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처럼 : 2024 창비그림책상 수상작 (양장)

새처럼 : 2024 창비그림책상 수상작 (양장)

$16.80
Description
제2회 창비그림책상 대상작
자유와 평화를 향한 아름다운 날갯짓
제2회 창비그림책상 대상 수상작 『새처럼』(포푸라기 그림책)이 출간되었다. 함박눈이 내리는 날, 한 아이가 새 발자국이 찍힌 눈길을 걸으며 마음껏 펼치는 상상을 그렸다. “되풀이해 읽을수록 조금씩 다르게 읽히고 작품 안의 더 큰 사유와 마주하게”(심사평) 되는 작품으로, 시적인 표현으로 반전 메시지를 아름답게 담았다. 오늘날 곳곳에서 크고 작은 위기와 폭력을 마주하게 되는 어린이들이 그들을 억압하는 세계에서 벗어나 자유롭고 평화롭게 살아가기를 바라는 작가의 염원이 담겨 있다.

『새처럼』은 간결하고 소박하지만 독창적인 그림체가 읽는 사람의 마음을 탄탄하게 붙잡는다. 얼핏 보기에는 심심해 보이는 선과 제한된 색상은 이 작품만의 고유한 집중력을 창조해 낸다. 독자는 새의 발자국과 당장이라도 녹아내릴 것 같은 눈송이들을 바라보면서 눈 오는 날의 포근한 풍경을 뒤따라가게 된다. 성냥개비처럼 여린 팔과 다리로 거대한 눈 세상을 누비는 사랑스러운 주인공은 작지만 큰 잠재력을 지닌 어린이 존재들을 닮았다. 화면의 전개가 안정적이고 능숙했으며 과하거나 지나친 부분이 없어 작가가 이미지를 대하는 방식에 신뢰를 가질 수 있었다.

무엇보다 되풀이해 읽을수록 조금씩 다르게 읽히고 작품 안의 더 큰 사유와 마주하게 된다. 처음에는 눈 오는 날 어린이가 꿈꾸는 상상의 놀이와 귀환의 경험으로 읽힌다. 그러나 작품의 기호적 요소와 이미지의 어울림을 골똘히 들여다보고 있으면 깊게 숨겨 놓은 작가의 생각이 드러나 강한 전율이 일어난다. 이 작품이 우리 그림책이 확보하게 되는 또 하나의 미학적 영역이 되기를 바란다.
김지은(아동문학평론가)·김동수(그림책작가)·창비
초등 교과 연계 or 누리 과정 연계
국어 1-1 ㉯ 6. 또박또박 읽어요
탐험 1-1 용기를 내 볼까
상상 1-2 함께 간다면
겨울 1-2 2. 우리의 겨울
국어 2-1 ㉮ 4. 분위기를 살려 읽어요
국어 2-1 ㉯ 8. 다양한 작품을 감상해요

저자

포푸라기

저자:포푸라기
대학에서만화와애니메이션을전공했습니다.극장용애니메이션「왕후심청」미술감독으로일했고지금은그림책과그래픽노블을그리고있습니다.그린책으로『하얀눈썹호랑이』『서찰을전하는아이』등이있습니다.진솔한그림으로독자와벗이되고자합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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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우리그림책이확보하게되는또하나의미학적영역”
제2회창비그림책상대상작출간

『새처럼』은제2회창비그림책상응모작586편가운데대상으로선정되었다.함박눈이내리는날,한아이가눈길을걸으며펼쳐내는상상을그린다.어린이의자유로운내면세계를표현한간결한그림과깊이있는주제의식이아름답게어우러진다.심사위원은“작품의기호적요소와이미지의어울림”(심사평)에주목하며거듭해읽을수록드러나는작가의사유에극찬을보냈다.
『새처럼』은20여년동안동화,그림책,그래픽노블등다양한어린이책에진솔한그림을그려온포푸라기작가가펴내는첫번째창작그림책이다.작가는수상소감에서이작품은“한아이의마음에난눈길에대한이야기”이며“새발자국을새처럼생각하는순간,아이의마음은커지고자유로워”진다고말했다.해변에서숨진채발견된세살배기시리아난민의사진이전세계에충격을준지십년이지났지만우리곁에는여전히전쟁과폭력을견디며살아가는수많은아이들이있다.『새처럼』에는이들이희망을잃지않고자유롭게살기를바라는작가의진심이담겨있다.지금독자에게이작품이각별한이유다.

