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 (양장본 Hardcover)

소 (양장본 Hardcover)

$17.05
Description
외로움과 슬픔을 안고서도 생의 빛과 온기를 간직한 소의 삶을 담아낸 그림책 『소』가 출간되었다. 권정생의 단편동화를 그림책으로 만나는 ‘권정생 문학 그림책’ 시리즈 여덟 번째 책으로, 1990년에 출간된 『사과나무밭 달님』(창비아동문고 5)에 수록된 단편동화 「소」를 그림책으로 새롭게 펴냈다.
순응과 희생을 운명처럼 받아들이며 묵묵히 걸어가는 소의 순연한 세계가 펼쳐진다. 주어진 일을 자신의 몫이라 여기며 그 안에서 의미를 찾아 가는 한 존재의 여정을 깊이 있게 그려 냈다. 화가 김병하의 따뜻하면서도 힘 있는 화풍은 소의 한결같은 걸음과 시간의 흐름을 섬세하게 담아내며, 한 마리 소가 걸어온 길 위에 삶의 무게와 온기를 덧입힌다. 그렇게 쌓인 시간 속에서, 우리는 때로 삶이 덧없고 가혹할지라도 스스로의 삶을 사랑하며 살아가는 법을 헤아리게 될 것이다.
저자

권정생

1937년일본도쿄에서태어나해방직후우리나라로돌아왔습니다.가난때문에얻은병으로세상을떠나면서인세를어린이들에게써달라는유언을남겼습니다.단편동화「강아지똥」으로기독교아동문학상을받았고,「무명저고리와엄마」가조선일보신춘문예에당선되었습니다.동화『사과나무밭달님』『몽실언니』『바닷가아이들』『점득이네』『하느님의눈물』『밥데기죽데기』,소설『한티재아이들』,시집『어머니사시는그나라에는』등을남겼습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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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저들판에살랑이는꽃만어여쁜것이아닙니다.저하늘에반짝이는별만어여쁜것도아닙니다.더러운강아지똥도,꿈틀거리는지렁이도다어여쁩니다.그더럽고못난것들이있기에싱그러운꽃들이피어날수있지요.그러니겉보기에는볼품없는것들이사실은더어여쁜겁니다.
권정생선생님은평생몸이아프고가난했지만,세상의가장낮은자리에서삶을살아가며모든것을귀하게여겼습니다.새가파먹은과일도,이름없는잡초도,천덕꾸러기생쥐도,묵묵히일하는소도그의눈에는소중한존재였지요.
그는누구보다도마음이넉넉한‘마음부자’였습니다.이책을읽은독자여러분도세상의모든것을귀하게여길줄아는,진정한마음부자가되기를바랍니다.“
_소설가정지아


“소는지금도절뚝거리는다리를이끌고걸어가는것을
자기의의무로굳게믿고싶었다”
고요한걸음으로전하는삶의깊은울림

한존재가지나온시간과그안에스며든삶의의미를통찰하는권정생의동화를유려하고도깊이있는화폭에담아낸『소』가출간되었다.1990년에출간된『사과나무밭달님』(창비아동문고5)에수록된동명의단편동화를그림책으로새롭게풀어냈다.여러주인을따라길을나서고,묵묵히노동하며,마침내마지막길을걷는소의삶을통해삶의순환과존재의의미를사색하게하는작품이다.묵묵히자신의길을걸어가는소의이야기는맡겨진운명속에서도삶을받아들이고사랑하는법을헤아리게한다.권정생이바라본생명의존엄성,노동의가치,그리고스스로길을걸어가는존재의의미는오늘날에도깊은울림을전한다.화가김병하는정겹고따뜻한화풍으로소의걸음과시간의흐름을섬세하게담아내며,절제된붓질과서정적인색감으로한마리소가걸어온길위에삶의무게와온기를덧입혔다.‘권정생문학그림책’시리즈의여덟번째권.

