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escription
“이 무수한 우주에 계속해서 약속을 지키라고 요구하며”
절망도 슬픔도 쉽게 허락하지 않는 단단하고 안전한 시적 공간의 등장
겹겹이 쌓인 생의 조각들 속에서 선명한 오늘을 포착하는 예리한 시선
절망도 슬픔도 쉽게 허락하지 않는 단단하고 안전한 시적 공간의 등장
겹겹이 쌓인 생의 조각들 속에서 선명한 오늘을 포착하는 예리한 시선
2021년 창비신인시인상에 당선되어 작품활동을 시작한 남현지 시인의 첫 시집 『온 우주가 바라는 나의 건강한 삶』이 창비시선으로 출간되었다. “언뜻 수월하게 읽히는 말을 맵시 있게 엮어가는 솜씨가 예사롭지 않”고 “생활에 깃드는 외딴 마음을 어떻게 달래야 하는지 침착하게 궁리하는 이의 면모가 근사하게 드러났다”는 평을 받았던 시인은 착실히 다져온 자신만의 고유한 화법을 펼쳐 보인다. 등단 3년 만에 펴내는 첫 시집에서 시인은 화려한 수사보다는 담담하고 직접적인 일상의 언어로 삶의 익숙한 풍경들을 불현듯 낯설게 감각하도록 그려낸다. 차분하고 섬세한 시선으로 불가해한 삶의 순간순간들을 응시하는 시편들은 잔잔한 공감을 불러일으키면서도 삶의 존엄이 무너지려 하는 자리에서 “손쉬운 방법으로 뭉뚱그려놓은 세계가 어떤 고통으로 제각각의 세부를 가시 돋치는지”(유계영, 추천사)를 이야기하며 삶의 본질과 존재의 의미에 대한 깊은 성찰에 가서 닿는다.

온 우주가 바라는 나의 건강한 삶 - 창비시선 511
$12.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