“우리는새처럼용감하게날아요.”
자유롭고평화로운세상을향한소망

이야기는어느겨울날무표정한얼굴로창밖을내다보는아이의모습으로시작한다.함박눈을보고밖에나온주인공은하얀눈위에찍힌새발자국을따라걸어간다.놀이터를지나새발자국이얼기설기찍힌곳에도착한아이는그곳에서모여놀았던수많은새들을상상한다.아이가발자국모양에서새의형상을발견한그순간,발자국이새가되어푸드덕날아간다.아이는새처럼날고싶다는마음을품은채사뿐히눈위에눕고,이내붉은새가되어하늘로날아오른다.하늘을훨훨날며자유를만끽하던주인공은갑자기몰려온먹구름을만나두려워하기도하지만,친구들과함께용기를내어먹구름사이로가볍게피한다.작고여리지만새로운상상을지닌존재가가질수있는가능성을역설하는대목이다.
『새처럼』에등장하는새발자국의형상은평화와반전의상징으로사용되는‘평화기호(?)’와닮아있다.작품전반에나오는알록달록한새발자국은땅에머물지않고하늘로자유롭게비상하는새처럼보이기도하고,전쟁상황에서도희망을잃지않는찬란한발걸음으로도읽힌다.어른발자국과대비되는어린이의마음속길처럼보이기도한다.『새처럼』은전쟁과평화에관한상징이풍부해독자에게그림책을깊이읽어내는경험을선사한다.

주인공아이는전쟁으로자유를잃은아이이며,어른들의틀속에갇혀지내는아이이기도합니다.이책을통해‘나는이새발자국을이렇게보는데,너는어떻게생각하니?’라는질문을던지려합니다.그게무엇이든당신의생각이옳다고말하고싶습니다.자유로운상상이만들어낸답은어린이의마음과닮았으니까요.포푸라기작가수상소감중에서

“우리는어디든날아갈수있어요.작지만멋진날개를가졌으니까요.”
마음에희망찬날개를달아주는이야기

“어서와,얘들아!”새가된아이의외침에길을걷던친구들도주저없이날아오른다.혼자가아닌‘우리’가된아이들은거침없다.익숙한마을을지나서놀이동산과아주먼바다에이르기까지날갯짓을쉬지않는다.이야기는새처럼용감하고다정하게상상의경계에다다랐던아이들을다시안전하게집으로돌아와쉬게하고,다음날이어지는또다른상상을경쾌하게암시하며마무리된다.
『새처럼』은고정된발자국으로부터비상하는새의움직임을생각하게하는‘역동의힘’이돋보이는작품이다.주인공을따라독자는바닥을향하던시선을거두고고개를들어하늘을보게된다.현실과환상이뒤섞인화면이신비로운분위기를전달하며,최소한의선과색을사용한정제된그림이“이작품만의고유한집중력”(심사평)을만들어낸다.어린이가눈길을걷는모습에서느껴지는가볍고경쾌한소리,먹구름을닮은군화의발자국이무겁게땅을짓누르는소리처럼그림에서느껴지는공감각적인표현또한풍부하다.책장을넘기면서독자는새처럼날아가고싶은곳을떠올리며생각을확장해나가는재미를느낄수있을것이다.무엇보다도이책이어린이들에게어디든날아갈수있는새처럼자신의한계를벗어날수있는용기를주기를기대한다.

줄거리

함박눈이내리는날,한아이가새발자국을따라걸어가요.눈위에찍힌발자국을가만히바라보자,발자국이새가되어하늘로푸드덕날아올라요!아이도두근거리는마음으로눈위에사뿐히누워보는데…….

저자의말
작은눈송이하나가제손바닥에닿자마자사르르녹아없어집니다.어쩌면우리는전쟁의아픔을손에떨어진눈송이처럼잊어버리는것은아닐까요.아이들의새하얀세상이오랫동안사람들의마음에남기를바랍니다.하얀눈위의아이들이반갑다고날갯짓을하면,우리도다같이새처럼날개를펼쳐날아보아요.

교과연계
국어1-1㉯6.또박또박읽어요
탐험1-1용기를내볼까
상상1-2함께간다면
겨울1-22.우리의겨울
국어2-1㉮4.분위기를살려읽어요
국어2-1㉯8.다양한작품을감상해요

*인증유형:공급자적합성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