한생명의묵묵한여정
순응과희생을넘어자신의길을걸어간주인공

여기한마리의소가있다.소는여러주인을거치며농가의일원으로살아간다.어린송아지였을때부터밭을갈고,짐을나르며,달구지를끌며묵묵히자신의역할을다한다.주인이바뀔때마다낯선환경을마주하고,새로운일에적응해야하지만,언제나자신의몫이라여기며성실히살아간다.그러던어느날,소는늙고병들어더이상일을할수없게된다.

달구지를끄는일도,
밭갈이를하는것도
모두즐거운자기몫의일로만생각했다.
좀더정성껏,
좀더부지런히일하고싶었던것은
주인이원하는것이라기보다
자기가그렇게하고싶어서한다고생각했다.
_본문중에서

『소』는한마리소가일생에서온몸으로겪는기쁨과고단함,이별과순환을인상적으로그린다.묵묵히이어온걸음,삶을온전히받아들이고스스로의몫을다하는소의모습은담담하면서도깊은울림을준다.『소』는권정생문학의핵심주제인숙명,희생,그리고생명의순환을섬세하게담아냈다.낯선환경속에서도묵묵히자신의길을걸어가는소의모습은한생명이삶을살아내며자신만의의미를찾아가는여정의숭고함에대해깊이생각하게한다.묵직한감동과서정적인정서가스며있는『소』를통해권정생이전하는삶의철학을느껴보기를권한다.

사라지지않는존재의흔적
소의삶을담담하게어루만지는화가김병하의그림

화가김병하는다채로운색감과묵직한화풍으로소의생애를강렬하게담아냈다.흙빛이감도는따뜻한색조와힘찬붓의질감은농촌의정겨운분위기를표현하면서도삶이지닌무게를절실히전한다.연필로섬세하게그려낸선은소의표정을더욱세밀하게담아내며,한생명이살아온시간과감정을감각적으로보여준다.또한,물감이번지고스며드는효과는소를자연의존재로보게하며,소가하늘을바라보거나구름과하나가되는장면에서는시선을초월적으로확장하며몽환적인분위기를자아낸다.특히농촌의사계절변화와함께점차바래지는배경의색감은소의생애와맞물려흐르며깊이있는감상을돕는다.이번그림책에서화가는소를단순한가축이아니라,노동과희생을담담히받아들이며자신의길을걸어가는하나의존재로형상화했다.『소』는화가의서정적이면서도힘있는화풍을통해생명의순환과삶의본질을더욱깊이있게바라보게하는작품이다.

“어릴적우리집소는여름이면감나무아래에서,겨울이면쇠죽끓는외양간에서살았습니다.
묵묵히밭을갈고,거름을나르며우리가족곁을지켰지요.
우리는그런소를다정히돌보고정성껏보살폈지만,결국소는새벽우시장으로떠나야했습니다.
멀어지는뒷모습을보며어린마음에깊은슬픔이남았습니다.
그기억을품고,다시권정생선생님의글에그림을그렸습니다.
소의삶과운명이지닌묵직하면서도아름다운울림이여러분의마음에도오래도록남기를바랍니다.”
_김병하작가의말

권정생의빛나는단편동화를그림책으로만나다!
‘권정생문학그림책’시리즈

‘권정생문학그림책’은권정생단편동화가그림과만나새로운감상을전하는그림책시리즈다.오랫동안사랑받아온동화들이그림책으로피어나문학의감동을확장한다.어린아이부터어른까지세대를뛰어넘어더많은독자들과풍성하게만날수있기를바란다.

1.『똘배가보고온달나라』김용철그림
2.『빼떼기』김환영그림
3.『사과나무밭달님』윤미숙그림★볼로냐라가치상수상작
4.『해룡이』김세현그림
5.『장군님과농부』이성표그림
6.『만구아저씨가잃어버렸던돈지갑』정순희그림
7.『들국화고갯길』이지연그림
8.『소』김병하그림


줄거리


송아지는여러주인을거치며농가의일원으로살아간다.밭을갈고,짐을나르며,달구지를끌며묵묵히하루를보낸다.계절이흐르고,몸집이단단해질수록노동의무게도점점커진다.몇번의이별과만남을거듭한끝에소는점차늙고병들어간다.절뚝이는다리를이끌고마지막길을걷는순간에도,소는자신의몫을다하듯걸음을멈추지않는다.