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구쟁이 산복이 (이문구 동시집)

개구쟁이 산복이 (이문구 동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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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이문구는 ‘말을 다루는 솜씨가 탁월하며 특히나 고유어나 사투리에 능통한 소설가’라는 평가를 받는다. 이러한 특징은 동시에서 역시 드러난다. 그는 하학길, 동구, 두메, 뜨락, 뒤란, 아람, 툇마루, 섬돌, 써레, 물여울, 황톳길, 손국수, 맷방석 등 요즘은 자주 쓰이지 않는 말을 능숙하게 활용한다. 많은 독자에게 낯설게 느껴질 테지만, 이러한 단어는 한때 우리네 삶 가까이에 있으면서 자주 활용되던 말이다. 다만 삶의 조건과 생활 모습이 달라지면서 차츰 우리 곁에서 멀어졌을 뿐이다. 이문구는 이러한 말들을 활용함으로써 우리네 삶에서 멀어진 삶의 방식들, 우리네 삶이 회복해야 할 생활 모습을 다시금 불러낸다. 『개구쟁이 산복이』를 읽는 독자들은 낯선 우리말을 접하면서 우리가 잃어버린 삶의 방식에 대해 찬찬히 생각해 보는 기회를 얻게 될 것이다.
저자

이문구

저자이문구는1941년충남보령에서태어났습니다.1966년『현대문학』에단편소설이추천되며작품활동을시작했습니다.소설『관촌수필』『우리동네』『장한몽』,동시집『개구쟁이산복이』『산에는산새물에는물새』등을냈고,2003년에세상을떠났습니다.

목차

추천사│이땅의사랑하는어린이들에게_고은

제1부꽃게잡이

세발자전거
봄나들이
엄마랑아기랑
아기랑토끼랑
가을
오뉴월
첫눈
산너머저쪽
미루나무
가을하늘
명태
나귀
꽃게잡이
불가사리
얼음지치기
까치니까마귀니

제2부개구쟁이산복이

초겨울
꽃밭
공원에서
하학길
바닷가에서
가을비
밤중에몰래
산은산은
겁쟁이
기러기
개구쟁이산복이
울보자숙이
산에가면
오누이
허풍쟁이풍뎅이
겨울바다

제3부누구누가노나요

모내던날
아기나팔
비오는날
누구누가노나요
아기는이담에
전봇대
돌지난아기
탱자나무
큰산
꿈이오는소리
아기발자국
가랑비
집보는아이
호랑이
섣달그믐
산에산에숨어사는

제4부강아지꽃

장마철
지름길
누룽지
강아지꽃
가득가득한가득
이상한아빠
저녁상
숲속마을
장갑
가오리연
보리밭에서
맷방석
장다리밭
마당에뜬달
아기는밤에만
헌신발

제5부시골잔칫집

삘기뽑으러가는길
그림
풀각시
두꺼비
개울에서강에서
아기가그린그림
푸른산골짜기
늦가을
싸라기눈
보리싹에게
가을언덕에
글씨공부
바다농사
우리동네버스
시골잔칫집
언니별아기별

제6부여름에한약속

아기의잠
타자기
어떤아저씨
저녁연기
고향집
여름에한약속
나무
고목나무
징검다리
달리는고속버스
콩나물
운동회
나물캐는아기
오디따러갔다가
우리집강아지
야구공

제7부아빠이야기

고구마
장독대
연기
밤차
옆집장닭
산비둘기
감자
간장종지
흙장난
오두막집
장날
담배
허수아비
아빠이야기
겨울방학첫날
아빠는농부

해설│동시를읽는기쁨_손춘익

출판사 서평

탁월한문장가이문구의첫동시집
『개구쟁이산복이』개정판출간!

