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기에서 만나 (양장본 Hardcover)

거기에서 만나 (양장본 Hardcover)

$15.80
Description
그림책작가 혜원의 신작 『거기에서 만나』가 출간되었다. 보는 이의 시각에 따라 다채롭게 변화하는 ‘길’의 모습을 그린다. 계절을 따라 생동하는 자연과 그 안에서 숨 쉬며 살아가는 동식물의 삶이 빛나는 그림으로 펼쳐진다. 길에서 만난 두 아이가 각자 경험한 세계를 나누고, 함께 또 다른 세상을 발견하러 떠나는 과정이 잔잔하게 펼쳐진다. 『거기에서 만나』는 삶의 여정에서 나보다 앞서 걸었던 이의 얼굴을 그려 보게 하며, 인생길에 힘이 되어 주는 소중한 관계를 떠올리게 하는 그림책이다. 월악산 산골 마을에서 텃밭을 가꾸며 자연과 더불어 살아온 작가의 생생한 경험과 그림책 서점을 열고 다양한 사람들과 만나 온 책방지기로서의 생각이 이야기의 바탕이 되었다.

■줄거리
커다란 나무가 우뚝 서 있는 그 길에서 너를 만났어. 혼자 걷던 길을 이제 너와 함께 걸어가. 앞으로 우리에게 어떤 세상이 펼쳐질까?
저자

혜원

『어진이의농장일기』로2000년창비‘좋은어린이책’원고공모기획부문대상을받았습니다.『세엄마이야기』『할머니에겐뭔가있어!』『우리가사는자연』『평등은개뿔』『와글와글재밌어』『예뻐』등을지었습니다.지금은월악산자락산골마을에‘심심한책방’을열고주민들과함께그림을그리며그림책을만들고있습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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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함께걸으면보이는아름다운세상
자연을그리는혜원작가신작『거기에서만나』

인생을‘길’에비유한온세대그림책『거기에서만나』가출간되었다.1990년대부터지금까지동화,논픽션,그림책등다양한어린이책에친근하고정감어린그림을그려온혜원작가가선보이는창작그림책이다.『거기에서만나』는계절의흐름에따라생동하는자연을담은생태그림책이자든든한관계속에서성장하는우리삶의여정을보여주는인생그림책이다.다양한시점을활용한화면전환으로책장이경쾌하게넘어가며,아름다운색감으로눈이환해진다.
수도권에살던작가가월악산산골마을로이주해처음걷던시골길에서느꼈던감정과텃밭을가꾸며자연과더불어살아온생생한경험이이책의씨앗이되었다.그리고서점‘심심한책방’을일구어나가면서“누군가가간길을내가가고있다”고느꼈던내밀한감정들이모여『거기에서만나』가완성되었다.

사계절을따라발밤발밤걷는길

『거기에서만나』는아이가시시각각변하는길을걸으며땅과나무,하늘에서발견한자연의모습을그린다.한걸음한걸음천천히내딛을때마다새로운풍경을열어주는길에서아이는설렘을느낀다.그를관찰하는또다른아이가이책의화자이다.화자의시선에서‘너’는쪼그려앉아꽃들사이로줄지어다니는개미를가만히쳐다보고,뭉게뭉게피어난구름처럼아름다운벚꽃나무를한참올려다본다.풀숲에서작은고라니와눈이마주쳤을때는숨소리조차조심스레내쉰다.푸르러지는여름,청개구리가뛰어다니는소리로길은한층경쾌해진다.

“네가나무곁에다가갔을때,
둥근바위에앉아있던작은새가
포르르날아올랐어.
바람때문인지너때문인지알수없었지.”
_책속에서

이야기는따뜻한색으로가득한봄과청쾌한여름을지나나무가붉게물든가을,온세상이하얘지는겨울이되기까지달라지는길을보여준다.작가는풍성한자연의품에서재잘거리며살아가는애벌레,새,벌,무당벌레,들꽃같은작은동식물을구아슈,아크릴물감,색연필을이용해세밀하게그려냈다.아이의시선이아직닿지않은자연물은선으로,아이가관찰한자연물은면으로채색하여시각적인즐거움을살렸으며,크고작은생명체들이한데어우러진풍경은자연과인간이연결되어있다는감각을상기시킨다.『거기에서만나』는날씨와시선에따라변화무쌍한길의모습을보여주며독자에게매일지나치는길을다시볼수있게한다.가만히눈길을주면평범한길에서도날마다새로운기쁨을발견할수있다고넌지시말해준다.
그림책작가혜원의신작『거기에서만나』가출간되었다.보는이의시각에따라다채롭게변화하는‘길’의모습을그린다.계절을따라생동하는자연과그안에서숨쉬며살아가는동식물의삶이빛나는그림으로펼쳐진다.길에서만난두아이가각자경험한세계를나누고,함께또다른세상을발견하러떠나는과정이잔잔하게펼쳐진다.
『거기에서만나』는삶의여정에서나보다앞서걸었던이의얼굴을그려보게하며,인생길에힘이되어주는소중한관계를떠올리게하는그림책이다.월악산산골마을에서텃밭을가꾸며자연과더불어살아온작가의생생한경험과그림책서점을열고다양한사람들과만나온책방지기로서의생각이이야기의바탕이되었다.

“내가지나친것은네가보았고네가놓친것은내가보았지.“
너와함께걸어가는‘우리의길’

두인물의만남에집중하면『거기에서만나』를인생의여정을암시하는이야기로폭넓게감상할수있다.혼자걷던두아이가만나각자경험한세계를나누고,새로운길로나아가는흐름은인생에서우리가다양한사람들과관계맺으며경험하는것을은유적으로드러낸다.한곳에머무를때도있고,다른사람과함께새롭고낯선일을하게될때도있으며,내가가고자하는길을먼저걸어간이를의지하며성장하는순간도있다는것을떠올리게한다.나보다앞서걸어간이가존재한다는게얼마나든든한일인지,함께일때볼수있는풍경이얼마나다채로운지생각하게한다.

“나는그길에서너를보았고
너는혼자길을걸으며본것들을이야기했어.
마치내가본것처럼생생했지.”
_책속에서

‘너’를지켜보던화자의모습이중반부이후에처음등장하는흐름도특별하다.이야기는수줍은인사를나누며친구가된두아이가새로운길을나란히걸어가는모습으로기대감을높이며마무리된다.아이는앞서밝고아름다운순간뿐아니라먹이사슬관계에놓인애벌레,사마귀,개구리가대치하는모습으로부터삶과죽음이공존하는순간도목격했다.함께걸어가면서둘은어떤대화를나눌까?앞으로어떤발견을하게될까?결말이후이야기를상상해서나누어보거나이책의등장인물과닮은,자신이의지하고소중히여기는사람에대한이야기를꺼내본다면더욱의미있는독서경험이될것이다.가까운사람과『거기에서만나』를함께읽고이야기나누어보기를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