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수선 (양장)

마음 수선 (양장)

$15.00
저자

최은영

저자:최은영

마음이조금씩망가진사람들에게이말을꼭전하고싶습니다.“괜찮습니다.누구나그런걸요.”『그림책을쓰고싶은당신에게』와그림책『바다에서기다릴게』『빛나는외출』『불어,오다』『한숨구멍』『나는그릇이에요』등을썼습니다.창작모임‘작은새’동인입니다.



그림:모예진

양양에살며그림책을만듭니다.쓰고그린책으로는『그런일이종종있지』『어디로가게』가있고,그린책으로는『핫-도그팔아요』『내여자친구의다리』『햄릿과나』『바늘아이』『30킬로미터』『정의로운은재』등이있습니다.2015년과2016년에볼로냐아동도서전‘올해의일러스트레이터’로선정되었습니다.

출판사 서평

마음도수선이되나요?
고장난마음을다독이는그림책『마음수선』

망가진마음들을다정하게위로하는그림책『마음수선』이출간되었다.새유치원등원을앞둔아이의걱정스러운마음을세밀하게포착(『한숨구멍』)하고,반딧불이를통해찬란한내면의힘(『빛나는외출』)을노래해온최은영작가가마음을정면으로바라보고돌파하는이야기를섬세한시각으로썼다.우울,불안,트라우마등현대인의아픈마음을고장난물건에빗대어묘사한글은그자체로독특하고흥미로운상상을불러일으킨다.볼로냐국제아동도서전‘올해의일러스트레이터’로두차례선정되며개성있는화풍으로주목받아온모예진작가가마음결을다채로운파스텔화로표현하고,독창적인상상으로부정적인감정이해소되는순간을해방감있게그렸다.누구에게나있는망가진마음을향해두작가는진심을담아희망을전한다.“때가되면흩어진별들이반짝이고우리는망가진마음을"수선”할것이라고말이다.

마음속불빛을함께찾아요
또다른세상으로데려가는환상적인이야기

어느퇴근길,무표정한인물이‘마음수선’가게앞에놓인고장난시계를가져간다.마치자신의마음처럼시계속뻐꾸기는‘울지않고조용하기만’하고,인물은정리되지않은캄캄한집안으로들어선다.그다음에는도무지잠들지못할만큼삐걱거리는침대,아무리버튼을눌러도화면이바뀌지않는텔레비전,물이끝없이쏟아져욕실을물바다로만드는수도꼭지,아무것도쓸수없는이상한연필처럼원인을정확히알수없는장면들이펼쳐진다.이야기는고장난사물이일으키는흥미롭고기묘한수수께끼로도읽을수있고,깊은우울증에빠진사람이나트라우마에갇힌사람처럼구체적인상황과감정을대입해감상할수도있다.

잊고있었어.
반대편으로고개를돌리면
또다른세상이있다는것을.
_책속에서

어두웠던전반부의끝은비가쏟아지는날이다.우산이망가져온몸으로비를맞은인물은‘행복하다는건어떤느낌일까?’하는질문을품는다.마치그질문에화답하듯가방이비현실적으로커져비를잠시피할수있는쉼터가되어준다.시들어버린식물만가득했던베란다는풍요로운초록빛정원으로변하고,거대한파도가몰아치는길을달리던기차는오히려바닷속으로뛰어들어멋진여행을이어간다.이야기는슬픔이만든자유로운수영장,폭신한인형이마련한편안한침대처럼좁은공간에서드넓은환상으로,어둠에서빛으로신비롭게나아가면서해방감을선사한다.『마음수선』은마음의문제로힘들어하는이들에게잠시기대어쉴수있는부드러운자리를내어주는그림책이다.

‘나’에서‘우리’로
내면의힘과연대의가치를북돋는연출

현실과환상을넘나드는연출은독특한분위기를형성한다.불안,우울,슬픔,무기력등부정적인감정에집중했던전반부와달리후반부에서는희망과연대를상징하는노랑이힘차게반짝인다.어떤걱정은생각보다큰일이아닐수도있다는것,슬픔에온몸을맡기고감정을표출해도괜찮다는것,있는그대로의나를인정하는것에서부터조금씩나아갈수있다는것을채근하지않고가만가만알려준다.면지연출을통해작가는고장난물건들이모두나름의의미를되찾았다는것을보여주는데,뒷면지에서“괜찮습니다.”라는글귀만남겨진안내문은잔잔한울림을준다.무엇보다도우리내면의힘은생각보다단단하다는것을,주변을둘러보면자신의상황에공감하고함께문제를해결해줄이가있다는다정한진실을보여준다.

『마음수선』은부정적인감정을스스로인지하고,타인과공감하며,우리가함께나아갈방법을고민하게한다.때로는자신의마음을가만히들여다보는것만으로도마음을‘수선’할수있다는것이다.마음의문제는한순간에해결될수없음을알기에무책임한낙관을경계하면서도,밤이오면언제나찾아오는달처럼독자의마음곁에서은은한빛으로멈추지않는지지를보내주는그림책이다.어둠속에서도곁을지켜주는든든한이야기를통해독자는자신의마음을돌아볼수있는기회를가지는것은물론책장을넘길수록조금씩환해지는마음을마주할수있을것이다.

*인증유형:공급자적합성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