다. 이번 시집은 더욱 그러하다. 김동명, 김소월, 윤동주, 황지우의 시와 대중가요, 동요 등을 끌어들여 패러디한 작품들이 눈길을 끄는데, 시 속에 숨어 있는 시구나 노랫말을 찾아 읽는 색다른 재미를 느끼게 해준다. 치밀하게 짜인 단어와 구의 반복적 표현, 대화체의 적절한 구사도 눈여겨볼 만하다.

북 트레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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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황인찬

2010년『현대문학』을통해작품활동을시작했다.시집『구관조씻기기』『희지의세계』가있다.

목차

제1부ㆍ이것은영화가아니지만
물가에발을담갔는데생각보다차가웠다그러나아무것도해명된것은없다
생과물
구곡
통영
무대의생령
Youare(not)alone
봉양
소양돼지닭
그것은간단한절망이다얄팍함의하느님이다
부곡

제2부ㆍ놀것다놀고먹을것다먹고그다음에사랑하는시
이것이나의최선,그것이나의최악
레몬그라스,?얌꿍의재료
낮동안의일
식탁위의연설
여름오후의꿀빨기
불가능한경이
꽃과고기
피리를불자
죄송한마음
침식암반
사랑과자비
영원한자연
현장
조건과반응
피카레스크
감사하는마음
이것이나의최악,그것이나의최선

제3부ㆍ사랑을위한되풀이
오래된미래
재생력
아카이브
사랑을위한되풀이
비역사
시계가없는주방
화면보호기로서의자연
말을잇지못하는
깨물면과즙이흐르는
고딕
현관을지나지않고
생매장
떡을치고도남은것들
그런거다아는거
너의살은푸르고
어두운숲의주변
보도와타일
요가학원
레슨
더많은것들이있다
빛은어둠의속도
아무해도끼치지않는말차
사랑과영혼
소무의도무의바다누리길
역치
청기가오르지않고
지난밤은잘되지않았다
우리의시대는다르다
그것은가벼운절망이다지루함의하느님이다
“내가사랑한다고말하면다들미안하다고하더라”
부서져버린
남아있는나날

해설|조대한
시인의말

출판사 서평

“당신이생각할수있는모든좋은것이이시에담겨서
영영이시로부터탈출하지못한다면좋겠다”
단연돋보이는사유와감각,모두가기다린황인찬의신작

2010년《현대문학》으로등단한뒤기존의시적전통을일거에허무는개성적인발성으로평단은물론이고수많은독자들의사랑을받아온황인찬시인의세번째시집『사랑을위한되풀이』가출간되었다.시인은등단2년만에펴낸첫시집『구관조씻기기』(민음사2012)로김수영문학상을수상하고,이어두번째시집『희지의세계』(민음사2015)에서‘한국문학사와의대결’이라는패기를보여주면서동시대시인중단연돋보이는주목을받았다.4년만에펴내는이번시집에서시인은한결투명해진서정의진수를마음껏펼쳐보인다.일상을세심하게응시하며삶의가치와존재의의미를환기하는“차가운정념으로비워낸시”(김현,추천사)들이깊은울림을남긴다.

이토록우리의시는다르다고되풀이하는시
이토록읽기전으로다시는돌아갈수없는시

일상의사건들을소재로하면서평범한일상어를날것그대로시어로삼는황인찬의시는늘새롭고희귀한시적경험을선사한다.감각의폭과사유의깊이가더욱도드라진이번시집은더욱그러하다.특히김동명(「내마음」),김소월(「산유화」),윤동주(「쉽게씌어진시」),황지우(「새들도세상을떠나는구나」)의시와대중가요,동요등을끌어들여패러디한작품들이눈길을끄는데,시속에숨어있는시구나노랫말을찾아읽는재미가색다르다.치밀하게짜인단어와구의반복적표현,대화체의적절한구사도눈여겨볼만하다.
시인은고백하듯이시를쓴다.세상을앞에두고늘“어떻게말을꺼내”고“어떻게말해야”(「불가능한경이」)할지끊임없이고민한다.시인은“당신이생각할수있는모든좋은것이이시에담겨영영이시로부터탈출하지못한다면좋겠다”고말한다.“그것을미래라고부를수있다면”(「그것은가벼운절망이다지루함의하느님이다」)영영탈출하지못할그오래된미래속에서,그리고“이제영원히조용하고텅빈”세상속에서“고독을견뎌”(「부곡」)내며아직도착하지않은사랑을되풀이하려는것같다.
시집을펴내며시인은“나는증오하는것에대해서만생각할수있고,의심스러운것에대해서만말할수있다”(시인의말)고고백한다.그렇다고세상에대한증오와의심의감정만이드러나는것은아니다.시인은서로의슬픔과아픔에대해말하고,“생물들이죽고사는것”(「영원한자연」)과반복되는삶을생각하고,“아름답고평화로운일상”(「물가에발을담갔는데…」)을이야기하며소박하고진실한순간의실체를찾아간다.“놀거다놀고,먹을거다먹고,/그다음에사랑하는시”(「레몬그라스,?얌꿍의재료」)들이투명하게빛나는이시집이다가올2020년대의시단을이끌어갈것이라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