●어린이도서연구회권장도서
●책교실권장도서
●한국간행물윤리위원회청소년권장도서

탁월한문장가로평가받는故이문구가아들산복이와딸자숙이를기르면서쓴동시집『개구쟁이산복이』개정판이출간되었다.「개구쟁이산복이」「울보자숙이」「아빠이야기」등아버지로서자녀에게갖는애틋한사랑을비롯해모든아이들에대한관심과애정을듬뿍담은작품112편을담았다.아름다운우리말에대한무한한애정,운율을살리는탁월한감각,어린이의삶에대한지극한관심을바탕으로지은동시들이오늘날의어린이들에게깊은감동을줄것이다.

나는이문구선생의동무로서그가하는일은무슨일이나좋아하지만이동시를지어낸일을달리견줄바없이기뻐합니다.그것은그저기쁨일뿐만아니라밤중내내읽고또읽은동시의긴감동때문에잠을이루지못하고도몸의어디나다싱그러워지는기쁨이었습니다.?고은(시인)

뛰어난소설가이자탁월한동시인

이문구(1941~2003)는우리말특유의가락을잘살린유장한문장으로한국문학의새로운지평을열었다는평가를받는소설가다.그는『관촌수필』『우리동네』『장한몽』등뛰어난소설과함께동시집을남겼다.1980년대초반에동시를발표하며아동문학에발을들인이문구는1988년첫동시집『개구쟁이산복이』를냈으며,2003년타계한이후에유고동시집『산에는산새물에는물새』가출간되었다.그는소설에서보여준탁월한문장을동시에서도펼쳐보이며정지용,윤석중,윤복진,윤동주,박영종(박목월),권태응으로이어지는동요시의계보를이어간동시인으로평가받는다.왕성한창작활동과한국문학의발전을위한사회활동에대한공로로만해문학상,대한민국문화예술상,은관문화훈장등을받았다.

순수한동심을지닌어린이의삶을그리다

이문구는어린이들의생활모습을지켜보면서사실적인순간들을담백한문장으로옮긴다.그는어린이들을따스한시선으로바라보며그들의생명력을쉽고명징한언어로그려낸다.이문구의동시가실감나게느껴지는것은아들산복이와딸자숙이를지켜보면서동시를지은덕분이기도하다.그는아들산복이가춤을추는모습을지켜보고(「오누이」),흙먼지얼룩덜룩한아들의얼굴을보며“멍멍이가보고/엉아야하겠네”라고놀리기도한다(「개구쟁이산복이」).울고들어온딸자숙이를예뻐하고(「울보자숙이」),달을보며자숙이의얼굴을떠올리기도한다(「마당에뜬달」).이문구가남긴동시들은어린이독자들이부모의마음을어렴풋하게나마헤아리는데도움이될뿐만아니라부모들이자녀의모습을새삼돌이켜보는데에도큰도움이될것이다.

아기는밤에만/자라는지몰라./새근새근숨소리/아기자라는소리.//아기는밤에만/자라는지몰라./자다말고옹알이/아기자라는소리.//엄마가잠들면/엄마몰래자라고./언니가잠들면/언니몰래자라고.//아기는밤에만/자라는지몰라./입던옷갈아입히면/소매가짧아지고./신던신신다보면/신발이좁아지고.?「아기는밤에만」전문

아름다운우리말을통해우리가회복해야할모습을그리다

이문구는‘말을다루는솜씨가탁월하며특히나고유어나사투리에능통한소설가’라는평가를받는다.이러한특징은동시에서역시드러난다.그는하학길,동구,두메,뜨락,뒤란,아람,툇마루,섬돌,써레,물여울,황톳길,손국수,맷방석등요즘은자주쓰이지않는말을능숙하게활용한다.많은독자에게낯설게느껴질테지만,이러한단어는한때우리네삶가까이에있으면서자주활용되던말이다.다만삶의조건과생활모습이달라지면서차츰우리곁에서멀어졌을뿐이다.이문구는이러한말들을활용함으로써우리네삶에서멀어진삶의방식들,우리네삶이회복해야할생활모습을다시금불러낸다.『개구쟁이산복이』를읽는독자들은낯선우리말을접하면서우리가잃어버린삶의방식에대해찬찬히생각해보는기회를얻게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